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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1) 출국, 기타큐슈공항(北九州空港), 렌터카 대여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1) 출국, 기타큐슈공항(北九州空港), 렌터카 대여

현생이 바빠 프롤로그를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나서 본격적인 여행기 작성을 시작합니다.프롤로그에 올린 제목이 너무 길어서 규슈지역 여행기로 줄여버렸습니다.  [프롤로그] 10/25~28 기타큐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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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이어집니다.

 

렌터카를 타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시카노시마(志賀島)입니다. 시카노섬. 우리말로 지하도라 읽는 이 섬은 하카타만 끝에 붙어있는 작은 섬입니다. 섬은 섬인데 사구에 의해 본토와 붙어버린 육지도라고 그러는군요. 대중교통편은 그리 좋지 않아 대부분 이 섬을 찾는 관광객들은 애초에 자동차나 오토바이 자전거 같은 개인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버스를 타고 섬에 들어와 자전거를 대여합니다. 사실 지난 8월에 우미노나카미치 공원을 거쳐 좀 더 들어가서 다녀오려 했습니다만, 너무 더워서 포기했었고 렌터카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 잠시 경유하게 되었습니다.

 

해안사구를 지나 섬으로

 

해안공원 그리고 사이토자키 지역을 지나 해안사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갑니다.

 

사이토자키 시내만 좀 시끌벅적 하고 시카노시마로 들어가는 차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사구 끝에 다리가 있다.

 

해안사구를 지나 섬 입구 바로 앞으로 교량이 존재하긴 합니다만...

 

저지대라 범람하는 경우가 있어 다리를 놓았을 뿐이지 하카타만에서 사구로 섬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즉 육지 같은 섬이라는 이야기겠죠. 그렇게 시카노시마로 들어와서 가장 먼저 시오미 공원 전망대(潮見公園展望台)로 향했습니다.

 

시오미공원 가는 길

 

시오미 공원(潮見公園)으로 이정표를 따라 들어갑니다.

신사 주차장에서 작은 길을 타고 한참 올라가야 하더군요.

 

이 길을 자전거 를타고 간다? 다녀오신 분들도 많으십니다만 상당한 업힐 코스입니다. 거기에 인적도 드물고 일본 숲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도 많아 혼자 다니기엔 좀 많이 무서울 느낌입니다. 거기에 핸드폰 음영지역도 간간이 있는지라 조난당할 경우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차가 아니라면 혼자 가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커브 또 커브

 

커브 또 커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섬 남쪽에서 진입하는 입구와 북쪽에서 진입하는 입구가 있습니다. 올라갈 때는 남쪽에서 올라가는 방향으로 올라갔고 내려올 때는 북쪽에서 진입하는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갈 때 택했던 길이 올라갈 때 택했던 길보다 선형도 괜찮았고 반대로 올라오며 마주치는 차량들도 좀 있었네요.

 

그렇게 커브 또 커브를 돌아 시오미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시오미공원

 

공원 입구 방향의 작은 언덕을 올라가면 위로 화장실과 주차장이 보입니다.

 

그냥 편하게 주차하고 조금 떨어진 곳의 전망대를 향해 걸어가면 됩니다. 그래도 낮시간대라 단체관광객을 태운 미니버스도 있고, 공원으로 들어오는 차도 저 말고 한대 더 있었네요. 여담으로 검색을 하다 보니 지난 5월 이 공원 주차장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던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대로 된 조명 하나 없는 곳이라 밤시간대에 찾아오는 사람은 더 없을 겁니다.

 

화장실 앞 휴지통

 

화장실 앞 쓰레기통 상단은 자전거 휠로 덮여있었습니다.

 

까마귀같은 동물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려놓았나 싶습니다만, 다들 대충 집어던진 것인지 아니면 쓰레기를 그냥 바닥에 집어던진 것인지 주변으로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심각한 수준

 

그냥 대충 버려서 날린건지... 아니면 아무렇게 집어던져 날린 건지.. 쓰레기통에서 나온 건지...

 

원인은 알 수 없었습니다만, 관리하는 사람이 매일 찾아오지 않는지 차가 쓰레기를 밟고 갈 정도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쓰레기가 나뒹구는 주차장을 넘어 공원 전망대를 향해 걸어가 봅니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 약 100m 정도의 거리입니다.

 

전망대

 

마치 모형탑 훈련장 느낌의 전망대가 보입니다. 4층 규모의 전망대에 올라갑니다.

 

그리 높지 않은 층계의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사방이 뻥 뚫린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느낌

 

하늘은 푸르지만 해무가 좀 있어 멀리까지 보이진 않네요.

 

그럼에도 푸른 하늘과 바다를 보고 있노라니 스트레스가 확 풀립니다. 저 멀리 지나온 니지노마쓰바라와 하카나만 너머의 후쿠오카 시내가 보입니다.

 

확대

 

확대해 보니 우미노나카미치의 시설들이 보이는군요.

저 멀리 하카타항에 정박 중인 선박도 보이고요.

 

후쿠오카 타워

 

확실히 구분 가능한 후쿠오카 타워의 모습도 보입니다.

 

조금 흐리긴 하지만 후쿠오카 도심 방면으로 봤을 때 어지간한 랜드마크들은 다 보이더군요.

 

시카노코섬 안내도

 

한자로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습니다만.. 섬의 마스코트 캐릭터는 사슴이네요.

 

사슴을 일본어로 시카(シカ)라고 읽기에 이 섬의 마스코트 캐릭터 역시 사슴입니다.

 

현해탄 방면

 

망망대해. 현해탄 방면으로 사진을 찍어봅니다.

 

직선거리로 약 200km 정도 떨어진 곳에 한반도가 있습니다. 구글맵에서 지금 보이는 시선에서 정확히 직선거리로 거리 측정 도구를 사용하여 가장 가까이 도달하는 육지까지 찍어보았는데 약 200km 떨어진 부산과 울산 경계의 고리원전 부근이 나오더군요.

 

다시 사진 찍고 퇴각

 

다시 해안사구 방향으로 사진을 찍고 퇴각합니다.

 

슬슬 내려가서 섬 한 바퀴 돌고 나갈 생각입니다. 숙소를 사가현 타케오시에 잡아놓았기에 거기까지 가야 합니다. 여기서 오래 머물고 싶어도 그러기엔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게 북쪽으로 내려와 섬을 한바퀴 돌고 있던 중 경치가 괜찮은 곳에 작은 식당 겸 카페가 나와 밥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프라쥬 (プラージュ)

 

시카노시마 북쪽 해변가의 프라쥬 (プラージュ)라는 이름의 카페입니다.

 

카페인데 주차장도 여유롭고 식사도 가능하다기에 막 문을 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차를 세웠습니다.

 

바다뷰

 

바로 해변가와 접해있어 끝내주는 바다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바다뷰에 끌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게에 입장합니다. 어르신 혼자 오픈 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지금 식사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셨기에 바다가 바로 보이는 테라스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메뉴판

 

드링크 그리고 식사 메뉴가 있었습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동카츠+카레라이스와 드링크가 포함된 세트를 주문하였습니다.

 

대충 이런 분위기

 

작은 건물 내부는 대충 이런 분위기고요.

 

날씨가 좋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라스에 나와 차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금요일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상대적으로 한산했는데, 주말에는 자리도 없을 정도로 붐비는 곳이라 하더군요.

 

테라스에서 보이는 뷰

 

테라스에서 보이는 바다의 모습입니다.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를 들으며 그냥 물멍 때리기 정말 좋습니다.

 

이 일대는 시카노시마 북쪽의 카츠마 해수욕장(舞能ノ浜)입니다. 해수욕장과 바로 맞닿아 있어 여름철이라면 해수욕도 함께 즐길 수 있었겠지요. 그렇게 바닷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지라 혼자 와서 바닷물에 빠질 생각 자체를 하진 않겠습니다만, 아마 한여름에 온다면 시끌벅적 했을 겁니다.

 

카레라이스 세트

 

카레라이스와 시중에서 판매되는 동가츠 그리고 아이스커피가 나왔습니다.

 

맛은 뭐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습니다만, 보이는 풍경이 아름다웠던지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나와 해변가 아래로 내려가 봅니다.

 

내려가는 계단

 

내려가는 계단이 바로 이어져 있어 어렵지 않게 내려왔습니다.

 

테라스 아래의 저 공간은 애견을 풀어놓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여름에 왔으면 더 좋았을법한 곳인데, 그래도 사람 하나 없이 조용한 가을바다의 파도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있던 스트레스도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바닷바람은 쎄다.

 

생각보다 강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그냥 멍때리다 올라왔습니다.

 

카페 레스토랑 프라쥬

 

이 가게의 명함을 하나 가져왔는데, 사진을 찍고 방심하는 순간 바람을 타고 날아가버렸습니다.

 

소형견용 도쿠란이라고 하는게 아까 내려오면서 봤던 울타리가 쳐진 그 공간을 얘기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바다가 보이는 찻집

 

바다가 보이는 찻집

런치 디저트. 펫 OK. 프라쥬.

 

간판 사진이 처음에 올라갔어야 하는데 여기 끼어있는 관계로 여기서 언급합니다. 그렇게 다시 차를 타고 섬 밖으로 나가봅니다.

 

해안가 도로

 

울릉도에 가보진 않았지만 마치 울릉도 해안가 일주도로와 비슷한 그런 분위기입니다.

 

그냥 적당한 속도로 해안가에 접한 도로만 달려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그렇게 해안가를 한바퀴 뺑 돌아 섬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섬 밖으로 나가는 중

 

들어왔던 길 그대로 나갑니다.

 

해안사구를 따라 나가서 아일랜드시티에서 도시고속도로를 올립니다.

 

무료구간 개꿀

 

비싼 도시고속도로의 무료구간만 잘 타고 텐진키타ic에서 빠져나갑니다.

 

이 일대는 워낙 자주 와서 익숙합니다. 남쪽으로 쭉 직진하면 우리가 아는 텐진이 나와요.

 

장애인 콜택시

 

개호택시.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장애인 콜택시입니다.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차량으로 운행하는데 한국에서는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지자체 산하 공기업을 두어 운영하는데 일본은 지역의 택시회사가 이런 장애인용 개호택시까지 운용하는군요. 서일본자동차주식회사는 일반 택시도 운용하는 회사입니다.

 

네... 텐진에 온 이유? 안 봐도 아시잖아요.

 

익숙한 엘리베이터

 

익숙한 건물의 익숙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목적지는 5층. 텐진 메이도리민 찍고 타케오로 넘어가야죠.

 

익숙한 출입구

 

익숙한 건물의 익숙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당도하는 익숙한 출입구.

 

금요일에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라 조용했습니다. 자주 얼굴 비추는 우리 호갱님 오늘도 반갑게 맞아주네요. 손님은 딱 두 테이블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이벤트가 있었다. 그래서 화려하다.

 

방문일 기준으로 전주에 파이널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려합니다.

 

사실상 개국 초기부터 함께 했다는 6년 넘게 일했던 메이드가 그만 뒀습니다. 저야 뭐 여기 다닌지 1년 반 조금 넘었지만 항상 갈 때 마다 카미노마니마니 티스도리쟝~ 하면서 맞아주던 모습이 생생한데 말이죠. 지난 8월에 파이널 이벤트를 보고 느꼈던 여운이 상당히 오래 갔었는데, 이번에도 한 주 빨리 왔더라면 볼 수 있었을텐데.. 다시 볼 수 없다니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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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파이널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에 남아있네요.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다음에도 문 앞에서 한국어로 '잘 가~'라고 해줬던 그 에모이한 감성이 떠오릅니다.

 

라이브 달려야지

 

이른 시간이라 메이드도 둘이 전부라 사이좋게 라이브 한 곡씩 넣어줬습니다.

 

오래 있고 싶어도 바로 타케오로 가야하기에 간단히 마시고 간단히 즐기고 간단히 체키를 촬영하고 넘어갑니다.

 

체키

 

집에 와서 체키 앨범을 정리하다 보니 처음 갔을 때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 체키들부터 쭉 보다 보니 확실히 살이 많이 빠지긴 했어요.

 

9220엔

 

음료를 두 잔 마셔서 9,220엔을 사용했습니다.

 

한 시간 간단히 논 것 치곤 좀 쓰긴 했네요. 뭐 여튼 재밌게 놀았으니 사가현 타케오시로 가 봅시다.

 

다시 도시고속도로

 

다시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 도심을 빠져나갑니다.

 

나가사키 고속도로를 타고 약 한 시간 이상 가야합니다. 자주 다니던 길이라 길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그래도 이 도시고속도로의 창렬한 요금은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캐딜락 쉐보레

 

이 고가 아래에 다자이후로 빠지는 방향으로 쉐보레 딜러샵 겸 수리점이 있습니다.

 

한국의 미국산 대우차 오-나로서 항상 이 간판을 볼 때 마다 자긍심을 느끼고 갑니다.

 

휴게소

 

내려가는 길에 좀 졸려서 커피나 한 잔 사 마실 겸 휴게소를 경유합니다.

 

화장실이나 전반적인 시설은 확실히 한국 휴게소가 좋습니다. 커피를 한 병 사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제 눈을 사로잡는 차가 한 대 있어 잠시 그 차를 구경하러 갑니다.

 

三菱ふそう・ザ・グレート4x2コンクリートポンプ車

 

三菱ふそう・ザ・グレート4x2コンクリートポンプ車

미쓰비시후소 더 그레이트 4X2 콘크리트 펌프카

 

휠캡이 끼어진 쟈구렛토는 처음 보는군요. 4X2 형태의 콘크리트 펌프카입니다. 사가 남바를 달고 있었고, 콘크리트 펌프카가 건설기계로 분류되어 따로 건설기계용 번호판이 부착되는 한국과 달리 일반 자동차와 동일한 규격의 번호판이 부착됩니다.

 

파제로 숏바디

 

그렇게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는 길에 4세대 파제로 숏바디를 보네요.

 

4세대 숏바디는 처음 보는 느낌입니다. 초대 파제로 파쿠리 숏바디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 매우 반갑게 느껴집니다. 당연하게도 뒷문이 없고 애매한 숏바디 대신 실용적인 롱바디가 더 많이 팔렸겠지요. 그나저나 파제로라는 이름으로 조만간 신차가 나온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되네요.

 

그렇게 타케오로 간 이야기는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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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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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이 바빠 프롤로그를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나서 본격적인 여행기 작성을 시작합니다.

프롤로그에 올린 제목이 너무 길어서 규슈지역 여행기로 줄여버렸습니다.

 

 

[프롤로그] 10/25~28 기타큐슈(北九州) 후쿠오카(福岡) 사가(佐賀) 여행

10월 말에 또 방일을 했었습니다. 가기 직전까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확실히 가서 약빨좀 채우고 오니 화가 많이 줄은 기분입니다. 이렇게 주기적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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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 공항으로 입국하여 후쿠오카 사가를 거쳐 나가사키까지 찍고 돌아왔습니다. 차가 있어 가능했던 일인데, 막상 그간 꿀을 빨았던 외국인 전용 고속도로 패스인 KEP의 가격이 10월부터 인상되어 그렇게 많이 돌아다녔음에도 도시고속도로 비용을 따로 지불한 것을 포함하면 내내 본전이더군요.

 

평소 인천공항 1터미널. T1으로 다녔었는데, 이번에는 제2 터미널. T2 출국 T2 귀국입니다. 진에어가 T2로 이전하기 직전에 타고 그 이후로 진에어는 처음이네요. 훨씬 더 멀어서 T1 대비 10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T2는 언제 다녀와도 힘듭니다.

 

인천국제공항 제 2 터미널 진입

 

T2로 진입합니다.

 

지난 8월에 귀국을 대한항공 밤비행기로 왔었는데, T2 장기주차장에 세워뒀었죠. 상대적으로 여객터미널과 가까이에 있는 T1 장기주차장과 달리 T2 장기주차장은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T2는 발렛을 넣어야 합니다. 반대로 주차대행의 경우 밖으로 나와 길을 건너야 하는 T1과 달리 터미널에서 바로 지하로 들어가서 차를 찾을 수 있었네요.

 

 

주차대행

 

주차대행으로 진입합니다.

 

전날 예매를 하려고 보니 예약불가라기에 우려하며 왔습니다만,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예약 없이도 여유가 있다면 그냥 들어가서 현장에서 QR코드를 찍고 예약을 진행하면 되겠습니다.

 

주차대행에 차 던지기 성공

 

일단 세우고 바로 QR을 찍어 예약을 진행하면 됩니다.

 

1터미널 주차대행은 그냥 그 자리에서 펜으로 종이를 적어 내면 됩니다만, T2는 모두 전산화가 되어있어 전산상으로 예약을 해야만 휴대용 프린터에서 전표를 출력하여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주차대행 인도장에서 차를 보내고 바로 공항 터미널 안으로 들어옵니다. 금요일 새벽임에도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인천공항 제 2터미널

 

이른 시간대임에도 출국 대기중인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1 터미널에 비하면 많지 않지만, 위탁수하물을 보내야 하기에 짐을 부치러 진에어 창구를 찾아갑니다.

 

줄이 길다

 

진에어의 수하물 접수창구도 줄이 꽤 길었습니다.

 

그렇지만 탑승시간까지 여유가 있기에 여유롭게 기다렸네요. 요즘 일부 LCC의 경우 위탁수하물 접수도 기계를 갖다 놓고 무인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한항공 산하의 진에어는 아직까지 직원이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별다른 문제없이 수속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나왔습니다.

 

공사중이거나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다.

 

이른 아침인지라 T1보다 사람도 없고 면세점도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물론 T2의 공사가 모두 끝나고 아시아나 항공까지 T2로 넘어온다면 상황이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까지 T2는 T1에 비한다면 한참 멀었습니다.

 

또 저 끝이네..

 

LCC라고 탑승구가 저 끝이라 또 한참 걸어가야 합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면세점 골목을 지나 탑승구 앞까지 갑니다.

 

260번 게이트

 

T2 저 끝에 260번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와서 대기 중인 사람들도 있더군요. 여유롭게 콘센트가 있는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블로그 포스팅을 하며 대기했습니다. 그러다 탑승이 시작되고, 어느 정도 사람이 빠진 뒤 줄을 섰습니다.

 

탑승 마감 예정

 

어느정도 탑승줄이 줄어들었을 때 탑승합니다.

 

내릴 때는 빨리 내려야 수속도 빨리 밟고 나갑니다만, 탑승은 천천히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아침이 밝아온다

 

인천공항의 아침이 밝아옵니다.

 

간밤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고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만 비행기에 탑승하며 스트레스와는 잠시 작별합니다.

 

탑승완료

 

금요일인지라 골프여행을 가는 돈 많은 아저씨들이 많더군요.

 

그런 돈 많은 아저씨들 사이에 짜져서 타고 갔습니다.

 

이륙

 

항공기는 순조롭게 이륙하였습니다.

 

순조롭게 약 1시간 30분을 날아 기타큐슈 공항에 도착합니다. 항로혼잡은 둘째치고 공항 앞에 다 와서도 착륙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빙글빙글 돌며 시간을 잡아먹는 후쿠오카와 달리 기타큐슈 공항은 바로 착륙허가가 떨어집니다.

 

착륙

 

지난해 5월 이후로 약 1년 6개월 만에 정말 오랜만에 기타큐슈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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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1) 기타큐슈 공항, 렌터카 대여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다녀왔던 기타큐슈 및 구마모토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프롤로그] 5/12~14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 아직 4월 여행기도 다 작성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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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점이라 입국서류를 모두 수기로 작성해야 했었는데 그래도 QR코드 인식기는 생겨서 VJW으로 미리 작성하고 왔음에도 다시 작성해야 하는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수속도 이전보다 빨리 끝났고요.

 

수하물 찾기

 

수하물도 막 나오기 시작합니다.

 

수하물 없이 수속 10분 컷으로 끝낼 수 있었으나, 수하물이 있어 수속에 약 15분을 썼네요. 수속을 마친 뒤 렌터카를 대여하기 위해 기타큐슈 공항 내부에 있는 버짓 렌터카 영업소를 찾아갔습니다.

 

이미 렌터카 예약은 인터넷으로 다 마쳤던지라 이름만 알려주고 서류 작성과 요금 결제만 하면 됩니다.

 

한국어 설명도 완비

 

외국인 관광객들이 렌터카를 많이 찾다 보니 외국어 설명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와 사고 시 처리 절차를 수차례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사고 발생 시 경찰과 소방에 연락하고 헬프데스크로 연락하여 처리를 하라고 하네요. 한국이야 간단한 사고는 경찰 신고 없이 보험사만 불러 과실을 따지곤 합니다만, 일본의 경우 사소한 사고도 경찰을 불러야 한다고 하네요.

 

계약서는 모바일로

 

렌터카 대여계약서는 QR코드를 촬영하여 모바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혼자 타는데 경차면 족합니다만, 경차가 모두 매진되어 소형차를 대여했습니다. 보험 보장도 추가하고 이거 저거 넣고 하니 22,418엔이나 나오네요. 거기에 KEP까지 추가하니 3만 엔 가까운 돈이 나왔습니다. 먼 거리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도심에서 혼자 타고 다니기에 확실히 렌터카는 가성비가 떨어집니다.

 

그렇게 직원분과 함께 차량을 확인하러 나왔습니다.

 

토요타 루미

 

토요타 루미가 당첨되었네요.

번호판은 후쿠오카 번호판이었습니다. 복강 506 와 53-45

 

레이처럼 조수석 뒷문은 슬라이딩 도어입니다. 크기는 레이보다 조금 더 큰데 1000cc 69마력 자연흡기 엔진에 CVT가 물려있습니다. 레이보다 조금 더 큰 차량이지만 폭도 그렇고 길이도 그렇고 레이보다 엄청 큰 느낌이더군요.

 

한국에도 일부 병행수입으로 들어와 있는 토요타 Bb의 후속 모델 개념인 차량으로 2016년 출시된 사골 느낌의 차량입니다. 딜러점에 따라 탱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기도 했었으나, 2020년 부분변경을 기점으로 루미로 통합되었고 다이하츠와 스바루에서도 배지 엔지니어링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차량이라고 합니다.

 

토요타 루미

 

박스카 특성상 공간의 활용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ROOMY라는 이름이 붙여지지 않았나 싶네요.

 

2열 레그룸은 상당히 넓습니다만, 해치백 특성상 트렁크는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아 근데 옵션이 완전 깡통이네요. 14인치 타이어에 깡통휠 그리고 2000년대 차량 느낌이 풍겨오는 수동 다이얼식 공조기와 트립컴퓨터가 존재합니다. 회사 업무용으로나 출고하는 옵션의 차량으로 보이네요.

 

여튼 출발

 

여튼 출발합니다. 2021년식인데 2001년식 차에 타는 기분입니다.

 

한글이 지원되는 사제 AVN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런고로 핸들에 붙은 핸들리모컨은 먹통입니다. 완전 깡통 구닥다리 똥차처럼 보이지만 그래도 차선이탈경보를 비롯한 첨단 안전사양은 존재하더군요.

 

출발

 

생각보다 폭이 넓다고 느껴지는 토요타 루미를 타고 기타큐슈 공항을 빠져나옵니다.

 

아 솔직히 경차면 족한데.. 혼자 타고 다니면서 크고 넓은 소형차는 기름만 더 퍼먹고 사치가 맞습니다.

 

하늘도 맑다

 

다행히 하늘도 맑고 기온도 적당하여 여행하기 딱 좋은 기후였습니다.

 

첫 목적지는 후쿠오카의 시카노시마. 시카노섬이라 부르는 이 섬은 하카타만의 우미노나카미치를 지나 연육교를 통해 넘어갈 수 있습니다. 지난 8월에 우미노나카미치를 경유하여 가 볼 예정이었으나 더워서 포기했었는데 차가 있으니 들어가 보기로 하는 거죠.

 

일본 화물차도 녹물이 흐른다.

 

일본 화물차도 오래 타면 녹이 생기고 관리가 소홀 해지는 건 마찬가지겠죠.

 

미야자키 번호판을 달고 있는 이 차량에 붙은 스티커에 2008년이라는 언급이 있는 것으로 보아 대충 15년 정도 굴린 차량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연식에 비하면 깔끔하게 잘 타고 있지만, 일본에서도 이렇게 등이 떨어져 있거나 녹물이 흐른 자국이 보이는 화물차가 존재합니다.

 

따라가는중

 

주변 일대가 공업지대인지라 화물차가 많긴 하더군요.

 

아까 그 화물차를 따라 우미노나카미치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데코토라

 

데코토라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토라갸루(トラギャル)라고 부르는 여성 드라이버도 많았네요. 

 

일본은 예전부터 토라갸루라 불리는 여성 트럭커가 왕왕 있었고 지금도 꽤 많습니다만, 한국에도 여성 트럭 운전사가 없지는 않지만 근래 들어 유튜브 채널만 열면 돈이 되니 여성 트럭커들도 양지로 나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전에 어떤 포스팅에 페미를 긁는 문구가 있었는데 어떤 페미가 하나 와서 못 배운 도태남이라 트럭이라도 타지 여자는 못 탄다는 그런 개소리를 씨부리고 가던데 옆나라만 봐도 여자들이 많이 하는 일을 그저 자기들 보기에 멋없어 보이는 일이라 못 한다는 이야기겠죠.

 

도태트럭커가 백날 억까당해도 슈퍼챗 하나 쏘지 않으면서 똥팔육 영포티 특유의 꼰대질이나 쳐하고 그런 여성 트럭커 채널에 가선 열심히 빨아대고 있는 꼬라지를 보며 저는 항상 여성분들께 운전에 자신이 있다면 트럭이나 타면서 유튜브나 하라고. 블루오션이라고 장려하고 있습니다.

 

해안사구를 지나서

 

하카타만과 현해탄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해안사구가 옆에 보이네요. 지난여름에 자전거를 타고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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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선 열차도 지나간다

 

종점 사이토자키역으로 향하는 카시선 열차도 지나갑니다.

 

그리고 저 뒤로 보이는 다리를 자전거로 건너갔었죠.. 그렇게 현도 59호선을 타고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을 쭉 따라 넘어갑니다.

 

공원이 넓긴 넓다

 

한참 들어왔음에도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 부지 옆을 지나고 있습니다.

 

공원 주차장은 700m. 여기서 시카노시마는 5km를 더 달려야 한다고 합니다. 지도상으로는 뭐 그저 그래 보이는 하카타만이고 바로 옆에 붙어있는 섬이지만 한참 들어가야 합니다.

 

사이토자키를 지나는 중

 

우미노나카미치를 지나고 사이토자키 지역을 지나야 시카노시마로 가는 다리가 나옵니다.

 

시카노 섬(志賀島) 이야기는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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