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339건

반응형

 

지난 5월 가져왔던 카렌스 2를 폐차했습니다.

 

 

포커번호판 카렌스 2 구매.

신차를 계약해 놓고 저렴한 포커번호 차량이 나오면 사놔야지 하고 있었습니다만, 나름 앞자리 번호도 마음에 들고 시세 이하에 나온 차량인지라 생각보다 빨리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당분간은

www.tisdory.com

 

최소 1년 가까이 타고 다니리라 생각했습니다만, 예정보다 빨리 차를 구입하게 된 상황이라 빠르게 폐차장을 알아보고 환생을 위해 폐차장으로 보냈습니다. 촉매에 들어가는 백금값이 상승하여 폐차비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했었습니다만, 백금값이 떨어졌다고 쳐도 일부 중형차는 아직도 폐차비로 100만 원 이상씩 받고 있습니다.

 

카렌스의 경우 집 주변 폐차장이 60만 원, 수도권이라 쓰고 서울 이북의 파주 양주 연천으로 보낼 경우 70~75만 원을 지급해 준다고 합니다. 폐차비 차이가 더 크다면 탁송비를 어느 정도 공제하고도 멀리 보내도 이득이지만, 내내 탁송비로 빠질 금액을 생각하면 그게 그거죠. 그렇지만 어지간한 서울 근교 수도권에서는 탁송비 부담이 없어 제시된 폐차비를 그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직접 입고시키면 다만 5만 원이라도 더 주긴 하겠지만, 서울 이북 폐차장들이 대부분 버스도 잘 다니지 않는 구석에 자리 잡고 있기에 금액대비 효율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마침 지난 토요일에 수원에 예식장에 다녀올 일이 있어 토요일에 수원에서 폐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지방 폐차비 대비 축의금 수준의 금액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폐차를 보내기 전 올인원 AVN을 탈거하고 사무실에 쌓인 파지와 고철을 치웠습니다.

 

카렌스 순정 오디오

2000년대 초반 기아의 RV 차종에 적용되던 알파인(ALPINE) 오디오입니다.

카니발 2, 카렌스 2, 당대 최신형 차량이던 쏘렌토까지 이 오디오가 적용되었습니다.

 

제 카렌스는 GX라 1 DIN 오디오가 적용되었겠으니 고급사양용 오디오네요. 마침 딱 맞는 오디오를 얻어와서 기존 올인원을 탈거하고 순정 오디오를 장착했습니다. 생각보다 순정오디오 성능이 뛰어나더군요. 좀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기존 올인원은 바로 판매

기존에 장착되었던 올인원은 런즈 FS2 VOICE

 

중고나라에 15만 원에 올리기 무섭게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마침 당진의 한 대기업에 근무하고 계시다기에 직접 만나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렇게 올인원 오디오도 처분했고, 사무실로 넘어가 파지와 고철을 고물상에 팔고 오기로 합니다.

 

냉장고도 들어간다

카렌스는 정말 효율적인 차량입니다. 소형 냉장고도 들어갑니다.

 

고장 나서 사무실 옆에 던져두었다는 냉장고인데 같이 가지고 갔습니다만, 냉장고는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져가도 분해하여 컴프레서나 쇳덩어리만 가져가야 똥값 수준에 매입해 줍니다. 그 외에도 위성방송용 안테나와 잡다한 잡철들도 다 같이 보냅니다. 

 

요소수 박스

약 한 달 정도 모은 요소수박스입니다.

 

다른 회사 박스보다 유록스 박스가 튼튼하고 무게가 좀 더 나가긴 합니다. 그래도 5kg 단위로 움직이는 고물상 계근대 수치상 큰 차이는 없습니다. 파지값이 똥값이라 뭘 더 챙겨가긴 해도 그리 큰돈을 받지 못합니다.

 

집에 와서 다른 잡철까지 더 가져간다.

다 휘어버린 철제 갤로퍼 범퍼와 번호판 플레이트도 들고 갑니다.

 

이렇게 가득 싣고 고물상에 가도 겨우 3000원 주고 끝나네요. 고물상에 다녀온 뒤 야간하차가 잡혀있어 밤늦게 하차를 하러 다녀오고 차에서 취침한 뒤 상차까지 마치고 씻고 예식장에 갈 준비를 하러 집에 들어왔습니다.

 

주차장을 나서며

집에 와서 어지간한 짐은 다 정리해 뒀고, 하이패스와 무선충전기만 도착해서 떼어내면 되겠습니다.

 

출발 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사진을 남겨봅니다. 참고로 하이패스 단말기도 당근마켓에 매물로 올려서 만오천 원에 팔아먹었습니다. 얼마 전에 마트에 가서 맞는 색상의 카페인트가 있어 구입해서 뿌려주기까지 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보내버리니 아쉽기만 합니다. 부식이 상당하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주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234,978km

수원 목적지 주차장에 도착하여 대략적인 주행거리 사진을 남겨봅니다.

 

약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1500km 남짓 주행했습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탔습니다. 예식장에 갔다가 폐차장으로 가는 탁송기사님이 차량을 인계받아 출발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왔네요.

 

카렌스의 마지막 모습

전 차주가 양주사람이었는데 다시 양주의 폐차장으로 올라갑니다.

 

실내도 열심히 닦아놨는데 생각할수록 아쉽기만 합니다. 마티즈가 투싼으로 환생하듯 카렌스도 볼트로 환생활 겁니다. 생전 처음으로 구매하여 타 본 포커번호판 차량인데, 차는 똥차였어도 충전소에서 번호가 좋다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그냥 평범한 막번호였다면 이미 전 주인 선에서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일요일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에 촉매가 정품이 맞다며 폐차비를 바로 입금해 줬습니다.

 

정품 촉매 기준 카렌스 2 폐차비 75만원

정품촉매 기준 폐차비입니다. 카렌스 1,2 LPG라면 모두 같다고 하네요.

다만, 2세대 뉴카렌스부터는 폐차비가 100 이상입니다.

 

폐차비는 바로 입금되었고, 곧 말소증을 팩스와 이메일로 보내주셨습니다. 신차 등록 시 말소증만 있으면 카렌스는 볼트로 환생하게 됩니다. 기간은 말소 후 6개월. 그 안에 신차 등록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말소사실증명서

2023년 7월 10일 폐차(자진말소)되었음을 증명해 주는 서류입니다.

 

잘 챙겨뒀다가 제가 직접 신차등록을 할지, 영업사원을 통해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말소증이 꼭 있어야 카렌스를 볼트로 환생시킬 수 있으니 잘 보관하기로 합시다. 이것도 새로 출력하려면 인터넷에서도 발급비용을 내야 합니다.

 

등록원부 확인

폐차장에 가서 찍혀있는 최종 주행거리는 235,059km입니다.

 

수원에서 양주가 그렇게 멀었나? 싶기도 하지만, 목적지에서 촬영했던 주행거리 대비 약 80km를 더 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제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가 폐차되는 차량은 처음입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새 차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여름입니다. 승용차 타이어도 겨울 대비 더 많이 닳긴 하지만, 대형 화물차의 타이어는 승용차의 수십 배에 달하는 하중을 버티다 보니 닳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 타이어가 마모되는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여름과 겨울을 주기로 다 닳은 타이어를 교체하곤 하는데, 신차 출고 당시부터 지금껏 사용했던 5축 타이어. 특히 바깥쪽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져 교체했습니다.

 

국산이나 고급 수입산 대신 저렴한 중국산 타이어를 염두에 두고 타이어가게에 갔습니다.

 

타이어집 방문

타이어 교체를 위해 타이어가게에 방문했습니다.

화물차나 버스 같은 대형차량 타이어만 취급하는 가게입니다.

 

차고지 근처의 타이어집들보다 펑크값도 저렴하고 지난번에 물어보니 20만 원대 중국산 타이어도 있다고 해서 5축이니 그냥 저렴한 타이어나 끼울 생각으로 왔는데, 장착까지 29만 원짜리 중국산 타이어가 다 나갔다고 하네요. 작년대비 타이어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어 한 짝에 기본 30만 원 이상은 생각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기존 타이어 상태

기존 타이어의 상태입니다. 특히 바깥쪽 타이어가 거의 다 닳았습니다.

 

경제성을 중시하는 화물차의 특성상 트레드 홈 없이 슬릭타이어가 될 때까지 타는 경우도 있고 철심이 나올 때까지 타는 경우도 종종 보이곤 하는데 여름철 도로 위에서 찢어지는 타이어의 대부분은 그렇게 다 닳아버린 타이어입니다. 저 역시 7월 중에는 교체 계획을 잡아놨었는데, 시간 날 때 사무실로 복귀하며 교체하게 되네요. 지금 교체하면 앞으로 약 1년 이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새 타이어인데 밖에 보관하여 조금 더럽긴 하다.

타이어집 밖에 새 타이어를 쌓아둔 공간으로 가서 타이어를 구경합니다.

 

20만 원대 타이어는 다 나갔고 이게 제일 싸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 저렴한 제품이 중국에서 OEM 생산하는 금호타이어네요. 5축에 끼울 타이어치곤 패턴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만, 가장 저렴한 타이어니 이 타이어로 교체를 결정했습니다.

 

작업장으로 옮겨진 타이어

지게차로 들어서 작업장으로 옮겨진 중국산 타이어입니다.

브리지스톤 타이어를 높은 산봉우리 같은 나라의 아오센 타이어가 대체하게 됩니다.

 

물론 브리지스톤이라고 죄다 일본생산은 아니지만, 일제 브랜드를 밀어내고 중국제 브랜드 타이어가 대체하게 되니 어느 분이 정말 좋아하시겠습니다. 아오센(AOSEN)은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중국의 타이어 제조업체 더블스타(DOUBLE STAR)의 브랜드입니다. 대한민국 수입 역시 금호타이어에서 진행했습니다. 

 

AOSEN S301

높은 산봉우리 같은 나라의 아오센 타이어입니다.

수입원은 금호타이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3등급입니다.

 

S301 패턴에 규격은 12R22.5 18PR입니다. 대형 타이어 시장에서 금호나 브리지스톤 제품들은 철심이 16겹 둘러진 16PR인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잘 터진다고 기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중국산 타이어는 죄다 철심이 18겹 둘러진 18PR 제품입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짐을 상차하는 차량들이나 버스의 경우 큰 차이가 없지만, 험한 현장이나 곳곳에 펑크의 위험이 도사리는 가공장을 다녀야 하는 입장에선 18PR 타이어가 훨씬 유리합니다.

 

중국은 아직도 비상식적 수준의 과적이 일상인지라 그런 하중을 버텨내야만 하는 중국산 트럭용 타이어는 마모속도는 어떨지 몰라도 하중을 견디는 능력은 국산에 준하거나 그 이상이리라 생각됩니다. 

 

탈착

새 타이어 교체가 결정되니 양쪽에서 두 사람이 달라붙어 휠볼트를 풀어줍니다.

 

그리고 양쪽에서 기존 타이어의 탈착과 새 타이어의 부착을 진행하니 장착작업이 생각 이상으로 빨리 진행되네요. 옆에 펑크 손님이 와도 작업속도의 변화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새 타이어 장착중

아오센 타이어와 중국몽 함께합니다.

 

승용차에 중국산 타이어를 끼워봤었습니다만 나름 깊은 트래드에 초기 노면소음이 좀 올라오는 단점을 빼면 꽤 준수했고 오래 잘 탔었습니다. 과연 화물차용 중국산 타이어는 어떨지 써보기로 합시다.

 

후축에 넣기는 좀 아까운 패턴

완전한 깍두기 패턴도 아니고 장거리용(Long Haul) 패턴이네요.

 

1축과 2축 타이어를 뒤로 뺄까 하다가 아직 많이 남아있어 5축에 이 타이어를 넣었습니다. 이런 영롱한 패턴도 분명 가을쯤 가면 흔적정도만 남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열심히 굴려져서 약 1~2년 뒤 다른 타이어로 교체되겠죠.

 

장착완료.

패턴 주변은 먼지가 묻었지만 타이어들로 덮여있던 사이드월은 깔끔합니다.

 

그렇게 교체작업이 끝났고 120만 원을 일시불로 결제했습니다. 이후 겨울이 임박한 시점에 4축 타이어가 교체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기저기 돌려서 쓰다가 한 번에 전체를 교체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기 위해 네 짝씩 교체하고 있습니다. 찢어먹지 말고 알뜰하게 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