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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어디서나 세차가 가능한 승용차도 마음먹고 세차하면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만, 화물차의 경우 세차 공간의 제약은 물론이고 여러모로 한계에 부딪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승용차에 사용하는 휠클리너와 같은 케미컬은 소용없는 경우도 많고요. 똑같은 알루미늄휠처럼 보이지만 휠의 종류마다 관리 방법이 다르기도 합니다.

 

차라리 버스나 윙바디 같은 차량들이라면 자동세차라도 꾸준히 들어가겠는데, 일반 카고 형태의 트럭이나 트레일러의 경우 대형 자동세차기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런고로 사무실에서 대충 물을 뿌리거나 셀프세차장에 가곤 하는데 항상 한계에 직면하고 맙니다.

 

그럼 조금 비싸도 알아서 깔끔하게 닦아주는 손세차장을 가면 되지 않겠냐 말합니다만... 전국적으로 놓고 보면 대형차 손님을 전문적으로 받는 세차장은 그렇게 많지도 않고, 있다고 해도 상당한 대기시간을 자랑합니다. 물론 몇 시간씩 기다려서 세차를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성격도 급하고 기다리며 시간낭비 하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그간 화물차 전문 세차장의 긴 줄을 보고 그냥 포기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근데 오늘 인천 오류동에 갔다가 정체를 피해 국도로 돌아서 내려오던 길에 웬일로 대형차 세차장에 대기하는 차가 없어 세차를 하고 왔습니다. 화성 우정읍의 기아 사원아파트 지나서 서평택 IC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있는 대형차 세차장입니다.

 

 

 

윙바디 하나 들어갔고 대기인원은 0명이다

곧 장마철이 시작된다고 하니 다들 세차를 하지 않는 것인지 대기인원이 없습니다.

평소 같으면 진입로 이전부터 화물차들이 줄줄이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이런 일은 상당히 드뭅니다.

 

이쪽 길로는 고속도로가 막혀야 가끔 지나다니지만, 항상 지나다니는 길목의 송악 IC 나와서 안쪽에 있는 대형차 전문 세차장도 마찬가지로 긴 대기행렬을 자랑합니다. 쭉 가서 포승에도 대형차 세차장이 있는데 그곳 역시 마찬가지고요. 물론 엔진오일을 교체하면 무료로 세차를 해주는 정비소들도 있지만, 보증기간엔 정식센터를 다니는 것이 낫고 물론 그런 정비소들도 날 좋을 때 가면 기다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계산

먼저 계산부터 합니다.

65,000원에 부가세 포함 71,500원.

 

실내클리닝 없이 외부세차만 해주는 가격인데, 차종마다 다를 겁니다. 상대적으로 작거나 버스처럼 상대적으로 손을 덜 타고 자동세차를 돌릴 수 있는 차들은 좀 더 저렴할 테고, 덤프처럼 오물이 상당히 많이 떨어지는 차들은 좀 더 비쌀 겁니다.

 

왜들 이런 비싼 돈을 주고 세차장을 찾는지는 결과물을 보시면 알 겁니다. 하체나 휠의 세정을 위해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차 세차 마무리

앞차의 세차가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윙바디는 마지막에 그냥 자동세차 쭉 한번 돌려주나 보네요. 윙바디가 나가고 드디어 제 차례가 왔습니다.

 

더럽다

사실 전날 대충 물을 뿌리긴 했는데, 휠하우스나 계단 쪽 자리는 더럽습니다.

 

차에서 내리고 고객대기실에서 믹스커피를 한잔 타서 마시며 기다려 봅시다.

 

도무지 답이 안나오는 연료탱크

도무지 답이 안 나오는 연료탱크와 요소수탱크입니다.

 

과연 얼마나 깔끔해질지 기대하며 기다려 봅시다.

 

세차대기

세차를 대기하는 상황입니다.

 

저 뒤로 파비스 윙바디 한대가 더 기다리고 있긴 하네요. 곧 직원분들이 오시고 세차가 시작됩니다.

 

양쪽에서 진행한다.

양쪽에서 고압수와 약품을 동시에 뿌리며 세차가 진행됩니다.

 

확실히 두 명이 붙으니 세차 진행과정이 빠르네요. 조금 빨리 끝난 쪽에서 앞으로 이동해서 캐빈 쪽으로 폼건을 뿌려줍니다. 약 20분 만에 마무리 작업까지 들어가네요.

 

세차중

세차장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폼이 흘러내리고 있네요.

 

미트질 대신 밀대로 쓱쓱 밀어주지만 제가 사무실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꼼꼼하게 닦여있었습니다.

 

세차장

도로변에서 보면 이 간판이 보이는데, 대기 줄을 서려면 진작 사거리 전에 진입하여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간판을 보고 들어갈까 고민하다 기회를 놓쳤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오일집도 있었는데, 손님이 없으면 구리스라도 치고 가려다가 손님이 있어 그냥 나오기로 합니다.

 

세차완료

세차가 끝났습니다. 대형차량 특성상 다 닦을 수 없는지라 물기는 자연건조 시키기로 합니다.

 

애초에 물 자체가 수돗물이라 잔사가 남지 않는지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벌레도 다 사라짐

유리창에 묻어있던 벌레도 다 사라졌습니다.

 

열심히 사무실에서 물 뿌리고 버그클리너 뿌려가며 빡빡 문지르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확실히 세차장 약품이 좋아 흔적도 없이 사라졌네요. 그렇게 다시 사무실로 복귀했고, 세차가 된 모습을 확인합니다.

 

신차느낌

마치 출고장에서 갓 가져온 신차느낌이 납니다.

 

차를 10월 말에 출고하여 11월부터 일을 했던지라 바로 눈과 염화칼슘을 맞으며 더러워져서 이 느낌을 그리 오래 살리진 못했는데, 당분간은 비를 맞고 다니며 물만 잘 뿌려줘도 이런 깔끔한 상태를 유지할 겁니다. 좀 더러워진다 싶으면 또 가서 해야죠. 7만 원을 써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주유구에서 광이 난다.

연료탱크에서 광이 납니다.

 

고체 광택제를 사용하여 문질러 주면 약간 희뿌연 부분까지 사라지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상당히 깔끔해졌습니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네요.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으나....

화물차는 휠이 생명이라 생각합니다.

 

1년밖에 되지 않은 차도 휠이 더러우면 한 5년은 탄 차량처럼 보이고, 10년이 넘은 차량도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다니면 몇 년 안탄차처럼 느껴집니다. 닦더라도 유리창만 닦고 다니거나 분진이 덕지덕지 붙어있어서 씻겨나가지 않는 상태로 타고 다니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최대한 깔끔하게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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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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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km의 벽을 넘어서기 무섭게 경고등이 떴고 배기온도센서가 맛이 갔었죠..

 

 

더 뉴 아반떼 AD 디젤, 배기온도센서 교체

20만 km의 벽을 넘어선 지 며칠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또 엔진체크등이 들어오네요. 주행거리 앞자리가 바뀌고 나니 그간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잘 탔던 DCT는 물론이요 이젠 혹시 연료계통 혹은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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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더 고장 나기 전에 수출이나 보낼까 알아보니 외판 교환이 4개라 수출도 못 나간다고 합니다. 결론은 죽으나 사나 고쳐서 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고 보니 20만 km 넘게 타고 다니면서 DPF클리닝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지라 이쯤 가서는 해주는 게 맞지 않나 싶어 동네에 디젤차를 전문적으로 보는 카센터에 예약을 걸고 차량을 입고시켰습니다. 

 

스피드메이트 홍성점. 홍성디젤.

스피드메이트 홍성점. 홍성디젤이라는 간판을 걸고 있습니다.

구독자 20만명을 보유한 정비 유튜버가 근무했었던 직장으로 알려져 있지요.

 

한때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차량들로 예약이 엄청 밀려있었고 문의전화가 폭주하여 업무를 보기 어려웠던 상황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문의가 오는 고객들이 거주하는 지역 근처로 보내고 주변에 사는 차량들만 받는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유튜브를 하던 직원분도 보령에 자기 가게를 차린지라 손님이 분산되는것도 있을겁니다. 그래서 금방 예약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전날 오후에 차량을 입고시켜놓고 이후 이틀정도 카렌스를 타고 출퇴근했습니다. 겸사겸사 단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던 예열플러그 교체까지 같이 의뢰했습니다. 작업은 이틀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냥 하루종일 진행하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군요.

 

흡기클리닝

다음날 잠시 물건을 가지러 가니 흡기클리닝 작업이 진행중이였습니다.

 

매니폴드같이 탈거가 가능한 부품들은 모두 탈거되었고 석션으로 크리너를 제거중이더군요. 탈거에도 시간이 걸리고 청소에도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 이틀은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 당연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단 퇴각

일단 퇴각합니다.

 

다른 경정비 작업을 하는 차량들도 꽤 있고 인젝터의 경우 사장님만 만질 수 있는데 시간이 없어 밤에 몰아서 만진다고 하십니다. 꽤 큰 돈을 쓰고 작업을 맏기는 차주들을 위해 작업 내용은 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서 보여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 같습니다.

 

작업 2일차 오후

작업 2일차 오후입니다. 

 

차를 타고 나가야 하는데 작업이 거의 다 끝났다고 하는지라 가서 기다리기로 합니다. DPF를 조립하고 공회전을 돌리고 있더군요. 블루링크 알림으로 45분 이상 공회전중이라는 문구가 떴습니다.

 

배기 조립

다시 차량을 올려 배기라인을 조립하더군요.

 

정확히 어떤 과정인지는 모르겠으나, 이후 시운전을 나가셨습니다.

 

원바이오 플러스

오일첨가제같은건데 넣으라고 영업하길래 걍 하나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이 차에 오일첨가제 비슷한건 한번도 넣어보지 않았고요. 제가 이 차량을 보유하면서는 처음이나 마지막인 작업일테니 그냥 하나 넣어봤습니다. 스킨로션이 들어가는 통과 비슷한 사이즈의 통에 갈색의 액체가 담겨져 있었고 설명서를 보니 20분 이상 주행하거나 공회전을 돌리고 오일 교환주기보다 조금 일찍 교환하라고 하더군요. 뭐 그냥 타봅시다.

 

흡기 인테이크 호스

전에 수소발생기 호스를 집어넣으며 살짝 찢어놨던 흡기 인테이크 호스도 교체합니다.

 

이런 잡부속들은 얼마 하지 않아 큰 부담은 없지만, 기본적인 청소 3종세트(흡기 DPF 인젝터) 비용에 인젝터 수리비가 추가되어 100만원 단위의 수리비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매니폴드

모든 작업이 끝나고 시운전을 나간 사이 작업 내용을 보여주십니다.

 

요즘차들 매니폴드가 플라스틱으로 나오는데 카본이 많이 쌓이면 플랩이 헐거워진다고 합니다. 매니폴드는 예전에 보증으로 한 번 교체했었던 이력이 있었죠. 대충 5만 km 즈음에 교체했겠거니 했었는데 4.1만km에 교체하고 약 16만km를 주행한 상태였습니다.

 

 

더뉴아반떼 디젤 흡기매니폴드 교체(보증수리)

지난번 DPF 문제 해결책의 일환으로 가장 간단한 부품인 흡기매니홀드부터 교체를 하고 보자고 합니다. 그리고 부품이 왔다는 전화를 받고, 수요일에 수리일정을 잡았습니다. 물론 교체 후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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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F 후단

다행히 DPF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후단 문구까지도 선명합니다. 20만 km 넘게 주행하며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지만 그래도 다행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DPF 탈거 후 재(ASH) 배출

DPF를 탈거하여 수압으로 쌓여있는 재(ASH)를 배출합니다.

 

영상으로도 보여주셨는데 꽤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보통 10만 km 언저리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두배를 타고 왔으니 당연히 많았을겁니다. 그럼에도 별 문제가 없었으니 다행이네요.

 

인젝터 수리 사진

인젝터 검사 수치와 분해 및 수리사진도 모두 보여주셨습니다.

 

1번 인젝터가 리턴값이 높았다고 하네요. 제가 체감할 수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조금 더 탔으면 체감할만한 수준까지 왔을거라 합니다. 인젝터를 모두 분해하고 수리하는 과정까지 사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인젝터 안으로 카본이 쌓이는 모습은 저도 처음 봐서 신기했었네요.

 

그 외에도 정말 사소한것들(엔진오일 첨가제 주입 영상,배터리 단자의 수리)까지도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주셨습니다. 차를 맏겨놓고 가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1,320,000원

우수리 빼고 132만원을 결제했습니다.

 

인젝터 수리비만 없었어도 잡다한 부속값 포함 100만원 안쪽에서 끊을 수 있었을텐데 인젝터 수리비가 꽤 크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큰 돈 들였다고 차가 나가는게 다르긴 합니다. 살짝만 밟아도 잘 나가고 그간 변속기 문제라고 생각했던 가속시 울컥거림도 확실히 덜해진 느낌입니다.

 

비용 부담을 줄이려면 주기를 따로 잡고 하나씩 작업하는게 낫다고 하는데, 타고 다닐 차가 또 있다면 그냥 이렇게 한번에 다 작업하는것도 나쁘진 않다 느껴지네요. 차를 바꾸지 않고 계속 타고 다니며 중간에 고장이 나지 않는 이상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 작업일 겁니다. 무탈히 잘 타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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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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