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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또 정신이 없어 느지막에 8월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다녀온 지 딱 한 달 지났네요.

 

이번에도 후쿠오카입니다만, 후쿠오카에 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비행시간이 제주도 수준으로 짧고 적당히 번화하고 적당히 있을 건 다 있고 조금만 나가도 괜찮은 곳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시는 도시인지라 혼잡도가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만, 한국 수도권의 극심한 혼잡보다는 덜한지라 제 입장에서는 후쿠오카 도심의 복잡함도 휴향 수준입니다. 아 물론 항공권 가격과 별도로 붙는 유류할증료 같은 비용도 일본의 다른 지역보다 가까운지라 조금 더 저렴합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겸 다녀오곤 하지요.

 

지난해에도 아마 광복절 연휴 직전인 일본의 추석 격인 오봉 연휴 직전에 다녀왔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일본의 오봉 연휴 직전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여행 직전에 가고시마 대지진으로 난카이 트로프라 불리는 거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거대지진주의보가 발령되었던 상황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지진 직후 숙소나 항공권 가격이 조금씩 떨어지고 자리 여유가 생기더군요. 솔직히 꿀 빨고 다녀왔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단기주차장

 

지난해에는 주차대행 예약 없이 왔다가 예약마감에 주차장 자리도 없어 고생했었습니다만..

 

올해 8월 후쿠오카행은 미리 예약도 했고 다행히 예약 없이 와도 다 받아줄 정도로 여유가 있었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네요.

 

차 던지고 공항으로

 

익숙하게 차를 주차대행에 던지고 공항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아 물론 여기까진 좋았어요. 순정 무선충전기에 핸드폰 하나를 놓고 왔다는 사실을 잊기 전까지는요.

 

휴가철이라 사람이 많다

 

7월은 본격적인 휴가철 직전이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었는데..

8월 공항 방문시에는 본격적인 휴가철인지라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으로 아주 이른 시간도 아녔던지라 사람도 많고 출국장 게이트도 다 열려있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공항 이용객이 많아도 대기가 적었습니다. 수하물도 없고 배낭만 하나 매고 가는지라 공항 카운터 경유 없이 바로 출국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아 물론 거기까진 좋았어요. 차에 핸드폰을 두고 왔다는 사실을 출국장 검색대를 지나고 난 뒤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출국장 역이동

 

종종 이런 경우가 있나 봅니다.

 

저처럼 검색대만 통과하고 출국심사를 받기 전에 나가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출국심사까지 다 받은 뒤에 무언가를 놓고 와서 나가야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보안검색대 직원에게 얘기하니 출국심사장 옆 사무실로 보내더랍니다. 사정을 얘기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며 이런 서류를 하나 내주더군요.

 

 

출국장 역이동 승객 확인서

 

출국장 역이동 승객 확인서라는 종이를 내줍니다.

 

이 종이를 받아서 검색대를 반대로 통과한 뒤 승무원이나 도심공항터미널 이용자가 이용하는 통로를 통해 다시 반대로 빠져나옵니다. 출국장으로 다시 진입 할 때 역시 빠져나왔던 출구로 가서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발렛파킹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차를 일단 킵해둔 다음 차에서 핸드폰을 찾아 다시 돌아왔습니다.

 

진입했던 탑승구로 이동

 

진입했던 탑승구로 이동합니다.

 

보안검색대를 다시 거친 뒤 정상적으로 자동출입국심사를 받고 출국장으로 나가면 됩니다. 한 번 나갔다 들어왔다고 해서 특별히 심사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습니다.

 

에어프레미아는 무슨 9시간 지연이 되는건가..

 

그냥 별 생각 없이 모니터를 보는데...

에어프레미아의 뉴옥 뉴어크 공항으로 가는 항공기가 11시간이나 지연되었네요.

 

이쯤 가면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나마 장거리라 못해도 일주일 이상 체류할 사람들이라 하염없이 기다리다 갔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탈 항공기도 새벽에 연결 편 문제로 지연 안내 문자가 오긴 했습니다. 아침부터 지연이 되는 경우는 드문데 왜 그런가 봤더니 베트남에서 출발할 때 항로혼잡으로 딜레이를 먹어 도착시간이 지연되었다더군요. 그렇게 라운지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 탑승구로 왔습니다.

 

또 딜레이

 

처음 예정되었던 탑승시간에서 또 딜레이가 발생했습니다.

 

노트북으로 직전편의 항로를 보고 있는데 처음 지연된 탑승시간이 다 되었음에도 아직 인천에 착륙조차 하지 못했더군요. 나름 열심히 밟고 오긴 했을텐데.. 또 승객들 내리고 청소하고 어쩌고 하면 탑승시간은 더 늦어질 예정입니다.

 

탑승

 

우여곡절 끝에 탑승했습니다.

 

예정 탑승시간보다 한시간 이상 지연되었고 처음 계획에서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배를 타고 우미노나카미치에 가볼 생각이었습니다만, 도저히 하카타항까지 가서 배를 타자니 시간이 맞지 않습니다. 모모치해변까지 가기엔 공항에서 더 먼지라 소요하는 시간이 더 많고요. 그런고로 계획을 수정하여 페리 대신 전철을 타고 우미노나카미치에 들어갑니다.

 

자리도 좋은데 옆자리 승객이 없다.

 

느지막에 유료자리가 무료로 풀릴 즈음에 셀프체크인을 진행하여 6열을 받았는데..

 

분명 제가 체크인을 하던 시점에 예매가 되어있던 옆자리들이 비어있네요. 딜레이 먹는 모습을 보고 지진걱정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후쿠오카행을 포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휴가철이고 인기노선임에도 생각보다 빈 좌석이 많았습니다. 당연히 대지진은 발생하지 않았으니 이때 다녀온 사람들이 승자겠지요.

 

서해대교와 행담도

 

익숙한 수도권 지리를 구경하던 중 서해대교와 행담도의 모습이 보이더군요.

 

이 항로를 운항하는 비행기를  수없이 타고 다니면서도 서해대교와 행담도의 모습을 보긴 처음입니다.

 

도착

 

지연 관계로 열심히 속도를 내어 온 듯 보였습니다.

 

현해탄이 생각보다 발리 보이고 곧 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는 시간이 평소보다 빠른 것으로 보아 평소보다 운항시간은 짧았습니다만, 내내 착륙을 대기하며 빙글빙글 돌며 시간을 꽤 잡아먹어 항공기 안에 머물렀던 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Welwcome to FUKUOKA

 

한국에 돌아가면 볼 수 있는 한오환처럼 오늘도 후쿠오카의 WTF이 저를 맞이해 줍니다.

 

입국수속 줄이 꽤 길더군요. 대만 및 태국인 관광객들이 좀 있었습니다.

 

세관신고도 태국인 관광객 줄이 길었음..

 

세관신고 역시 QR코드로 준비해 왔으니 기계에 여권만 찍고 가면 됩니다만...

 

앞에서 헤매이는 태국인들이 엄청 많더군요. 그래도 짐 없이 10분 컷으로 무난하게 탈출했습니다.

 

한참 공사중인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한참 공사가 진행중인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입니다.

 

버스를 타러 나가는 이용객들을 저 멀리로 돌렸었는데 북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직진하도록 선형이 개량되었네요. 여기서 동선이 한번 더 변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공사 초기보단 많이 나아졌습니다.

 

버스탑승

 

일단 목적지는 하카타입니다.

 

하카타역에서 기타큐슈 방향으로 가고시마선을 타고 가다 카시(가시이) 역에서 카시선을 타고 하카타만 안쪽의 우미노나카마치로 향할 예정입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통해 하카타역으로 갈지, 다이렉트 공항버스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갈지 고민하다가 국내선 셔틀버스가 제 앞에서 바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하카타행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하카타행

 

하카타 버스센터까지 약 20분 소요되었습니다.

 

바로 국내선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하여 바로 지하철을 이용하면 비슷한 시간대가 나옵니다. 일단 아침을 라운지에서 먹었던지라 점심은 별 생각이 없으니 거르고 빠르게 이동하기로 합니다.

 

하카타역

 

하카타 버스센터에서 하카타역으로 이동합니다.

 

기타큐슈 방향으로 빨리 도착하는 아무 열차나 타고 넘어가면 됩니다. 카시선과 분기하는 카시역에는 신칸센급이 아닌 일반열차의 경우 급행이고 완행이고 모두 정차합니다.

 

카시(가시이)역 香椎駅

 

카시역(香椎駅)에 도착하여 카시선 열차로 환승했습니다.

 

 

3월 청주공항발 후쿠오카 여행기 (3) 카시이구(香椎宮) 신사, 플라자 텐진(プラザ天神) 파칭코

3월 청주공항발 후쿠오카 여행기 (1) 청주공항에서 후쿠오카공항까지3월 여행기를 이제 작성하네요.  [프롤로그] 3/9~10 청주공항~후쿠오카 1박2일아직 12월 여행기도 다 쓰지 못했는데 지난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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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이었네요. 카시역에서 하차하여 카시선 열차를 기다릴까 하다 시간이 오래 걸려 그냥 걸어서 카시이구 신사에 다녀왔었지요. 남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이 아니라 북쪽 하카타만 방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우미노나카미치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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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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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3) 유후인(湯布院)

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1) 인천공항 2터미널 주차장 ~ 후쿠오카 공항까지7월 사고 이후 차를 정비소에 넣어놓고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1박 2일로 후쿠오카에 다녀왔었습니다. 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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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만 없었더라면 진작 끝냈을 7월 여행기입니다만, 이제 정리하는군요.

 

유후인에 다녀온 뒤 텐진 메이도리민에서 공항에 가기 전까지 시간을 보낸 뒤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가장 늦게 출발하는 항공편인 대한항공 KE782편을 타고 다시 복귀하는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다양한 저가항공사부터 시작하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적기까지 후쿠오카 공항에 취항하고 있는데, KE782 편의 경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가장 늦게 출발하는 항공편입니다.

 

도심과 가까워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커퓨타임이 존재하는 후쿠오카 공항의 특성상 연결편 문제로 인해 지연되거나 모종의 사유로 10시 이전에 이륙에 실패하여 졸지에 하루 더 머무는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메이도리민 텐진니시도리점

 

전날도 다녀왔고 이날도 다녀왔고 8월에 또 다녀왔던..

이젠 그닥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메이도리민 후쿠오카 텐진 니시도리점'입니다.

 

그래도 한 1년 봤다고 낮에 볼 거 다 보고 오후에 들러서 놀다 가는 패턴을 이해했는지 전날 방문했을 때 이날은 몇 시에 올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대략 네 시쯤 올 것 같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래놓곤 자기 퇴근한다고 내일 보자고 하고 나갔었는데 이러고저러고 오다 보니 얼추 다섯 시가 다 된 시간에 왔네요.

 

이날은 유카타데이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모든 메이드가 유카타를 입고 있는 날이었는데 이런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운영됩니다. 3월 방문 시 대략 이벤트가 있는 날은 어떤 분위기인지 느끼고 왔었는데 이 날은 공항에 가는 시간까지 촉박했기에 오래 있지 못했네요.

 

유카타 데이 2024 텐진

 

굵직한 메뉴판 대신 이런 메뉴판을 하나 던져줍니다.

 

텐진 기준 라이브가 포함된 와가마마 세트는 아크릴 스탠드나 키링 같은 굿즈를 구매해야 합니다. 이 메뉴판에도 나와있네요 줄여서 아쿠스타, 아쿠키-라고 적혀있습니다. 고르고 고르다 키링 두 개와 아크릴 스탠드 하나를 구입했고, 말차와 함께 간단한 저녁식사로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아크릴 스탠드는 집에 세워놓았고 키링은 커버까지 씌워서 잘 쓰고 있습니다만, 키링을 샀던 메이드 하나가 8월에 결국 퇴직을 하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신중하게 선택했을 텐데..ㅠㅠ 싶었지만, 8월에 한 번 더 다녀왔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어지는 8월 여행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샐러드

 

샐러드 먹고 라이브 신나게 즐기고 나왔습니다.

 

라이브로 뭘 신청했었나? 기억도 나지 않네요. 어디 적어두던지 해야겠습니다.

 

13,420

 

무난하게 13,420엔을 지불하고 나옵니다.

 

6시 20분쯤 계산을 마치고 나왔네요. 9시 5분 비행기인데 텐진에서 지하철을 타고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셔틀버스를 타는 시간까지 감안하여 공항에 7시쯤 도착을 목표로 나왔습니다. 텐진역에서 공항선 철도를 타고 후쿠오카공항역에서 하차하여 국내선 터미널 지상의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나와 셔틀버스에 올라탑니다.

 

국제선 터미널 셔틀버스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을 오고 가는 셔틀버스입니다.

 

편도 기준 정확히 10분 소요됩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거나 빨리 도착하는 것도 없이 딱 10분 걸립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후쿠오카 공항에 가는 경우라면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시간도 감안해야 합니다. 텐진이라면 아무래도 전철이 유리하지만 하카타에서는 공항행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대한항공 카운터

 

H열의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맡기며 체크인을 진행합니다.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7시 15분. 어지간한 국제선 탑승객들이 죄다 떠나서 그런 건지 몰라도 한산하더군요. 금방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식당도 다 닫는다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3층에 있는 소규모 식당들도 영업시간이 상당히 짧습니다.

 

7시 좀 넘은 시간에도 영업을 하고 있겠거니 싶어 올라왔더니만.. 카레집도 우동집도 다 닫았습니다. 개점도 꽤 늦게 하던데 폐점은 상당히 빠르더군요.

 

얼마 남지 않은 국제선 항공편

 

출국수속을 마치고 일단 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시간은 7시 36분.

 

남은 국제선 항공편은 총 네 편. 그중 타이베이로 가는 한편을 제외하면 아시아나와 티웨이 대한항공의 인천행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면세구역에서 돌아다니는 사람의 절대다수가 한국인이더군요.

 

사케 구입

 

또 아는 형님 부탁으로 닷사이 사케를 면세점에서 사 왔습니다.

 

닷사이 23, 39, 45가 있다는데 뭐 술을 일절 입에 대지 않으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쌀을 얼마나 남기고 도정하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낮을수록 고급 사케라고 합니다.

 

확장의 흔적

 

한동안 공항 터미널 확장공사가 진행되었었는데 이렇게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확장공사가 끝난 뒤 상대적으로 가까운 기존 게이트 대신 저 끝 구석으로 보내버리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중 탑승시간이 약 10여분 지연되긴 했습니다만,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국적기는 처음

 

경상남도 복강시 느낌인 후쿠오카에서 국적기 타는 건..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확실히 LCC보다 좌석간격도 넓고 쾌적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훨씬 좋긴 하지만 이렇게 밤시간대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비싼 돈 내고 이런 단거리에 좋은 비행기를 탈 이유는 없다 느끼기에 그냥 LCC를 타겠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의 밤

 

얼추 9시가 다 된 시간의 후쿠오카 공항입니다.

 

8시 50분발 티웨이 항공기는 지연을 먹고 아직 출발조차 하지 못했네요. 그럼에도 국적기인 우리의 대한항공 KE782편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안내방송

 

안내방송이 송출되는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도 볼 수 있고 노래도 들을 수 있고 현재 위치를 다양한 시점에서 위성지도로 볼 수 있고.. 역시 국적기가 좋긴 좋습니다. 언제 탔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됐었지만요.

 

LiSA

 

애니송 가수로 알려진 LiSA의 인기곡 모음이라는 카테고리도 있었습니다.

 

제공된 유선이어폰으로 K-POP 차트도 듣고 일본노래도 듣고 팝도 듣고 트로트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노래를 듣고 있으니 항공기가 이륙하더군요. 아 9시 5분발 대한항공 KE782편이 8시 50분발 티웨이 TW296편보다 훨씬 먼저 출발하였고, 대한항공이 10분 더 일찍 도착했습니다.

 

잘있어 후쿠오카

 

자주 오고 다음에 또 온다고 생각하니 여행 후유증은 없습니다.

 

여행 후유증의 극복 방법은 짧게 자주 다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략 가을에나 또 오겠지 싶었습니다만, 한 달 뒤 8월에 또 방문하게 되었네요.

 

기내식

 

이런 단거리 노선에서도 기내식이 나오나 싶었습니다만... 나오더군요.

 

치킨불고기주먹밥과 물 파인애플 과자 등이 있습니다. 닭을 먹지 않으니 치킨불고기 주먹밥의 경우 닭고기를 골라내고 쌀만 조금 먹었습니다.

 

인천공항 T2 도착

 

예상보다 1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미리 T2에 차를 세워뒀기에 다시 T1으로 이동하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한오환

 

T2에서 보는 한오환입니다.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항공기에서 내려 가장 먼저 보이는 이 문구를 봐야 한국에 온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T2는 조용하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T1은 그래도 사람들이 좀 보이는데 T2는 그냥 조용합니다.

 

아직까지는 T2보다 T1을 이용하는 항공사가 많기에 그렇겠지요. 개인적으로도 T2보단 익숙한 T1이 더 좋습니다.

 

순환버스 탑승

 

빠르게 입국수속을 마쳤으나 짐이 늦게 나와 11시가 다 된 시간에 공항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발레파킹의 장점은 귀찮게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하여 한참 차를 찾는 불편함이 없다는 것인데 이 불편함을 그것도 밤에 겪으려고 하니 귀찮고 짜증 나기만 합니다.

 

하...

 

근데.. 장기주차장행 셔틀버스 탑승줄이 엄청 길더군요.

 

밤시간대에 귀국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겠죠. 거기에 10시 48분부터 셔틀버스의 배차간격이 12분으로 늘어났습니다. 하필이면 11시에 딱 나왔는데 줄이 길어 버스는 타지 못하고 12분을 그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셔틀버스 시간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셔틀버스 시간표입니다.

 

낮시간대에는 7~10분 간격으로 운행되다가 밤에는 배차간격이 점점 길어지고 자정이 넘어가면 24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고 합니다. 11시 셔틀버스가 떠나고 다음 차는 예정된 시간보다 3분 더 늦게 11시 15분쯤에 오더군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T1보다 훨씬 먼 거리에 있는 장기주차장까지 한참 달려 도착했습니다. 탑승했던 정류장에서 하차까지 10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

 

짧은 1박 2일 여행이었던지라 그냥 단기주차장에 쑤셔 넣었어도 될 뻔했는데..

 

장기주차장에서 단기간 주차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더군요. 다음날 오전까지 푹 자고 마침 차량 수리가 정오즈음에 끝났다기에 슬슬 나와 수리가 완료된 차를 찾아 바로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1박 2일 여행기를 마칩니다. 8월 여행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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