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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전 6시쯤 일어났는데 컨디션도 괜찮고 부코나 보러 가볼까 하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지금껏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타며 가장 멀리 가봤던 곳이 강원관광대학교 탐방을 위해 다녀왔던 태백 정도? 그것도 겨울이라 급속충전만 수차례 물려가며 다녀왔었는데 막상 최상의 전비를 내는 요즘 같은 시기에 과연 완충된 상태에서 충전 없이 부산에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더군요.

 

결론은 집밥으로 100% 완충시킨 상태에서 부산까지 무리 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부산 출발

 

집에서 백스코까지 약 350km를 달려야 합니다.

 

경로 중 90% 이상이 고속도로였고, 고속도로에서도 기어가는 수준이 아닌 흐름에 맞는 100~110km/h 정도의 속도로 달렸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이라 당연히 정체는 없었고요. 국도에서 신호도 아주 잘 받았고, 고속도로도 정차 없이 달린 뒤 부산에 다 와서 처음으로 정차했습니다.

 

부산 톨게이트

 

화물차로는 아주 지겹게 오는데, 전기차로는 큰 피로감 없이 부산에 입성합니다.

 

그렇게 백스코 제2 전시장까지 시내에서 세 번 정도 신호를 받고 넘어왔습니다. 그래서 최종 전비는요..

 

전비

 

완전 충전 이후 351.8km를 달렸고, 사용된 전력량은 55.8 kWh.전비는 6.2km/kWh로 표시됩니다.

 

8~90km/h로 달렸다면 7~8km대 전비가 나왔을 겁니다. 싱글모터에 다른 전기차 대비 상대적으로 가벼운지라 크게 전비를 신경 쓰며 달리지 않았음에도 6km대 전비가 나오네요.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주행가능거리

 

부산까지 무정차로 달려온 뒤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는 52km

 

백스코 지하주차장의 한전 급속충전기에서 복귀를 위한 충전을 진행했습니다. 여타 다른 급속충전기들은 80% 혹은 40분이 지난 시점에서 충전이 종료되는데, 왜 종료 알림이 뜨지 않나 이상해서 주차장에 내려가보니 97%까지 충전되었고 충전요금으로 2만 원이 부과되었습니다.

 

적당히 올라가다 휴게소에서 급속충전을 물릴 수준으로만 충전하려 했습니다만.. 결국 완충에 가까운 수치를 충전한 뒤 추풍령 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약 20분 급속충전을 진행한 뒤 올라왔습니다. 사무실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가니 게기판에 이와 비슷한 수치가 표시되었습니다.

 

복귀

 

큰차로 바꿔타고 가려고 집 대신 바로 사무실로 넘어온 뒤 에너지 사용량입니다.

 

왕복 723.8km를 달렸고, 총 110.7 kWh의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전비는 소폭 상승하여 6.5km/kWh로 표시되어 있네요. 비싼 급속 충전기를 물리고 다녀도 내연기관 대비 훌륭한 경제성을 보여줍니다. 전비를 생각하고 8~90km/h만 놓고 간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겠지요. 다음에는 전비까지 신경써서 다녀온 뒤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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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웬일로 아침부터 딱딱 맞아떨어지나 싶었더니..

 

오후에 억까를 당하고 돌아와서 상차를 하고 나오는데 5축에서 에어 새는 소리가 꽤 크게 나더군요. 또 어디서 에어가 새는 건가 하고 봤더니만, 좌측 5축 안쪽 타이어에 철근이 박혀있었습니다.

 

사이드월에 철근이 박혔다

 

이렇게 박으라고 해도 쉽게 박지는 못 할 겁니다.

 

그나마 두 개 다 터지지 않은 것이 다행인지 모르겠네요. 대체 어떻게 철근을 밟아야 타이어에 저렇게 박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손으로 철근을 뽑으려 해도 뽑히지 않고요. 지난 5월에 교체했던 타이인데 겨우 네 달 타고 버리게 되었습니다. 많이 닳은 타이어가 저렇게 찢어진다 해도 기분이 참 더러운데, 이제 겨우 네 달. 여름만 버틴 타이어가 저렇게 되어 버리니 기분이 좋을 리가 있을까요.

 

항상 그랬습니다. 웬일로 운이 좋다 싶으면 그에 상응하는 재수 없는 일이 벌어지더군요. 웬일로 잘 풀린다 생각되면 또 어떤 억까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항상 경계하게 됩니다.

 

2024.05.26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프리마 카고 5축 타이어 교체 - 중국산 12R 22.5 청산(CHENGSHAN) CFH136

 

프리마 카고 5축 타이어 교체 - 중국산 12R 22.5 청산(CHENGSHAN) CFH136

지난해 7월에 5축 타이어를 중국산이자 금호타이어의 모기업인 더블스타 아오센으로 교체했었는데 10개월 조금 넘기고 거의 다 닳아 또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솔직히 조금 더 타도 될 수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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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은 타이어

 

복륜이라 타이어 하나가 터지더라도 공차라면 주행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만..

적차된 상태라 그런지 멀쩡한 타이어에 하중이 몰리며 이런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케이스는 바로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들려 타이어가 찢어졌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안쪽 타이어에 미세한 펑크가 발생한 경우 이렇게 바깥쪽 타이어가 눌려있는 모습을 보고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이어집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에서 이렇게 된지라 가게 앞에 차를 세우고 아침 오픈시간에 맞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스페어로 타이어집에 보관해 둔 타이어가 있어 장착비만 내고 약 50% 정도 남은 BF 굿리치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탈거

 

바로 작키로 차를 들고 5축 안쪽 휠타이어를 탈거합니다.

 

안쪽에 철근이 박힌 휠타이어를 탈거하여 탈착기로 가져갑니다.

 

탈착

 

5월에 교체한 뒤 더운 여름을 버티고 아직 트래드가 70% 이상 남아있는데 버려야 합니다.

 

측면 찍힘이나 찢어짐은 답이 없습니다. 승용차 타이어나 트럭 버스용 타이어나 마찬가지입니다.

 

철근이 꽤 깊숙히 박혔다.

 

철근이 꽤 깊숙하게 박혔습니다.

 

타이어를 탈착 하고도 쉽사리 빠지지 않습니다. 바깥에서 보이는 철근의 길이보다 타이어 안쪽에 박혀있는 철근의 길이가 더 깁니다. 이게 대체 어떻게 박혀있는지, 그나마 다행으로 하나만 건드리고 말았는지 보면 볼수록 미스터리 그 자체입니다.

 

대신 장착될 타이어

 

대신 장착될 타이어의 트래드는 약 50% 정도 남아있습니다.

 

눈물 납니다. 그나마 보관해 둔 타이어치곤 트래드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물건입니다.

 

공기압 주입

 

이런 고급 수입 타이어는 이렇게 땜빵용으로나 끼워보네요.

 

미쉐린이나 BFG 같은 고급 수입 타이어는 이렇게 땜빵용으로나 끼워봅니다. 제 돈 주고 구입한 타이어라고 해봐야 죄다 중국산 아니면 전륜용 국산입니다. 비싼 타이어가 상대적으로 덜 닳고 승차감도 좋습니다만,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마당에 올 겨울 월동준비 시점에서도 비싼 타이어를 끼울 일은 없겠죠.

 

억까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요. 남들 1년에 한 번 겪을 일을 저는 한 달에 한 번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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