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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광주에서 우연히 목격하게 된 두 버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동안 다뤘던 차량 중 잔존 개체가 가장 적은 차량인지라 두 번에 걸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보통 같이 목격하면 같이 포스팅을 하곤 합니다만, 현재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수준의 개체만 남아있는 매우 귀한 차량이기에 따로 나눠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먼저 에어로버스를 다루고, 다음으로 트랜스타를 다뤄보려 합니다.

 

1995 HYUNDAI AERO HI-DEKER / 1997 SSANGYONG TRANSTAR

거짓말처럼 눈에 띈 두대의 버스.

 

저 옆을 별생각 없이 지나던 와중 전화벨이 울리는 느낌이라 잠시 서서 핸드폰을 확인했으나, 문자메시지가 왔더군요. 메시지를 보고 다시 가던 길을 가려던 찰나 우측을 돌아보니 오래된 버스 두대가 보였습니다. 흔히 각에어로 각퀸이라 말하는 구형 에어로 버스와, 쌍용 트랜스타가 보이네요. 감탄사를 연발하고 두 버스가 세워진 자리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1995 HYUNDAI AERO HI-DEKER

승용차와의 추돌이 있었는지 처참한 몰골이긴 합니다만, 국내에 두대 살아있다고 합니다.

 

80년대 중반 현대자동차는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다양한 차량을 생산하였습니다. 자칭 깨시민들은 자신이 타는 현대차의 기술이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부정하려 하겠지만 승용부터 대형 상용차까지 사실상 미쓰비시 차량을 라이선스 생산하며 기술을 키웠다고 보는 게 맞겠지요.

 

에어로 버스 역시 미쓰비시 후소의 에어로버스(MS7)를 기반으로 1985년부터 생산되었던 차량입니다. 현대자동차는 벤츠 O303을 라이선스 생산했던 이후 7년간 RB635를 판매하며 경쟁 차량 대비 열세에 놓이자 당시 일본 시장에서도 큰 돌풍을 일으키던 에어로 버스를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8기통  85년 출시 이후 크고 작은 부분변경을 거쳤고 이 차량은 후기형에 속합니다.

 

최초 등록은 95년 4월. 원부상 차량명은 '현대에어로고속버스'입니다. 이 하이데커급 차체를 기반으로 92년 우등고속버스가 출범하여 최고 사양인 퀸(Queen)이 등장했지만, 사실상 이 차량에 몇몇 고급 옵션만 추가된 수준인지라 거의 동일합니다.

 

승용차가 와서 박았을까?

상황상 승용차가 와서 박았으리라 예상됩니다.

 

망가진 상태 그대로 세워져 있습니다. 당연히 부품도 없겠죠. 일반적인 승용차 부품 구해서 고치기보다도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폐차될 날만 기다리고 있는 것인지.. 수리 예정이라는 A4용지 한 장 붙은 거 말곤 별다른 차량 상태에 대한 안내는 없었습니다.

 

한국버스연구회에서 올해 1월 동일 모델을 인수했다고 합니다. 울산에도 한대 더 존재한다는 얘기가 있던데 최근 촬영된 사진이 2013년인지라 현재까지 존재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잔존 대수는 잘 모르겠지만 이 차량을 포함해도 손에 꼽는 수준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리라 여겨집니다. 이런 몰골인 이상 이 한대도 머지않아 사라지겠죠.

 

www.bobaedream.co.kr/view?code=truck&No=94583

 

2021.01.24 기록 : 현대 에어로 하이데커 | 보배드림 트럭/버스/중기

에어로 시티의 매입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국버스연구회는 두번째 버스 매입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저도 그 현장을 찾아 광주로 가는 프리미엄

www.bobaedream.co.kr

 

열린 출입문 사이로 보이는 모습

차량 내부를 들여다봅니다.

 

운전석 근처로 잡동사니가 놓여 있고, 깨진 유리조각 파편들은 계단 위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특유의 핸들도 그렇고, 전형적인 버블시대 일본차에서 느껴지던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초등학교 1학년 봄소풍으로 대전엑스포공원에 갔었는데, 그 당시 이 버스를 탔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이후에 탔던 일이 분명 있긴 했겠지만, 따로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네요. 수많은 사람들의 발이자 건강검진을 위한 장소로 25년이라는 세월을 버텼습니다.

 

처음에는 영업용으로 이용되었겠지만 어느 순간 개조를 통해 이동검진 차량으로 이용되었고 지금은 이동검진이라는 업무에서도 퇴역하여 처참한 몰골로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개체들은 저 멀리 타국에서 생을 마감하지만, 그래도 이 버스는 태어나고 평생을 달렸던 이 나라에서 생을 마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HYUNDAI MOTOR COMPANY

이 당시만 하더라도 타원형 현대 로고를 쓰던 시기인데.. 옛 HD 로고가 패찰에 담겨있네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대략적인 정보 파악에는 별 문제없습니다. 엔진은 D8AY 형식승인은 90년이지만, 95년까지 판매했고 2세대 에어로버스(MS8)를 기반으로 생산된 뉴 에어로 버스에 자리를 내주며 단종되었습니다.

 

그렇게 2006년까지 미쓰비시의 기술이 바탕이 된 에어로 버스를 생산 및 판매하던 현대자동차는 2006년 독자개발모델인 유니버스를 출시한 이후 2010년. 일본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승용차는 팔리지 않아 철수했음에도, 가성비를 바탕으로 일본 버스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지요.

 

한참 일제 불매운동이 극에 달하던 시기 내로남불 깨시민들이 한국에서 일본차는 많이 판매되었지만 일본에서 한국차는 겨우 수십대 판매되었다며 선동합니다만, 현대가 삽질해서 버스 하나 달랑 팔고 있던 시기에 뭐 어쩌자는 건지 싶습니다. 현재는 수소전지차 넥쏘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재진출을 노리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부디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할때 미리미리 건강검진 암검진

이동검진 차량으로 개조된 모습입니다.

 

이동검진 차량은 X-RAY나 초음파 장비를 설치해두고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기 어려운 근로자들을 찾아가 검진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합니다. 그런 고로 필요 없어진 창문을 가리고 의료기기의 설치를 위해 천장을 높이고 버스 내부의 구조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공사가 이루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천장이 높아지고 마치 비상탈출구 느낌의 문이 하나 더 생겨났습니다.

 

안전거리유지 의료장비탑재

예전에는 꽤 웅장하게 느껴졌는데 지금 보니 초라한 느낌입니다.

 

후진등은 범퍼에 붙어있고, 91A 트럭을 비롯하여 현재도 비상발전기용 엔진으로 다수 활용 중인 D8AY 엔진 적용 차량 특유의 듀얼 머플러가 인상적입니다. 요즘 버스에 비하면 게임도 안 되겠지만, 80년대 중후반 9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꽤나 먹어주던 차량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화려했던 세월을 뒤로하고 마지막을 기다리는 오래된 버스는 사라지지만, 사진으로는 영원히 존재하겠죠.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며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몰려 하나 둘 사라져 가는 오래된 트럭과 버스도 언젠가는 그 가치를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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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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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불스원으로부터 무상으로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요즘은 시설 좋은 세차장이 전국 각지에 생겨나 세차장에 비치된 폼랜스로 쉽게 폼을 도포합니다만, 세차장이 아닌 주택이나 여의치 않은 공간에서 세차를 하는 경우 카샴푸를 희석하여 사용하거나 압축 분무기를 활용하곤 합니다. 컴프레서나 고압분무기가 있는 경우 아예 세차장에서 사용하는 폼랜스와 비슷한 장비를 구비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자동차 애호가라면 집에서 세차를 꾸준히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비싼 장비를 들여놓는 경우는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카샴푸를 희석하여 거품을 내거나 압축분무기로 폼을 분사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시간 및 공간적인 제약과 마땅한 장비가 없는 경우 괜찮은 아이템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불스원에서 제공받은 차량관리용품 중 뿌리는 카샴푸가 있어 흥미롭게 사용해 보았습니다.

 

대충 이런 제품들을 받았습니다.

네. 이런 제품들을 제공받았습니다.

 

불스원의 대표상품인 불스원샷과 고급 방향제 브랜드인 그라스 디퓨져. 광택제인 크리스탈 코트 플러스와 크리스탈 휠 크리너.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크리스탈 카샴푸(뿌리는 카샴푸)가 그 주인공입니다.

 

다 흥미로운 제품들이지만, 그 중 휠크리너 유리막 코팅제와 같은 통에 담긴 카샴푸에 가장 흥미가 생기더군요. 다른 제품들은 이미 접해봤거나 자자한 명성으로 익히 알고 있었던 물건들인데 보통의 카샴푸와 다른 형태의 크리스탈 카샴푸만 들어도 보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런 고로 다른 제품들은 제쳐두고 가장 먼저 사용했습니다.

 

오늘의 세차차량. 삼각떼

마침 더러워진 삼각떼를 닦아주며 사용하기로 합시다.

 

무엇보다 세차장 카드 잔액이 거의 없기도 하고, 여러모로 날도 좋아졌으니 호스를 연결해서 이곳에서 세차를 해도 별 문제는 없을겁니다. 전선 지중화 공사로 여러모로 어수선합니다만, 이전부터 이 자리에서 간간히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애매하게 보일지 몰라도 나름 차량관리에 최적화된 공간입니다. 개인차고도 있고요. 차고 안에 차량 하체 상태를 볼 수 있는 도크도 있습니다. 거기에 호스를 끌어와 손세차도 가능합니다. 당연히 지하수가 아닌 상수도를 사용합니다. 특히 차고는 작년 가을까지 대대적인 정리를 마쳤고 전기까지 끌어놨습니다.

 

일단 차체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물부터 뿌려줬습니다. 대부분 송화가루였습니다.

 

일반 카샴푸와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그리고 크리스탈 카샴푸를 꺼내왔습니다.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일반적인 카샴푸와 비교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크리스탈 카샴푸는 말 그대로 직접 뿌릴 수 있도록 희석이 된 상태의 제품이고, 일반 카샴푸의 경우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도록 농축액이 들어있습니다. 큰 차이라면 그것입니다. 귀찮은 과정 하나를 덜었다고 봐야겠지요. 그 외 사용법은 동일합니다.

 

특징과 사용법

용기 뒷면에 특징과 사용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특징

- 물에 따로 희석할 필요 없이, 거품 형태로 바로 분사되는 카샴푸로 세차가 빠르고 간편합니다.

- 코팅 보호 성분을 함유하여 도장면의 코팅을 보호하고 오래 지속시켜 줍니다.

 

올바른 사용방법

1.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서 표준사용량[차량 1대(중형차 기준)당 40mL(약 40회 분사)]을 준수해서 사용하십시오.

2. 먼저 차체에 물을 충분히 뿌린 후 내용물을 차체에 골고루 뿌려주십시오. (도장면이 뜨거운 상태에서는 물로 도장면을 충분히 식힌 다음 재차 물을 뿌려주십시오.)

3. 세차용 스펀지를 이용하여 뿌려진 거품을 자동차 표면에 골고루 문질러 주십시오. (세차용 스펀지에도 내용물을 약간 뿌려주면 거품이 더욱 쉽게 발생합니다.)

4. 거품세차가 끝나면 물을 이용하여 거품을 완전히 제거한 후 물기를 말끔히 닦아 주십시오. (도장면 등에 뿌린 내용물이 마른 후 세척은 얼룩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무엇보다도 이 제품은 별다른 희석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쓸 수 있다는 부분에 강점을 두고 있습니다. 올바른 사용방법에 의거하여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그늘 아래에서 한 면씩 돌려가며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도포

도포합니다.

막상 사용하다 보니 거품의 양이 적어 사용법에 기재된 횟수보다 더 많이 뿌리게 됩니다.

 

사용법에 따르면 중형차 기준으로 40회정도 분사면 충분하다고 하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그보다 더 쓰게 되더군요. 측면에만 15회 이상 거의 20회 가까이 분사한 느낌입니다. 분사한 뒤 미트로 잘 문질러 줍니다. 미트에도 조금 분사하여 문지릅니다. 과연 이 상태로 미트질을 해도 괜찮을까 싶었습니다만, 생각보다 자잘한 거품들이 생겨서 세차를 하는 기분이 납니다.

 

다만 항상 폼을 넉넉하게 뿌리고 미트질을 하는지라 혹시 거품이 부족해서 흠집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뿌리는 카샴푸를 넉넉하게 뿌렸습니다. 물론 미트와 차체에 모래 알갱이 같은 이물질이 없다면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아니 무엇보다도 제 차는 실사 풀랩핑차라 흠집 따위에 딱히 연연하지 않아도 됩니다만 그래도 항시 세차를 할 때마다 챙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측면 세차를 마쳤다.

그렇게 우측면 세차를 마치고 물을 뿌려줍니다.

 

카샴푸 특유의 사과향이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카샴푸 농도가 높은건지 좀 많이 뿌렸더니만 물을 뿌리며 거품을 제거해도 거품이 꽤 오래 남아있는 느낌입니다. 사용법에 기재된 정량 수준만 뿌려도 충분한 세정효과를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넓게 넓게 뿌려준다.

대략적인 감은 잡혔으니 자리를 옮긴 뒤 카샴푸를 넓게 뿌려줍니다.

 

넓게 넓게 분사하니 흘러내리며 퍼집니다. 중형차 기준 40회 분사라 하니 한 면에 10회 이내로 분사한다 생각하고 분사하니 얼추 맞더군요. 시행착오를 겪은 뒤 제대로 된 사용법을 숙지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미트를 활용하여 잘 문질러 주고 물을 뿌려줍니다. 그렇게 세차를 이어갑니다.

 

차를 반대편으로 돌린 모습.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자리에서 세차를 이어가기 위해 차를 반대로 돌렸습니다.

 

반대로 돌린 뒤 같은 방법으로 크리스탈 카샴푸를 도포하고 미트질을 한 뒤 물을 뿌려줬습니다. 물이 다 마르기 전 빠르게 드라잉 타올로 물기를 제거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사실 처음에는 과연 이 조그마한 카샴푸를 다 쓰지 않고도 세차가 가능할지 의심스러웠지만, 막상 써보니 적은 분사양으로도 충분히 세차가 가능했습니다.

 

거기에 따로 바스켓이나 없다면 다른 양동이 같은 물건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뒷정리도 따로 닦거나 챙길 물건 없이 미트만 잘 빨아주면 되는지라 간편하고 편리했습니다. 장소가 여의치 않거나 빠르게 세차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가 4,000원. 속는 셈 치고 써보셔도 좋습니다.

제품을 제공받아 좋은 말만 쓰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불스원몰 - [불스원] 크리스탈 카샴푸 500ml

 

bullsonem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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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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