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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일자로 옛 충청남도 연기군이 폐지되고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했습니다. 출범과 동시에 공주시와 청원군의 일부 지역이 편입되기도 했지만, 사실상 옛 연기군 지역이 충청남도에서 세종특별자치시로 분리되어 나갔다고 봐야 맞는 상황이지요.

 

세종시 출범 9년차를 앞둔 지금. 2003년 12월까지 옛 연기군에서 발급했던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는 차량은 거의 없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울산광역시 출범 당시에는 경남 지역번호판을 울산으로 일괄적으로 변경했지만, 세종시 출범 이후에는 영업용 차량과 이륜차만 번호판을 변경했지 일반 자가용 차량의 지역번호판을 일괄적으로 전국번호판으로 변경하는 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전국번호판 시행 이전 연기군에는 승용차 기준으로 충남 37, 57이라는 번호가 부여되었는데 자가용 차량의 번호판이 전국번호판으로 변경된 이후로도 따로 회수를 하지 않았기에 소량 남아있지만, 영업용 차량의 경우 충남 대신 세종으로 바뀐 새 번호판을 부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연기군에서 발급한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는 차량은 극소수 자가용 말곤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세종시 출범 당시만 하더라도 지역번호판의 발급이 중단된지 8년정도 지난 시점인지라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차량이 그리 많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후로도 소유주가 바뀌거나 폐차를 하여 사라지는 차량도 대다수였을거고요. 그렇다보니 귀한 축에 속하는데 이렇게 돌아다니다 보면 간간히 옛 연기군에서 발급했던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돌아다니는 차량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01년 9월 등록 싼타페(SM)

2001년 9월 등록된 구형 싼타페입니다. 평범하게 보이겠지만, 옛 연기군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영업용을 제외한 지역번호판이 이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축에 속하는데, 더욱 귀한 연기군 번호판을 보았습니다. 물론 목격한 장소가 세종시 소정면을 지나는 국도 1호선 부근이기에 행정구역상 옛 연기군 지역이긴 합니다. 근처에 살고 계신 분이시겠지만 귀한 번호판을 본 김에 사진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얼마나 버틸지는 모르겠다.

차도 20년. 번호판도 20년의 세월을 버텼습니다. 5등급 노후경유차라 오래 버티진 못하겠지요.

 

그렇게 또 하나의 흔적이 사라진다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전국번호판처럼 혹은 영업용 번호판처럼 신차에 옮겨 달을 수 있는 번호판도 아니니 말이죠. 주소 전입시 지역번호판의 교체 의무가 사라지기는 했습니다만, 지역번호판 차량의 소유주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지 않으면 번호판과 동일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 차량을 양도한다 하더라도 번호판을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행정구역상 충청남도가 아닌 세종특별자치시에 등록된 차량인지라 충남에 거주하는 양도인에게 차량을 양도한다 한들 이 지역번호판을 그대로 사용하지는 못하겠지요.

 

사실 연기군 지역번호의 흔적은 세종시의 영업용 번호판에도 남아있습니다. 세종시 출범 이후 번호판을 교체하며 지역표시만 변경되었고 번호는 동일하기에 법인택시는 세종 37, 개인택시는 세종 57을 사용하니 말이죠. 그래도 그게 세종시 번호판이지 충청남도 연기군 번호판은 아니지 않습니까.

 

별걸 다 의미부여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라져가는 또 하나의 흔적을 이렇게 기록으로 박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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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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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점 기준으로 정확히 16년 전 일기입니다. 동네 농협의 ATM/CD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아마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 언젠가 은행의 ATM기를 활용하여 돈을 입금하고 출금하는 방법을 배웠고, 재미들려 매일같이 은행에 들려 다만 천원이라도 ATM을 통해 입금하고 돈을 찾아오는 심부름이 있으면 자처해서 다니곤 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렇게 바닥수준의 잔고에서 악착같이 천원 이천원씩 저금하여 백만원 넘는 잔고를 만들곤 했었습니다만, 그냥 다 추억이네요.

 

16년 전 2005년 3월 28일의 저는 농협에 가서 10만원을 찾아오는 심부름을 하게 되었습니다만, 당시 오래된 ATM기에서 돈을 출금하다 오류가 생겨 애를 먹었다는 내용입니다. 보고 오시죠.

 

2005년 3월 28일 제목 : 돈 찾기, 저금하기

제목 : 돈 찾기, 저금하기

 

돈은 내 삶의 터전이다.

오늘은 우강농협에 가서 CARD로 10만원 빼오기. 지난번에도 여러번 가서 질린 곳이기도 하지만

이 주변 합덕,우강,중앙회 셋 다 기계가 신형인지 구형인지 알 수 있다.

오늘은 구형기계에서 빼고 왔다. 

이 기계는 컬러액정도 아니고 요즘엔 시골 농협에 적은 수량만이 남아있다.

이 기계가 나를 골탕먹였다. 이상하게 나온다.

다시는 그 오래된 기계를 만지지 않을 것이다. 좀 생각을 해야하는데...

 

제가 작성하고도 무엇을 얘기하려 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일기입니다만, 대략 핵심 내용은 오래된 ATM 기계에서 돈을 출금하다가 기기오류로 골탕을 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는 그 오래된 기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도 했고요.

 

제 실수로 구형 기계에서 돈을 찾다가 오류가 생겼다는 내용으로 정확히 이해하신 선생님도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실수는 줄어들것이라는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30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도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고 산다 자부하지만, 실수가 잦은편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그 기계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청호컴퓨터에서 제작한 ATM인데, 흑백 브라운관 모니터에 터치 대신 모니터 측면의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메뉴를 선택했던 기기인데 입금은 없고 출금만 가능했던 기기로 기억합니다. 메인 화면에 농협의 옛 마스코트 캐릭터인 토끼가 그려져 있었고, 지폐가 신권으로 교체되던 시기 즈음에 사라졌습니다.

 

m.bobaedream.co.kr/board/bbs_view/strange/1475114 

 

요즘 애들은 모르는 구형 ATM기... - 보배드림 유머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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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나오는 노잼 유머글이긴 하지만, 실제로 손이 나오지는 않았고요. 정확히 이 기기로 기억합니다. 흑백 모니터와 다른 기계들은 현재 사용하는 규격과 동일한 열전사 영수증이 나왔지만, 이 기기는 특유의 소리가 인상적인 도트 프린터로 찍어낸 영수증이 나왔습니다.

 

당시 저를 애먹였던 기기지만, 지금은 다시 볼 수 없는 추억속에나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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