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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소형차였으나 빛을 보지 못했던 불운의 자동차 칼로스는 결국 딜러에게 넘어갔고..(그 번호 결국없어졌더군요.) 지난 목요일에 새로운 패밀리카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뭐 나이도 있으시고 튀는차보단 중후한 차를 원했기에 새차쪽으로 준대형 혹은 대형을 알아보시다가 결국 칼로스도 새차로 뽑아서 5만km밖에 못탔는데 값만 떨어진 현실을 반영하여, 체어맨W가 출시되기 이전 뉴체어맨 최후기형 위주로 중고차로 알아보았습니다.
 


몇주를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율현동에 가서 계약하고 온 차량입니다. 수요일날 계약을 하고 내려와서 목요일날 아파트 주차장에 탁송으로 도착한 이후로 이제 앞으로 몇년은 타고 다니게 될 차량입니다.

사실상 마제스티S에 풀옵션인 대파차에 한번 속았던 전력이 있었고, 그 이후로 체어맨만 주구장창 봐오면서 마제스티S에 풀옵션을 지향해왔지만 그런 차들은 적었고.. 조금은 눈을 낮추어 그냥 cm600S 마제스티에 옵션 몇개가 빠진 차로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썬루프,오토트렁크, 에어서스(넣었다고 딜러가 얘기했다고는 했지만 미적용차량이다. 결론 딜러가 속인거다.),뒷자석 TV, 계기판 홀로그램 처음에 풀옵션 위주로 찾아다녔지만 결국 계약한 흔색 체어맨은 이정도의 옵션이 빠져버렸네요.



옵션은 몇가지 빠졌지만 주행거리랑 비교적 깨끗한 차량상태에 반해 계약해왔다고 합니다. 7만km도 안탄차다보니 엔진 상태도 좋았고, 실내 시트상태도 우수한편이였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대형차다보니 아무리 동급 에쿠스에 비해 시끄러운 차라고는 한들 체어맨 특유의 고속주행에서의 터져나오는 벤츠엔진의 위력과 함께 주행시 안정감은 가히 최고수준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당장 올해 4월까지만 해도 이 디자인 그대로 마이너체인지 된 모델이 나왔을정도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던만큼 질리지 않는 중후한 멋이 곁들어졌습니다. 그래도 만족스러운 차라죠.


처음 가져와서 하부를 살펴보니 미세누유라던 밋션오일이 꽤 새는것같아서 율현동에서 계약한 딜러한테 항의하니 차를 가져오라더군요. 당진에서 하루 시간내서 강남까지 올라가는게 불가능하다고 하니 그건 사장님사정이고 우리가 상관할게 아니라고 팔아먹으면 끝이라는듯이 막말이나 하던 율현동 모 딜러. 에어서스라고 속였던건 인정해도 차량 성능점검표상의 문제에 대한 해답은 막말로 넘어가려했던 그 딜러. 율현동 이미지 망쳐놓고 잘먹고 잘살아라!!

결국 당장 쌍용 정비소에 가서 살펴보니 간단히 5만원정도면 고칠 수 있는 부분이라 그럭저럭 넘어가기는 했지만 좋은 차랑 친절하던 탁송아저씨는 만났어도 좋은 딜러는 만나지 못했다는게 참 아쉽습니다. (차라리 칼로스 매입해갔던 딜러가 더 잘쳐주고 친절했다.)

아무리 광택을 내고 실내 청소를 말끔하게 했다고 하더라도 세달동안 서있다가 새로 주인을 만난 차인데다가 그동안 차를 보러 온 이사람 저사람을 거쳤을 차이니 오늘 다시 세차를 했습니다. 은근히 컴파운드로 문질러줘야 할 부분이 몇군데 나타나더군요. 처음에 봤을때는 깨끗했는데 멀리서 보면 잘 안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보이는 작은 기스들이나 흠집들이 몇개 되더군요.

오랫만에 온갖 정성을 들여 두시간동안 이리저리 깨끗하게 닦아두었습니다. 확실히 대형차이다보니 연비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몇년을 함께할 차이다보니 열심히 관리해줘야겠네요.
(이제 차량관리는 모두 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앞으로 뉴체어맨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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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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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우자동차가 GM대우로 넘어온 이후 한국GM으로 사명을 변경하기 전까지 저평가되고 딱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도 못한 차를 뽑아보라고 하면 플래그쉽인 스테이치맨베리타스 그리고 윈스톰보다 조금 작은 윈스톰맥스 명실상부한 스포츠카 G2X 그리고 국내시장에서는 찬밥인 소형차 칼로스(젠트라,젠트라X 포함) 이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 차를 좋아하고 아는사람들이나 대우의 소형차라고 그냥 인식하던 차인 칼로스와의 8년간 추억이 담긴 생활도 모두 끝이났다. 새차는 사봐야 우리가족 상황에서는 손해라고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는 부친께서 갑자기 다른 차를 계약하기도 전에 팔았다.

 (BGM: miss A Good-bye Baby)



2003년 2월 13일생 칼로스V 1.5 SOHC M/T LK 고급형 밝은연두색 옵션 그런거 안넣음.

2004년형부터 2008년형까지 생산되었고 비교적 흔히 칼로스라고 하면 생각나는 디자인의 차량은 뉴칼로스고 방향지시등이 분리되어있는 차량은 구칼로스. 약 8년동안 51000km 주행

일단, 칼로스라는 차에 대해 알고있는사람은 적다. 올해 1월 액센트 wit에게 자리를 내주고 퇴역한 동급의 현대차 클릭은 알아도 칼로스는 모른다.(그래도 젠트라는 다니얼 헤니의 광고가 화제가되어 비교적 많이 알고있다.) 또한 고속도로 요금소에 가면 경차가 아니냐는 질문도 꽤 받는다. 이것만으로도 칼로스라는 차의 입장에서는 참 슬프게 느껴질것이다.

하지만, 거기까지만해도 서러운 칼로스는 인지도가 낮은데다가 국내에서 소형차의 혜택이 딱히 있는것도 아니고 선호하는 차급도 아닌데다가 대우차라서 그런지 "중고 거래량또한 적어서 시세가 낮게 형성되어 있다." 그러한 국내 현실을 탈피하여 오토차량의 경우에는 해외로 날개돋친듯 수출도 나가긴 하지만, 수동밋션. 즉 스틱의 경우에는 수출같은건 꿈도 못꾸고 내수에서 역시나 매우 낮은 가격대에 매입이 되고있다.

처음이나 지금이나 저평가가 되며 타국에서는 GM의 글로벌 대표차종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소형차에게는 찬밥인 대한민국에서는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칼로스. 보통 오토의경우 많게는 200만원 초반대에서 매입이 되고, 수동이나 조금 상태가 좋지 못한차들은 150만원 안팍에서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뭐 필자네 차량은 딱히 외관상의 상태가 좋은건 아니고 딱히 주행거리마저도 그리 좋지 못하다면 아예 매입이 거절될수도 있었겠다.


그리스어로 아름답다는 이름을 가진 "칼로스"의 이 아름답고 스포티하며 역동적인 디자인을 보라. 왜 지금 나오는 차라고해도 손색이 없는 뒷태를 가진 이 아름다운차가 국내에서는 도무지 어떠한 이유로 인기를 끌지 못했다는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해치백은 클릭에 비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세단의 경우 리오와 베르나보다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던 차량이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가장 아쉬운부분인 마티즈의 수출형 엔진을 개량한 71마력 10.6토크의 1.2 SOHC엔진과 라노스 엔진을 개량한 86마력 13.4토크를 자랑하던 1.5 SOHC엔진의 조금은 부족하게 느껴질수도 있는 고속주행시 2%부족한 성능과 미흡한 방음만 초창기부터 잡아주었더라면 크게 성공했을수도 있으려나라는 아쉬운 생각도 해본다.(한참 뒤에야 라세티 엔진을 약간 개량한 105마력과 14.7 토크를 자랑하던 e-tec2 1.6 DOHC으로 바뀌었다.) 

아주 잠시동안 수출형으로만 생산되던 3도어 스포츠모델이 생산되어 나오고,(이후 젠트라X 3도어 생산) 신형과 구형 부품 사이에서 순정부품들로도 마음껏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자동차로써 지금까지도 칼로스 동호회 회원을 비롯 칼로스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발이 되어주고 있다.

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칼로스는 결국 170만원에 개인에서 딜러로 넘어가게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긁힌곳도 움푹 들어간곳도 많은 차량인데다가 밝은 연두색(개인적으로 좋아하는색인데..)은 참고로 인기도 없어 딜러분 말대로 "가격이라도 메리트가 있어서 매입해간다"는 말이 조금은 안타까워도 맞다고 봐야겠네요. GM보다 대우의 영향이 더 큰 차이자 GM이전 대우의 야심찬 T200 프로젝트로 개발되어 GM의 글로벌망을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팔린 차. 참고로 현재 스파크(마크리)는 T200의 플랫폼을 조금 손봐서 만들은 차량이니 옛 대우자동차 시절 개발되어오던 칼로스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차에서 이런저런 짐들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차가 떠나가는순간. 이젠 특별한 일이 없는이상 두번다시 볼 수 없는 차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니 만약 길거리에서 우연히 본다고 해도, 현재 지역번호판인 이 차량이 수원에서 활동하는 딜러에게 넘어간 이상 혹은 차주가 바뀌는 이상 번호판도 바뀌고 지금과도 많이 달라져있겠죠.

혹시나 다시 이 차를 본다고해도 알아볼 수 없는 차량이 되어있을테고.. 그렇게 임시번호판을 달았던 첫날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충남45마 7684는 더이상 그동안의 흔적들을 지우고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멀고도 험한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 멀고도 험한 길.. 열심히 세워두며 혹사시킨 가족을 떠나 다음번엔 관리도 잘해주는 좋은 주인 만나서 그 주인에게 꼭 사랑받고 살아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 차에 대한 기억은 여기에서 멈추어버립니다. 더이상 그 차량은 존재하지 않겠죠.

P.S 뭐.. 앞으로 몇년간 내가 간단히 끌고다닐만한 차는 없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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