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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4) 나가사키(長崎) 안경다리(메가네바시,眼鏡橋), 다시 후쿠오카로 복귀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3)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1부와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1) 출국, 기타큐슈공항(北九州空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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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에서 가라쓰를 거쳐 하루만에 다시 후쿠오카로 올라왔습니다.

 

모모치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 그리고 페이페이돔 근처에 호텔을 잡았던지라 텐진으로 들어가기 전 잠시 경유해 봅니다.

 

씨사이드 호텔 트윈스 모모치(シーサイドホテルツインズももち)

 

씨사이드 호텔 트윈스 모모치(シーサイドホテルツインズももち)

 

호텔 트윈스 모모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쌍둥이 빌딩입니다. 후쿠오카국제의료복지대학의 캠퍼스로 활용되는 건물과 사실상 하나의 건물인지라 트윈스라는 이름이 붙어있더군요. 아직 체크인시간까지 많이 남아있었고, 주차도 이 건물에는 불가하다는 안내를 보아 일단 차를 타고 텐진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텐진 니시도리 이치란라멘 공사중이네?

 

항상 줄이 길게 늘어져있는 이치란라멘 텐진 니시도리점은 당시 기준으로 공사중이었습니다.

 

지금은 공사가 다 끝난 것으로 보이더군요. 개인적으로 매장에서 먹는 이치란이나 돈키호테에서 파는 이치란 인스턴트 라면이나 큰 차이가 없어 줄을 왜 서는지 모르겠다고 느낍니다.

 

또 메이도리민

 

또 왔습니다. 이날은 시간을 때우러 온 성격이 강하긴 했습니다.

6시 남짓까지 있다가 일어나야하니 말이죠.

 

건물 안내도에 붙은 둘 다 그만 뒀습니다.

 

이날도 평범하게 달림

 

이날도 평범하게 달렸습니다.

 

전날 휴무였던 에비쟝이 왠일로 저한테 카와이하다 캇코이하다 소리를 계속 하네요. 기분이라고 총선거 기간이기에 생 포인트까지 써서 투표해줬습니다. 아예 생 포인트를 태워서 투표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이걸 노리고 그랬겠죠 아마도요.

 

이게 뭐더라..

 

이게 무슨 음료였더라....

 

거의 두 달 정도 지나니 당시 어떤 음료를 마셨었는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습니다만..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 유닛을 다시 만들어 달라 얘기하니 다음달 자기 3주년 이벤트에 오라더군요. 근데 뭐 11월에는 갈 시간도 없었거니와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11월 이벤트 신곡이라고 올린 리스트에 저 노래가 있었습니다. 당장 비행기표를 알아봤습니다만, 시간이 되지 않아 12월 초에 다녀왔었네요.

 

체키 찍고..

 

체키까지 깔끔하게 찍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그냥 후쿠오카에서의 한일교류회라 하기에 신청했었는데, 장소가 텐진이고 바로 메이도리민 뒷블럭의 노미호다이더군요. 시간에 맞춰 들어가니 자리를 잡아주고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 두 일본인 누님들과 두 한국인 형님들과 약 세시간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한국식 분식

 

자리마다 식사가 놓여져 있었는데, 한국식 분식이었습니다.

노미호다이의 특성상 술과 음료는 무제한이었습니다.

 

한국식 김밥과 치킨 그리고 제육볶음이 있었는데 제육볶음의 맛이 조금 이상하다고 그러더군요. 애초에 차를 가지고 왔고, 술도 잘 마시지 않는지라 저는 우롱차만 계속 들이켰습니다. 그나마 메이드카페에 가서 회화를 배우며 조금씩 회화 실력이 늘고 있는 것이 느껴지긴 합니다만, 아직까진 많이 부족함을 느꼈네요.

 

명찰교환

 

세시간의 짧은 공식적인 교류회가 끝나고 명찰을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다섯명이 나와서 2차를 가기로 했네요. 물론 2차에서도 다들 저 빼고 술을 마셨습니다.

 

모츠나베

 

모츠나베에 이런저런 술안주를 시켜놓고 마저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호상 쇼코상 두 누님은 사가현에 살면서 BTS 팬 활동을 하다 알게 된 사이라고 하시더군요. 나와서도 약 두 시간 동안 다양한 궁금증을 묻고 답했습니다. 아직도 배용준의 인기가 있는지도 물어보았으나 배용준은 한물 간 연예인 취급이라고 하고 뭐 여튼 그렇다네요.

 

그렇게 11시가 넘은 시간에 두 누님들은 대중교통편으로 돌아가시고, 저도 호텔 체크인을 하지 않고 나온지라 호텔로 돌아갑니다. 두 형님들은 3차까지 가서 마시고 호텔로 돌아간다고 그러시네요. 길고 긴 하루였습니다.

 

아이돌 라이프 스타터 팩

 

'아이돌 라이프 스타터 팩'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주차장에서 차를 꺼내 나오는데...

 

앞에 콘카페 호객을 위해 나와있는 종업원들이 다같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더군요. 마지막에 인사까지 해주고 호텔로 넘어왔습니다. 당장 주차장이 없어 호텔 안쪽 출입구에 차를 잠시 정차하고 카운터에 가서 물어봤는데 제휴된 주차장 위치를 알려주더군요. 일단 주차를 하고 체크인을 마친 뒤 객실로 들어왔습니다.

 

객실

 

아까 뵈었던 누님들 얘기론 페이페이돔에서 야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이쪽 호텔들도 죄다 매진이라는데..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1차전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도 했습니다만, 상대팀의 홈그라운드에 원정을 나갔던지라 다행히 이쪽 호텔이라도 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씻고 바로 뻗어버렸고 아침이 밝아버렸네요.

 

바로 앞은 아파트(타워맨션)

 

전날 밤에는 몰랐었는데 바로 앞이 아파트(타워맨션)였습니다.

 

아파트 복도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이긴 하더군요. 캐리어를 어디에 놓았는지 한참 찾았는데, 문 앞에 놓고 들어왔더군요. 그만큼 정신없이 들어와서 뻗어버렸습니다.

 

안내문

 

카운터에서 받은 선금확인증과 안내문입니다.

숙박세 200엔은 따로 지불했습니다.

 

체크아웃은 오전 10시까지. 객실문은 수동으로 잠기니 키를 꼭 챙기고 다녀야 한다고 하네요. 조식은 선택하지 않아 늦게까지 자고 거의 9시가 다 된 시간에 퇴실합니다.

 

카운터에서 받았던 주차안내문

 

잠시 차를 정차하고 카운터에 들어가 받았던 주차안내문도 느지막에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호텔에서 나와 모모치파킹이라는 주차장에 주찰르 하고 오면 된다고 합니다. 최대 24시간 900엔. 공휴일같은 특일에는 최대 2000엔이 부과된다고 하네요. 물론 특일에만 주차권을 호텔 카운터에 가져가면 1100엔에 주차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이래서 차가 있는 경우라면 도심보다는 무료주차가 가능한 외곽의 호텔이 좀 더 유리합니다.

 

1017호 퇴실

 

1017호에서 퇴실합니다.

 

느지막에 들어와서 잠만 자고 나가게 되는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엔 후쿠오카 타워가 종점인 버스가 상당히 많은지라 괜찮습니다만, 렌터카를 타고 오기엔 텐진이나 하카타같은 도심과 숙박비 차이는 크지 않은데 주차비 부담까지 가중되니 그렇게 썩 좋은 코스는 아니더군요.

 

대략 30년정도 된 엘리베이터

 

대략 30년 가까이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옵니다.

 

모모치 일대가 90년대 초반에 조성된 신도시이기에 대략 그 즈음 지어진 건물들이 많습니다.

 

전날 받지 못했던 세금 영수증

 

전날 받지 못했던 숙박세 영수증도 챙겨옵니다.

 

시-사이드호텔 트윈스모모치의 도장이 찍힌 영수증입니다.

 

호텔 입구

 

투숙객은 주차를 할 수 없는 건물 주차장쪽에서 진입하는 뒤쪽 입구도 있습니다만...

 

대다수의 도보 투숙객들은 이 입구를 통해 호텔에 들어올겁니다.

 

맞은편은 대학교 입구

 

맞은편은 4년제 보건의료계열 대학교인 후쿠오카국제의료복지대학교의 입구입니다.

 

트윈스 빌딩은 동쪽과 서쪽 건물로 나뉘는데 동쪽이 대학, 서쪽이 호텔입니다.

 

높이 올려다 보면 이런 느낌

 

동관과 서관의 입구를 앞에 두고 올려다 보면 이런 느낌입니다.

 

쌍둥이 건물이 대학과 호텔로 나뉘어진 모습은 상당히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꼭 대중교통으로 옵시다. 차로 올 곳은 아닙니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입니다.

 

전날 일본시리즈 경기가 저 앞 돔경기장에서 있었더라면 뭔가 다른 분위기였겠죠. 업무지구와 주거지구 그리고 호텔과 병원이 소재해 있는 지역입니다.

 

도로에 차가 없다

 

도로에 차도 보이지 않네요. 그만큼 조용합니다.

 

어느 도시나 일요일 아침 풍경은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다시 출발

 

다시 출발합니다.

 

캐리어를 뒷자석에 넣고 시동을 걸고 나갈 준비를 하네요. 다음날은 아침 비행기로 귀국인지라 기타큐슈 공항 근처에서 숙박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3일차가 마지막 일정이지요.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 산에 올라가보기로 했네요.

 

다음 목적지는?

 

다음 목적지는 산입니다.

 

차로 올라갈 수 있는 산이요. 한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간 정보는 아무리 뒤져봐도 사실상 전무한것으로 보아 로컬들이 전망이나 보러 올라가는 그런 곳입니다. 다음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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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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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3) 센트럴 호텔 타케오 온센 에키마에(セントラルホテル武雄温泉駅前),

1부와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0/25~28 큐슈지역 여행기 (1) 출국, 기타큐슈공항(北九州空港), 렌터카 대여현생이 바빠 프롤로그를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나서 본격적인 여행기 작성을 시작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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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케오에서 1박을 하고 다시 북쪽 방향으로 올라갈까 싶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나가사키는 찍고 가야지 싶어 나가사키로 내려갔습니다. 나가사키도 코로나 이전에 다녀와서 여행기로 남겼던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나가사키 시내의 어지간한 관광지들은 다 가봤었는데, 이번에는 그 당시 갔었던 기억이 없는 안경다리정도만 보고 올라왔습니다.

 

나가사키 도착

 

나가사키자동차도로의 종점인 나가사키 톨게이트입니다.

 

여기서 나가사키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나가사키 데지마 도로라고 안내 표시가 있습니다. 안내를 따라 터널을 타고 100엔의 요금을 지불한 뒤 나가사키 시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오는 나가사키

 

나가사키 정말 오랜만에 오네요.

 

2017년에 방문했었습니다. 6월 히로시마 여행기와 함께 원폭 투하지역이었던 나가사키를 언급하며 이 여행기를 언급했었는데, 그게 벌써 7년 전 이야기 었네요.

 

2017.12.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5,完) 3일차. 다시 한국으로.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5,完) 3일차. 다시 한국으로.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3일차이자 완결편입니다. 2017년이 끝나기 전 마무리를 짓네요. 2017/11/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 가자! 나가사키(長崎)로!2017/11/08 - [티스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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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에어서울을 타고 갔던 거 같은데, 2019년 에어서울의 운항이 중단되고 올해 10월 27일부터 대한항공이 복항 하여 현재는 대한항공이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다음날로 기억하는데 메이드카페에서 만나서 합석했던 한국인 단골 아저씨가 이 노선을 타고 오셨다고 하기에 뭐 LCC 타고 왔겠지 생각했었는데 대한항공을 타고 오셨던 거네요.

 

구라파 거리

 

일단 구라파 거리 근처에 주차를 했습니다.

 

유로파를 한자로 음차 한 구라파(欧羅巴)라는 단어가 일본에서 발원되었는데, 그 구라파가 거리 이름입니다. 유럽식 건물들로 이루어진 상점가를 타고 올라가면 오우라 천주당이 있습니다.

 

구라파 거리

 

마치 서양에 온 느낌이 드는 서양풍 언덕을 올라갑니다.

 

기념품 가게들이 대다수였는데, 대부분 카스테라를 팔고 있더군요. 나가사키라 하면 원폭이나 개항도시의 이미지보다도 한국인들은 카스테라를 역시 먼저 떠올립니다.

 

오우라 천주당

 

1853년에 건축된 오우라 천주당입니다.

 

2017년 방문 당시에도 입장료가 비싸 가톨릭 신자도 아니고 그냥 발길을 돌렸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그냥 멀리서 보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비싼 입장료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면 그냥 내고 들어가긴 조금 부담스러운 입장료입니다.

 

성당 부지가 꽤 넓으면 모르겠는데, 딱 성당 한 곳 들어갔다 나오는데 1000엔이라면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이상 대부분 망설일 겁니다. 20인 이상 단체관람 시 100엔이 할인되긴 하는데 역시 부담되기는 매한가지죠. 주변의 클로버 가든도 있고 입장료를 받는 시설들이 꽤 있어서 2017년 방문 당시에도 그냥 거리만 둘러보고 근처로 이동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천주당 돌담을 타고 넘어가는 길

 

천주당 부지의 돌담 옆의 작은 길로 넘어갑니다.

 

이정표에는 기념 언덕이라고 적혀있는 전망대가 있다는데 안내가 빈약합니다.

 

그래서 기념언덕이

 

이정표를 따라 돌담 옆의 작은 길을 타고 올라가는데...

옆으로는 공동묘지입니다.

 

전망대가 있다면 이정표가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고요. 그렇지만 공동묘지 옆의 오우라 천주당 본당 건물 내부를 열린 창문을 통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오우라 천주당이 보인다

 

입장료를 내야 들어갈 수 있는 오우라 천주당이 보입니다.

 

창문이 열려있네요. 창문 너머로 건물 내부의 모습을 잠시 볼 수 있었습니다.

 

미사중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네요.

 

알록달록한 색유리도 그렇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당의 모습과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구글맵을 보니 좀만 더 올라갔으면 전망대가 있었는데 결국 사람도 없고 공동묘지만 있는 언덕길에서 창문 너머의 모습만 구경한 뒤 내려왔습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나가사키 시내는 현대식 건물들과 오래된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소방서 옆에 보이는 건물은 세관 출장소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이런 건물들을 지나 주차비가 훨씬 더 저렴한 안경다리(메가네바시) 근처로 차를 옮겨봅니다.

 

노면전차가 다닌다

 

나가사키 역시 노면전차(트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큐슈지역에 현재 나가사키 말고 구마모토와 가고시마에 노면전차가 남아있는데 나가사키만 민간기업에서 운영 중이고 나머지 두 지역은 시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1회 승차 요금도 140엔으로 상당히 저렴하다고 하네요. 나가사키 시내만 둘러본다면 노면전차 1일권으로도 충분하리라 여겨집니다.

 

그렇게 시청 근처의 메가네바시로 넘어옵니다.

 

저 다리가 그렇게 유명하다고?

 

다리 이름이 안경교(眼鏡橋)입니다.

 

일본 최초의 아치형 다리인데 주변의 다른 다리들과 다리 2연 아치형이며, 무려 17세기에 축조되었고, 1960년에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당시 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니 도호쿠 지방에 거주하시는 일본인 아저씨도 나가사키에 가보지 않았지만 저 다리는 TV에서 자주 봐서 알고 있다고 그러시더군요.

 

17세기 다리 치곤 깔끔하다.

 

17세기에 지어진 석조 아치형 교량인데, 상당히 깔끔합니다.

 

당연히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보수를 해왔기에 그렇겠지요. 토요일 이른 아침이지만 이 다리 근처는 사람들로 꽤나 붐볐습니다. 특히 현장학습을 온 어린 학생 무리를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메가네바시 다리

 

나카시마강의 열 번째 다리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아치형 돌다리라고 합니다.

 

1634년에 고후쿠지의 주지로 부임한 중국인 승려 묵자에 의해 지어졌고, 축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1647년에 홍수로 파손되어 1648년에 복원되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안경다리라는 이름은 1882년에 정식 등재되었다고 하네요. 당시 중국의 선진 기술로 지어진 다리는 4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오고 있습니다.

 

다리 위로 올라가 본다

 

다리 위로 올라가 봅니다.

 

교량의 난간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데 바닥은 새로 깔았는지 깔끔한 느낌입니다.

 

안경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안경다리 위에서 바라본 나카시마강과 주변 풍경입니다.

 

토요일 오전 시간대입니다만, 다리 아래 강의 돌다리를 걷는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안경교 옆에 강으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기에 계단을 타고 저도 강변으로 내려갔습니다.

 

백시멘트의 흔적들

 

상대적으로 최근에 보수를 했는지 선명한 백시멘트의 흔적이 보이는군요.

 

백시멘트로 매운 흔적이 보입니다. 근래에 백시멘트로 보수작업을 진행한 자리도 시간이 지나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겠죠. 물론 400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온 교량이 자잘한 보수 없이 버텼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치

 

아치 아래에도 백시멘트의 흔적이 보이는군요.

 

그리고 드문드문 이끼나 작은 잡초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좁은 강변을 걸어 돌다리를 건너보죠.

 

돌다리

 

돌다리를 건너서 반대편으로 이동해 봅니다.

 

분명 이른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비가 내렸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고 통행에는 문제가 없었네요. 물론 비가 많이 내리고 하천의 수위가 올라간다면 목숨을 걸고 돌다리를 건너야 했을 겁니다.

 

안경교와 학생들

 

자동차도 통행하는 옆 다리에서 안경교를 구경하는 사람들과 돌다리를 건너는 학생들입니다.

 

분명 정규 수업이 없는 토요일인데도 교복을 입고 현장체험학습에 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네요. 수질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이 강물에 손을 닦는 모습도 보입니다. 

 

수질은 그닥

 

수질은 그닥이고, 담배꽁초도 떠다닙니다.

 

일본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쓰레기가 존재하긴 합니다.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거리에서 쓰레기나 불법주정차를 보긴 어렵습니다만, 일본도 사람 사는 동네인지라 다 존재하긴 합니다. 일본에 자주 다니며 그런 환상은 많이 깨지긴 했습니다.

 

異人堂カステラ

 

오랜만에 나가사키까지 왔는데 카스테라는 사가야죠.

 

마침 다리 옆에 이인당 카스테라 지점이 있어 들어가서 카스테라나 몇 개 사 가기로 합니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이인당인데 일본어로는 이진도라고 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자로는 'Ijindo Castella'라고 표기한다고 하네요.

 

딸기맛 사과맛도 있다

 

일반적인 카스테라는 금색 박스.

딸기가 들어간 카스테라와 사과가 들어간 카스테라가 있어 함께 구입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카스테라가 존재했습니다. 확실히 2017년에 비하면 카스테라값도 많이 오르긴 했네요. 이날 구입한 카스테라는 다 선물로 줘서 제가 먹은 건 없습니다만, 그래도 생색내기 정말 좋은 선물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후쿠오카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3세대 파제로

 

다시 나가사키 자동차도로를 이용하여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가는 길에 3세대 파제로를 봤네요.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가까우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큐슈지역을 선호합니다만, 파제로는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2세대 파제로도 가끔 봤었고 4세대 파제로는 그럭저럭 많이 봤는데 3세대 파제로는 일본에 다니면서 처음 보는 느낌이라 사진으로 남겨뒀습니다. 3세대 후기형으로 보이는데, 이 시기에 한국에서는 1세대 파제로의 프레임을 기반으로 만든 테라칸이 판매되고 있었지요.

 

여튼 그냥 후쿠오카까지 올라가는 건 아녔고, 올라가는 길에 좀비 랜드 사가 맨홀 굿즈가 발매된 지 일주일정도 지난 시점이라 맨홀 굿즈나 구해볼 생각으로 이마리시의 드라이브 인 토리를 경유하였습니다. 

 

드라이브 인 토리

 

지난해 12월에는 맨홀을 보기 위해 사가현 전역을 돌았었죠.

 

포스팅을 진행하는 시점에서 정확히 1년 전에 출국했었는데, 그 당시 이 가게 앞에 설치된 맨홀을 보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약 10개월 만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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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품은 다 매진

 

1차발매 2차발매 그리고 11월 3차 발매까지 총 세 번에 나뉘어 발매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약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남은 재고는 얼마 없었습니다.

 

그래도 쉽게 구하겠거니 생각하고 네 개 남아있는 타케오시 카와고오오쿠스의 릴리 맨홀도 하나 구입했을텐데, 하나 남아있던 쿠넨안 유우기리만 챙겨왔네요. 상당한 패착이었습니다. 보이는대로 샀어야 하는데 말이죠. 

 

쿠넨안 유우기리

 

가격은 4400엔. 드라이브 인 토리에 하나 남아있던 쿠넨안 유우기리 맨홀을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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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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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본의 당진 출신인 사쿠라 맨홀이나 하나 더 구해보고자 올라가는 길목에 일본의 당진 가라쓰시에 굿즈를 판매한다는 특산물 판매점을 찾아가기로 합니다.

 

알피노

 

가라쓰역 옆에 붙어있는 지역 특산품 판매점. 알피노(アルピノ)라고 부르는 곳이네요.

 

여긴 그래도 뭐가 좀 더 있겠지...라는 기대를 걸고 왔습니다만....

 

평범한 특산품 판매점인데..

 

그저 평범한 특산품 판매점이었을 뿐... 이미 매진되어 전시품조차도 없다고 합니다.

하... 그냥 드라이브 인 토리에서 릴리것까지 보이는대로 사왔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대중교통편으로 찾아가기 좋은 이런 곳이 더 빨리 매진되는게 상식적인데 그 사실을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네요. 드라이브 인 토리는 차가 없으면 찾아가기 어려운 곳이라 재고가 약간이나마 남아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가라쓰(당진)까지 올라와서 헛탕을 치고..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주유

 

만땅으로 받았던 기름도 두 칸 정도 남아서 후쿠오카까지 가긴 애매해서 주유를 했는데...

 

나름 당진사람이라 애향심에 가라쓰에서 주유를 했으나 레규라 휘발유가 179엔입니다. 셀프주유소인데 꽤나 비싸더군요. 아 물론 제가 탔던 도요타 루미의 연료탱크가 그리 크지 않아서 목 끝까지 밀어넣어도 27리터가 들어가네요. 한국차로 따지면 레이정도 크기인지라 저정도 들어가는게 정상이지요.

 

당진IC입구

 

당진IC입구를 거쳐 고속도로를 타고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한국의 당진IC 입구는 회전교차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일본의 당진IC 입구는 아직까지 신호등이 있는 평범한 사거리입니다. 2일차는 저녁에 후쿠오카에 볼 일이 있으니 후쿠오카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아저씨 갑바 예쁘게 말았네

 

후쿠오카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텐진으로 넘어가는 길에 본 화물차입니다.

 

갑바를 꽤나 예쁘게 말아서 올려놓은지라 눈길이 가더군요. 운(運)자가 원 안에 들어가 있는 마루운이라는 물류회사의 큐슈지역 계열사 오이타마루운(大分丸運)의 차량으로 보입니다. 마루운의 최대주주는 JX금속. JX금속의 최대주주는 정유사로 알려진 에네오스 그룹의 지주회사인 에네오스 홀딩스입니다. 대기업 계열사의 차량이라 보면 되겠죠.

 

최근 일본의 운송업도 외국인에게 문호가 개방되었다고 합니다만, 한국보다 처우가 좋지 못합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한국보단 스트레스 덜 받는 일본이나 넘어가서 지금처럼 일해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금방 포기했습니다. 물론 제반비용을 제외하고도 자영업자의 수입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긴 하지만, 일본의 화물차 기사는 한국에서 기사를 타도 받을 수 있는 급여 수준보다도 훨씬 낮더군요. 그렇다고 일반적인 생활물가가 한국보다 저렴한 것도 아니고요. 아무리 출퇴근 교통비를 지원받는다 쳐도 일반적인 일본 서민들은 대체 어떻게 사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여튼 잡설이 길어지긴 했습니다만, 5부에서 왜 제가 후쿠오카에 다시 돌아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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