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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캡은 던졌어도 폐지도 줍고 고철도 줍고 다니며 줍기용 칠성사이다 포터.
 
분명 에어컨이 잘 나오는 것 같았는데 지난주 유래없는 6월 폭염 속에서 타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다보니 분명 콤프레셔도 잘 돌고 물은 뚝뚝 흐르는데 바람이 시원치 않습니다. 그래서 마침 쓰레기를 주우러 갔다가 근처에 있는 정비소에 들어가 에어컨 가스를 충전하고 왔습니다.
 

유림모터스

 
큰 공업사에서 폐지를 주워오는 경로에 있는 유림모터스에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예전에 젠트라 타이밍벨트 작업을 여기서 했었죠. 그 이후 오랜만에 왔습니다. 새로운 취미생활인 적폐 4등급 조기폐차 예정인 포터로 쓰레기를 주워다 팔고 다이어트를 하는 행위에 대해 소개드리고 에어컨을 점검해 달라고 했습니다. 바로 리프트에 올려 차량을 확인합니다.
 

포터 전문 정비소


점검이 시작됩니다.

역시 주변 현대제철 하청업체들의 포터와 봉고를 전문적으로 받으셨던지라 빠른 점검에 돌입합니다. 당연하게도 전주인이 바꿔놓았던 콤프레셔와 콘덴서는 새거. 에바쪽에서 나오는 파이프쪽에서 냉동유가 샌 자국이 크게 보입니다. 포터의 고질병이랍니다.

새어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일단 냉매만 주입해 주기로 합니다. 또 금방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게 된다면 대시보드를 뜯고 에어컨 에바. 이베퍼레이터를 뜯어야한다네요.

고양이


일단 가스를 주입하고 4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음료수도 얻어먹고 마지막엔 카센터에 잔뜩 모아뒀던 음료수 캔도 들고 왔네요. 그렇게 한 일주일 탔습니다만, 아직까지는 시원한 바람이 잘 나옵니다. 아마 이 상태로 여름을 버틸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최대한 빠르게 조기폐차로 차익을 실현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좀 더 탈 것 같습니다. 올해 여름도 무탈히 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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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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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한 공업사에서 보유중인 구난차입니다.

 

물론 그냥 평범한 라이노 렉카겠거니 봤는데 원부상으론 91년 6월 등록 '복사3톤레카'라고 합니다. 라이노와 캡을 공유하던 4톤급 2세대 복사트럭이 아닌가 봤더니 2세대 복사의 출시는 92년인지라 오리지널 복사트럭을 신형으로 개조했던 차량으로 보입니다. 물론 현재 올라간 라이노 탑 역시 불용으로 매각된 소방차 출신이었습니다.

 

요즘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대형차들의 이런류의 신형개조가 종종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신형차량의 외관으로 개조하여 구조변경을 하는 것인데 약 10여년 전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신형개조가 된 구난차를 보유했던 지인도 있었으니 말이죠.

 

 

'30년된 특수구난 렉카를 신형 모델로…' 불법 개조 정비업체 적발

(부산=뉴스1) 이원경 기자 | 부산경찰청(청장 권기선)은 30년이 넘은 노후 특수구난 대형렉카를 최신형 모델로 외관을 개조한 뒤 정기검사까지 통과시켜 준 혐의로 정비업체 대표 2명과 차량...

www.news1.kr

 

1991 KIA BOXER 3ton WRECKER TRUCK

 

원부상으로는 복사트럭이지만, 육안상으로는 라이노인 차량입니다.

 

상단 타원형 기아 엠블럼이 94년형 이후의 후기형 라이노가 아닌가 생각하게 만듭니다만, 하단의 헤드램프를 감싼 그릴은 원색인 흰색으로 도색된 것으로 보아 전기형 라이노의 캐빈을 옮겨 달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적색으로 도색되어 있습니다만, 세월이 흐르며 빨간 칠이 벗겨지며 원색인 흰색이 드문드문 보이네요.

 

렉카

 

흔히 말하는 붐렉카입니다.

 

예전에는 무조건 이런 붐렉카나 줄렉카가 대세였지만, 토우바를 걸어줘야하는 붐렉카나 줄렉카 대신 차량 아래로 T자 모양의 리프트를 넣어 바퀴를 들어올리는 언더리프트가 구난차 시장에서도 대세가 된지 오래입니다. 1톤급 소형렉카는 물론이고 버스나 화물이 적재된 트럭까지도 견인 가능한 대형렉카까지도 말이죠. 그래서 신형 차량의 붐렉카는 보기 어려울 뿐더러 있더라도 견인보다는 구난작업에 활용하는 일이 잦고 이렇게 폐차장이나 공업사에서 사용하는 차량이 소수 남아있습니다.

 

K6700

 

역시 전기형 라이노에 적용되던 K6700 레터링입니다.

 

일본 히노(HINO)社의 6700cc급 H07C 엔진이 적용되었다는 의미에서 붙었던 레터링인데, 기아에서 독자기술로 개량을 거친 K6엔진에 이어 현대자동차 인수 이후 유로3 대응 엔진에 CNG 모델까지 개량되어 이 계열 엔진은 꽤 오랜기간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었습니다.

 

등화관제등과 소방차의 흔적

 

범퍼에는 등화관제등과 소방차의 흔적이 존재합니다.

 

작은 구멍 뒤로 나있는 마치 용접마스크처럼 생긴 물건이 등화관제등. 그 옆으로 '충남소방'이라는 소방차로 사용되었던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소방차의 경우 범퍼에 소속 소방서가 적혀있는데, 좌측에는 충남소방 우측에는 소속된 소방서와 차량의 일련번호가 적혀있습니다. 다만 이 차량의 범퍼에서는 충남소방만 식별이 가능했습니다. 

 

우측은 라이노 레터링

 

우측에는 라이노 레터링이 붙어있네요.

 

확실히 전기형 탑이 맞는 게 우측 문짝 하단에 작은 쪽유리인 안전창이 없습니다. 라이노의 경우 후기형에 가서 우측에 안전창이 생겼습니다. 다 지워지고 '은전화'만 식별 가능한 문구는 '불은전화 119'로 추정됩니다.

 

노란색과 빨간색 파란색

 

붐대 역시 수차례 색이 바뀌었던걸로 보입니다.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이 보이네요. 이 차량은 원래 어떤 색이었고 어떤 형태로 운용되던 차량인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입니다.

 

천장도 다 바랬다.

 

천장의 빨간 칠은 거의 다 바래서 흰색 속살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방차로 수명을 다한 라이노의 탑이 이렇게 30년 넘게 다른 차에 이식되어 현역으로 살아았을거라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복사

 

자꾸 라이노라 부르게 됩니다만, 원부상으로는 3톤 복사트럭인 그런 차량입니다.

 

복사의 흔적은 찾아 볼 순 없지만, 주행 빈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차량이기에 노후경유차를 적폐 취급하는 규제 앞에서도 오래 살아남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오랜 세월 현역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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