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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9) 시부야 거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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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3) 도쿄 도청사 전망대 -2

2017/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4) 아키하바라 가는 길(이와모토초역)

2017/09/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5)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

도쿄 여행 이야기. 아키하바라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에서 나온 티스도리. 역을 관통하기보단 주변 철길 아래로 지나가기로 합니다.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구간인 중앙거리(츄오도리)로 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 모든 덕질을 위한 공간인 '아키하바라'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규정하는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츄오도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키하바라'의 핵심입니다.



사람도 많고. 차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았고, 뭐 여튼 그렇습니다.


북오프(BOOK-OFF) 간판이 보이기에 일단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홋카이도 여행 당시엔 북오프 약 세군데에서 꽤나 희귀한 아이템들을 구해왔던 기억이 있었던지라 이번에도 혹시나 싶어 들어가 봅니다. 책이나 DVD 전자기기 그리고 여타 중고 굿즈들을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입구부터 복잡합니다. 사실 아키하바라에 입성했을 당시부터 정신이 오락가락 하더군요.


원인은 일본의 엄청난 습도 그리고 무더위. 뭐 여튼 더위를 먹었다 보는게 맞을겁니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인파까지 몰려있으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보는 분위기와는 달리 엄청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네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박스 속 담긴 물건들은 어디까지나 중고제품들입니다.


다 같은 물건처럼 보이지만, 포장상태나 용량 혹은 사용감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스시남 아저씨는 PS VITA 본체를. 가방을 맨 스시녀는 닌텐도 Wii용 주변기기를 열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흔히 업자를 통해 활발히 거래되는 중고물품의 품목이 커다란 가전제품이나 중고차 위주로 구성된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이런 자잘한 중고물품을 취급하는 북오프같은 체인점이 전국에 널려있습니다.


뭐 덕질의 성지인 만큼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당연히 희소한 물건이라면. 혹은 일본 외 다른 국가에서 보지 못했던 물건들이라면 보이는 순간 집어가겠죠. 


반쯤 더위를 먹었던 것도 있겠지만 북오프에서 딱히 구미가 당기는 물건을 구할 순 없었습니다.



북오프를 나와서 지나가는 길목. 작은 피규어가게가 있습니다.


아는것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탈입니다. 그냥 구경이나 해 봅니다.



물론 이곳도 중고품들이 종종 보이네요.


점보급 네소베리들입니다. 섬유소재로 된 제품들의 중고품을 딱히 선호하진 않는 사람입니다만, 사실상 포장만 뜯어서 중고가 되었거나 가지고 있었어도 아주 잠깐 가지고 있었을법한 물건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고품의 특성상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중입니다.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의 마스코트 캐릭터전자계집인 '하츠네 미쿠'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파생 캐릭터들 그리고 어마어마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알려진 캐릭터를 제외하곤 독보적인 인지도와 절대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 캐릭터를 매개로 인연을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경우도 봤었고요. 한국에도 캐릭터 탄생 10주년을 기념하여 2호선 삼성역에 축하 광고를 게시했다고 합니다. 



애초에 전자상가로 유명세를 날렸던 아키하바라 답게 전자제품 판매점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자잘한 전자제품 그리고 우리나라 전자상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전기재료나 기타 기자재들을 파는 소규모 점포들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내리쫴는 햇볕. 엄청난 더위.


엄청난 더위 속에서도 일본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아키하바라를 찾아 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가방 속엔 무언가 많이 채워져 있겠죠. 저는 뭐 자잘한 봉투 몇개 들고 다니는게 전부지만..



보통 업무 개시 전에 트럭들이 가게 앞에 서서 하차작업을 진행하곤 하는데..


토요일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확 휩쓸고 간건지 애니메이션 혹은 아이돌용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 앞에 2.5톤급 트럭이 정차해 있습니다. 트럭에서 내린 아저씨는 열심히 물건을 확인하고 계시더랍니다.



마도카. 그리고 큐베가 그려진 건물은 빠칭코(파칭코)장입니다.


일본의 빠칭코 그리고 슬롯머신의 경우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의지의 차이로 인해 해외시장을 전전하다 해체 수순을 밟은 걸그룹 '티아라' 역시 의지사건 이후 빠칭코 기기의 모델이 되어 국내에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었죠.


저 건물이 뭔가 했더니 쉴새없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빠칭코 기기들이 가득했습니다. 당장 주식으로도 돈을 날려먹는데 빠칭코 해서 뭐 돈이나 벌겠습니까. 일단 거르고 지나갑니다.



요도바시 카메라에 이어 국뽕에 한번 더 취해봅니다. 현대자동차의 유니버스입니다.


일본에서 판매중인 유일한 현대차. 큐슈지역의 니시테츠 교통그룹에서는 유니버스를 노선버스로 사용하고, 직접 가라쓰에서 하카타까지 시승했던 이야기를 포스팅으로 옮겼던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큐슈지역을 제외하고 홋카이도나 혼슈섬의 도쿄에선 구경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아키하바라 한복판에서 유니버스를 봅니다.


선명한 현대 엠블럼. 그리고 내수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와 같은 스포일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번호판은 품천같은 도쿄도에서 발급된 번호판이 아닌 한참 멀리 떨어진 나고야 번호판이네요. 나고야 어딘가에서 도쿄로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로 보입니다.



츄오도리는 차 없는 거리. 말 그대로 보행자들을 위한 거리가 되었습니다.



대신에 차를 능가할만큼의 사람들이 걸어다닙니다. 

사진에 작게라도 보이는 사람들만 해도 족히 백명 가까이 될 겁니다.


본격적인 구경에 앞서 여러 매체에서 보던 그 아키하바라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봐야죠.



위는 DSLR. 아래는 G5의 광각렌즈로 촬영했습니다.


화려한 간판들. 여러 상가에서 새어나오는 음악소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까지. 더위를 먹은데다 머릿속은 복잡해지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여러 매체에서 보기만 해 왔던 아키바를 직접 와서 츄오도리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그냥 복잡합니다. 대체 어디부터 들어가야 맞는건지 확신도 서지 않습니다.


밥부터 먹을지, 아님 무슨 일을 먼저 할지 고민부터 때려봅니다.



카와이한 처자들이 코스프레 후 손님을 맞아주는 메이드카페.


뭐 메이드카페 체인점 중 가장 유명한 메이드림이 바로 코 앞에 보입니다. 카와이한 처자가 메이드복을 입고 거리에 나와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뭐 여튼 외국인 손님들도 이런 독특한 문화를 체험해보기 위해 많이들 들어가는지라 한국어 중국어 영어 메뉴판이 있다는 소개도 함께 하네요.



주변 골목길도 차량 통행이 불가합니다.



어딘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이 곳 역시 여러 서적을 판매중이더군요.



아까 봤던 빠칭코가게 입구. 바닥 카펫 역시 아키바스럽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봅니다.


무인기에서 티켓을 가지고 가 주방에 내면 음식이 나온 뒤 불러주는 형태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대임에도 사람들이 넘쳐나더군요. 일단 시원한 소바에 텐부라동(텐동)이 같이 나오는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뭐 그냥저냥 있었습니다. 


다만 좁은 점포 내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먹고 나와야만 했죠. 그런고로 약 6분만에 흡입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곧 17부에서 나머지 아키하바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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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에 이어 시부야 거리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여러모로 오전 10시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대의 시부야 거리는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이 많습니다만.


대체 다들 어디를 가는건지.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시부야에 나온 사람들로 꽤나 북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서는 화단에 꽃을 심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네요.


전문적으로 이러한 일을 하러 다니는 사람들이 아닌 동네 주민들로 보였습니다. 뭐 우리로 치자면 부녀회라던지 라이온스클럽 의용소방대 같은 지역 봉사단체에서 시부야 거리를 가꾸는 일을 하는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굳이 평일 이른 아침시간대에 화단에 꽃을 심을 이유가 없지요.



도쿄에서도 손가락 안에 드는 좋은 동네에 살고 계신 아저씨 아주머니께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여튼 여러 사람들의 노력이 있기에 지금의 시부야가 있는건 아닐지 곰곰히 생각해 보고 지나갑니다. 물론 시부야에서 이런 좋은 모습들만 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습니다만, 그렇지 아니한 광경들도 볼 수 있었답니다.



인도 위에 그냥 버려진 쓰레기 봉투들 그리고 여행용 가방과 망가진 비닐우산.


여행용 가방이 버려진 모습으로 보아하니 매너없는 외국인이 버리고 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생활쓰레기를 담아 버린 봉투들과 그냥 지나가면서 던졌을게 분명한 과자봉지나 물병 그리고 꼬치를 먹고 남은 나무꽂이가 굴러다니는걸로 보아 그냥 지나가는 평범한 일본인들도 쓱 던지고 갔으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일본은 깔끔하고 시민의식이 꽤나 높은 나라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도쿄 여행에서 그런 이미지를 상당수 깨고 왔습니다. 우리나라나 딱히 별 다를거 없다고 느껴지네요.



시부야 번화가 끝자락까지 올라가 봅니다.


일요일이라 쓰레기 봉투를 수거해가지 않는건지, 그게 아니라면 그냥 또 집어던진건지 모를 쓰레기 봉투들이 가득 보이고 일반적인 업무용 빌딩들과 대로 한복판의 오피스텔 비슷한 맨션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그런고로 올라왔던 언덕을 다시 내려가기로 하네요.



폐업한 중화요리 전문점. 우리로 치자면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국집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철거 될 운명의 건물인지, 그게 아니라면 경영난으로 폐업한 뒤 방치되고 있는 상황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족히 30년의 세월은 버텼을법한 낡은 냉장고가 보이기에 유심히 들여다 봅니다.



후지쯔 제너럴(FUJITSU GENERAL)의 구닥다리 냉장고입니다.


후지츠 혹은 후지쯔라 불리는 일본의 대형 전자기기 업체의 제조 자회사인데, 냉장고 그리고 TV쪽으로는 아예 손을 뗀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같은 제품들만 후지츠 제너럴이라는 브랜드로 내놓고 있더군요.



덩쿨로 개판이 된 화단 위에 버려진 깡통.


과연 일본인이나 외국인 중 누가 버리고 갔을까요. 이 화단 역시 지역 주민들의 손길로 다른 꽃이 심어졌거나 말끔하게 정리가 되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일본의 택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델. 토요타 크라운 컴포트.


택시요금은 검은택시 녹색택시 노란택시 상관없이 410엔으로 동일해 보였습니다만, 95년부터 사골처럼 열심히 우려먹던 크라운 컴포트가 3월 생산을 끝으로 결국 단종되었다 하는군요. 앞으로 약 10여년 뒤 일본에서 흔히 보이는 택시는 과연 어떤 차량으로 바뀌어 있을지 궁굼합니다.



너무 더웠던지라, 스크램블 교차로가 있던 시부야역 근처로 가기 위해 건물을 관통하기로 합니다.



시부야 마크 시티(SHIBUYA MARK CITY)


뭐 우리나라에서도 역이나 터미널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멀티플랙스 건물입니다.



대체 뭘 파는 가게인지 몰라도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날도 덥고, 에어컨을 틀어줘도 더운데 저리 긴 줄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도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저 멀리 스크램블 교차로 관람의 명소인 스타벅스가 보이는군요. 마크시티 건물의 출입구는 시부야 광장 건너편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약 30여분 전에 비해 지나다니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스크램블 교차로를 바라보고 있는 전광판에서는 여러 광고가 흘러나옵니다.


화장품부터 호로요이 비슷한 음료수 광고소리가 울려퍼지고, 복잡한 횡단보도에서 빨리 신호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았습니다. 물론 이 광고판에서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우리로 치자면 밀키스 비슷한 음료수 '칼피스 소다'의 광고입니다. 


꽤나 친숙한 노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다는 그 노래 'ZONE'의 'secret base 〜君がくれたもの〜'입니다. 2001년에 발매되어 수없이 리메이크가 된 명곡인데, 가장 최근에 크게 히트한게 아노하나 엔딩곡이니 그냥저냥 아노하나 노래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도 꽤나 많습니다.



드러그스토어는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아사쿠사에서 엄청나게 많은 물건을 산 것도 있지만 딱히 짐을 늘릴 생각도 없고 하니 그냥 패스합니다.



익숙한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배스킨라빈스의 로고가 보입니다.


기타를 매고 가는 사람도 보이고, 노란머리의 백인 아저씨. 그리고 일요일임에도 양복을 차려입고 일터로 향하시는 스시남 아저씨도 보이네요



그러고 보니 위에서 언급했던 사람들이 나란히 사진에 찍혔네요 ㅋㅋㅋ



나무의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은은한 분홍빛을 내는 꽃나무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이 나무에 대해 잘 알고 계신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꼭 댓글로 알려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로 치자면 하이마트 비슷한 가전제품 전문 매장입니다.


아직은 오전인지라 점원들만 멀뚱멀뚱 서 있는 상황입니다.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전자제품을 보러 갈 손님은 거의 없을테니 말이죠. 점심 먹고 쉬엄쉬엄 구경가겠죠.



지금 생각해보니 어떤 이유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사진입니다. 


세계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인 H&M의 매장도 문을 열었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죄다 입장하네요.



일본의 대형 백화점인 도큐백화점 시부야 본점입니다.


도쿄의 도큐선 전철을 소유한 그 회사의 계열사라 보면 되겠습니다. 마치 현대백화점 그룹이 케이블TV 사업과 정수기 렌탈 사업을 영위하듯이 철도사업이 주가 된 회사가 백화점 그리고 여러 유통사업에 손을 대고 있는 상황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케밥가게 홍보물을 붙이고 영업을 개시하는 터키아저씨.


다른 가게를 안내하는 간판을 일부 가리는데, 다른 업소에서 항의하는 일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담배가게 앞은 누군가가 정해주지 않았음에도 흡연구역이 되어버렸습니다.


백발의 아저씨도, 젊은 청년도 모두 길빵의 대가들입니다. 흡연부스도 없고 따로 정해진 흡연장소가 없다보니 벌어진 일이긴 합니다만, 시부야 길거리 한복판에 있는 담배가게 반경 10미터 내로는 담배연기가 자욱했습니다.



슬슬 문을 여는 가게들이 늘어나고, 환경미화원 아저씨들도 출근을 하셨습니다.



뭐 좀 먹어볼까 싶어도 제대로 문을 연 식당이 없어요 ㅠㅠ



뒷골목의 토사물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아저씨.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어느나라 유흥가를 가더라도 토사물 없는 유흥가를 찾기란 정말 힘든가 봅니다.


근처에 북오프(BOOK OFF)가 보이기에 혹시나 싶어 들어가 봅니다.


지난 홋카이도 여행 당시만 하더라도 북오프에서 엄청난 레어템들을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해왔었습니다. 물론 대다수는 되팔렘으로 팔려나갔지만, 여튼 기대하고 들어가 봅니다.



는 11시 오픈. fail.


날도 덥고 기다리기도 지칩니다. 그냥 포기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오락실의 개념으로 봐야 맞겠죠. 우리나라 영등포에도 지점이 있는 VR PARK의 영업점입니다.



일단 위에 걸린거는 둘째치고요.


중년정도 되어보이는 스시남 아저씨가 유심히 무언가를 보고 계십니다.



만다라케 애니메이트 다 닫음.


태양은 뜨겁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고. 찾아가는 거의 모든곳이 문을 열지 않았으니 슬슬 지쳐갑니다.



큰 건물 사이의 골목길 자판기 앞 역시 비공식 흡연구역인가 봅니다.


쓰레기통은 넘쳐 흐르고, 바닥에는 담배꽁초들로 넘쳐납니다.



그래도 비교적 깔끔한 골목길들은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네요.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을 마지막 목적지로 정해봅니다. 이마저도 문을 열지 않았더라면 미련없이 시부야를 떠날 생각이였답니다. 종종 긴팔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덥지 않냐고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더군요.


10부에서 타워레코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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