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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서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목격한 다홍색 프라이드 5도어 오토매틱입니다. 주차장에 람보르기니도 세워진 그럭저럭 잘 사는 아파트였는데 구형 지역번호판을 준수하게 유지중인 프라이드 5도어를 목격했습니다.

 

95년 12월에 등록된 차량으로 구형 지역번호판의 끝물이자 10년 넘게 생산했던 구형 프라이드만 따져도 후기형에 해당하는 차량입니다. 후기형 프라이드야 지금도 찾아보면 간간히 보이지만 특히 보존상태가 우수한 수준이라 눈길이 가더군요.

 

1995 KIA PRIDE 5DR AUTOMATIC

특유의 장미색이 눈에 띄어 가까이 다가가니 프라이드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그릴만 구형 그릴로 바꿔놓았습니다. 그릴과 라이트의 구조가 미묘하게 조금씩 변경되었던 차량인지라 다른 년식의 그릴을 끼운다면 이런 미묘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전반적으로 세월의 흔적과 살짝 긁힌 부분들. 그리고 곳곳에 부분도장의 흔적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준수한 상태의 장미색 프라이드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1995 KIA PRIDE 5DR AUTOMATIC

엠블럼 및 레터링 스티커도 잘 살아있습니다.

 

범퍼는 오랜 세월을 보내며 빛이 조금 바란 상태입니다만, 차체는 전반적으로 깔끔했습니다. 주유구 주변으로 빠데를 발라놓았던 흔적도 보이네요. 아무래도 누군가가 1인신조 차량을 인수한 뒤 차근차근 차량을 고쳐가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유의 둥글둥글한 폰트는 지금 봐도 그리 노티가 나지 않습니다.

 

OK 스티커

OK 스티커는 따로 붙인것인지 공장기아 스티커로 남아있습니다.

옆에 바코드와 스티커도 판독은 불가하지만 그대로 잘 붙어있더군요. 

 

비록 짧은 시간 잠시 둘러보고 온게 전부입니다만, 부디 지금과 같은 모습을 오래도록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번호판부터 순정 상태로 남아있는 거의 모든 모습이 완벽에 가깝던 프라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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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합덕의 한 도로변 주차장에서 발견한 93년 4월 등록된 마이티입니다.

 

1세대 마이티는 미쓰비시후소의 5세대 캔터를 기반으로 라이센스 생산했던 차량입니다. 그 당시 현대자동차가 일부 독자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은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로 미쓰비시 차량을 기반으로 생산하여 판매했으니 사실상 일본차라 보는게 맞을겁니다.

 

차령 30년을 바라보고 있고, 정권에 의해 적폐로 규정된 5등급 노후경유차임에도 그럭저럭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뤘던 차량이지요. 이번에 목격한 차량은 일반적인 카고트럭이 아닌 특장차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냉방장치가 달린 냉장/냉동탑차로 이용되던 차량인데, 지금은 캠핑카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느낌입니다.

 

 

1992 현대자동차 마이티 저상 (1992 HYUNDAI MIGHTY LOW DECK)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천안의 한 골목에서 본 92년 3월 등록 마이티 저상차량입니다. 구형 마이티는 그럭저럭 많이 다뤘었죠. DPF를 장착하고 영업용 번호판을 달고 고속도로를 활보하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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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현대자동차 마이티 저상 카고 (1994 HYUNDAI MIGHTY LOW DECK CARGO)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트럭인 마이티입니다. 2019/04/2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목격] 1995 현대자동차 마이티 2.5t 카고 (HYUNDAI MIGHTY 2.5TON CARGO)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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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모델과 94년 모델 사이에 낀 93년 4월 등록 모델을 목격했습니다. 그 이전에 생산되어 등록된 모델을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구형 마이티 전기형 드래곤볼을 하나씩 모아봅시다.

 

1993 HYUNDAI MIGHTY LOW DECK

도로변 주차장에 세워진 마이티를 보고 가던 길을 멈춥니다.

 

출시 초기부터 94년형 차량까지 적용되었던 1세대 마이티의 전기형 모델이 분명합니다. 보통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차를 세우는 주차장인데 뒤로 보이듯 영업용 차량도 아니고 영업용도 아닌 흰색 전국번호판이 부착된 목적이 불분명한 차량이 세워진 상태입니다.

 

그간 살아남은 개체들이 일반적인 카고트럭들이라면, 이 차량은 탑 위로 공조장치가 달려있는것으로 보아 일반 내장탑차도 아니고 냉동 혹은 냉장탑차로 사용되던 차량으로 보입니다. 근래는 마이티에 올라간 탑처럼 스테인레스 바디가 아닌 뒤로 보이는 윙바디와 같은 FRP로 제작된 탑이 주로 올라갑니다. 요즘차에도 간간히 붙어 나오긴 합니다만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네요.

 

MIGHTU LOW DECK

카와이한 캐릭터가 붙어있는 스티커는 화물차 매매업자가 붙여두고 간 광고 스티커입니다.

마이티 레터링에 칠이 올라간 모습읅 보면 덧칠이 된 모양입니다.

 

레터링 뒤로 보면 본래 도색의 흔적이 보이네요. 미쓰비시후소 트럭들의 패밀리룩처럼 여겨지던 날개모양 도색이 되어있던 흔적입니다. 이전에 목격했던 92년형 차량의 사진처럼 도색이 된 상태였는데, 새로 겉칠을 올리고 후기형의 데칼을 붙여놓은 모습으로 보입니다.

 

커텐으로 가려진 내부

차량 내부는 커텐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모습은 조수석 시트가 평탄화 개조가 되어있고, 여러 생활용품이나 옷가지 같은 잡동사니가 들어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방치차로 보이지는 않는것이 휠도 새것으로 교체 된 상태에 앞 유리창에 차주의 전화번호도 올려져 있고 그래 오래 세워져 있던 차량은 아닌듯 보였습니다.

 

1993 HYUNDAI MIGHTY

뒤로 이동합니다. 아마 캠핑카와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적재함 문 위로 파이프 하나가 고정되어 있고, 적재함 안에서 나온 배선의 끝으로는 DMB 안테나가 보입니다. 아마 탑 안에서 TV를 보기 위해 마련해둔 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선도가 중요한 화물을 수송하던 차량에서 레저용 캠핑카로 전혀 다른 차생을 보내고 있다고 봐야겠지요.

 

등화관제등

동작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좌측 후미의 등화관제등만 살아있었습니다.

 

우측 후미등의 경우 신품으로 교체가 된 상태였습니다. 아마 파손 이후 운행에 필요한 후미등만 교체하고 등화관제등은 제거했을 확률이 크다고 여겨집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누렇게 바래버린 후미등과 함께 30년 가까운 세월을 버티고 있습니다. 등화관제등 자체도 이런 오래된 차량을 보지 않는 이상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1993 HYUNDAI MIGHTY LOW DECK

그렇게 마이티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갈 길을 가기로 합니다.

 

매연저감장치의 모습은 보이지 않더군요. 정권에 의해 적폐로 규정된 5등급 노후경유차인지라 앞날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앞으로 계속 그 자리에 세워져 있을지, 그게 아니라면 중간중간 이동할지 곧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아래에 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은 세월 주인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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