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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런 저런 차량의 실내등 및 번호판등 교체 봉사를 해 왔습니다. 

이번엔 뉴 스포티지입니다. 4세대 신형 차량까지 나온 마당에 2세대 모델은 사실상 뭐 구형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 그렇게 오래 된 차량 반열에 들어가진 않으니 말이죠.

모 친구가 이런저런 차를 알아보고 가져왔다는 차량인데.. 04년식 초기형 뉴스포티지를 암만 리미티드 트림에 썬루프까지 들어간 풀옵션임에도 너무 비싸게 가져왔더군요. 뭐 딱히 교환이나 사고로 들어갈만한 흔적도 없었습니다만, 여기저기 작은 부식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차량이라 좀 그렇네요.

목적은 번호판등과 중앙실내등의 교체작업입니다.

우리의 롯데마트 자동차용품 코너에서는 사이즈별로 저렇게 LED 전구를 판매중입니다. 번호판등이 T10 규격이고, 실내등이 36mm 규격이니 각각 한 세트를 구매했네요.

탈거는 간단합니다. 일자드라이버를 작은 틈에 비집어 넣고 재껴주기만 하면 됩니다.

2004년식 차량이니 약 11년간 고생해준 우리의 백열전구입니다.

이제 예비용으로 조금 쉴 수 있게 되었군요. 잘 잡아당겨서 꺼내주고, LED 전구를 그 자리에 끼워줍니다.

백열등의 은은한 조명에 비해 훨씬 더 밝아졌다는 사실을 인지 할 수 있습니다.

뭐 실내등 작업이야 누워서 떡먹기. 초등학생도 할만한 그런 작업이죠.

본격적으로 번호판등 탈거작업에 돌입합니다.

같이 작업을 하던 다른 친구가 그러네요. 나사가 빠지질 않는답니다. 뭐 설마 야마가 났겠어 싶었습니다만.. 아니나 다를까 피스가 다 썩어있네요. 번호판등도 들어오질 않고, 커버를 고정하는 나사 역시나 썩어 문드러진 상태입니다.

어이쿠....

드릴 가져와서 기리로 이빠이 뚫어버리고 갈아내도 빠질지 모르겠네요. 속에도 습기가 차 있는걸로 보아 내부 상태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그냥 앗세이 채로 사다가 갈아버리는건 어떨지 싶네요.

여튼 번호판등은 포기하고 넘어가도록 합니다. 남은 T10 전구를 어찌 처리할까 싶었는데 실내 중앙등 말고 운전석쪽 맵등 규격이 T10이더군요.

이 역시 실내등과 동일합니다.

썬루프가 들어가는 모델이라 맵등에 버튼이 좀 더 붙어있네요. 요즘 나오는 K3같은 차량이나 중형차급이랑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조금 통통한 전구를 탈거하고 T10 LED를 끼워넣었네요. 다만 한쪽은 헐거운지 잘 들어가지 않아 이 역시 한쪽만 장착하고 마쳤습니다.

흠냐....

뭐 여튼 늦은 2월의 어느 밤. 롯데마트 노상주차장 한켠에서의 짧은 DIY는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그렇습니다. 아직 정식 등록도 거치지 않은 새 차 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신차 구경을 하게 된 계기로 말하자면.. 얼마전까지 기사를 타던 사촌형이 새 차를 뽑았습니다. 현대 엑시언트와 벤츠 뉴 악트로스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480마력짜리 악트로스가 낙점되었네요.

차는 뭐 금방 나왔습니다. 인천항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는지라 출고는 인천에서 진행했고, 적재함으로 사용하게 될 트레일러 역시 중고로 다 맞춰서 왔습니다.

유로6 기준에 맞춰 새로워진 블루텍6 계열 엔진을 장착했습니다.

OM470부터 473까지, 430/480/510/580마력의 엔진 라인업과 기가,빅스,스트림,클레식스페이스로 캡의 크기별로 종류가 또 나뉩니다. 유로트럭 게임상에서도 벤츠트럭은 뭔가 가격은 비싼데 출력이나 무언가가 모자른 분위기입니다만, 실제 벤츠 트럭은 마치 S클래스 세단을 타는 느낌입니다.

상기 차량은 최고출력 476마력을 내는 OM471LA 엔진과 스트림스페이스 캡이 적용된 2648LS 모델입니다. 물론 기가스페이스캡이 적용된 모델들이 더 간지나긴 합니다만요..

늦은 밤, 딱히 성능이 뛰어난 폰카도 아닌지라 사진이 개판이네요.

약 8년 전, 요 자리에서 신차를 구경했었고. 또 다시 신차를 구경합니다.

그냥 별거 아닌듯 합니다만, 데칼들은 죄다 반사재질 스티커네요.

먼지하나 묻지 않은 알코아휠과 타이어. 모두 독일에서 물 건너온 물건들입니다. 이역만리 대한민국에서 프랑크 소시지를 먹는 형님들께서 만들어주신 요 차량이 부디 별 탈 없이 돌아다녔으면 좋겠네요.

주요 운반 품목이 철근을 비롯한 건축자재인지라 스포일러가 딱히 필요는 없습니다만..

마이너스 옵션 자체가 불가하고, 나와서 떼서 팔더라도 별로 쳐주지를 않는지라 그냥 달고 다닌답니다. 공차중량은 9.3t정도로 조금 무거운 편. 공차중량이 가벼운 차량이 짐을 조금이라도 더 싣고 다니는데에 유리하다보니 공차중량도 상용트럭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곤 합니다.

2015년형 유로6 적용 모델부터 새로워진 굴곡진 헤드램프 그리고 DRL

낮에 저 멀리서 DRL의 강한 불빛과 함께 질주하는 뉴 악트로스 트랙터를 본다면 간지가 터지겠지요.

6X2 흔히 말하는 원데후 차량입니다. 

트랙터에 달린 세개의 축 가운데에 두번째 축만 구동을 한단 이야기죠.

신차라 프레임도 기름통도 심지어 알류미늄 발판조차도 깔끔합니다.

여러 현장을 다니다 보면 곧 먼지가 뒤덮이겠죠. 새차는 그냥 깔끔해서 좋습니다.

지상고가 생각보다 낮습니다. 옆에 서있던 카이런보다도 지상고가 낮더군요.

비교적 타고 내리긴 수월합니다만 노면이 고르지 못한 공사현장에서는 파손의 우려가 있습니다. 유럽형 수입트럭들이야 예전부터 그랬다만 요즘 국산 대형트럭들 역시나 캡 내의 평바닥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수납공간. 위도 아래도 밑에도 옆에도 다 수납함입니다.

침대칸에는 낙상방지용 벨트도 걸려있네요.

매트리스 역시 상급 매트리스입니다. 새 침대를 구매한것과 다르지 않게 매트리스에 비닐이 씌워져 있네요. 이것도 아마 독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드등과 실내등. 

뭐 2억 가까운 몸값을 자랑하는 차량입니다만 백열전구가 들어갑니다. 크기가 비교적 작은지라 광량이 의심되긴 했지만, 그래도 뭐 이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독서등도 달려있구요. 

전반적인 실내 분위기가 베이지색의 밝은 톤인데 여타 등화류나 버튼이 소재한 부분은 투박한 디자인에 새까만 색상인지라 매치가 썩 잘 된다 보고싶진 않습니다.

출고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점퍼와 가방

초점은 맞지 않습니다만 전자동 썬루프도 있습니다.

승용 스타일의 계기판. 그리고 큼지막한 LCD 액정은 보기 쉽게 모든걸 알려줍니다.

채 비닐도 뜯지 않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오디오. 그리고 풀 오토 공조기.

외관에 비해 투박하다면 투박한 디자인입니다만, 그래도 갖출건 다 갖춘 독일제입니다.

온갖 스위치가 붙어있고, 핸들 아래에 멀티펑션형 기어래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에어백 모듈이 없는 일반 핸들이라는게 의아하네요.

하다하다 도어캐치도 세련되어 보이고 승용차에 꿇리지 않습니다.

Made in Germany

축중량 이런건 다 필요없고. 독일제라는 그 하나만으로도 위엄이 느껴집니다.

뭐 차량 운행에 쓸모 없는 기능이긴 합니다만, 커다란 벤츠 엠블럼에도 조명이 들어옵니다.

운전석 상단의 조명등 스위치들 사이에 벤츠 엠블럼 모양의 스위치가 있더군요. 그걸 누르면 엠블럼에도 은은한 LED 조명이 들어옵니다. 단순 간지를 위한 기능인데 말입니다. 순정으로 나와서 합법이지, 사제였다면 불법부착물이라고 과태료를 부과하고도 남겠죠.

여튼 늦은 밤 짧은 시승 그리고 간단한 신차 구경기였습니다.

사촌형이 이 일을 관두지 않는 한 앞으로 질리도록 볼 차량이긴 합니다. 신차 출고 축하 겸 앞으로도 안전운행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