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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서울까지 1톤 트럭을 가지고 올라가서 '메이저'라는 이름의 50cc 스쿠터를 가져왔었죠.

 

 

중고 스쿠터 구매(2009 대림 메이저 50cc)

50cc 2행정 스쿠터를 샀습니다. 그간 차는 좋아해도 오토바이에는 큰 관심이 없던 사람이 왜 갑자기 뜬금없이 구닥다리 스쿠터를 구입해 왔냐고 물어보면 '그냥 타보고 싶었습니다.' 이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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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50cc 이하의 원동기장치자전거도 보험가입 및 등록이 의무화되었기에 번호판을 달아야 합니다. 오토바이의 경우 자동차처럼 번호판이 부착된 상태로 소유자 변경을 통해 명의를 이전하기도 하지만, 자동차와 달리 사용폐지신고를 하여 번호판을 반납한 뒤 다시 타게 되거나 매각한 다음 새로 등록하는것도 가능합니다.

 

제가 구입해온 이 2009년식 메이저는 사용폐지가 된 오토바이었고, 다시 사용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하고 번호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주로 집에서 마실용으로 이용할 목적이었던지라 홍성 번호판을 받는 편이 나았습니다만, 시간이 애매하여 사무실에서 가까운 석문면사무소에서 등록을 진행하고 당진 번호판을 부착하게 되었습니다.

 

오토바이를 비롯한 이륜차의 번호판에는 지역표기가 아직 남아있습니다만, 등록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합니다. 시 군 구청 및 차량등록사업소 그리고 읍 면 동사무소에서 모두 가능하지요. 일부 도시 지역의 경우 동사무소에서의 등록이 불가하고 구청에서만 업무처리가 가능한 경우가 있기도 하다는데 오히려 시골이라면 읍 면 동사무소 군청 시청 어느 곳을 가도 등록이 가능합니다. 편한 장소를 찾아가면 되겠습니다.

 

석문면사무소

 

사무실에서 가까운 석문면행정복지센터에 방문하여 이륜자동차 사용 신고를 진행합니다.

 

사용폐지된 이륜자동차에 번호판을 달기 위해서는 종전 차주의 사용폐지신고서와 신분증 사본 및 이륜자동차 사용 신고서와 자동차양도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서류가 없어 서류를 받으러 갔더니 미리 출력해둔 서류를 주더군요. 민원인용 PC에서 보험가입증명서를 출력한 뒤 이 서류를 작성하고 수입인지를 구입해서 오면 된다고 합니다.

 

 

이륜자동차 사용 신고서

 

이륜자동차 사용 신고서라는 제목의 서류입니다.

 

소유자의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를 기재하고 이륜차의 정보를 작성하면 된다고 합니다. 첨부파일로 올려두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다운로드 받아 출력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도 나중에 이 서류가 또 필요하면 이 포스팅을 찾아와서 다운로드 받으려고 합니다.

 

이륜자동차 사용신고서.hwp
0.06MB

 

자동차양도증명서

 

자동차 이전시 작성하는 것과 동일한 자동차양도증명서입니다.

 

사용폐지된 차량이라 자동차등록번호는 무얼 적어야 하냐고 물어보니 사용폐지 이전의 등록번호를 적으면 된다고 합니다. 당사자가 같이 온다면 서명으로도 대체가 가능하지만 양수인 혼자 이전을 위해 관공서에 방문한다면 이 서류에 필히 양도인의 도장을 날인해야 합니다. 인감도장이 아닌 이름이 나오는 막도장도 상관 없긴 하다네요.

 

수입인지

 

3,000원 짜리 수입인지가 필요합니다.

 

근처 우체국에서 미리 출력해둔 수입인지를 구입하고 서류들을 작성한 뒤 다시 면사무소로 돌아왔습니다. 차량가액 50만 원 이하는 취득세가 없고 125cc 이하 및 전기 이륜차의 경우 2% 125cc 초과인 경우 5%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제 50cc 스쿠터의 경우 취득세는 면제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사용폐지된 오토바이를 다시 등록하기 위한 구비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폐지증명서 및 양도인 신분증 사본
보험가입증명서(보험증권)
이륜자동차 사용 신고서
자동차양도증명서(양도인 도장 날인)
수입인지 3000원
본인(양수인) 신분증

 

번호판 가격은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당진시 석문면사무소는 무려 8,000원을 뜯어갔습니다.

 

8,000원을 뜯어 가는 것은 좋은데, 번호판 보조대나 볼트는 없다고 그러네요. 봉인제는 폐지되었으니 봉인은 없어도 됩니다만 번호판 가드도 볼트도 없이 그냥 알아서 달으라고 번호판만 달랑 줘버리는게 말이 되는지 싶습니다.

 

이륜자동차 사용신고필증

 

자동차 등록증과 같은 효력의 이륜자동차 사용신고필증입니다.

 

A4용지 한 장에 모든 정보가 기재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경우 무작위로 추출된 10개의 번호 중 원하는 번호의 선택이 가능한데, 이륜차의 경우 선택권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주는 대로 번호판을 받아오면 된다고 합니다.

 

당진 번호판

 

그렇게 부여받은 번호판은 충남 당진 마 3228입니다.

 

전국에서 등록 및 변경이 가능하다보니 일부는 자신이 거주중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번호판을 받겠다고 제주도나 강원도 오지 및 울릉도 같은 지역에서 번호판을 받아오기도 하는데 그럴 여유도 없으니 그냥저냥 당진번호판에 만족하기로 합니다.

 

번호판 부착 완료

 

공구통에서 볼트를 찾아서 번호판을 달아줍니다.

 

6~7년 전에 군납을 가던 봉고 탑차에서 임시번호판을 회수하고 가져오며 모아뒀던 볼트들이 공구상자에 남아있기에 그 볼트를 사용했습니다. 단단하게 고정했으니 이걸로 됐습니다.

 

주유

 

번호판을 달았으니 이제 공도 주행도 문제가 없습니다.

 

주유를 하고 퇴근길에 승용차 대신 이 스쿠터를 타고 집에 갔습니다. 이후 버스를 타고 돌아와서 승용차를 회수해서 집으로 돌아오긴 했지만요.

 

집으로

 

사무실에서 집까지의 거리는 약 40km.

 

고개도 넘어야 하고 여러모로 힘든 구간이 많은데 과연 이 2행정 스쿠터로 문제 없이 갈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만 아무런 문제 없이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평지에서 스로틀을 당기니 계기판상 60~65km/h까지 나가더군요. 내리막에서는 70km/h 이상도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아주 잘 달립니다.

 

집 도착. 주차완료

 

집에 도착하여 주차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소요되더군요.

 

언덕에서는 40km/h 수준으로 기어갔고 평지에서는 5~60km/h대로 꾸준히 달려줬습니다. 스쿠터를 타고 천천히 풍경을 보며 달리는 것도 나름 재밌고 낭만적이더군요. 동네 마실용으로 조심히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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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창녕에 갔다 올라오는데 중국산 스타라이너 유로가 아직도 영업용으로 굴러다니나? 하고 봤더니 대차를 앞둔 차가 아닌 신차였습니다. 당시 해당 차량을 수입했던 수입사의 상호가 한국오토모빌얼라이언스로 바뀌고 진화영맨제가 아닌 아닌 체리자동차 계열의 체리완다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새로 수입해 오는 상황이더군요. 모체가 된 네오플란 스타라이너는 2015년에 단종되었으나, 중국형 모델은 계속 생산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2019년에는 내구연한 막바지의 영업용으로 굴리던 차량을 목격했었고 올해 초에도 김해시 외곽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목격했었지요. 이 당시 차량들과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수입이 중단된 지 15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25년에 중국산 버스 수입 붐에 편승하여 다시 수입되는 상황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https://www.tisdory.com/3238

 

진화영맨 네오플란 스타라이너 유로(JNP6126K) 목격

김해시 외곽에 우후죽순 크고 작은 공장이 들어서 있는 지역에서 오랜만에 이 차를 봤네요. 지금이야 중국산 버스가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이 보입니다만, 중국산 버스가 수입된다는 사실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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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6127DH02

 

이게 아직 굴러다니나? 하고 봤더니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변색된 차량이 많았던 테일램프나 전반적인 상태를 보니 새 차처럼 보였고요. 최근 들어 다시 수입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MAN 엠블렘을 붙여놓은 것으로 보아 MAN 엔진이 적용되나 바디가 유럽산인가 봤더니 그건 아니고 ZF12단 자동변속기에 커민스 엔진이 조합된다고 하더군요. 차체 역시 중국산이라고 합니다.

 

네오플란 스타라이너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지라 이전에도 이 차량들은 대부분 벤츠 혹은 MAN 같은 유럽 메이커의 엠블럼을 달고 다녔었는데, 2025년에 출고된 차량들도 큰 예외는 없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다

 

마치 2층버스 느낌의 거대한 하이데커급 버스입니다.

대구 소재의 뉴평화관광여행사의 28인승 차량으로 보이네요.

 

제원상으로는 요즘 나오는 국산 버스들도 많이 커지고 길어져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국산 버스 대비 더 높아 보이는 착시감을 주고 있습니다. 대우버스의 폐업과 현대 기아의 출고지연으로 전세버스도 중국산 차량이 보이는 비중이 꽤 늘었는데 나름 도시형 버스 시장에서 선전 중인 KGM 커머셜이나 우진산전 같은 업체가 내연기관 대형버스를 생산하지 않는 이상 현대기아의 출고지연 및 중국산 버스가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됩니다.

 

종전에 수입되던 스타라이너 유로는 1세대 네오플란 스타라이너처럼 단조로운 측면 라인을 보였었지만, 이번에 수입되는 유로비전은 2세대 네오플란 스타라이너처럼 평행사변형 느낌의 유리창이 적용되었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나름 큰 변화는 있었네요.

 

DRL 적용

 

전면부 역시 DRL이 적용되었고 범퍼의 형상과 안개등 주변이 일부 변경되었습니다.

 

그 외에 마치 2층 버스라 착각하게 만드는 탁 트인 파노라마 글라스나 유럽형 사이드미러 등은 큰 변화가 없는 느낌입니다.

 

좌측에는 비상문도 생겼다.

 

좌측에는 국내 법규에 맞춘 비상문도 생겼습니다.

승차감이나 내장재 품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국산 차량들이 출고 후 작업하는 몇몇 품목의 경우 신차 출고 시 작업되어 나온다는데, 과연 중국산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꾸준히 개체수가 늘어날지 15년 전 처럼 어느 순간 수입이 중단되고 어쩌다 한 번 볼 수 있는 버스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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