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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3)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

1부와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1) 출국, 기타큐슈공항(北九州空港), 렌터카 대여현생이 바빠 프롤로그를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나서 본격적인 여행기 작성을 시작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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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오에서 1박을 하고 다시 북쪽 방향으로 올라갈까 싶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나가사키는 찍고 가야지 싶어 나가사키로 내려갔습니다. 나가사키도 코로나 이전에 다녀와서 여행기로 남겼던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나가사키 시내의 어지간한 관광지들은 다 가봤었는데, 이번에는 그 당시 갔었던 기억이 없는 안경다리정도만 보고 올라왔습니다.

 

나가사키 도착

 

나가사키자동차도로의 종점인 나가사키 톨게이트입니다.

 

여기서 나가사키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나가사키 데지마 도로라고 안내 표시가 있습니다. 안내를 따라 터널을 타고 100엔의 요금을 지불한 뒤 나가사키 시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는 나가사키

 

나가사키 정말 오랜만에 오네요.

 

2017년에 방문했었습니다. 6월 히로시마 여행기와 함께 원폭 투하지역이었던 나가사키를 언급하며 이 여행기를 언급했었는데, 그게 벌써 7년 전 이야기 었네요.

 

2017.12.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5,完) 3일차. 다시 한국으로.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5,完) 3일차. 다시 한국으로.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3일차이자 완결편입니다. 2017년이 끝나기 전 마무리를 짓네요. 2017/11/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 가자! 나가사키(長崎)로!2017/11/08 - [티스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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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에어서울을 타고 갔던 거 같은데, 2019년 에어서울의 운항이 중단되고 올해 10월 27일부터 대한항공이 복항 하여 현재는 대한항공이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다음날로 기억하는데 메이드카페에서 만나서 합석했던 한국인 단골 아저씨가 이 노선을 타고 오셨다고 하기에 뭐 LCC 타고 왔겠지 생각했었는데 대한항공을 타고 오셨던 거네요.

 

구라파 거리

 

일단 구라파 거리 근처에 주차를 했습니다.

 

유로파를 한자로 음차 한 구라파(欧羅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발원되었는데, 그 구라파가 거리 이름입니다. 유럽식 건물들로 이루어진 상점가를 타고 올라가면 오우라 천주당이 있습니다.

 

구라파 거리

 

마치 서양에 온 느낌이 드는 서양풍 언덕을 올라갑니다.

 

기념품 가게들이 대다수였는데, 대부분 카스테라를 팔고 있더군요. 나가사키라 하면 원폭이나 개항도시의 이미지보다도 한국인들은 카스테라를 역시 먼저 떠올립니다.

 

오우라 천주당

 

1853년에 건축된 오우라 천주당입니다.

 

2017년 방문 당시에도 입장료가 비싸 가톨릭 신자도 아니고 그냥 발길을 돌렸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냥 멀리서 보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비싼 입장료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면 그냥 내고 들어가긴 조금 부담스러운 입장료입니다.

 

성당 부지가 꽤 넓으면 모르겠는데, 딱 성당 한 곳 들어갔다 나오는데 1000엔이라면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 망설일 겁니다.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 100엔이 할인되긴 하는데 역시 부담되기는 매한가지죠. 주변의 클로버 가든도 있고 입장료를 받는 시설들이 꽤 있어서 2017년 방문 당시에도 그냥 거리만 둘러보고 근처로 이동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천주당 돌담을 타고 넘어가는 길

 

천주당 부지의 돌담 옆의 작은 길로 넘어갑니다.

 

이정표에는 기념 언덕이라고 적혀있는 전망대가 있다는데 안내가 빈약합니다.

 

그래서 기념언덕이

 

이정표를 따라 돌담 옆의 작은 길을 타고 올라가는데...

옆으로는 공동묘지입니다.

 

전망대가 있다면 이정표가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요. 그렇지만 공동묘지 옆의 오우라 천주당 본당 건물 내부를 열린 창문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오우라 천주당이 보인다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오우라 천주당이 보입니다.

 

창문이 열려있네요. 창문 너머로 건물 내부의 모습을 잠시 볼 수 있었습니다.

 

미사중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네요.

 

알록달록한 색유리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당의 모습과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구글맵을 보니 좀만 더 올라갔으면 전망대가 있었는데 결국 사람도 없고 공동묘지만 있는 언덕길에서 창문 너머의 모습만 구경한 뒤 내려왔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나가사키 시내는 현대식 건물들과 오래된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방서 옆에 보이는 건물은 세관 출장소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이런 건물들을 지나 주차비가 훨씬 더 저렴한 안경다리(메가네바시) 근처로 차를 옮겨봅니다.

 

노면전차가 다닌다

 

나가사키 역시 노면전차(트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큐슈지역에 현재 나가사키 말고 구마모토와 가고시마에 노면전차가 남아있는데 나가사키만 민간기업에서 운영 중이고 나머지 두 지역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1회 승차 요금도 140엔으로 상당히 저렴하다고 하네요. 나가사키 시내만 둘러본다면 노면전차 1일권으로도 충분하리라 여겨집니다.

 

그렇게 시청 근처의 메가네바시로 넘어옵니다.

 

저 다리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다리 이름이 안경교(眼鏡橋)입니다.

 

일본 최초의 아치형 다리인데 주변의 다른 다리들과 다리 2연 아치형이며, 무려 17세기에 축조되었고, 1960년에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당시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니 도호쿠 지방에 거주하시는 일본인 아저씨도 나가사키에 가보지 않았지만 저 다리는 TV에서 자주 봐서 알고 있다고 그러시더군요.

 

17세기 다리 치곤 깔끔하다.

 

17세기에 지어진 석조 아치형 교량인데, 상당히 깔끔합니다.

 

당연히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보수를 해왔기에 그렇겠지요. 토요일 이른 아침이지만 이 다리 근처는 사람들로 꽤나 붐볐습니다. 특히 현장학습을 온 어린 학생 무리를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메가네바시 다리

 

나카시마강의 열 번째 다리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형 돌다리라고 합니다.

 

1634년에 고후쿠지의 주지로 부임한 중국인 승려 묵자에 의해 지어졌고, 축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1647년에 홍수로 파손되어 1648년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안경다리라는 이름은 1882년에 정식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당시 중국의 선진 기술로 지어진 다리는 4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오고 있습니다.

 

다리 위로 올라가 본다

 

다리 위로 올라가 봅니다.

 

교량의 난간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데 바닥은 새로 깔았는지 깔끔한 느낌입니다.

 

안경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안경다리 위에서 바라본 나카시마강과 주변 풍경입니다.

 

토요일 오전 시간대입니다만, 다리 아래 강의 돌다리를 걷는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경교 옆에 강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기에 계단을 타고 저도 강변으로 내려갔습니다.

 

백시멘트의 흔적들

 

상대적으로 최근에 보수를 했는지 선명한 백시멘트의 흔적이 보이는군요.

 

백시멘트로 매운 흔적이 보입니다. 근래에 백시멘트로 보수작업을 진행한 자리도 시간이 지나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겠죠. 물론 4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교량이 자잘한 보수 없이 버텼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치

 

아치 아래에도 백시멘트의 흔적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드문드문 이끼나 작은 잡초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좁은 강변을 걸어 돌다리를 건너보죠.

 

돌다리

 

돌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이동해 봅니다.

 

분명 이른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내렸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고 통행에는 문제가 없었네요. 물론 비가 많이 내리고 하천의 수위가 올라간다면 목숨을 걸고 돌다리를 건너야 했을 겁니다.

 

안경교와 학생들

 

자동차도 통행하는 옆 다리에서 안경교를 구경하는 사람들과 돌다리를 건너는 학생들입니다.

 

분명 정규 수업이 없는 토요일인데도 교복을 입고 현장체험학습에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네요. 수질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이 강물에 손을 닦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질은 그닥

 

수질은 그닥이고, 담배꽁초도 떠다닙니다.

 

일본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쓰레기가 존재하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거리에서 쓰레기나 불법주정차를 보긴 어렵습니다만, 일본도 사람 사는 동네인지라 다 존재하긴 합니다. 일본에 자주 다니며 그런 환상은 많이 깨지긴 했습니다.

 

異人堂カステラ

 

오랜만에 나가사키까지 왔는데 카스테라는 사가야죠.

 

마침 다리 옆에 이인당 카스테라 지점이 있어 들어가서 카스테라나 몇 개 사 가기로 합니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이인당인데 일본어로는 이진도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자로는 'Ijindo Castella'라고 표기한다고 하네요.

 

딸기맛 사과맛도 있다

 

일반적인 카스테라는 금색 박스.

딸기가 들어간 카스테라와 사과가 들어간 카스테라가 있어 함께 구입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카스테라가 존재했습니다. 확실히 2017년에 비하면 카스테라값도 많이 오르긴 했네요. 이날 구입한 카스테라는 다 선물로 줘서 제가 먹은 건 없습니다만, 그래도 생색내기 정말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후쿠오카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3세대 파제로

 

다시 나가사키 자동차도로를 이용하여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 3세대 파제로를 봤네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가까우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큐슈지역을 선호합니다만, 파제로는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2세대 파제로도 가끔 봤었고 4세대 파제로는 그럭저럭 많이 봤는데 3세대 파제로는 일본에 다니면서 처음 보는 느낌이라 사진으로 남겨뒀습니다. 3세대 후기형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에 한국에서는 1세대 파제로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든 테라칸이 판매되고 있었지요.

 

여튼 그냥 후쿠오카까지 올라가는 건 아녔고, 올라가는 길에 좀비 랜드 사가 맨홀 굿즈가 발매된 지 일주일정도 지난 시점이라 맨홀 굿즈나 구해볼 생각으로 이마리시의 드라이브 인 토리를 경유하였습니다. 

 

드라이브 인 토리

 

지난해 12월에는 맨홀을 보기 위해 사가현 전역을 돌았었죠.

 

포스팅을 진행하는 시점에서 정확히 1년 전에 출국했었는데, 그 당시 이 가게 앞에 설치된 맨홀을 보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약 10개월 만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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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품은 다 매진

 

1차발매 2차발매 그리고 11월 3차 발매까지 총 세 번에 나뉘어 발매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남은 재고는 얼마 없었습니다.

 

그래도 쉽게 구하겠거니 생각하고 네 개 남아있는 타케오시 카와고오오쿠스의 릴리 맨홀도 하나 구입했을텐데, 하나 남아있던 쿠넨안 유우기리만 챙겨왔네요. 상당한 패착이었습니다. 보이는대로 샀어야 하는데 말이죠. 

 

쿠넨안 유우기리

 

가격은 4400엔. 드라이브 인 토리에 하나 남아있던 쿠넨안 유우기리 맨홀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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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본의 당진 출신인 사쿠라 맨홀이나 하나 더 구해보고자 올라가는 길목에 일본의 당진 가라쓰시에 굿즈를 판매한다는 특산물 판매점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알피노

 

가라쓰역 옆에 붙어있는 지역 특산품 판매점. 알피노(アルピノ)라고 부르는 곳이네요.

 

여긴 그래도 뭐가 좀 더 있겠지...라는 기대를 걸고 왔습니다만....

 

평범한 특산품 판매점인데..

 

그저 평범한 특산품 판매점이었을 뿐... 이미 매진되어 전시품조차도 없다고 합니다.

하... 그냥 드라이브 인 토리에서 릴리것까지 보이는대로 사왔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대중교통편으로 찾아가기 좋은 이런 곳이 더 빨리 매진되는게 상식적인데 그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드라이브 인 토리는 차가 없으면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라 재고가 약간이나마 남아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가라쓰(당진)까지 올라와서 헛탕을 치고..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주유

 

만땅으로 받았던 기름도 두 칸 정도 남아서 후쿠오카까지 가긴 애매해서 주유를 했는데...

 

나름 당진사람이라 애향심에 가라쓰에서 주유를 했으나 레규라 휘발유가 179엔입니다. 셀프주유소인데 꽤나 비싸더군요. 아 물론 제가 탔던 도요타 루미의 연료탱크가 그리 크지 않아서 목 끝까지 밀어넣어도 27리터가 들어가네요. 한국차로 따지면 레이정도 크기인지라 저정도 들어가는게 정상이지요.

 

당진IC입구

 

당진IC입구를 거쳐 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한국의 당진IC 입구는 회전교차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일본의 당진IC 입구는 아직까지 신호등이 있는 평범한 사거리입니다. 2일차는 저녁에 후쿠오카에 볼 일이 있으니 후쿠오카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아저씨 갑바 예쁘게 말았네

 

후쿠오카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텐진으로 넘어가는 길에 본 화물차입니다.

 

갑바를 꽤나 예쁘게 말아서 올려놓은지라 눈길이 가더군요. 운(運)자가 원 안에 들어가 있는 마루운이라는 물류회사의 큐슈지역 계열사 오이타마루운(大分丸運)의 차량으로 보입니다. 마루운의 최대주주는 JX금속. JX금속의 최대주주는 정유사로 알려진 에네오스 그룹의 지주회사인 에네오스 홀딩스입니다. 대기업 계열사의 차량이라 보면 되겠죠.

 

최근 일본의 운송업도 외국인에게 문호가 개방되었다고 합니다만, 한국보다 처우가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한국보단 스트레스 덜 받는 일본이나 넘어가서 지금처럼 일해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금방 포기했습니다. 물론 제반비용을 제외하고도 자영업자의 수입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긴 하지만, 일본의 화물차 기사는 한국에서 기사를 타도 받을 수 있는 급여 수준보다도 훨씬 낮더군요. 그렇다고 일반적인 생활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한 것도 아니고요. 아무리 출퇴근 교통비를 지원받는다 쳐도 일반적인 일본 서민들은 대체 어떻게 사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잡설이 길어지긴 했습니다만, 5부에서 왜 제가 후쿠오카에 다시 돌아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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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와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1) 출국, 기타큐슈공항(北九州空港), 렌터카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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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타큐슈로 입국하여 후쿠오카를 거쳐 사가현 타케오시에 입성했습니다.

 

만날 분이 있어 타케오에 왔습니다만, 일단 숙소에 짐을 풀고 가기로 합니다. 타케오온천역 바로 앞에 있는 센트럴 호텔입니다. 2018년에 별관을 새로 건축하며 별관 8층에 작지만 대중탕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적당한 가격에 적당히 깔끔하고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그런 호텔이 되었다고 하네요.

 

역 바로 앞에 있어 입지도 괜찮습니다. 물론 50면 이상의 넓은 무료 주차장도 존재하고요.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

그냥 센트럴호텔이라고 불러도 됩니다만, 정식 명칭은 이렇게 깁니다. 

 

타일이 붙어있는 이 오래된 느낌의 건물이 본관. 좌측에 상대적으로 세련된 느낌의 건물이 별관입니다. 본관 건물 로비로 들어가서 여권을 제시합니다. 인터넷 예약이 아니라 오프라인 예약으로 온지라 현장에서 결제를 해야 하네요.

 

조식포함 10800엔

 

조식 포함 10,800엔입니다.

 

카드나 현금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이 호텔은 로비 옆 식당의 규모가 크지 않아 식사시간을 30분 간격으로 나눠놓고 식권을 발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한꺼번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겠죠. 줄이 그어진 시간대의 경우 이미 식권이 소진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은 시간대 중 가장 무난한 7시~7시 30분대를 선택하고 식권을 받았습니다.

 

카드키 수령

 

영수증과 함께 카드키 안내문을 받았습니다.

 

카드키가 발급되었는데 로비에서 엘리베이터 탑승시에도 이 카드키를 리더기에 터치한 뒤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자정 이후 복귀시에는 입구에서도 카드를 찍어야 한다고 하는데 자정 이후로는 아예 밖으로 나가지 않았었습니다.

 

객실

 

그냥 전형적인 비지니스 호텔 객실입니다.

 

싱글사이즈 침대와 작은 방 그리고 작은 화장실이 있습니다. 중간에 리모델링도 거쳤는지 방도 깔끔하고요. 그래도 방 크기에 비하면 32인치 벽걸이 TV가 걸려있네요.

 

온천이 있다.

 

이 호텔 별관 8층에 욕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3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오전에는 오전 6시부터 8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하네요.

 

조식 식권과 호텔 명함

 

조식 식권과 호텔 명함입니다.

 

QR코드를 찍으면 호텔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이동합니다. 그렇게 호텔에 대충 짐을 던지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근처에 거주하고 계신 한국인 지인분께서 새로 가져오신 차를 구경하러 나갔네요.

 

마쯔다 로드스터

 

마쯔다 4세대 로드스터. 우리에겐 MX-5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진 차량입니다.

 

완벽한 무게배분에 1050kg 남짓의 가벼운 차체는 엄청난 고성능을 자랑하는 차량은 아니지만 적당히 뚜껑 열고 즐길 수 있는 차량입니다. 국내에도 맥시코 생산 좌핸들 소프트탑 모델이 4천만원대 가격에 병행수입으로 들어와 있습니다만, 이 차량은 2.0 하드탑 오토입니다. 차량 특성상 매우 작은 트렁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2인승 차량이라 짐을 놓을 공간도 적어 트렁크에 가방을 놓고 핸드폰만 들고 탑승합니다.

 

해질녘에 뚜껑열고..

 

가을은 뚜따의 계절이지만, 해질녘에 뚜껑을 열고 달려줍니다.

차 사오고 두 번 째로 뚜껑 열고 달려본다고 하시네요.

 

생각보다 춥지 않습니다. 2010년 4월 초로 기억합니다. 사촌누나가 당시 직장 동료에게서 푸조 206cc를 샀다며 내려왔던 일이 있었는데, 뚜껑을 열고 달리다 감기에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10월 말 날씨나 4월 초 날씨나 내내 비슷하겠습니다만, 키 170대의 성인 남성 입장에서 당시엔 엄청 춥게 느껴졌었는데 로드스터는 머리카락만 조금 날릴 뿐이지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지는 않았습니다.

 

뚜따 즐기기

 

뚜따는 역시 재밌습니다.

 

확실히 차체가 낮아서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속도감이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사가현 타케오에서 이마리까지 약 40여분을 달렸습니다. 순간 뚜껑 열리는 차 한 대 가져올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지금 보유중인 차도 많은지라 금방 포기했습니다.

 

어두워져도 계속 달림

 

어두워져도 계속 달려봅니다.

 

무드등은 배선을 연결하여 장착한 것이 아닌 테무에서 판매하는 C타입 단자로 충전이 가능한 자석에 붙는 조명이라고 합니다. 그리 비싸지 않은 물건인데 분위기도 살고 꽤 괜찮더군요. 어수선하면 그냥 버튼을 눌러 끄면 됩니다.

 

도착

 

그렇게 뚜껑을 열고 이마리시의 하마스시까지 왔습니다.

 

주차장에서 하드탑을 닫았고, 갈 때는 뚜껑을 닫은 상태로 조용히 왔습니다.

 

하마스시 이마리점(はま寿司 伊万里店)

 

하마스시 이마리점(はま寿司 伊万里店)입니다.

 

스시로나 쿠라스시와 같은 대표적인 회전초밥 체인점 하마스시의 이마리점입니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자리에 착석 할 수 있었네요. 다 먹고 나갈 때 보니 대기줄이 상당히 길었습니다.

 

주문

 

자리에 착석합니다. 태블릿을 통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됩니다.

 

말이 회전초밥이지 그냥 레일을 타고 도는 초밥을 가져다 먹는 방식이 아니라 주문하는대로 레일을 타고 음식이 나오는 방식입니다. 초밥 말고도 국물이 있는 음식이나 튀김 뭐 기타 등등 다양한 요리가 있습니다.

 

저 위 액정으로도 주문이 가능하다

 

테이블의 태블릿 말고도 레일 위에 보이는 액정으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태블릿을 보고 눌렀는데 먹다 보니 저 위의 액정에서 지나가는 리스트를 보고 찍게 되더군요.

 

뭔지 기억은 안 남
이것도 장어였나?

 

물론 장인이 만드는 초밥과 비교대상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초밥을 먹기엔 좋습니다.

 

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꽤 많이 먹었습니다. 4천엔에 배가 터질 정도로 많이 먹고 왔습니다.

 

다 먹고 계산

 

다 먹었으면 태블릿에서 계산 버튼을 누르고 테이블 번호표를 가지고 나가면 됩니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마치고, 다시 차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네요.

 

호텔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피곤하긴 하지만, 별관 8층에 존재한다는 대욕장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한국어 안내문

 

한국어 호텔 안내도를 확인합니다.

 

본관 8층 객실이니 3층으로 내려가서 별관 연결통로를 타고 별관으로 넘어가 다시 8층으로 올라가야 대욕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수건과 세면도구를 챙겨 대욕장으로 넘어갑니다.

 

연결통로 안내문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에서 하차하니 안내문이 붙어있네요.

 

별관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에서 내리면 된다고 합니다.

 

별관 엘리베이터는 새거다

 

2018년에 준공된 건물인지라 별관 엘리베이터는 새겁니다.

 

큼직한 버튼에 LCD 액정도 존재하고요. 그렇게 새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온천욕으로 피로를 풀고 왔습니다. 대욕장이라는 이름보다는 소욕장이 맞지 않나 싶은 크기인데 그래도 테라스에 노천탕도 존재하고 여러모로 온천 욕장의 기본은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포카리 미쿠

 

대충 온천욕을 마치고 자판기가 있는 층에 왔는데 하츠네 미쿠가 보이네요.

 

오츠카에서 생산하는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입니다. 한국에서도 동아제약과 오츠카의 합작사인 동아오츠카에서 생산하지요. 그렇게 호텔에서 바로 뻗어버리고, 날이 밝았습니다.

 

아침의 타케오

 

평화로운 소도시의 아침입니다.

 

간밤에 비가 내렸네요. 적막을 깨우는건 철길을 지나가는 열차소리입니다.

 

타케오온센역을 출발하는 열차

 

타케오온센역을 출발하는 열차의 모습도 보이고요..

 

별관 대욕장 테라스

 

전날은 몰랐던 별관 대욕장의 테라스도 객실에서 보입니다.

 

물론 나체의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저 공간이 대욕장 테라스라는 사실은 전날 가봤으니 잘 알지요. 일단 조식을 먹으러 1층 로비 옆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평범한 뷔페식

 

평범하고 무난한 뷔페식입니다.

 

양식과 일식이 섞여있는 무난한 뷔페식입니다. 식당 공간이 한정적인지라 식사 시간을 통제하는듯 보였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다시 대욕장으로 올라갑니다.

 

성분분석표

 

온천욕을 하는 방법이나 주의사항 그리고 성분분석표가 보입니다.

 

전날 밤에는 사람이 많더니만, 아침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군요. 조용히 테라스로 나와 바깥 공기를 마시며 온천욕을 즐겼습니다.

 

남탕과 여탕은 매일 바뀐다

 

대욕장의 남탕과 여탕은 매일 위치가 바뀝니다.

 

오늘 남탕이었던 곳이 내일은 여탕이고. 오늘 여탕이었던 곳이 내일은 남탕입니다. 그렇게 체크아웃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넘어갑니다.

 

나가사키로 가볼까?

 

타케오까지 내려왔는데, 그래도 나가사키는 찍고 와야지 싶어 나가사키로 향합니다.

 

나가사키 이야기는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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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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