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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1) 시작. 부관훼리 하마유호 선적 및 하선

기존 여행기도 다 털어내지 못했는데 일단 같이 병행하여 털어내려고 합니다. 요즘 일본 자차여행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나서 정보도 많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부관훼리 홈페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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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2) 2일차 사가현-나가사키현-구마모토현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2부가 이어집니다. 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1) 시작. 부관훼리 하마유호 선적 및 하선기존 여행기도 다 털어내지 못했는데 일단 같이 병행하여 털어내려고 합니다.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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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3) 3일차. 가고시마현(鹿児島県) 최남단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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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로퍼로 일본 여행하기 4일 차. 4부입니다.

 

4일 차 역시 생각보다 주행거리가 많았습니다. 호텔에서 그냥 후쿠오카까지 가도 6시간이라는 기록적인 시간이 소요된다고 나왔었는데 중간에 여기저기 경유해서 저녁즈음에 후쿠오카에 도착했습니다.

 

오션뷰 호텔

 

깔끔한 오션뷰 호텔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예약했기에 이런 절경도 볼 수 있었겠지요.

 

1층 목욕탕에 갔다가 짐을 정리하고 바로 빠져나옵니다.

 

선수들 싸인도 있네

 

선수들의 싸인이 있는 벤치도 있고 여러 굿즈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방 키를 반납하고 진짜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니치난 카이간 난고 프린스 호텔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 전용 호텔이자 저렴한 가격에 오션뷰가 있는 리조트입니다.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주변에 렌터카로 가실 일이 있으시면 꼭 숙박하세요.

 

출발준비

 

시동을 걸고 예열을 진행하며 출발을 준비합니다.

 

엔진룸도 열어보고 타이어도 둘러보고 아무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살살 길을 나서봅니다.

 

니치난시로 향하는 길

 

행정구역상 니치난시 난고초였습니다만, 니치난 시내와는 거리가 좀 있더군요.

 

바다가 펼쳐진 해안도로를 타고 니치난을 향해 살살 달려갑니다. 낡은 주택 옆으로 철길도 지나고 한국에서 온 갤로퍼 역시 지나갑니다.

 

미쓰비시상사에네르기

 

니치난 조이풀에서 밥을 먹고 나왔는데 미쓰비시상사 주유소가 보이네요.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에네오스(ENEOS)가 닛세키와 삼능석유가 합병되어 탄생한 회사인데, 그럼에도 이렇게 미쓰비시의 삼각 마름모를 달고 있는 주유소들이 보입니다. 일본의 석유산업 합리화로 정유시설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며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 주로 한국에서 정제된 기름을 수입해 온다고 하더군요.

 

미쓰비시상사 역시 한국 정유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산 휘발유 경유를 수입해 온다고 합니다. 휘발유와 경유는 일본 정유사들도 생산해 내지만 겨울철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등유의 경우 사실상 한국산에 의존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아직 완공되지 않아 무료구간이 존재하는 동큐슈고속도로를 타고 미야자키시로 향합니다.

 

미야자키시

 

가고시마에서도 봤지만 가로수가 야자수 나무입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제주도보다 더 아래에 있는 동네이니 제주도에도 있는 야자수 가로수가 없는 것이 이상하지요. 여튼 미야자키 시내에 들어와서 찾은 곳은 미야자키 신궁(宮崎神宮)입니다.

 

미야자키 진구로 가는 길

 

신사는 일반적인 신을, 신궁은 일본 건국과 관련되었거나 천황과 관련된 신을 모시는 장소라고 합니다.

 

미야자키 신궁은 일본 건국신화의 태양신 아마테라스의 고손자이자 일본 초대 천황인 진무 천황을 모시는 신사입니다. 역사적 사료가 부족하여 중간에 실체에 대해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천황들도 있습니다만, 지금의 일본 황실의 계보를 타고 올라가 보면 맨 위에는 이 진무 천황이 있다고 합니다.

 

참배자용 주차장이 별다른 입장료도 주차요금도 없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중간의 주차장이 아닌 정문서부터 걸어오면 도리이를 계속 거친다는데, 주차장은 신사 경내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본당이 보일 거리였습니다.

 

車祓所

 

한국으로 따지자면 신차를 구입하여 고사를 지내는 그런 행위를 하는 장소로 보입니다.

돼지머리와 시루떡 바퀴에 뿌리는 막걸리와 복어만 없을 뿐이지요. 

 

차(車)하고 소(所)는 초등학생도 아는 한자인데, 가운데 한자가 어디서 본 적도 없을 정도로 생소해서 찾아보니 푸닥거리할 불(祓)자라고 하더군요. 푸닥거리는 악귀를 쫓고 복을 기원하는 의례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네요. 일본어 음독으로는 후츠, 훈독으로는 하라우 하라이라 읽는다는데, 한국어 음독으로 차불소(車祓所)라 읽히는 이곳을 쿠루마하라에쇼(くるまはらえしょ)라고 한답니다.

 

차를 세우고 차량의 문과 본넷을 다 열고 신궁에서 모시는 진무 천황에게 무사고와 안전운전을 기원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니 한국에서도 스님을 모셔와서 자동차 고사를 지낼 때 행하는 의식과 비슷하게 진행되더군요.

 

도리이를 건너

 

도리이를 건너가면 바로 신궁이 나옵니다.

 

미야자키 신궁

 

조용히 신궁 앞을 가서 둘러보고 돌아나옵니다.

 

아 참배법 전에 일본인 누님들이랑 타케오 신사 갔을 때 배웠었는데 까먹었어요..

 

쿠지도 하나 뽑고..

 

쿠지도 하나 뽑아봅니다.

 

길(吉)이고 번역기 돌려서도 괜찮은 내용이니 다행이라 여기고 나무에 묶어놓고 왔습니다.

 

주차장에 세워진 갤로퍼

 

신궁에서 걸어서 갤로퍼가 세워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저 멀리 주차된 차가 보이네요. 이제 미야자키현 북쪽 끝의 타카치호초로 이동하려 합니다. '최애의 아이' 초반부에 아쿠아로 환생하기 전 고로가 근무했던 병원의 모티브가 된 병원이 존재하는 지역으로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동네이기도 한데, 같은 현내에서도 동남쪽 끝에서 서쪽 끝인지라 시간은 약 두 시간 정도 소요되었네요.

 

일단 목적지는 타카치호 협곡(高千穗峡谷)입니다.

 

휴게소도 경유하고

 

고속도로 위 휴게소에 경유하여 점심을 때우고 갑니다.

 

대충 간식으로 요기를 채우고 넘어가네요.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다른 사실상 지역 특산물 판매점의 성향이 강한 일본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물론 국도변 휴게소들 역시 지역 특산품 판매점이자 한국으로 따지자면 하나로마트 비슷한 성향이 강했습니다.

 

계속 달리고 달림

 

지겹도록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왕복 2차선 고속도로에서는 민폐 아닌 민폐였지만, 그래도 먼 거리를 무사히 달려왔네요.

 

주차장 가는 길

 

주차장이 여러 곳 있었는데, 그중 협곡 아래의 주차장으로 안내하더군요.

 

그래서 협곡 아래 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대만인 단체관광객들이 꽤 많았는데, 드문드문 한국어도 들리긴 했었습니다. 아소산 자락에 생긴 이 협곡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다는 이야기겠지요.

 

주차완료

 

주차비는 3시간에 1000엔 선불.

 

천천히 둘러봐도 한 시간 정도면 다 봤긴 한데 비싸다면 비싸게 생각될지 몰라도 관광지치곤 뭐 그럭저럭 납득이 가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날 주차를 해놨더니 오사카에서 미야자키 여행을 온 어느 일본인 아저씨가 트위터에 이 차량을 목격했다는 글을 올리셨더군요.

 

미야자키에서 본 현대차

 

미야자키에서 본 현대의 크로칸(크로스컨트리), 거기에 한국남바

부산 근처에서 페리로 왔을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집에서 부산까지도 350km 거리였으니 부산 근교는 아닙니다만 부산에서 페리를 타고 온 건 맞지요. 

 

찻집? 식당인데 줄이 꽤 길었다.

 

오래된 식당? 찻집인데 다시 돌아와서 보니 줄도 꽤 길었습니다.

 

밥을 먹을 건 아니니 바로 협곡 구경에 나섭니다. 협곡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협곡으로 가는 길

 

본격적인 협곡 구경을 위해 걸어갑니다.

 

탐방로를 따라 걸어가니 절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절경1

 

그냥 이런 절경이 계속 이어집니다.

 

날은 무척 더웠습니다만, 그래도 탐방로에 그늘진 곳이 꽤 있어 나쁘진 않았네요.

 

작은 폭포도 있고

 

돌 틈 사이로 작은 물줄기가 흘러나오는 폭포도 보이고요.

 

이런 작은 폭포의 모습을 촬영하는 사람들을 지나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그냥 캬 소리만 나오는 절경이 이어집니다.

 

협곡과 깊은 강물 그리고 저 뒤에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까지.. 사진만 봐도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중간중간 작은 보트를 타고 협곡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20분에 2000엔이라는 요금을 내고 타도 아깝지 않겠다 생각되더군요. 아 물론 이날 예약이 마감되어 타 볼 수 없었습니다.

 

잉어한테 먹이주기

 

조금 더 걸어가니 작은 연못이 있고, 100엔에 잉어 먹이를 팔고 있더군요.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잉어 먹이나 주고 좀 놀다 갑니다.

 

잉어들

 

사람들이 주는 먹이만 받아먹고도 저렇게 튼실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큰 잉어들도 있고 상대적으로 어려 보이는 작은 잉어들도 있었습니다만, 작은 잉어들보다 큰 잉어들에게 모이를 던져주는 게 더 재밌더군요. 탈탈 털어서 주고 왔습니다.

 

보트 탑승장이 보인다

 

보트 탑승장이 보이고 보트로 갈 수 있는 구역은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게 협곡 구경을 마치고 온 김에 일본신화에서 아마테라스가 동굴로 숨었을 때 아마테라스를 다시 꺼내오기 위해 다른 신들이 회의를 했다는 아마노야스가와라를 보기 위해 아마노이와토 신사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대만인 관광객이 탄 버스도 같은 방향으로 간다

 

대만인 관광객들이 탄 버스도 목적지가 같아 따라갔습니다만.....

 

가장 가까운 주차장이 만차라 자리가 없더군요. 돌아서 저기 어디로 가면 주차장이 또 있다는데 걸어 다니기 상당히 멉니다. 일단 차를 돌려 돌아갑니다. 

 

시골마을 골목길

 

예나 지금이나 한국에서 온 차가 들어올 일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시골 마을길로 진입합니다.

 

결국은 이렇게 마을길로 차를 돌려서 나왔습니다. 그냥 바로 후쿠오카로 가려고 합니다.

 

타카치호 시내에서 또 파제로 목격

 

떠나기 전 타카치호 시내에서 2세대 파제로 숏바디를 목격하고 사진을 촬영합니다.

 

숏바디 보기가 더 어려운 편인데 이번 여행에서는 유독 숏바디를 많이 봤습니다.

 

갤로퍼와 2세대 파제로

 

1세대 파제로의 단종 직후 한국에서의 갤로퍼 생산이 시작되었기에

사실상 2세대 파제로가 갤로퍼와 동년배인 차량입니다.

 

1세대는 이제 차령 40년 차라 진짜 보기 어려워졌고, 2세대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차 취급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2세대는 꽤 많이 보고 왔습니다. 이 차는 가고시마 사쿠라지마에서 봤던 차량과 헤드램프의 형상이 다르죠. 전기형 차량입니다.

 

캥거루범퍼까지 완전 초기형이 맞다.

 

중기형 후기형을 거치며 사라진 캥거루범퍼까지 남아있는 모습으로 보아 초기형이 맞습니다.

 

극초기형이 아닐까 싶은 것이 92년부터 전차종에 적용되기 시작하던 휀다에 장착되는 보조미러가 없습니다. 즉 차량은 2세대지만 1세대 기반의 갤로퍼보다 나이가 많은 91년식 차량일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겠죠. 대형차를 수리하는 정비소에서 차생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미야자키에서 구마모토 땅을 밟아가며 후쿠오카로 이동합니다.

 

델리카 4WD

 

미야자키현과 구마모토현의 경계를 막 넘은 시점에 델리카가 보이더군요.

 

파제로 기반의 4륜구동 각-그레이스라 보면 되겠습니다. 신호대기 중에 목격하고 바로 그 앞으로 갔네요.

 

방치차

 

주택가에 소재한 자동차 정비소 공터에 방치된 델리카 스페이스 왜건 4WD입니다.

 

우리에겐 각그레이스의 디자인으로 익숙하죠. 당대 마쯔다 봉고를 기반으로 했던 베스타는 4륜구동 모델이 존재했지만, 그레이스의 4륜구동 모델은 생산되지 않았습니다. 여튼 파제로의 4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했고 1세대 파제로와 같은 휠이 적용되기도 했기에 사실상 갤로퍼의 친척정도 되는 차라 보면 되겠습니다.

 

이럴 일이 또 있을까.

 

그럭저럭 보이는 차량이지만 그래도 나란히 세우긴 어려우니 사진을 촬영하고 갈 길을 떠납니다.

 

한국의 그레이스, 뉴포터의 원본 모델인 L300 델리카의 경우 현재까지 생존중인 차량의 대부분이 후기형 모델인데, 풀체인지 이후에도 90년대 후반까지 병행생산되었기에 그럭저럭 보이긴 합니다. 전에 기타큐슈 고쿠라에서도 한 번 봤었고요. 이다음날 다자이후 IC에서 갤로퍼와 동일한 휠을 장착하고 있던 순정 상태의 델리카도 마주쳤으니 말이죠.

 

파제로 3세대 숏바디

 

그렇게 고속도로를 타러 가기 위해 조금 더 달리다 고속도로 앞 편의점에 잠시 정차했는데..

파제로 3세대 숏바디가 지나가네요.

 

99년 출시 이후 미쓰비시자동차가 어렵던 시기에 판매되었던지라 대 히트의 1세대와 2세대만큼 많이 팔리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끔 보입니다. 가끔 보이긴 하는데 롱바디만 봤지 3세대 숏바디는 처음 봤네요.

 

또 고속도로 휴게소

 

32년 된 구닥다리 자동차라 밟아봐야 8~90km/h.

거기에 꾸준히 휴게소에서 쉬었다 달려줬습니다.

 

구마모토에서 후쿠오카로 올라오는 큐슈고속도로는 그래도 렌터카로 자주 다녀서 그런지 익숙하네요.

 

현대 유니버스

 

일본땅에서 현대차끼리 큐슈고속도로를 나란히 달립니다.

 

한 대는 현대차지만 자칭 깨어있는 시민들이 얘기하는 토착왜구 기준에 부합하지만 자신들 추억 한 구석에 있는 자동차라 항상 이중잣대로 찬양하기 바쁜 미쓰비시 기술로 만들어진 차. 한 대는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를 끝내고 야심 차게 자체개발하여 일본시장에 진출한 제대로 된 현대차. 출신 공장도 울산과 전주로 다르지만, 일본땅에서 현대차 두 대가 나란히 고속도로를 달리는 일이 흔치만은 않기에 사진으로 남겨뒀습니다.

 

아 요즘 아이오닉 5도 택시로 꽤 많이 풀렸다고 하던데, 막상 아이오닉이나 재진출 이전 일본땅에서 판매했던 현대차들은 만날 수 없었습니다. 유니버스만 몇 대 본 것이 전부네요.

 

요코소 후쿠오카에

 

ようこそ福岡へ

 

큐슈고속도로에서 후쿠오카 도시고속도로로 갈아타고 후쿠오카 시내로 들어갑니다. 이 도시고속도로는 매우 익숙합니다. 이 익숙한 도로에 제 차를 타고 올 것이라곤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현실이 되었습니다.

 

도시고속도로에서 보이는 대우차 간판

 

도시고속도로에서 보이는 캐딜락 쉐보레 간판도 보입니다.

 

항상 버스나 렌터카를 타고 지나갈 때 저 간판을 보고 대우차 키와 함께 인증을 하곤 했었는데, 진짜 후쿠오카에 진입했다는 사실이 실감 나더군요. 일단 숙소를 후쿠오카공항 국내선 터미널 맞은편 골목에 잡았기에 숙소에 짐을 놓고 다시 나가기로 합니다.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숙소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공항인데, 숙소 가격도 저렴했고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대충 짐만 내려놓고 마저 놀러 갑니다. 동행한 형님은 텐진에 내려드리고 저는 텐진에서 항상 가는 곳에 가야겠지요.

 

텐진 니시도리

 

내 차로 익숙한 텐진에 들어오는 일도 실감 나지 않는데, 니시도리 한복판을 또 지나가게 됩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유동인구도 엄청 많습니다. 이 복잡한 번화가를 한국에서 가지고 온 차로 지나가게 됩니다.

 

이치란 앞 스크램블 교차로

 

이치란 앞 작은 스크램블 교차로를 지나서 복호두가 보이는 골목으로 우회전.

 

그럼 익숙한 건물이 하나 나옵니다.

 

익숙한 건물

 

익숙한 건물. 5층에 메이드리밍 텐진니시도리점.

 

조금 더 직진하면 주차장이 존재합니다. 불과 올해 초만 하더라도 아주 가까운 주차장이 있었으나 건물을 새로 올린다고 막아놓았더군요. 그다음 주차장에 들어가려 하니 4WD차량 출입금지가 적혀있어서 좀 더 왔습니다.

 

어 여기 생각보다 주차비 저렴한데

 

일 최대 1000엔. 번화가치곤 상당히 저렴한 주차장인데 여기에 주차해 보긴 처음이네요.

 

전에는 최대요금 없이 40분에 440엔씩 받던 주차장인데 오히려 저렴해졌습니다. 여튼 한국인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텐진 한복판 골목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갑니다.

 

기껏 차 끌고 온다는 곳이 메이드카페

 

기껏 한국에서부터 차를 끌고 온다는 곳이 메이드카페...

 

8월 2일 토요일임에도 한산했는데, 이날 외부 이벤트에 나가는 메이드도 있었고 전날 댄스배틀이라고 불태웠던 메이드들도 있었기에 적은 인원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응 왔어

 

안쪽 자리는 사람이 있고... 대충 앉아서 저녁이나 때우고 가려고 합니다.

 

감튀와 우롱차

 

러브와가마마세트를 주문하여 알콜 대신 우롱차로 바꿔서 먹었습니다.

 

자가용 여행 기념

 

韓 日 自 家 用 車 旅 行 記 念 訪 問

2 0 2 5 0 8 0 2

 

대략 두 시간. 마감 즈음까지 쉬다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주유를 미리 해뒀어야 하는데 못 하고 왔던 관계로 다시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24시간 운영하는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 갑니다.

 

주유

 

어지간하면 다 있긴 하지만 가끔 디젤을 판매하지 않는 주유소들이 있어서 잘 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후쿠오카 도심치곤 나쁘지 않은 가격 147엔. 거의 바닥에서부터 주유하니 7000엔 조금 더 들어가네요.

 

익숙한 하카타

 

익숙한 하카타의 밤거리도 갤로퍼로 달려봅니다.

 

익숙한 텐진과 하카타의 밤거리를 제 차로 달릴 거라 상상조차 못 했지요.

 

후쿠오카의 밤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 밤을 보내고 다음날은 꽤 이른 시간에 숙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다시 5일 차부터는 혼자 다니게 됩니다. 5일차에는 시코쿠행 페리를 타고 시코쿠에 들어가게 되는데, 마츠야마까지 가서 숙소도 번화가에 잡았고 그냥저냥 운전을 하기 싫어 전차와 도보로 돌아다녔습니다.

 

5부에서 5일차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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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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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짧게 다녀왔던 12월 여행기를 시작하네요.
 
2박 3일인데 일요일 오전에 들어오는 일정이었던지라 상당히 짧게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히로시마에 같이 가셨던 형님이 오토바이 용품점 탐방에 맛들린 관계로 같이 가자고 하기에 빠듯했던 12월에 잠시 시간을 냈었네요. 물론 시간을 냈지만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그간 가 보지 못했던 이토시마 지역도 다녀올 수 있었고요. 아소산도 한번 더 다녀왔네요. 굵직하게 보면 그렇습니다.
 

공항으로

 
공항으로 향합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의 경우 출국 며칠 전 또 사고가 발생하여 불가피하게 폴스타2 렌터카를 타고 공항에 가게 되었습니다. 12월 초였음에도 연말은 연말이라고 발렛파킹 예약도 막혔고 장기주차장도 죄다 가득 차버렸습니다. 겨우 돌고 돌다가 T1 장기주차장 중 그나마 터미널에 걸어서 갈 수 있는 수준으로 가까운 곳에 차를 세웠네요.
 

주차완료

 
주차를 하지 못해 빙글빙글 도는 차만 수십대에 주차장 통로까지 부모없이 세운 차들이 가득합니다.
 
주차장 통로에 차 한 대도 겨우 지나갈 정도로 세우고 도망간 차들로 이동조차 어려운데 운 좋게 자리를 발견하여 차를 세우고 공항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이번 설 명절 연휴에도 주차전쟁인건 마찬가지겠지요.
 

사람이 많다

 
아침부터 공항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애초에 검사 및 수속창구도 새벽에는 일부만 운영하다보니 당연히 줄이 길게 늘어서지요. 약 30여분 걸렸습니다. 의외로 명절에는 새벽부터 풀가동이라 수속 줄이 그리 길지 않다고 그러네요.
 

101번 게이트 탑승

 
101번 게이트에서 탑승을 준비합니다.
 
8시 10분에 탑승이 시작되네요. 6시 7시대에 출발하는 비행기는 아주 새벽에 출발하는 느낌입니다만, 8시 넘어 출발하는 비행기는 해가 뜨니 그래도 뭐 아침에 출발하는 느낌이네요.
 

에어서울 오랜만

 
에어서울은 왠지 오랜만에 타는 느낌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LCC 자회사 중 하나인 에어서울은 최근 아시아나가 대한항공에 피인수되며 대한항공 계열사로 편입되었습니다. 물론 장기적으론 LCC도 진에어로 합병될 예정인지라 에어서울이라는 이름을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겠지요.
 

탑승완료

 
최근 다수의 항공기 사고로 우려가 많습니다만...
 
12월 연말의 무안공항 참사도 있었고, 바로 지난 밤에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한 사고도 있었기에 여러모로 우려가 많은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 항공기라는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후쿠오카 도착

 
조금 늦게 왔다고 수속줄이 꽤 길었습니다.
 
대만인 관광객들이 줄을 길게 서있어서 수속에 40여분 이상 걸렸습니다. 빠르면 수하물 없이 수속 완료까지 5분컷인데 줄이 길면 40분 이상 소요됩니다. 이럴 때는 위탁수하물을 가져와도 시간적 손해가 크지 않지요.
 

수하물도 이미 다 나와있었다.

 
수속에 시간이 오래 걸리니 수하물도 미리 다 빼놨더군요.
 
미리 빼놓은 수하물을 들고 밖으로 나옵니다.
 

이게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인가

 
수년간 계속되었던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확장공사가 이제 막바지네요.
 
여기가 진정 후쿠오카공항인지 싶을 수준의 상전벽해를 이뤘습니다. 렌터카를 대여했는데, 렌터카 셔틀버스는 2층 탑승동 경찰서 옆 주차장에 옵니다. 렌터카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공항에 도착했다고 얘기하니 약 15분정도 기다려달라고 하네요.
 

렌터카 셔틀 기다리기

 
이번에는 HM렌터카라는 업체가 최저가기에 그 업체에서 차량을 대여했습니다.
 
처음 보는 업체이고 최저가가 뜨기에 일단 가 봤는데 한국어가 완벽한 일본인 직원분도 계시고 KEP 가입은 불가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공항 근처에 사무실이 있던 렌터카 업체였습니다. 
 

승합차 도착

 
셔틀버스인 하이에이스 승합차가 도착하여 탑승합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렌터카 사무실이 있어 금방 도착했네요.
 

HM렌터카

 
이 작은 사무실이 HM렌터카라는 렌터카 사무실입니다.
 
소형차를 예약했는데 사고가 많아 소형차가 정비공장에 들어가 있다며 저 검정색 SUV. 미쓰비시의 이클립스 크로스를 준다고 하네요. 예상치 못했던 차급 업그레이드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좁디 좁은 일본 도로에서 큰차가 무슨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더군요. 여튼 의도치 않게 차급 업그레이드를 받았습니다.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한국차로 따지자면 투싼 TL이나 스포티지 QL과 비슷한 차량입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미쓰비시의 스포츠 쿠페인 이클립스의 이름에 쿠페형 SUV라는 특성을 크로스라는 단어로 추가하여 이클립스 크로스라는 차량이 탄생했습니다. 아웃랜더의 플랫폼에서 휠베이스를 조금 줄였다고 합니다만, 애초에 미쓰비시의 GS 플랫폼에 2017년에 출시된 차량인지라 사실상 투싼 TL이나 스포티지 QL과 같은 세대의 차량이라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주행질감도 비슷했고요.

 

한 때 현대자동차가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로 성장했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토요타나 닛산차보다는 현대차와 상당히 닮은듯한 주행질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클립스 크로스

 

우핸들에 차폭이 예상 이상으로 커져 처음엔 조금 조심히 몰긴 했습니다만 금방 적응되더군요.

 

일본에서 5넘버 차량들을 빌려서 타보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간 탔던 5넘버 차량들 중 가장 컸습니다. 뭐 탔던 5넘버 차라고 해봐야 닛산 노트같은 소형차였으니 말이죠. 트렁크 공간도 둘이 캐리어를 넣기엔 상당히 넓었고요 여러모로 4인 가족이 이용해도 될 수준의 차량이었습니다.

 

인테리어도 딱 2010년대 중반 수준

 

차량 실내 디자인도 딱 2010년대 중반 수준입니다.

 

그래도 유선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원하네요. 차선이탈방지 보조장치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같은 첨단 안전사양도 모두 적용되어 있긴 합니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나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도 존재한다고 하는데 이 차량은 가솔린 모델이었습니다.

 

만땅에서 770km

 

주행가능거리로 770km가 찍혀있네요.

 

연비는 그럭저럭 15km/L 수준 나오긴 했습니다만, 마지막에 주유를 할 때 보니 차량 크기가 있기에 연료비가 생각 이상으로 나왔었습니다. 차가 있으니 그간 가보지 못했던 이토시마 일대를 가 보기로 합니다.

 

이토시마로 가는 길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나오다 이토시마 방향으로 돌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립니다.

 

카플레이와 구글맵의 조화면 일본에서의 운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애초에 한국보다 트롤짓하는 차도 흐름을 끊는 차가 적기도 하고요. 그렇게 이토시마의 토토로숲 방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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