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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10월이니 입주 5년차의 해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근래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며 수도권 규제를 피해 투기자본이 지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유사도시라 불러왔던 내포신도시에 아파트를 짓네 마네 하는 부지에도 본격적으로 아파트 신축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아파트 근처로도 공터였던 부지에 행복주택을 포함하여 총 세개 단지의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집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미분양으로 할인해주고 마이너스피로 던지고 나가던 유사도시가 저희 맞은편 블럭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국민평형 최상층이 4억이 넘어갑니다. 물론 다락방 공간을 상당한 수준으로 빼놔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많이 오르긴 올랐습니다. 이런 와중에 5년 임대 이후 분양을 약속했고 그걸 보고 들어왔던 중흥 입주민들만 분양계획이 없다며 통수를 맞았지요. 하자보수팀은 조기에 철수했습니다.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no=543382

중흥-S클래스 내포 임대아파트 입주민과 하자보수 문제로 '대립'

[프라임경제] 지난 2016년 중흥산업개발이 신축한 자경 마을 중흥-S클래스 임대아파트의 하자보수 문제와 입주 5년 후 분양하기로 약정했음에도 가부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임대인과 임차

www.newsprime.co.kr


백날 공문 보내고 뭐 해봐야 중흥건설에서 답변이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재개약만 또 했는데, 대부분 5년 임대 후 분양을 생각하고 들어왔지만 초품아 예정에, 길 건너편에 지어지는 우체국. 곧 입점한다는 스타벅스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이기도 하니 앞으로도 집값이 오를거라 보고 느지막에 오를만큼 오른 다음 분양하는게 득이라는 속셈으로 보입니다.

많은 입주민이 양 옆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로 인한 소음과 분양계획이 없다는 중흥건설에 울화통 터트리며 살고 있는데, 내포신도시 예산군 지역에 중흥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택지에 본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하려고 하나 봅니다.

식당에 있는 휴지곽으로 분양사실을 알았다.

식당에 있던 휴지곽이 중흥S-클래스 더시티의 분양을 알리고 있습니다.

본래 중흥 2차도 임대 후 분양전환으로 예정되었던 아파트인데 사업계획을 변경하여 일반적인 아파트처럼 분양을 한다고 합니다. 입지만 놓고 보면 저 위쪽 이지더원 옆이라 내포신도시 정중앙에 자리잡은 5년전 지어진 중흥아파트보다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습니다. 지금 맞은편에 건축중인 대방엘리움 2차가 입지가 좋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도 다 거기서 나옵니다.

5년 전 입주했던 기존 입주민이 요구하던 분양이나 하자보수 관련 문제는 철저히 외면하면서 부동산 경기 호황에 맞춰 2차를 분양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긴 합니다.

그냥 평범한 분양 홍보용 휴지곽이다.

그냥 평범한 분양 홍보용 휴지곽입니다.

뭐 지역 입지에 대한 장점을 설명하는 내용들이네요. 최근 홍성읍내에도 1군 브랜드인 자이가 청약을 받았고, e편한세상이 옛 KBS 부지에 들어온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던 모습을 봤습니다. 자이의 경우 지역 최초로 평당 분양가가 천만원이 넘어갔고요.

여튼 오를대로 올라서 살 엄두조차 나지 않는 수도권 집값만큼 오르지는 않겠지만 투기자본이 지방으로 몰리는 일이 과연 지역에 득이 될 일인지 해가 될 일인지는 봐야 알겠죠. 여튼 중흥의 새 아파트도 이변이 없다면 어지간해서 완판될테고, 새 아파트 짓는 일 만큼 기존 중흥아파트 입주민들의 요구사항도 좀 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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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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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1 폐교탐방] 광주예술대학교 - 프롤로그

 

[2021 폐교탐방] 광주예술대학교 - 프롤로그

잊을만 하면 다시 나타나는 폐교탐방으로 찾아왔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8년째 한 우물만 파고 있었습니다만, 관종질이 곧 돈인 유튜버부터 이제는 제도권 언론까지 나서서 폐교된 대학을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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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폐교 이후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 학교에 대한 자료도 거의 없고 사진도 나오지 않아 미지의 영역처럼 여겨졌던 학교인데, 지난 명절 연휴에 이 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나주시 남평읍 교촌리 46번지에 소재한 이 학교는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당시에도 일부 실습실이나 교수 연구실이 고등학교 건물에 있었다고 합니다.

 

2년제와 4년제 학교가 캠퍼스를 공유하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어도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캠퍼스 부지를 공유하는 모습은 사실상 처음 봤습니다. 이후 건물이 한동 더 지어져 어느 정도 대학만의 공간이 만들어지긴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폐교되었습니다.

 

전국에 광남고등학교가 많다.

광주예술대학교는 광남고등학교와 부지를 공유했으니, 광남고등학교를 찍고 갑니다.

 

전국에 광남고등학교가 세 군데나 있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남쪽의 광남고등학교, 서울특별시 광진구 남쪽의 광남고등학교. 그리고 광주광역시의 남쪽인 나주시 남평읍에 소재한 광남고등학교까지 존재합니다.

 

목록에서 가장 멀리 있는 나주시 남평읍의 광남고등학교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이동하기로 합니다. 장성에서 고속도로를 내려 국도를 타고 쭉 돌아 나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영산강 승촌보

영산강 승촌보의 모습이 보입니다.

 

장성에서 내려서 국가지원지방도 49호선을 타고 광주를 우회하여 내려옵니다. 바로 나주 혁신도시로 이어지는 도로인데, 이 도로를 타고 승촌보가 보이는 다리를 건넌 뒤 다음 다리를 건너면 행정구역이 광주광역시에서 전라남도 나주시로 변경됩니다.

 

나주시 남평읍은 나주시 동쪽에 소재한 인구 1만 2천 명 규모의 작은 읍입니다. 서쪽으로 영산포와 나주 시내가 있고, 그 가운데에 혁신도시가 건설되었으며 그보다 동쪽에 남평읍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남평읍도 나름대로 강변에 도시를 조성하여 개발이 되는 느낌이더군요. 화순군청 소재지인 화순읍 및 나주시청 소재지 사이에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광주 나가는 거리도 비슷합니다.

 

국도 1호선을 거쳐 국가지원지방도 55호선으로 갈아타고 남평읍에 진입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적색 건물이 광주예술대학교 캠퍼스.

광남고등학교와 광주예술대학교는 남평읍 소재지 남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 지역은 광주 생활권입니다. 읍소재지의 중학교 학생들도 광주 소재 고등학교의 진학이 가능합니다. 뭐 지역에 고등학교가 있는데 굳이 광주까지 학교를 가야겠나 싶은 생각입니다만, 학군 조정 이전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생 시절에 미리 광주의 학교로 전학을 가 이후 중고등학교를 대도시인 광주에서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여튼 저기 보이는 적벽돌로 마감된 건물들이 광주예술대학교 캠퍼스입니다.

 

광남고등학교 정문

내비게이션을 고등학교로 찍고 왔으니 당연히 고등학교 정문 앞으로 안내합니다.

 

대학교 정문은 프롤로그의 대표 이미지에 보이는 운동장 정 가운데 있는 문입니다. 학교 앞에서 현지 사정에 능통하신 지역주민분을 뵙고 함께 학교 탐방에 나서기로 합니다. 고등학교 정문은 닫혀있지만, 지역 주민들이 출입하는 입구가 있어 그쪽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현대 유니버스 럭셔리

이 고등학교에 지난 2019년 야구부가 창단되었다고 합니다.

 

나주시 관내 다른 고등학교에 야구부가 있었습니다만, 해당 학교 야구부가 해체되어 대안 격으로 창단된 야구부라고 합니다. 이 학교 야구부가 현재 광주예술대학교 건물 일부와 대학 건물 뒤편 운동장을 사용 중이라고 하네요.

 

광남고등학교와 광주예술대학교

폐교 20년이 넘은 대학교입니다만, 그럭저럭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학의 강의동을 사용하지는 않습니다만, 당연히 현재도 운영 중인 고등학교 캠퍼스와 함께 붙어있으니 관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가 현재까지 공존하고 있었더라면 뭔가 문제가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실상 한 학교만 남아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고등학교와 부지를 공유하여 조금이나마 관리가 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최소한 무성한 잡초와 제멋대로 자란 조경수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야구부 훈련장

옛 광주예술대학교의 운동장이자 야구부 훈련장의 모습입니다.

 

이전 위성사진을 보면 휀스 대신 축구 골대가 양쪽에 있고, 운동장을 갈아엎어 잔디가 자라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하게도 연휴에 방문하여 훈련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만, 20년 전 꿈을 접고 떠났던 대학생들이 머물렀던 자리는 대학교가 폐교된 지 한참 뒤에 태어난 야구 꿈나무들이 프로선수를 꿈꾸며 열심히 공을 던지고 쳐내는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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