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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7) 후쿠오카로 2차 출국

6부에서는 1차 여행의 마지막인 귀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7부부터 짧은 1박 2일의 2차 여행을 다루려고 합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6) 1차 귀국 이전 이야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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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8) 라멘 대신 우에스토(ウエスト), 또 돈키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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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9) 사가현 가라쓰시(佐賀県 唐津市)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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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0) 가라쓰성(唐津城), 텐진 복귀

9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7) 후쿠오카로 2차 출국 6부에서는 1차 여행의 마지막인 귀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7부부터 짧은 1박 2일의 2차 여행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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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후쿠오카 텐진으로 돌아왔습니다. 호텔에 가서 가방에 들어있던 카드를 꺼내고 다시 길을 나서봅니다. 텐진 일대에는 아직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들이 많습니다.
 

신텐초(新天町)

신텐초라는 이름의 아케이드 상점가입니다.
 
텐진23길 일대에 소재한 상점가를 의미하는데 역시 이곳도 상당한 유동인구를 자랑합니다.
 

신텐초 상점가

평일 낮시간임에도 유동인구는 많습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점심을 먹으러 오는 직장인도 보이고요. 이러나 저러나 낮이나 밤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텐진 일대라 크게 이상하지도 않습니다.

대충 돌아다니다가 카드를 받는 식당을 찾아 들어갑니다. 신텐초에는 여러 음식점이 존재하지만 카드를 받지 않는 곳들이 있어 들어가기 전 결제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규동집

그렇게 또 규동집에 들어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부타동집이네요.


2차 여정에서도 역시 이런 저렴한 식당이 빠지지 않습니다. 김밥천국급 3대 규동체인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간간히 지나가다 보이는 전설의 스타동(伝説のすた丼) 입니다.

부타동

제 입맛엔 너무 달아서 별로였습니다.

밥 남겨보기는 처음이었네요. 여튼 밥을 먹고 나와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파칭코

메이지 텐진. 파칭코입니다.

꼭 파칭코가 보이면 현금이 없네요. 재미삼아 들어갔다가 여행경비 이상 벌어서 나오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고, 파칭코를 목적으로 일본에 다녀오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데 저는 갈 운명이 아닌가 봅니다.

새 기기 도입을 알리는 포스터

새로운 기기의 도입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초전자포 더 나아가 어떤 시리즈 IP는 이제 틀딱소리를 듣지만 파칭코 바닥에서는 괜찮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신형 기기가 출시되니 이런 포스터가 붙어있네요.

스카이라인

닛산 스카이라인 ER34 GTT입니다.

세계적인 JDM 열풍에 힘입어 중고값이 수직상승했고 지금도 꽤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차종이죠. 물론 문짝 두개짜리 GTR을 최고로 쳐줍니다만 스카이라인이라면 형태나 형식에 상관 없이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은근 유노스 로드스터나 86같은 차량들도 좀 보긴 했는데 사진으로 남긴 차량은 이 개체가 유일합니다.

버스 탑승

비가 내리니 정시출발 정시도착을 지향하는 일본 버스도 지연되긴 하네요.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버스에 올라탑니다. 거리가 좀 있고 도시고속도로도 경유하지만 어디서 내릴지 고민하지 않고 종점까지 가면 됩니다.

종점 도착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TNC. 후쿠오카 지역민방인 TV 니시닛폰의 사옥입니다. 그냥 평범한 방송국 건물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방송국 건물에 버스센터도 있고 직원이 아닌 방문객을 상대로 하는 식당도 꽤 많이 있습니다. 하나의 쇼핑센터 같은 느낌이지요.

후쿠오카 타워 역시 이 방송국의 송신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냥 직진하면 된다

TNC 빌딩의 상점가를 직진으로 지나갑니다.
차라리 여기 와서 식사를 하고 갈 걸 그랬나 보네요.


여튼 버스에서 하차하고 건물을 관통하여 나가면 바로 후쿠오카 타워가 보입니다.

후쿠오카타워

후쿠오카 타워가 바로 보입니다.

2015년 방문 이후 약 8년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얼마나 바뀌었을지 내심 기대하고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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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엔 야경을 보러 갔었네요.

매표소
기념품 판매점

바로 매표소와 기념품 판매점이 보입니다.

입장료는 800엔. 예전에는 외국인이라고 여권을 보여주면 할인된 입장료로 입장이 가능했다고 하는데 몇년 전 외국인 할인혜택은 폐지되었다고 합니다.

전망대 입구

전망실로 올라갑시다.

입장권

후쿠오카 타워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은 입장권입니다.

엘리베이터 탑승 전 검표를 진행합니다.

정지중인 엘리베이터
가동중인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는 2기가 존재하지만 하나만 가동합니다.

그냥 내려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8년 전 방문 당시에는 저 혼자 타고 올라가서 한국어 안내가 가능한 안내원이 탑승해서 초 카와이하게 설명을 해줬는데 이번엔 외국인은 저 혼자라 일본어로 타워에 대한 설명을 해주더군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바라본 타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타워 상부를 바라봅니다.

뻥 뚫려있습니다.

엘리베이터 탑승

후쿠오카 타워의 엘리베이터는 전망실을 향해 올라갑니다.

위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볼일은 미리 보고 가라는 안내를 받고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습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유지보수용 난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이런 난간도 보이네요.

123m

전체 길이는 234m. 전망실의 높이는 123m.

일반적인 관광객은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평범한 건물로 따지자면 41층 수준의 높이입니다. 그래도 후쿠오카 일대를 전망하기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전일본타워협회

타워협회도 있다고 하네요.

일본 각지의 랜드마크급 타워들과 함께 후쿠오카타워도 타워협회 회원이라고 합니다.

바다

한쪽으로는 바다가 다른 한쪽으로는 도심이 보입니다.

하카타만 지도

하카타만 지도.

하카타만 방향으로 바라보면 보이는 지형물에 대한 안내가 담긴 지도입니다.

유리창의 체크무늬가 방해된다

멀리서 촬영하면 거슬리지 않지만 가까이에선 유리창의 체크무늬가 상당히 거슬리네요.

벚꽃잎
소원성취

벚꽃잎 문양의 종이를 걸어두었네요.

대략 소원이나 만사형통을 기원하는 내용들일겁니다.

모모치 시사이드 파크. 마리존

바로 아래 보이는 인공해변가의 예식장.

하위 10% 도태남에게 결혼이란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 크게 와닿지 않지만, 누군가에게는 평생 기억될 값진 추억을 만드는 장소겠지요.

종합병원과 무로미강

좌측에 보이는 건물은 후쿠오카 소노 종합병원
가운데 보이는 건물은 초등학교.
저 멀리 무로미강까지 잘 보입니다.

힐튼호텔

동쪽으로는 힐튼호텔이 보이고
그 뒤로는 후쿠오카돔 야구장이 보입니다.


인공해변의 모습

참고로 이 주변 모래사장은 죄다 인공해변입니다.

VR 망원경

예전엔 보지 못했던 VR 망원경도 도입되었네요.

기존 망원경

아 물론 기존 망원경도 그대로 존재합니다.

사진찍으며 멍때리기

그냥 전망이나 보고 멍때리긴 딱 좋습니다.

비 내리는 후쿠오카

비가 내리는 후쿠오카.

그냥 이런 풍경을 보며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타임랩스

24시간을 담은 타임랩스를 보여줍니다.

후쿠오카의 하루를 그대로 담아놓았습니다. 배가 드나들고 차량이 수시로 지나가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네요.

카페도 존재한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계단을 좀 타고 내려와야 합니다.

전망실 바로 아랫층에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비싸지만 분위기 있는 곳을 찾는 사람들에겐 제격일겁니다.

조금 내려와도 배경의 차이는 없다

워낙 높은곳이라 하행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조금 내려와도 배경이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사랑의 자물쇠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공간이죠.

자물쇠를 걸고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는 공간입니다. 딱히 보고싶은 공간은 아니니 빠르게 지나갑니다.

오미쿠지를 넣어주세요

주변에 오미쿠지를 뽑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뽑아서 운세를 확인하고 소원을 빌며 오미쿠지를 넣어주라고 하네요.

엘리베이터 대기줄

타워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립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올라오는 승객들을 전망실에 내려준 엘리베이터가 내려올겁니다.

자판기

엘리베이터 뒷편으로 자판기가 있네요.

오미쿠지도 여기서 뽑고 자물쇠도 여기서 구입합니다. 기념주화 발권기도 보이고요.

가짜

유리창에 야구공이 날아와 깨져버립니다.

가상현실입니다. 8년 전에도 봤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하행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옵니다.

아무것도 없는지라 큰 의미는 없지만 가상의 층이 엘리베이터에 표시됩니다.

RKB 마이니치

방송국 밀집지역이라 다른 방송국 사옥도 보이네요.

TBS 계열의 민방인 RKB 마이니치 방송국입니다. 다시 TNC 건물에서 텐진 하카타로 나가는 버스에 탑승하고 텐진으로 돌아갑니다. 일정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한국 영사관

주 후쿠오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입니다.

한국과 가까운 나라라 한국인이 많다보니 도쿄의 대사관을 제외하고도 일본 전역의 거점도시에 이런 영사관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앞의 아줌마가 진상이다

앞에 탄 노숙인 아줌마가 엄청 진상이네요.

버스가 출발하기 전 짐을 내려놓고 카드를 찍으라니까 말도 듣지 않고 기사아저씨가 옆에 와서 뭐라고 해도 그냥 씹어버리더니 짐으로 무려 두 칸의 의자를 차지합니다. 야구장을 거치며 승객도 많아졌지만 움직이지도 않더군요.

그러곤 텐진에 와서 아주 천천히 짐을 챙기고 잔돈을 아주 천천히 거슬러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배차 벌어지는 스트레스에 기사아저씨가 욕이라도 날렸을겁니다.

다시 텐진

다시 텐진에 왔습니다.

호텔에 가서 짐을 찾고 마지막으로 메이드 카페를 경유하여 공항에 가기로 합시다. 2차 여행기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 이야기. 12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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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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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작년 연말에 당진에서 목격했었던 각-그레이스를 우연히 다시 목격하였고, 차주분께 전화를 드려 짧은 시간 만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86년 당시 미쓰비시의 최신형 차량이던 3세대 델리카(L300)를 라이선스 생산한 차량으로, 91년 4월에 생산된 이 차량은 각 그레이스로만 따지면 후기형에 속하게 됩니다.

 

 

1991 현대자동차 그레이스 (1991 HYUNDAI GRACE)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당진의 한 주유소에서 목격한 구형 그레이스. 각-그레이스입니다. 당시 미쓰비시와의 기술제휴로 도입된 차량들이 죄다 각이 살아있어 구형 차량을 부를 때 '각'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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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을 다시 목격하게 된 경위는 그닥 특별하지 않습니다. 주말 내내 합덕에 있다가 티코나 좀 가동하고 운동이나 할 겸 삽교천 외곽에 가게 되었습니다. 야구장 옆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내리는데, 그 옆 뚝방길로 각 그레이스가 지나가더군요.

 

뚝방으로 각그레이스가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

각그레이스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사진을 촬영하고 바로 티코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이전에 올드카 목격담에서 이 차량을 다루고 차주분이 보시고 다른 지역에 살고 계시지만 동향사람이라며 연락을 주고받았던 일이 있었는데, 열심히 문자 내역을 뒤져 전화번호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차량 뒤에 붙어 전화를 드리고 근처에서 잠시 뵙고 가기로 했습니다.

 

1991 HYUNDAI GRACE

그렇게 다시 보게 된 91년식 각그레이스입니다.

 

2003년까지 대대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풀체인지 없이 판매되었던 그레이스의 역사만 놓고 본다면 초기형이지만, 각그레이스만 놓고 본다면 후기형에 속하는 차량입니다. 사이드 마커 램프가 새로 생겼고, 프론트 가니쉬가 장착되었으니 말이죠.

 

대한민국에 현존하는 각그레이스 중 가장 상태가 좋고, 주행거리가 적은 차량일 겁니다.

 

바코드

바코드가 살아있습니다.

 

점점 색이 바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대번호 자리에 PPF 스티커를 붙여놓으셨다고 하네요. 딱 도어캐치 자리에 들어가는 PPF 스티커입니다. 바코드로 알 수 있는 생산일은 91년 4월 1일. 32년 넘는 세월을 버티고 또 버텨왔습니다.

 

1991 HYUNDAI GRACE

일단 얼마 타지 않은 차량인지라 차량 자체가 상당히 깔끔합니다.

 

도색이 들어갔던 흔적도 있고 하체 부식도 존재하지만, 현재 생존한 개체 중 갖아 상태가 좋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이후 뉴그레이스 시절 적용되었던 T-엔진 스티커는 그냥 붙여두셨다고 하네요.

 

범퍼와 리어 가니쉬

범퍼의 경우 약간 찍혀있는 부분이 보이긴 하네요.

 

범퍼도 옛날차답게 철제입니다. 한 10여 년 전에 각그레이스 범퍼를 구하지 못해 절곡집에서 제작하려 한다는 글을 보기도 했었습니다만, 뒤 범퍼는 구해놓으셨다고 하시네요. 다행입니다.

 

그레이스

그레이스 스티커도 세차하다 '그' 부분이 훼손되어 PPF 스티커로 붙여놓으셨다 합니다.

 

정품 스티커가 어느 오래된 부품점에서 악성재고로 잠자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런 부분은 쉽게 스티커집에 가서 제작이 가능하니 복원이 어렵진 않을 겁니다.

 

GRACE

그레이스 레터링도 깔끔하게 잘 붙어있습니다.

 

그 시절 그랜저고 쏘나타고 같은 폰트와 비슷한 형태의 레터링이 사용되었습니다.

 

1991 HYUNDAI GRACE

4등식 헤드램프에 백색 턴시그널 램프.

 

시간을 30여 년 전으로 돌려놓은 이 차량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운전석

실내 역시 특유의 와인색 내장 컬러가 고급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운용하다 보면 가장 먼저 닳게 되는 핸들까지도 무늬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사실상 신차급 컨디션이라 봐도 무방한 상태입니다.

 

주행거리

주행거리는 현재 1.9만 km를 넘어섰습니다.

최소 90년대 초반에나 봤을법한 주행거리를 2020년대 초반에 보고 있습니다.

 

이 차량이 매물로 나왔던 시기 7000km대의 사기급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었으나, 현재 차주분이 약 1년간 차량이 좋아 꽤 많이 타고 다니셨다고 합니다. 1년간 30여 년간 누적되었던 수준의 거리를 주행했더라도 냉동차급 주행거리와 냉동차급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실내

시트 상태도 도어트림도 필러트림도 모두 때 묻지 않은 신품급 상태를 자랑합니다.

 

보면 볼수록 경이롭습니다.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운전석 시트

운전석 시트 끝단의 색이 약간 바래기는 했지만 직물 상태는 매우 우수합니다.

 

대시보드 비닐이 살짝 뜬다

다만 30년 넘는 세월을 버텨오며 대시보드 상단 푹신푹신한 질감의 비닐이 살짝 떠있네요.

 

그래도 찢어지지 않고 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커버나 장식품을 깔아주면 충분히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니깐요. 

 

80년대 일본차 그 자체

80년대 일본차 그 자체인 각 그레이스의 실내 공간입니다.

 

9인승 차량이라 4열 시트나 접의식 시트는 없고 2열 3열 시트만 존재합니다. 90년대 후반 이후 본격적으로 카니발과 스타렉스 같은 미니밴이 등장하며 원박스형 승합차는 인력수송을 위한 업무용 차량의 성격이 강해지긴 했습니다만, 이 시기만 하더라도 12인승이나 15인승이 아닌 9인승 승합차는 지금의 레저용 미니밴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 오픈

슬라이딩 도어를 열고 2열과 3열을 살펴봅니다.

 

차주분께서 캠핑을 가던 길이셨던지라 이런저런 짐이 꽤 많이 있습니다만, 2열 3열 시트와 차량 내부의 트림들까지 모두 신차급 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차 느낌 가득한 천장 트림

문을 열고 주행했던지라 파리가 좀 앉아있지만, 파리똥도 변색도 하나 없는 천장트림입니다.

 

데보니어에도 사용되었던 실내등

각그랜저에도 사용되었던 실내등이 그레이스에도 사용되었습니다.

 

이 역시 미쓰비시의 원본 차량들에도 적용되었던 부분이라고 하네요.

 

시트?

 

시트?

엔진터널과 슬라이딩 도어 사이 공간에 시트 비슷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어릴 적에 유치원 통학버스로 92년형 각그레이스를 탔던 기억이 남아있어 그 당시에도 이 비슷한 것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은 되는데 막상 뭘 하는 물건인지는 모르겠네요.

 

매트 상태도 우수

30년 넘는 세월을 버텼고 많은 사람이 탑승하는 승합차임에도 매트 상태 역시 우수했습니다.

 

그 시절 승합차들이 대부분 바닥 장판 느낌의 청소가 용이한 모노륨 매트를 깔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차량은 그런 작업이 되어있지 않음에도 상당히 깔끔한 매트 상태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당연하겠죠 주행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데 사람이 많이 탔겠습니까.

 

스텝

슬라이드 도어를 열면 보이는 발판. 스텝마저도 제 색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도 많이 타지 않았다는 증거겠지요. 다만 하체에서 올라오는 부식의 모습이 보이긴 하네요. 원판을 훼손하지 않고 수리하는 곳에서 수리한다면 차량의 가치를 유지하면서 오랜 세월 유지 할 수 있을 겁니다.

 

대향시트 사용방법

그레이스의 시트는 돌아갑니다. 풀 플랫과 마주 보는 형태의 대향시트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차박이 유행하는 현시점에서 풀 플랫 시트는 차량의 특색 있는 장점으로 소개되곤 합니다만, 80년대에 출시된 차량에 풀 플랫이 가능하고 회전이 가능한 이런 시트가 적용되었다는 사실은 참 신기하고 대단하게 여겨집니다. 어떤 레버를 조작하여 어떻게 해야 돌아가고 눕혀지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2열에서 바라본 운전석

2열에 탑승한 승객의 시점에서 바라봅니다.

 

요즘 나온 승합차  수준의 관리상태. 일본에 가더라도 이 수준의 주행거리를 가진 델리카는 볼 수 없을 겁니다. 우연히 목격한 그레이스를 따라와 좋은 경험을 하고 왔네요.

 

손잡이

플라스틱 손잡이도 한 번 잡아보고 차량에서 하차했습니다.

 

몰딩

이 시절 현대차에는 쇠가 들어간 이런 뭉툭한 몰딩이 다 붙어있었죠.

 

세월을 보내며 오그라든 부분도 보이지만 문제없이 붙어있습니다.

 

트렁크 도어 부식

트렁크 도어에서도 약간의 부식이 올라오네요.

 

하체부식처럼 수리가 어려운 부분도 아니고 경미한 수준이니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작별

그렇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헤어졌습니다.

 

캠핑을 가시던 길이라 길게 뵙지는 못했습니다. 나중에는 카페 같은 한적한 곳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한번 더 우연히 목격했지만 지금의 주인과 오랜 세월 사랑받으며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모습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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