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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크게 관심이 없을지 몰라도 도로 위를 달리는 택시도 유심히 보고 다니곤 합니다.

 

혹자는 택시로 많이 돌아다니는 차량이 품격이 떨어진다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리 동의하지 않습니다. 택시로 많이 그리고 차령을 연장하여 꽤 오래 돌아다닌다는 얘기는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생각하는데 대부분은 그리 생각하지 않는 느낌이더군요. 국산 중형차에 뭐 택시로 굴러다니면 떨어질 품격이랄 게 있나 싶기도 합니다만 이런 소비자 반응을 의식하여 현대자동차의 8세대 쏘나타인 DN8과 기아의 3세대 K5인 DL3은 현재까지도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자가용 LPG 모델로 영업하는 DN8 DL3 택시가 간간히 보입니다. 거기에 고급 미제 브랜드를 표방하며 택시와는 거리를 둔 신형 말리부 디젤 택시도 본 적이 있네요. 그런 모델들을 보면 사진으로 남겨놓곤 합니다. 오늘은 근래 촬영했던 삼성차 택시들의 사진을 올려볼까 합니다.

 

흔치 않은 중형 모범택시와 요즘 택시로 자주 보이는 QM6 개인택시의 사진입니다.

 

SM6 모범택시

모범택시로 준대형(그랜저/K7)이나, 대형(G80,K9,체어맨 등) 차가 주류지만 중형차도 가끔 보입니다.

 

올란도 모범택시도 이전에 여럿 돌아다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고요. 흔치는 않지만 이렇게 중형차를 모범택시로 사용하는 경우도 간간히 볼 수 있습니다. 조건을 충족한 개인택시 사업자가 모범택시 인가를 받아 영업을 하는 게 모범택시인데 근래에는 경영난에 모범택시를 포기하고 다시 일반 중형택시로 전환하는 사업자가 꽤 많다고 합니다.

 

최초로 룸미러 미터기를 적용하여 화제가 되었던 SM6 택시모델도 부분변경을 거치며 단종되었고 현재는 르노삼성에서도 공식적으로 택시 전용 모델을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 때 극한의 내구성을 자랑하는 1세대 SM5 택시로 큰 점유율을 차지했던 SM 시리즈 택시가 지금은 흔치 않아 사진으로 기록을 남겨 둘 수준까지 왔습니다. 말년의 SM7 택시라던가 여러모로 택시 시장 재탈환을 위해 노력을 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고 요즘 의외로 개인택시로 소소한 인기를 누리는 모델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QM6 LPE 개인택시

요즘 그럭저럭 보이는 QM6 택시. SM6 택시보다 더 많이 보입니다.

 

나름 괜찮은 디자인과 LPG 모델의 존재로 신차효과가 빠진 XM3보다도 잘 팔리는 르노삼성을 먹여살리는 모델이라 봐도 무방 할 겁니다. 인천 개인택시인데 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만났네요. 아마 가족분들과 여행을 가시던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LPG 모델을 앞세운 자가용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택시시장에서도 나름 잘 팔리는지라 쉽게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한 동네에 꼭 한 대 이상은 보이는 수준입니다. 그랜져 택시 기본형 수준의 가격에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SUV를 영업용과 레저용을 겸하여 탈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로 작용하는 느낌입니다.

 

구형 모델을 팔아도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현대기아의 아성을 깨기는 힘들겠지만, 이전처럼 도로 위에서 다양한 브랜드에서 생산한 다양한 차종의 택시를 보고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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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주 전 미군기지가 있는 안정리 근처에서 지나가던 모습을 목격했던 차량입니다. 그동안 르망에 대해서는 자주 다뤘기에 설명은 생략하고요. 이전에 목격했던 르망들의 모습을 보고 넘어가기로 합시다. 극초기형 차량을 고속도로에서 목격했던 경험도 있었네요.

 

 

대우 뉴 르망 GTi (DAEWOO NEW LEMANS GTi)

오펠 카데트를 베이스로 86년부터 97년 2월까지 생산되었던 대우자동차의 소형차 르망. 세단 그리고 해치백에 밴모델까지 존재했었고, 2015년 현재도 우즈베키스탄의 국영 자동차 생산업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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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본 초기형 대우 르망.

서산에서 울산. 울산에서 다시 청주로 올라가던 길이였습니다. 눈물램프로 유명한 후기형 SM525V를 이끌고 경부고속도로 구미근방을 지나고 있던 때 입니다. 2차선을 유유히 달리고 있던, 뭔가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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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0 대우자동차 르망 (1990 DAEWOO LEMANS)

평범하게 회사차를 몰고 가다가 발견한 차량입니다. 북대전ic를 얼마 앞두지 않은 지점에서 신호에 걸려 정차하였습니다. 옆에 정비소가 있더군요. 그렇지만 그 정비소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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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4 대우자동차 뉴 르망 (1994 DAEWOO NEW REMANS)

서산에서 목격한 자주색 르망입니다. 뭐 르망은 간간히 보았고, 초기형부터 중기형 그리고 뉴-르망인 후기형까지 이미 올드카 목격담에 박제가 되어있습니다만, 그래도 어쩌다 하나 보이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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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현재까지 잔존한 르망의 대부분은 후기형 차량입니다. 초중기형 차량은 쉽게 찾아 볼 수 없기 마련인데, 안정리에서 분류하자면 초기형에 해당하는 차량이 달리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1988 DAEWOO LEMANS GTE

흰색 르망이 달리고 있습니다.

 

완전 초기형 르망은 아니고, 추후 추가된 GTE 트림에 TBI 엠블럼이 붙은걸로 보아 88~89년 생산된 차량이라 합니다. 뭐 르망은 생산 및 판매기간도 길었고 트림도 중구난방으로 계속 바뀐지라 잘 몰랐는데 잘 알고 계신분이 사진을 보고 알려주시더군요.

 

서울32거 지역번호판

서울32 거 두자리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습니다.

 

제치 휠캡도 그대로 붙어있고요. 뒷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은건지 살짝 틈이 보이긴 하지만, 부식도 보이지 않았고 도장면도 매우 깔끔한 상태로 유지중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저가형 LS로 판단했지만, 르망 레터링 옆에 LS는 따로 붙인듯 보이네요. 당시 잠시동안 대우에서 밀었던 TBI 엔진은 캬브레터와 인젝터가 동시에 존재하는 나름 과도기적인 엔진이였습니다.

 

뉴르망 씨에로와도 별반 차이가 없는 측면 라인

르망 그리고 씨에로까지 오랜 세월을 판매하며 딱히 변한게 없는 측면 라인입니다.

 

그냥 A B C필러만 보여주고 이 차량의 년식을 맞추라 하면 쉽사리 맞출 사람이 없을겁니다. 백발의 어르신이 2차로에서 저속으로 운행중이셨습니다. 정확한 차량의 년식을 확인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북미에 폰티악 로고를 달고 그대로 수출했던 폰티악 르망이 다시 이삿짐으로 반입된건지 군부대에서 사용했던 차량인지 89년식이지만 최초등록이 2001년이더군요. 검사 이력도 등록 당시를 제외하곤 없었습니다.

 

서울32는 용산구에서 발급했던 번호판이고 차량이 지나가던 지역이 미군기지가 있는 지역임을 고려하여 추정한다면 미군 불하차로 생각됩니다. 자세한 사정은 차주분만이 알고 계시겠지요.

 

특유의 각진 헤드램프와 가로그릴.

망그릴을 부착했던 차량은 어릴적에 흔히 봤었는데 가로그릴은 익숙치 않습니다.

 

망그릴이 적용된 차량이 훨씬 뒤에 나왔으니 당연히 그렇겠지요. 어르신의 르망을 추월하여 나아갑니다. 수출형 폰티악 르망인지 내수형 대우 르망인지 알 방도가 없긴 하지만, 꽤나 준수한 상태로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 하고 계신 어르신의 르망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주인과 오래오래 달리길 소망.

그렇게 르망과의 거리가 멀어집니다.

 

그렇게 30년 넘는 세월을 함께했던 르망을 몰고 서울까지 올라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어르신이 운전을 그만 두시는 그날까지 무탈히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른살이 넘은 르망 역시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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