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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차는 사실상 공항 앞 호텔에서 일어나서 렌터카를 반납한 뒤 귀국이 전부인지라 별 내용이 없기에 그냥 쭉 몰아붙여서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근래 너무 피곤하고 이유 없이 버려지는 시간이 많아 10월 말 여행기를 이제야 마무리 짓습니다. 현지인들이나 올라갈법한 산에 차를 타고 다녀온 뒤 텐진으로 돌아가는 길에 밥을 먹고, 다시 메이도리민에 왔습니다.

 

3일 연속 개근

 

3일 연속 개근이네요.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

 

일요일이었던 이 날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시간이 3개월 가까이 흐른 시점에서 구체적인 기억까지는 어렵습니다만 할로윈 관련 굿즈를 판매했던 것으로 보아 할로윈 파티로 기억되네요.

 

오늘은 그래도 사람 좀 있네

 

일요일이기도 하고 이벤트도 있는 날이니 그래도 손님이 좀 있더군요.

 

예전에는 평일에도 그냥저냥 손님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요즘은 주말이라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날은 손님이 그리 많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합석하여 시간 때우다 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지난 3월에 합석했던 한국인 선생님이 계셔서 합석했습니다.

 

전에 뵈었을 때 국제면허 얘기도 했던지라 국제면허증도 꺼내고 이 바닥에서 궁금했던 궁금점들도 물어보고 그랬었네요. 아침에 비행기를 놓쳐 나가사키행 비행기를 타고 레일패스를 끊어 오셨다고 합니다. 저도 기타큐슈로 가야 하는 상황인지라 아크릴 키링이나 좀 사고 라이브나 좀 돌리다가 나왔네요.

 

15740엔

 

총 15,740엔을 쓰고 왔습니다.

 

저는 저기서 돈을 많이 쓰는 축에도 끼지도 않고 그냥저냥 혼자 놀다 오는는 사람입니다. 따지자면 그냥 찍먹보다는 더 쓰는 정도.

 

기타큐슈 공항으로

 

고속도로를 타고 키타큐슈 공항으로 향합니다.

 

토요코인 기타큐슈 공항점은 공항 바로 앞에 소재해 있습니다. 공항과의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여 기타큐슈에서 가장 먼저 매진되는 호텔 중 하나이지요. 물론 출장이나 일본 국내여행으로 기타큐슈에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인천발 국제선도 다니는 공항이니 한국인들도 드문드문 보이곤 합니다.

 

토요코인 기타큐슈공항(東横INN北九州空港)

 

토요코인 기타큐슈공항(東横INN北九州空港)

 

주변에 편의점을 비롯하여 아무 것도 없습니다만, 공항 접근성 하나만 놓고 보면 최고의 호텔입니다. 공항까지 걸어서도 10분 남짓한 거리이지만 승합차로 무료 셔틀버스까지 운영하고 있다고 하네요. 아 물론 주차도 무료인지라 렌터카를 타고 와도 따로 돈이 들어갈 일은 없습니다.

 

숙박비 확인

 

숙박비는 미리 결제하고 왔고 200엔의 세금만 내면 됩니다.

 

숙박세도 각 현마다 차이가 있습니다만, 비싼 호텔일수록 더 비싸지는 구조입니다. 그냥 저처럼 적당한 비즈니스 호텔이나 찾아 들어가는 사람들한테는 큰 부담은 아니지만, 비싼 호텔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에게는 1박당 숙박세인지라 이것도 모이면 꽤나 큰 부담이 될 겁니다.

 

숙박안내

 

토요코인 기타큐슈공항점의 숙박안내문입니다.

 

체크아웃은 오전 10시까지. 특이점으론 석식과 조식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석식은 카레 조식은 빵과 스프 그리고 일본 가정식 뷔페입니다. 공항행 셔틀버스는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호텔 입구 앞에서 오전 4시 5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오후 5시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는 공항에서 호텔로 들어오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고 하네요.

 

복도

 

복도입니다. 조금 칙칙한 분위기네요.

 

토요코인이 다 고만고만하고 비슷하다고는 합니다만, 2006년 공항 개항과 함께 영업을 개시했을테니 약 20년간 별다른 리모델링 없이 운영 중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엘리베이터

 

창이 뚫려있는 엘리베이터입니다만, 최신형과는 거리가 멉니다.

 

저녁식사가 시작되는 시간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는지라 고쿠라 아루아루시티에 다녀오기 위해 다시 나가봅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라 생각했습니다만, 생각보다 멀더군요. 편도로 30km 정도 나옵니다.

 

아루아루시티

 

큐슈 최대의 서브컬쳐 쇼핑몰을 표방하는 아루아루시티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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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전체가 서브컬쳐 관련 점포들로 이루어진 쇼핑센터입니다. 중간에 박물관도 있긴 합니다만 6층부터 쭉 내려오면서 둘러보고 왔었지요.

 

아루아루시티

 

주차타워로 올라가기도 귀찮고 마침 지상 노상 주차장의 자리도 비어있어서 지상에 차를 세우고 갑니다.

 

일요일 저녁시간대인데도 비가 내려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네요.

 

한탕 더 못뜀

 

메이도리민 한탕 더 뛸까 하다가 피곤해서 패스.

 

올라가서 꼭대기부터 내려옵니다.

 

GEE!스토어 고쿠라

 

그냥 구경부터 시작합니다.

 

좋아하는 장르의 어지간한 굿즈는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집에 가지고 있습니다만, 오프라인에서 가끔 품절되어 구하지 못했던 굿즈들을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고요.

 

대충 이런거 구입

 

쭉 둘러봐도 구입한 물건은 저게 전부입니다.

 

미사카 미코토 머리핀과 호시노아이 차량용 스티커. 끝. 그렇게 다시 호텔로 돌아옵니다. 호텔로 돌아오니 저녁식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저녁식사

 

토요코인 카레가 그렇게 맛있다고 그러던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밥과 카레 락교와 단무지정도가 전부인 조촐한 석식입니다만 상당히 맛있어서 몇 번 퍼다 먹었네요. 저렴한 숙박비에 포함된 공짜밥이라 더 맛있게 느꼈던 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토요코인의 조식과 석식은 로비에 차려진 테이블에서 먹어도 별 상관없습니다만, 방으로 가져가서 먹어도 됩니다.

 

참의원 선거

 

이 날은 일본의 참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오후 8시에 바로 개표방송으로 전환되고 한국의 선거방송처럼 예측 득표율과 예상의석을 표시해주더군요. 집권여당인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의석의 과반을 확보하는데 실패했고, 방에 들어가서도 일본의 개표방송을 시청하다 잠을 청했습니다.

 

일본의 개표방송은 대놓고 특정 의원이 뒷돈을 받아먹었다는 표시가 적나라하게 나오더군요.

 

아침

 

그렇게 아침이 밝았습니다.

 

공항이 코옆이라 여유롭게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간단한 일본 가정식 뷔페와 함께 빵과 수프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대충 먹고 다시 방으로 들어와서 짐을 챙깁니다.

 

객실

 

큰 침대 하나와 TV가 전부인 비지니스호텔 객실입니다.

 

토요코인이 다 그렇듯이 무난합니다. 멤버십이 있던데 해외에서도 일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다만 자주 가는 후쿠오카 근처 토요코인들은 항상 한참 전부터 매진인지라 제겐 딱히 필요가 없을 거 같아 멤버십 가입 권유에도 사양하고 나왔습니다. 여튼 잘 잤습니다. 가방을 챙겨 내려옵니다.

 

객실 ㅂㅂ

 

근처 호텔들이 다 저렴하긴 합니다만, 비슷한 가격대에 밥도 주는 토요코인이 역시 최고네요.

 

그래서 키타큐슈 공항 근처 호텔들 중 가장 먼저 매진됩니다.

 

반납을 앞둔 렌터카

 

4일간 함께했던 토요타 루미 렌터카 역시 반납을 기다립니다.

 

반납에 앞서 짐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모아놓습니다. 공항 주차장까지만 가면 될 일이니 호텔 주차장에서 정리를 마치고 공항 주차장으로 갔네요. 코앞입니다만 공항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출근하는 렌터카 직원분이 저를 봤나 봅니다. 주차를 하고 바로 따라오시네요.

 

4일간 총 749.4km 주행

 

중간에 나가며 트립을 초기화했던 것을 감안하면 750km를 타고 반납했네요.

 

4일이라고 쓰고 마지막날은 호텔에 온 게 전부인지라 꽉 찬 3일간 알뜰하게 타고 반납했습니다.

 

렌터카 반납

 

렌터카의 반납 절차를 진행합니다.

 

영업시간은 9시부터라고 합니다만, 유일한 국제선인 인천행 진에어 항공기의 출발이 9시 30분인지라 반납이 있다면 8시쯤이면 직원분들이 죄다 출근합니다. 출국수속도 그리 번잡한 공항이 아닌지라 여유롭게 렌터카 반납을 마치고 출국장으로 올라와도 됩니다.

 

KEP를 썼음에도..

 

KEP를 썼음에도 내내 도시고속도로 통과가 많아 그게 그 돈이네요.

 

KEP 가격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오르고 난 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게 되는군요. 매일같이 후쿠오카에 드나들며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다닌 게 확실히 크긴 큽니다. 가격 인상 전에는 아무리 도시고속도로를 타도 최소 2~3000엔 이상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일반 고속도로도 많이 타긴 했어도 내내 도시고속도로 차액을 내고 나니 진짜 그게 그 돈이네요.

 

무사히 렌터카 반납을 마치고 2층 출국장으로 향합니다.

 

2층으로

 

체크인을 마치고 타이어와 가방을 수하물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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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타이어를 가져온 얘기나 체크인 과정에서 벌어졌던 일화는 죄다 저 포스팅에 있습니다.

 

출국수속

 

느지막에 오니 수속도 막바지네요.

 

그럼에도 기타큐슈 공항은 동선도 짧고 사람도 같은 항공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전부인지라 5분컷입니다.

 

아직도 도장을 찍어준다.

 

입국은 그래도 QR코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아직 출국은 도장을 찍어줍니다.

 

그래도 심사장도 작고 심사도 빠른지라 금방 통과가 가능합니다.

 

탑승시작

 

곧 탑승이 시작됩니다.

 

일본으로 갈 때는 빨리, 돌아올 때는 천천히를 항상 실현하고 있습니다. 다들 미친듯이 줄을 서는데 줄이 어느정도 빠졌을 때 천천히 서서 탑승했네요.

 

출국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한 번 쯤은 기타큐슈 공항으로 입국했던지라, 올해도 또 가겠지요.

 

올해 다시 기타큐슈 공항으로 입국한다면 또 뭐가 달라져있을지 궁금합니다.

 

한오환

 

2024년 5번째 한오환

 

정확히 따지자면 청주공항에선 한오환을 보지 못했으니 네번째가 맞겠죠. 12월에 한번 더 보긴 했습니다.

 

2터미널 수하물 찾는곳

 

전반적으로 더 깔끔한 2터미널입니다만, 영종도에서 더 깊게 들어가는지라 전 T1이 더 좋습니다.

 

T1 역시 개항 25주년을 맞이하여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예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T1 대비 더 구석에 소재한지라 차로 15분 이상 더 들어가야 합니다. 다들 뭐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그래서 시간이 덜 걸리는 T1이 더 좋지요.

 

주차대행 차 찾는곳

 

T2에서 주차대행 차량 보관소로 가려면 그냥 지하로 내려만 가면 됩니다.

 

T1은 길을 건너야 하지만, T2는 횡단보도 이용 없이 건물 내에서 이동하면 되더군요.

 

개장 직전의 4단계 현장

 

인천국제공항 4단계 현장의 개항 직전 모습입니다.

 

아시아나까지 T2 4단계 구역으로 넘어오며 T1도 종전보다 많이 한산해졌을거라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T2보다 T1에 사람이 더 많습니다.

 

주차대행 인도장

 

지하로 내려와서 주차대행 인도장으로 향합니다.

 

문열 열고 주차장으로 나오면 바로 좌측에 소재해 있습니다.

 

주차대행 인도장

 

T1 주차대행 인도장은 키오스크에서 발렛비를 결제하고 키를 찾습니다만..

T2는 아예 번호표를 뽑고 결제부터 키 수령까지 다 카운터에서 진행됩니다.

 

차량수령

 

그렇게 차를 찾아 공항 밖으로 나왔네요.

 

3박 4일이지만 사실상 꽉 찬 3일이었던 10월 여행도 그렇게 무사히 마쳤습니다. 12월 여행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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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3일 차의 시작과 함께 차를 타고 나왔습니다. 이번 6부에서 다루는 곳들은 잘 알려진 관광지도 아니거니와 한국어로 찾을 수 있는 자료도 딱히 없었습니다. 그냥 차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을 찾다가 선택했는데,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경계에 접근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전망대 하나 있는 산 꼭대기라 현지인들이나 찾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마치 베트남 다낭이 경기도 다낭시라 불리는 것처럼 경상남도 복강시라 불릴 정도로 그냥 어딜 가도 한국인 천지인 후쿠오카에서 외딴곳이나 한국인이 별로는커녕 아예 없는 곳을 찾으신다면 경치나 보러 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후쿠오카현과 사가현 경계의 외딴 산골에 찾아가기 위해 렌터카는 필수이고요.

풍경이나 이런 곳까지 갔다고 혼자 만족하는거 말곤 크게 볼 건 없습니다.

 

산골로 들어가는 길

 

큰 도로에서 꺾어 산골로 향해봅니다. 치쿠시노시(筑紫野市) 지역입니다.

 

초입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작은 부락들도 있었고 이렇게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 동네 아저씨께서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계시더군요. 좀 더 올라갑니다.

 

계속 전진

 

도로 폭은 점점 좁아지고 있고요. 이런 길로 20km 가까이 올라가야 합니다.

 

점점 사람이 살고있는 인가(人家)의 모습도 줄어들고, 차량 통행량도 거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런 길을 올라가다가 뭔가 넓은 주차장이 있고 공원이 보이기에 잠시 들어가 보았습니다.

 

뭐지?

 

쿠센부산(九千部山)을 향해 가던 길에 뭐지 싶어 들어왔습니다만, 야마가미댐(山神ダム)이라고 하네요.

 

쿠센부산 자락에 자리잡은 이 댐은 야마구치강 상류에 소재한 다목적 댐입니다. 무려 쇼와43년(1968년)에 건설을 시작하여 쇼와 54년(1979년)에 완공되었고 쇼와 55년(1980년) 4월에 물을 채우고 본격적인 운용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주변의 다자이후시와 치쿠시노시등의 상수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소양강댐과 같은 시기에 건설이 시작되었음에도 훨씬 늦게 완공되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고 현재도 세계 5위권의 규모를 자랑하는 소양강댐 대비 규모는 약 10분의 1 수준입니다만 완공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개방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출입이 통제되어 있는데 여기는 수문 위로 건너갈 수 있네요.

 

가까이에서 댐 구조를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한 번 들어가 봅시다.

 

개방시간

 

개방시간이 따로 존재하나 봅니다.

 

안내문을 보아하니 오후 5시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는 댐 관리보전을 위해 개문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네요. 즉 오전 8시 30분 이후부터 오후 4시 59분까지는 도보로 출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겠습니다.

 

댐으로

 

댐으로 향해봅니다.

 

이런 댐의 수문을 가까이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라 기대됩니다. 45년의 세월을 버틴 댐이라 세월의 흔적은 느껴지지만 애초에 이런 시설물들 자체가 수백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기에 겨우 45년 지났다고 무너질 일은 없을 겁니다.

 

야마카미댐수도용취수설비(山神ダム水道用取水設備)

 

야마카미댐수도용취수설비(山神ダム水道用取水設備)

 

주철제 슬라이드 게이트를 열어 취수한다고 하네요. 쇼와 54년 8월에 제작되었고, 주식회사 마루시마 수문제작소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수문도 작다

 

취수설비와는 별개로 수문은 매우 작습니다.

 

이러한 수문도 방류하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는지 작은 물길을 제외하면 수풀로 무성하더군요. 현재 댐의 저수량은 97% 수준이라고 합니다.

 

엘리베이터실

 

관리용 엘리베이터가 있나 봅니다.

 

과연 45년간 얼마나 가동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수문 바로 위

 

댐의 수문 바로 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수문은 도르레와 철제 와이어로 움직이는듯 보이네요. 수로에는 이끼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그렇게 댐의 수문을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왔네요.

 

담수호 방향으로는 통제되어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니 호수를 크게 돌아서 나오는 도로로 보이는데 여긴 통제되어 있네요.

 

차를 타고 반대편으로 올라왔더라면 아마 여기서 차를 돌려 내려갔을겁니다.

 

댐 개요

 

야마가미댐 더 나아가 다목적댐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습니다.

 

댐의 대략적인 제원도 나와있고 단면도도 볼 수 있네요. 댐의 높이는 59m. 길이는 307.5m. 대충 그렇습니다.

 

댐 관리사무소

 

일요일 이른 아침임에도 관리사무소에 출근한 직원분이 계신듯 합니다.

 

관리사무소의 게이트는 굳게 잠겨 있습니다만, 저 안에는 근무중인 직원이 있겠죠. 그러니 아침에 나와서 문도 열어놓았을겁니다.

 

그렇게 다시 차를 세웠던 반대편으로 돌아갑니다.

 

저수지

 

댐이 건설되며 생긴 호수의 모습입니다.

 

원래 댐은 방류할 때 와서 구경해야 장관인데 맑은 날씨에 와선 이런 호수 말곤 딱히 볼 건 없었네요. 그렇게 댐을 나와 구센부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 봅니다.

 

사가현 키야마초

 

사가현과 후쿠오카현을 계속 넘나듭니다.

 

그나마 중앙선이 제대로 그려져 있는 키야마로 향하는 현도를 타고 가다 다시 가파른 산길을 타고 한참 더 올라가야 합니다. 저 앞에 보이는 작은 언덕배기로 우회전 해야 합니다.

 

자전거도 타네?

 

자전거로 산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사람도 보이네요.

 

올라가다 보면 드문드문 걸어서 산을 등반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입니다만, 인적 자체가 드문 곳입니다.

 

구불구불 산길

 

이제 시작입니다.

 

내비게이션상 아래 보이는 노란 도로는 키야마로 내려가는 현도고 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야만 합니다. 이 구불구불한 길이 겹치는 곳에는 사거리가 존재하고요. 저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당연하게도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고요. 삼나무가 많은 일본 숲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산길을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택시를 만났다.

 

후쿠오카 번호판의 택시가 산길을 올라가네요. 반가운 동지를 만난 느낌입니다.

 

이 택시와 함께 토스시 경계를 넘어갑니다. 이 택시와는 전망대 끝까지 같이 올라갔네요.

 

사거리에서 우회전

 

사거리 같지도 않은 사거리인데 이정표가 존재합니다.

 

토스시 시내로 가는 길과 미야기초로 가는 길 그리고 전망대로 가는 길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음산한 산길

 

이 음산한 산길을 함께 올라가는 택시가 있어 든든했습니다.

 

설마 손님을 태우고 왔을까? 싶었습니다만, 기사아저씨 혼자 올라와서 좀 쉬다 내려가시더군요. 전망대를 간 것도 아니고 그냥 정상에 올라와서 좀 쉬다 내려가셨습니다.

 

흰선 = 현간 경계, 회색선 = 도로

 

흰선은 후쿠오카현과 사가현의 경계, 구불구불한 회색 선은 올라가는 도로.

그리고 직선은 산 아래로 지나가는 신칸센 철도입니다.

 

직전 사진이 10시 4분. 이 사진은 10시 17분. 13분간 올라가도 구불구불한 산길은 끝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약 3분 더 올라가니 그나마 끄팅 보이더군요.

 

구센부 산

 

해발 848m. 정확히 따지자면 847.5m인 구센부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힘드네요.

 

산 정상에서 한번 더 현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제대로 세어보진 않았지만 올라오면서 후쿠오카현과 사가현의 경계를 열 번 가까이 넘나들었을겁니다. 후쿠오카현 나카가와시와 사가현 토스시의 경계만 계속 넘나들었네요. 올라가는 길도 그렇고 정상에 각종 방송국의 중계소가 소재한 집 근처의 원효봉과 비슷한 포지션이긴 합니다만, 해발 700m에 미치지 못하는 원효봉에 비하면 엄청 높은 산입니다. 

 

도착

 

구센부산 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고 어느 지역을 가나 큰 산 정상에는 TV와 라디오의 전파를 지역 전역에 송출하는 중계소가 있습니다. 사가TV 중계소가 보이네요. 이외에도 곳곳에 각종 중계소와 큐슈전력과 서철에서 세운 업무용 기지국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업무용 기지국으로 추정

 

업무용 기지국으로 추정되는 시설입니다.

 

그나마 올라오니 핸드폰도 터지고 사람도 꽤 있습니다. 저 옆에 세워진 작은 경차에서는 아저씨가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즉 이 근처에서 할일 없는 사람들이 시간을 때우러 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보이는 장소였습니다.

 

구센부. 구천부(九千部)라는 이름은 헤이안 시대(951년)에 한 스님이 이 지역의 풍수재해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 산에서 49일간 법화경 1만 부를 낭독하는 수행을 했었는데, 7일째 되는 날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당시 이 스님이 법화경을 9천부까지 읽었던 상황이었고, 그래서 구천부(九千部)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이 주변의 다른 산들과 함께 현립자연공원으로 묶여있다고 합니다.

 

HAM 통신중

 

이 흰색 크라운을 타고 오신 아저씨는 발전기까지 동원해서 HAM 통신을 하고 계셨습니다.

 

발전기를 가동하여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더군요. 중간에 올라오며 HAM을 하시는 다른 아저씨 한 분도 볼 수 있었는데, 이 아저씨는 차량 시동을 계속 걸어두기 뭐하니 휴대용 발전기까지 챙겨오는 정성을 보이고 계셨습니다. 이 크라운이 주차된 자리 옆의 작은 샛길을 타고 넘어가면 전망대가 나옵니다.

 

전망대 가는길

 

철조망을 지나 약 2~300m정도 걸어가면 3층 규모의 전망대가 나온다고 합니다.

 

가파르지도 않고 길도 괜찮아서 걸어가기 나쁘지 않습니다.

 

전망대 가는 길

 

중계소의 철조망을 지나면 전망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됨

 

낙엽이 가득한 산길을 타고 조금만 올라가면 됩니다.

 

쿠센부산

 

해발 848m. 정승 비슷한 시설물이 보이네요.

 

뭐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구센부산 역시 지역 산악회에서 산의 정상을 알리는 구조물을 설치해뒀습니다. 정승 뒤로는 작은 사당의 모습이 보이는데, 일본에서 칠복신으로 불리는 불교의 천부 변재천(辯才天)을 모시는 사당이라고 합니다.

 

구름

 

구름 없이 맑은 하늘을 원했지만, 낮은 구름이 지나가서 조망이 썩 좋진 않네요.

 

그럼에도 구불구불 산길을 타고 올라왔으니 전망대로 올라가 봅니다.

 

3층 규모의 목조 망루

 

전망대는 3층 규모의 목조 망루입니다.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

 

후쿠오카 방향으로 바라보니 중계탑 대잔치네요.

 

키야마 방향

 

키야마 토스 방향으로는 낮은 구름에 가려서 딱히 뭐가 보이진 않습니다.

 

쉬러온 아저씨들

 

산 정상까지 차를 타고 쉬러 온 아저씨들은 전망대에서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고 계시네요.

 

그렇게 마땅한 소득 없이 전망대를 내려옵니다.

 

화장실

 

주차장에는 간이화장실도 있습니다.

 

당연히 상수도가 들어오는 지역이 아니기에 수도는 존재하지 않아 냄새가 심하게 납니다. 환경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고요.

 

정화조

 

오물을 담아두는 정화조도 존재하네요.

 

분명 분뇨수거차가 와서 수거를 해야 할텐데 이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오는것도 꽤나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대략 20여분정도 정상에서 머물다가 다시 내려갑니다.

 

작은 계곡이 보인다

 

아까 올라가면서 택시를 따라 우회전했던 사거리에서 다른 방향으로 내려와 봅니다.

 

그러니 못보던 풍경들도 보이네요. 여름에 오면 좋았을법한 계곡도 보입니다.

 

큰길로 합류

 

그래도 업힐보단 다운힐이 시간이 덜 걸리긴 하네요.

 

산 반대편 길로 내려오기도 했지만 상대적으로 올라가는것보단 내려가는게 시간이 덜 걸리긴 합니다.

 

후쿠오카 방향으로

 

그냥 이 국도를 타고 후쿠오카로 들어갑니다.

 

한국 기준으로는 구도로 수준인 국도 385호선을 타고 13km만 들어가면 후쿠오카라고 하네요.

 

운동회

 

지나가던 길목에 있던 초등학교에서는 가을운동회가 한참 진행중이더군요.

 

애초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운동회 자체가 일제의 잔재입니다. 보통 한국의 학교들은 평일에 진행하는데 특이하게도 일본에서는 일요일에 진행되는군요. 부모님들도 대부분 쉬는 날이라 참석이 가능하겠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피곤한데 일요일에 쉬지도 못하고 월요일에 등교해야하는 상황일 겁니다.

 

麺専科げんき

 

麺専科げんき 면 전문점 '겐키(건강)'라고 해야 맞으려나요?

 

지나가는 길에 라멘집이 있어 점심을 먹고 갑니다. 말 그대로 라멘집이고요. 그냥 국도변에 소재한 평범한 라멘집이었습니다.

 

가성비 좋다

 

사진상에 보이는 세트메뉴들의 가성비가 상당히 좋습니다.

 

야키소바나 가라아게 돈카츠같은 메뉴들도 있지만 주력 메뉴는 라멘입니다. 라멘에 밥이나 교자가 까지 얹어주는데도 비싸봐야 1200엔 수준이네요. 뭘 먹을까 하다가 중국식 볶음밥(チャーハン)과 돈코츠 라멘이 함께 나오는 980엔짜리 챠항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배터지게 먹음

 

적당한 돈코츠 라멘에 한국에서 먹는 맛과 비슷한 중국식 볶음밥까지 배 터지게 먹었습니다.

 

그렇게 배터지게 먹고 후쿠오카로 다시 이동합니다. 후쿠오카를 거쳐 기타큐슈로 넘어가서 3일차를 마무리 하는 이야기는 7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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