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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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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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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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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4) 좀비 랜드 사가 맨홀(ゾンビランドサガマンホール) - 신토스역(新鳥栖駅),

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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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5)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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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까지 1일 차 맨홀 성지순례 할당량을 모두 돌아봤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옵니다.

왜 후쿠오카에서 출발했으면서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냐고요? 메이드카페에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3부의 토스 스타디움이 있었던 토스시에 호텔을 잡아놓았던지라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토스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게 3일 연속 사가와 후쿠오카를 오가며 개근도장을 찍고 왔네요. 호텔 체크인을 하러 가야 하기에 드림타임(연장)을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돈은 생각보다 덜 썼습니다. 그럼에도 알차게 한 시간을 놀다 왔네요.

 

텐진

 

금요일 오후 렌터카를 타고 텐진으로 진입합니다.

후쿠오카의 핵심 상권인 텐진은 이전 여행기에서 항상 언급했던지라 크게 신선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언제 어느 시간대에 가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수도권의 지옥 같은 정체 수준은 아닙니다. 도쿄도 아니고 일본으로 따지자면 지방 대도시인 후쿠오카와 대한민국 수도권이 완벽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그만큼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수도권이 비정상적인 인구 밀도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겠습니다.

 

이 건물은 언제쯤 다 올라가려나

 

지난해(2023년) 3월에 코로나 이후 모처럼만에 후쿠오카에 갔을 때 막 기초공사를 시작했던 현장인데..

 

당시에 땅을 파고 지하층 공사를 위해 빔이나 시트파일이 들어가고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던 모습을 보곤 했었는데, 그간 후쿠오카에 꾸준히 다니며 약 서너 달의 텀을 두고 왔어도 크게 공사의 진척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공사현장을 지나 좌회전하여 유동인구로 가득한 텐진의 중심가를 뚫고 한번 더 우회전하여 골목길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주차완료

 

예전엔 조금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왔습니다만..

입구 골목길에 주차장이 생겨서 멀리 갈 필요 없이 그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를 보니 원래 건물이 있었던 자리인데 건물을 헐고 주차장을 조성했더군요.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공터로 기억합니다. 이후 주차장 조성공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여름에 렌터카 대여 없이 방문했을 때 주차장이 완공되었더군요. 그리고 겨울에 렌터카를 대여하여 이 주차장에 입차했습니다. 주차비가 썩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편의성 하나만 보고도 갈 만합니다.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항상 밑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메이드가 반겨줬는데 날이 추우니 호객행위는 하지 않는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5층으로 들어갑니다. 후쿠오카의 메이드카페. 이젠 그냥 다 익숙합니다. 지난해 3월 온천에서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메이드카페를 갈까 말까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이곳을 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자주 일본에 드나들지는 않았겠지요. 지난해에만 총 여섯 번 방일했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 모두 빠짐없이 이곳을 방문했었네요.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위안을 얻었던 게 아마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취미가 생겨났고, 주기적으로 약빨을 받아 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입국

 

방문을 입국(入国)이라 표현합니다.

 

항상 상징처럼 입구 앞 사진을 촬영하고 들어가는데, 입구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니 방문을 주저하는 손님이 있는지 싶어 안에서 누군가가 나옵니다.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저를 보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히사시부리라고 인사를 건네네요. 가을쯤에 한번 올 줄 알았는데 너무 바빠서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에 왔지만 항상 라이브로 같은 노래를 신청하는 한국인이라 기억에 남기는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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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 입성

 

금요일 오후라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이라 무대 위에 트리도 나와있고, 곧 메이드의 이벤트가 있는지라 풍선으로 만든 화환도 존재합니다. 이 지점에서 활동하는 메이드들이 생일이나 근무 n회, n주년 혹은 더 나아가 퇴사 직전의 파이널 라이브까지도 이런 식의 특별 행사로 진행되곤 합니다. 시간을 맞춰 오기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가는 사람이라 그런 행사가 있는 날에 방문하진 못했지만, 그날의 주인공을 위해 다들 지갑이 열리고 라이브가 계속 이어지는지라 훨씬 재밌다고 하네요.

 

첫끼

 

일단 첫끼로 샐러드와 메론소다를 주문합니다.

 

이젠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함께 주문을 외웁니다. 샐러드와 함께 메론소다를 마시고, 체키와 라이브가 세트로 묶여있는 포토와가마마 세트를 한 번에 세 개 주문했습니다. 계속 시간을 연장하진 못할 분위기라 짧고 굵게 놀고 가려고 합니다.

 

항상 고민인 체키..

 

포토와가마마세트에는 체키가 3개 딸려옵니다. x3이니 9개네요.

 

딱히 이 사람이다 싶은 오시(최애)는 없는지라 일단 단체사진을 촬영하여 다들 조금이나마 수당을 받아가게 만들었고, 그 옆에 라바라고 이름이 적혀있네요. 12월을 마지막으로 퇴사하는 메이드 라바쟝과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고정 팬층이 꽤 두터웠던 메이드인데 갑작스럽게 그만두는구나 싶었습니다만, 트위터로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니 주변의 동종업계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각각 라이브를 신청했던 메이드들과 촬영했네요. 체키권도 그렇게 공평하게 사용했습니다.

 

형광봉 부자

 

라이브가 시작되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으니 주변 테이블에 다 나눠주고 왔습니다.

 

그리고 스틱 하나만 들고 신나게 흔들었습니다. 항상 신청하는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와 여름에 신청하려다 못했던 일본판 '샹하이 로맨스(上海ロマンス)' 그리고 하나 더 뭐였더라.. 어디 적어놓고 다니는 게 아니니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선 당시 또 어떤 곡을 신청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불태웠다.

 

불태웠네요.

한국에선 채워지지 않는 이 기분. 정말 그리웠습니다.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메이드카페에 왔더라도 이 노래를 듣지 못했더라면 그냥 특별했던 경험으로 넘겼겠지요. 제 이름은 그냥 카미노마니마니로 통용되는 느낌입니다. 10년 넘은 구닥다리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을 항상 올 때마다 라이브로 신청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니 기억하겠죠. 그렇게 체키를 촬영하고 슬슬 갈 준비를 합니다.

 

체키

 

카와이하게 데코레이션을 마친 체키가 왔습니다.

13,618엔. 메론소다 하나 쿠폰으로 빠지긴 했지만 적당히 쓰고 왔습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가야 합니다. 숙소가 가깝다면 모르겠는데, 숙소가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으니 조금 서둘러야겠지요. 금요일 퇴근시간과 불금을 즐기기 위해 텐진으로 나온 사람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주차비 1000엔

 

주차비 1000엔을 내고 렌터카의 시동을 겁니다.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그렇다 한들 체크인 시간은 충분하니 여유롭게 가기로 합니다. 운전을 잘한다고 얘기하진 않아도, 온갖 잡차의 운전 경험은 남들보다 많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젠 우핸들 운전에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다음엔 우핸들 일본차나 한대 사볼까 싶습니다.

 

LPG 충전소

 

도시고속도로 입구 방향으로 나가다 보면 LPG 충전소가 있습니다.

일본 역시 택시의 연료로 LPG를 사용합니다.

 

한국만큼 자가용 가스차는 많지 않을뿐더러 충전소도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올란도 가스차로 일본 일주에 성공하셨던 분이 계셨고 최근에 SM7 후기형 가스차로 일본에 다녀오신 분이 계시더군요. 물론 한국에 비하면 가스 충전소가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택시가 존재한다면 가스 충전소는 일본에도 각 지역에 하나쯤은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차를 가져가서도 여행이 가능할만큼은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렇게 도시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거쳐 호텔에 도착합니다.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토스시 시내 외곽에 소재한 호텔입니다.

3부에서 봤던 토스 스타디움에 가던 길에 이 호텔을 지나쳤었는데, 저녁시간에 다시 오게 되는군요.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지역의 컨벤션센터 역할도 하는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그럭저럭 깔끔하고 괜찮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상당히 저렴하네요. 렌터카가 있고 정체만 없다면 후쿠오카 도심에서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차비도 무료고요. 렌터카가 있고 후쿠오카 도심에서 꼭 머물러야 하는 이유만 없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호텔입니다.

 

다만 도보로 갈만한 거리에 편의점이 없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식당과 자동판매기 말고 다른 편의시설은 딱히 존재하지 않는지라 편의점에 갈 일이 있다면 미리 경유하여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커피는 무료

 

주변에 편의점은 없지만, 커피와 차는 언제나 무료입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아메리카노를 연하게 타서 들고 올라갑니다.

 

90년대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엘리베이터

 

8층 높이의 건물인데, 8층에 있는 객실을 주는군요.

 

8층까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조금 정신사납게 느껴지긴 합니다. 1층에는 호텔 프론트와 식당이, 2층과 3층에는 컨벤션 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4층부터 8층까지는 객실이고요.

 

식권

 

호텔 예약 당시 조식까지 포함하여 상당히 저렴하게 방을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호텔 조식도 먹어보게 되는군요. 823호실이 선명하게 적혀있는 식권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아침에 이 식권을 내고 1층 식당에서 조식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객실

 

싱글베드 하나만 있는 1인실입니다.

 

비즈니스 호텔의 구조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시설도 청결했고 하룻밤을 보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녁에 커피까지 마셨음에도 피곤해서 꿀잠을 잤으니 말이죠.

 

에어컨

 

방에 온도조절기가 달려있긴 하지만.. 중앙냉난방이군요.

 

겨울인데도 따뜻하다못해 더운 날씨라 오후 8시까지는 냉방, 9시 이후부터는 난방을 한다고 합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딱히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지라 히터를 최소한으로 켜고 잤습니다.

 

저녁은 뭘 먹을까.

 

1층 식당의 메뉴 리스트가 객실 안에 있네요.

 

식사도 판매하고, 술안주도 판매합니다. 다만 호텔은 호텔인지라 가격대가 조금 나가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비가 내리는데 굳이 또 차를 타고 나가느니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차바나(茶花)

 

한자로 차화(茶花). 차바나라고 읽나 봅니다.

 

차와 일본요리를 파는 가게입니다. 객실에서 메뉴판은 확인했으니 당당하게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게의 인스타그램도 있네요. 당히 고급스러운 요리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habana_tosu?igshid=MzMyNGUyNmU2YQ%3D%3D

 

대기

 

1600엔짜리 로스가스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는지 시간은 조금 걸렸습니다만, 와이파이를 잡아 하룻동안 어느 곳을 돌아다녔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고, 렌터카를 빌려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참 바쁜 하루였습니다.

 

비싼 값어치 한다.

 

돈가스가 정말 두껍네요.

간단한 샐러드와 밥 그리고 간단한 절임류 반찬들과 함께 데미그라스 소스가 나왔습니다.

 

조금 오래 튀긴 느낌이긴 하지만, 탄맛이 나진 않았습니다. 미소시루는 작은 컵에 나왔네요. 한모금거리였습니다. 좀 더 달라고 하니 주긴 하더군요.

 

두껍다

 

정말 설명 그대로 두껍습니다.

 

90%가 등심입니다. 잘 익은 등심가스를 데미글라스 소스에 찍어먹으니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샐러드까지 모두 먹어 접시를 비우니, 잠시 후 후식을 가지고 오시더군요.

 

푸딩까지 나온다.

 

예상치 못했습니다만.. 푸딩까지 후식으로 나오는군요.

 

후식인지라 스푼으로 두 번 떠먹으면 끝날 수준이었지만, 푸딩까지 맛있게 음미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이 호텔에서 숙박하실 예정이시라면 꼭 석식은 호텔에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로스가스가 비싸다면 900엔짜리 카레 정식을 드셔도 아마 기본 이상은 하리라 생각됩니다.

 

B코마치(B小町)

 

샴푸 광고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오네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최애의 아이] 다들 아시죠?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느지막에 아이돌의 꿈을 이룬 20대 중반의 인터넷 방송인.

요절했으나 좋아하던 아이돌의 자녀로 환생하여  전생의 꿈을 이룬 소녀.

어릴적에 전성기를 겪고, 떨어지는 인기로 방황하다 아이돌로 제 2의 삶을 살게 된 아역 출신의 배우.

 

그냥 TV만 켜놓고 보고 있어도 한국 정치 얘기나 북한 얘기를 비롯하여 익숙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최애의 아이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아침

 

대충 열시쯤 잤을겁니다.

 

눈을 뜨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네요. 한국보다 동쪽에 있는 일본의 특성상 한국에 비하면 일출 시간이 조금 더 빠릅니다. 대충 씻고 짐을 정리하고 조식을 먹으러 나갑니다.

 

식권

 

식권을 들고 전날 식사를 했던 차바나 식당으로 향합니다.

 

조식 안내

 

평일은 6시30분부터 9시까지. 토요일은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됩니다.

 

요금은 인당 1,100엔. 호텔 예약시 조식을 추가하니 약 5000원정도 더 붙었는데 확실히 저렴하게 잘 예약하긴 했네요. 식사는 일반적인 호텔 뷔페식이었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군요.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하고 식사.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한 뒤 접시를 들고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됩니다.

 

대강 먹으며 2일차 일정을 확인합니다. 사가현 최남단까지 가 볼 예정이니 단단히 먹고 프론트 옆에 커피포트에 가서 커피도 하나 받아서 만반의 준비를 거친 뒤 출발해야 합니다. 의외로 소도시 호텔임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더군요. 태국어도 들리고 영어도 들렸습니다.

 

7부에서 2일차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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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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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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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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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4) 좀비 랜드 사가 맨홀(ゾンビランドサガマンホール) - 신토스역(新鳥栖駅),

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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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에 이어 계속 맨홀뚜껑 도장 깨기 투어에 나섭니다. 시골마을을 돌아다니며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한국인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관광지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관광지가 아닌 동네 공원과 같은 곳들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한국인이 거의 없는 온천은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주택가

 

평범한 주택가를 건너서 가게 될 다음 목적지는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입니다.

 

카미미네초(上峰町)는 내내 키야마초나 미야키초처럼 미야키군에 소속되어 있는 지역으로, 미야키군에서 가장 적은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한자로 위 상(上) 봉우리 봉(峰)을 사용하는데, 이름과는 다르게 대부분 평지인 지역입니다. 인구는 지난 2023년 12월 기준으로 9813명. 관광객이 올만한 지역도 아니고 별다른 특색도 없는 시골동네답게 이곳을 일부러 찾아가는 외국인 관광객은 거의 없을 겁니다. 최근 수년간 인구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그래도 인구의 대부분이 고령층이다 보니 매월 인구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여튼 이 지역의 중앙 공원에 맨홀이 있다고 합니다. 말이 중앙공원이지 카미미네초 전체를 놓고 봐도 중앙이 아니고 시내 중심부 기준으로 남동쪽 논바닥 한구석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도착

 

공원의 규모는 생각보다 큽니다.

 

아 물론 주차비는 없고요. 공원 옆에 노인 복지시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노인들이 낮에 와서 문화활동을 하기도 하고 전반적인 복지사업을 하는 지자체 부설 노인복지회관과 비슷한 시설로 보였습니다.

 

놀이터

 

저 멀리 놀이터도 보이네요.

 

인구 9800명 수준의 작은 동네에 과연 어린아이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놀이터가 있습니다. 날이 춥고 바람도 부는지라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공원의 규모는 생각보다 큽니다. 일단 무엇보다도 야구장이 갖춰져 있고 육상 트랙도 갖쳐줘 있는 생각 이상으로 큰 규모의 공원입니다.

 

카미미네초 노인복지센터 오탓샤관

 

정식 명칭은 上峰町老人福祉センターおたっしゃ館.

 

'お'는 높임말이고 탓샤라 읽히는 'たっしゃ'가 무슨 뜻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한자로 달자(達者)라 쓰더군요. 우리가 흔히 아는 달인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몸이 튼튼하고 건강한 모습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お達者'가 건강하게 지내라는 뜻이 된다고 하네요. 일본 전역에 노인 관련 시설에 'お達者'라는 명칭이 붙곤 하는데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9988 장수센터 이런 느낌에 가까울 겁니다.

 

 

「おたっしゃで。」とは、どういう意味ですか?方言とかでしょうか?教えてください! - 達

「おたっしゃで。」とは、どういう意味ですか?方言とかでしょうか?教えてください! 達者=からだが丈夫で健康なさまお達者でとは元気で居てくれという意味になります

detail.chiebukuro.yahoo.co.jp

 

上峰町中央公園

 

카미미네초 중앙공원 (上峰町中央公園)

 

공원을 알리는 긴 비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2006년 문을 열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오래된 공원은 아닙니다.

 

공원 관리사무소

 

공원 입구 좌측으로는 공원 관리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과연 맨홀이 어디 숨어있을지 살펴보기로 합니다만... 맨홀은 이 건물 우측에 있었습니다.

 

중앙공원 워킹코스

 

그냥 평범한 지도가 아니라 워킹코스 안내도입니다.

 

현재 위치에서 초급자 코스와 상급자 코스로 나뉘는데 빨간색 초급자 코스로 걸으면 625m, 파란색 상급자 코스로 걸으면 760m. 남성과 여성의 소모 칼로리도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미쓰비시 트랙터

 

미쓰비시농기에서 생산한 트랙터의 모습도 보이네요.

 

국내에서도 미쓰비시 엔진이 장착된 예초기는 그럭저럭 보입니다만, 이런 소형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는 생소하게 느껴질 겁니다. 미쓰비시 그룹 산하에 있긴 하지만, 2014년에 마힌드라에서 33%의 지분을 취득하여 현재 회사의 정식 명칭은 미쓰비시마힌드라농기(三菱マヒンドラ農機)라고 하네요. 이전에 쌍용자동차를 인수했었던 그 마힌드라가 맞습니다. 쌍용자동차처럼 기술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지분 인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쌍용자동차의 지분은 포기하며 손을 뺐음에도 미쓰비시농기의 지분은 현재까지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맨홀은 트랙터가 주차된 창고 바로 옆에 있더군요.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5/30

카미미네정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 콘노 준코(紺野 純子)

 

캐릭터는 배경은 프랑슈슈 4호 콘노 준코. 쇼와시대 아이돌인 오카다 유키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배경은 카미미네정의 정목(町木)인 동백나무와 동백꽃이고요. 전선 지중화 작업으로 땅 안으로 들어간 전선이나 통신선을 관리하기 위해 들어가는 전기통신맨홀입니다. 왜 이런 생뚱맞은 위치에 맨홀을 설치했나 싶었습니다만, 기존 맨홀이 있던 자리에 뚜껑만 교체했던 거네요.

 

맨홀은 공원이 아닌 바로 앞의 밭을 보고 있다.

 

그리고 맨홀은 공원이 아닌 공원 울타리 너머의 밭을 보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설치하는 게 좀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밖을 바라보고 있네요.

 

공원을 바라보며

 

공원을 바라보며 촬영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조용하지만 꽤나 넓은 공원이었습니다. 조용히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공사중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던 도중 공사구간을 만났습니다.

 

왕복 2차선 좁은 도로의 한 차선을 막고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공사를 알리는 표지판과 함께 교행 신호가 설치되어 있고 시간까지 카운트됩니다. 우리나라도 일부 지역에서 이런 표지판과 신호등을 보긴 했었는데 일본에서 또 보게 됩니다.

 

다음 목적지는 나가사키 본선의 JR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입니다. 

 

요시노가리 선사유적지가 발굴되며 유적지에서 가장 가까운 이 역의 이름이 현재의 역명으로 개정되었으며, 동네 이름도 2006년 두 동네가 합병하며 요시노가리초(吉野ヶ里町)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칸자키군에 소속된 유일한 정(町)으로, 도농복합시 출범 이전 대한민국처럼 같은 지명을 사용하는 칸자키시가 분리되어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카와사키 대리점

 

역 바로 앞에 '닌자'시리즈로 유명한 가와사키 중공업의 오토바이 대리점이 있습니다.

 

이륜차는 잘 몰라서 패스합니다만, 유리창 너머로도 특유의 녹색 바이크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네요. 가와사키 오토바이 대리점을 지나 북쪽 출구 방향으로 가기 위해 철길을 건너야 합니다. 남쪽 출구 방향으로는 주차장이 없고 그냥 회차용 로터리 하나만 달랑 있더군요.

 

철도건널목

 

건널목 앞에 가니 마침 열차가 들어옵니다.

 

철도건널목에서는 일단 정차 후 출발하는데, 앞차가 지나가고 제가 지나갈 차례가 되니 소리와 함께 차단봉이 내려오더군요. 온 김에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고 갑니다.

 

817계 전동차

 

817계 전동차가 지나갑니다.

2량 1편성. 그러니까 두 칸짜리 열차입니다.

 

2001년부터 제작된 전동차인데 20년 넘는 세월을 철로 위에서 버텨온 전동차임에도 상당히 세련되게 느껴집니다. 비슷한 시기 제작된 무궁화호 리미트 객차는 곳곳에 부식이 일어나고 아주 관리상태가 개판인데 반해 일본의 전동차는 정말 깔끔하고 세련되기까지 합니다. 전동차가 지나가고 바로 좌회전하여 요시노가리코엔역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요시노가리코엔역 주차장입니다.

20분 이내 회차 무료. 이후 2시간까지 100엔입니다.

 

단순 열차 이용이 아닌 저처럼 맨홀 성지순례나 기타 간단한 용무로 주차를 하게 된다면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현재의 역사는 2000년에 선상식으로 새로 건설되었고, 저 원뿔 모양의 건물은 지역 커뮤니티 센터라고 합니다.

 

주차장 안내

 

주차장 안내 표지판.

 

20분간 무료. 이후 2시간 100엔. 이후 12시간 3090엔. 이후 24시간까지 500엔. 24시간 이상 하루에 500엔씩 가산. 역 출구 바로 옆에 붙어있는 주차장임에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재래선 특성상 대부분 12시간 혹은 24시간 내에 돌아올 예정이니 가산되는 요금을 보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요시노가리역사공원 720m

 

선사시대 유적이 발굴된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은 역에서 720m 떨어져 있습니다.

 

역에서 720m 충분히 걸어갈만한 거리이긴 합니다. 처음엔 맨홀이 북쪽 출구에 없는 줄 알고 남쪽 출구로 이동했습니다만, 바로 이 안내 표지판 우측에 있더군요. 아 사진상 저 우측에 살짝 잘려있네요. 패미컴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일본의 대표적인 RPG 게임 로맨싱 사가와의 콜라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북쪽 출구 전경

 

역 북쪽 출구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대충 이렇습니다.

 

보행자 통로를 따라 논두렁을 타고 가다 보면 공원이 나온다고 하네요. 자전거 및 오토바이 주차장도 존재합니다.

 

역 출입구

 

요시노가리코엔역의 북쪽 출입구입니다.

 

선상역이라 남쪽 북쪽 출구 모두 이렇게 계단 혹은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플랫폼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막 열차가 도착했는데 하차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정차중인 열차

 

아까 건널목에서 마주쳤던 817계 전동차는 계속 정차 중입니다.

 

예정보다 빨리 도착하여 출발 시간까지 문을 열고 대기하고 있습니다. 열차에 타고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 보이네요. 출퇴근시간대나 주말에는 어떨지 몰라도 평일 대낮에 열차를 타고 움직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남쪽 출구

 

북쪽 출구로 들어와서 남쪽 출구로 나와봅니다.

 

남쪽 출구로 나오면 그래도 상점가도 있고 그럭저럭 작은 동네가 보이긴 합니다. 주차장은 없지만요.

 

요시노가리코엔역

 

남쪽 출구에서 바라보는 요시노가리코엔역입니다.

 

바로 앞에 공사차량이 세워져 있네요. 번호판은 11-11로 좋습니다. 불법주정차에 한국보다 훨씬 민감한 지역입니다만, 어쩔 수 없는 공사 차량에게는 관대합니다. 한국도 물론 그렇지만요.

 

택시

 

역 앞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보입니다.

 

기사님은 피곤하신지 주무시고 계시네요. 차량은 2022년 출시된 3세대 시엔타입니다. 남쪽 출구의 짧은 구경을 마친 뒤 다시 북쪽 출구로 돌아와 맨홀 사진을 촬영합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6/30

요시노가리공원역(吉野ヶ里公園駅) 야마다 타에(山田 たえ)

 

프랑슈슈의 0호. 다른 좀비들과 달리 이성을 되찾지 못하고 반 각성 상태인 좀비인지라 말은 어느 정도 알아들어도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당연하게도 과거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캐릭터입니다. 그런 특성 탓에 사실상 개그캐릭터로 굳혀졌는데,  서양권에서는 가장 좀비답다며 독보적으로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고 합니다. 배경은 이 역에서 720m 떨어져 있는 '요시노가리 역사공원'과 선사시대 토기입니다.

 

토기가 얼마나 크면 사람이 들어갈까 싶습니다만, 조립된 토기 안에 타에가 들어가 있네요. 별다른 표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뚜껑만 설치해 둔 가짜 맨홀입니다.

 

커뮤니티 센터를 바라보고 있다.

 

요시노가리코엔역의 맨홀은 커뮤니티센터를 일직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 노트북으로 열심히 업무를 보고 계신 샐러리맨 아저씨가 계시더군요. 아저씨가 계셔서 사진을 찍기 좀 그랬지만, 아저씨를 피해 사진을 촬영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바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중

 

다음 목적지는 니이야마온천 모미지노유(仁比山温泉 もみじの湯)

 

칸자키군 바로 옆 칸자키시의 칸자키쵸 북쪽에 자리 잡은 온천입니다. 단풍 명소 쿠넨안(九年庵) 남쪽에 있는 시영 온천인데 이곳에 맨홀이 설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칸자키시는 칸자키군의 요시노가리초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합병하며 따로 시로 분리되어 나온 지역입니다. 인구는 3만 명 수준이고,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쿠넨안으로 전국구 인지도를 자랑한다고 하네요. 쿠넨안(九年庵)은 가을에 정리권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공개된다고 합니다. 아무나, 아무 때나 가서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단 온천을 찍고 갑니다. 쿠넨안 바로 밑에 있으니 쿠넨안 가는 길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산골마을

 

조용한 산골마을을 거쳐 올라갑니다.

 

내비게이션은 이 조용한 산골마을 중턱에서 안내를 종료합니다. 들어가보니 좌측에 온천장이 있더군요.

 

니이야마온천 모미지노유(仁比山温泉 もみじの湯)

 

검색해도 한국어 검색결과는 나오지 않는게 분명 한국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온천입니다.

 

2013년에 이 자리에 있던 노인복지시설인 휴식의 집을 철거하고 재건축하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온천으로 변모했다고 합니다. 온천 건물 우측에 무료 족욕탕이 있어 따로 온천에 들어가지 않고도 충분히 족욕으로 온천수 체험이 가능합니다. 입욕료는 성인 기준 칸자키시 시민은 300엔. 시민이 아닌 경우 500엔입니다. 온천의 규모는 작지만, 아래로 계곡이 흐르는 절경을 온천 안에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힐링

 

그냥 산봉우리만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니야마 우리말로 읽으면 인비산(仁比山)과 그 주변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사람도 없고 조용히 생각을 정리하기엔 딱 좋은 곳이네요. 다음에도 영 좋지 못한 기분으로 오게 된다면 이 곳에서 산과 계곡을 보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가려 합니다. 의외로 맨홀 성지순례를 다니며 좋은 곳들을 많이 알게 되는군요.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7/30

니이야마온천 모미지노유(仁比山温泉 もみじの湯) 유우기리(ゆうぎり)

 

프랑슈슈 4호 유우기리입니다. 메이지시대 유녀였고, 프랑슈슈 멤버들 중 유일한 1800년대생입니다. 캐릭터 이미지에서 느껴지듯이 상당히 고급스러운 캐릭터입니다. 배경은 이 위에 있는 아무나 들어가 볼 수 없는 정원 '쿠넨안(九年庵)'과 단풍잎. 쿠넨안이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곳이다 보니 맨홀을 이곳에 설치한듯 합니다. 

 

생몰년도로 따지자면 쿠넨안이 한참 뒤에 세워졌지만, 쿠넨안과 가장 가까운 시대에 살았던 캐릭터이다보니 쿠넨안을 배경으로 하는 맨홀에 유우기리가 낙점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배경

 

맨홀은 목욕탕 건물이 아닌 건너편의 니이야마 공원과 계곡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적막한 산골에 흘러가는 물소리를 멍때리며 한참 듣다 왔습니다.

 

여름에 오면 저 계곡에서 놀 수 있을까?

 

여름에 온다면 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을까요?

 

유속은 좀 빠른편이지만, 내려만 갈 수 있다면 물도 깨끗하고 충분히 놀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2일차 숙소를 온천을 겸한 호텔로 잡았던지라 따로 일정중에 온천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이곳에는 무료 족욕탕이 있어 족욕을 즐기고 갈 수 있습니다.

 

족욕입구

 

족욕탕은 항시 운영중입니다.

 

비닐 가림막이 설치된 족욕탕과 그렇지 않은 족욕탕 둘 다 따뜻한 물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계곡

 

계곡물은 산 아래 칸자키 시내를 향해 흘러내려갑니다.

 

족욕을 하기 전 니이야마 공원으로 가는 다리 위에서 사진을 먼저 촬영했었습니다. 흐린 날씨에 조금 음산하게 느껴질지 몰라도 사람이 없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목욕탕

 

우측으로 보이는 둥근 돔 형태의 건물이 목욕탕으로 보입니다.

 

욕탕 안에서도 충분히 바깥 경치나 계곡이 보일 겁니다. 상대적으로 입욕비가 저렴하면서도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온천이네요.

 

족욕탕

 

양말을 벗고 족욕탕에 발을 담가봅니다.

 

약 20분간 흘러가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족욕을 진행합니다. 아주 뜨겁지 않은. 조금 따뜻한 수준의 물이 계속 공급되고 있습니다.

 

족욕중

 

족욕을 하며 이곳에서 본 풍경을 카톡을 통해 여러 사람에게 알립니다.

 

일단 1일차 맨홀뚜껑 성지순례는 여기까지입니다. 다시 텐진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온천 입구

 

애초에 외국인 관광객이 올만한 공간은 아니기에 영어 혹은 외국어 안내문은 없더군요.

 

그래도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인 사실은 알 수 있습니다. 휴관은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한다고 하네요. 한 달에 한 번밖에 쉬지 않으니 다음에 언제 오더라도 꼭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카플레이가 된다.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는 사실을 이 온천을 빠져나가며 알게 되었습니다.

 

자! 일본에서 렌터카를 대여하실 한국인 관광객 여러분! 토요타 야리스의 순정 AVN은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합니다. 구글맵으로 편하게 다닙시다! 목적지인 텐진 메이도리민까지는 약 53km 떨어져 있네요. 하루 할당량을 모두 돌아봤으니 이제 메이드카페로 갈 차례입니다.

 

SUZUKI CARRY

 

내려가는 길목의 주택에 스즈키 캐리가 보이네요.

 

9세대 캐리입니다. 라보는 8세대 모델이고, 이 캐리는 9세대 모델이지만 90년대 초반 생산분입니다. 참고로 9세대 캐리는 사양에 따라 외관이 다른데, 이 원형 헤드램프는 최하위 트림인 KU형에만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그 외 모델은 직사각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번호판도 출고 당시 그대로로 보이는군요.

 

그렇게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로 향합니다.

 

무지개

 

비가 살짝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는 와중 무지개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무지개를 지나 텐진을 향해 들어갑니다. 메이드카페 이야기와 1일차 마무리 이야기는 6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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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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