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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생이던 시절에 서해선과 합덕역 건설이 확정되었다는 현수막이 걸렸던 모습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지역 국회의원이던 김낙성 의원은 서해선 관련 예산 10억 원을 확보했다는 기사를 봤던 기억도 있었고요.

 

http://www.dj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427 

 

김낙성 의원 서해선 전철 예산 10억원 확보 - 당진시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간사로 선임된 김낙성(자유선진당) 의원은 안산시에서 당진을 경유해 홍성 화양을 연결하는 서해선 전철의 조기 착공을 위해 20...

www.djtimes.co.kr

 

원래대로라면 2010년대 후반에 완공되어 지금쯤 열차가 오가고 있었겠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구간도 바뀌고 역도 더 생기고 이제 뭐 윤곽을 드러내고 있네요.

 

구 국도 32호선

합덕에서 예산방향으로 서야중고 지나서 약 300m를 지나면 합덕역 진입로가 보입니다.

 

예전에는 플라타너스 나무가 2차선 국도 주변으로 쭉 심어져 있었는데 국도 역시 2008년 확장이전하여 넘어갔고, 지금은 근처로 새로 심어진 가로수들이 보입니다. 새로 생긴 이정표에는 아직 표시되지 않았지만, 좌회전 차선이 생기고 좌측으로 역으로 들어가는 길이 생겼습니다.

 

좌회전 진입

합덕역 진입로입니다.

 

서해선 철길 옆으로 생각보다 꽤 깊숙하게 들어가네요. 이미 가로수도 인도도 가로등도 다 설치를 마쳤습니다. 들어가는 길이 생각보다 길다 보니 방지턱도 설치되어 있네요.

 

합덕역

한참 들어가니 합덕역 역사와 승강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신호등이 보이고, 도로의 끝은 로터리 형태로 회차가 가능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송산~원시 구간의 착공과 신안산선 직결 문제로 사실상 반쪽짜리 철도로 남을 운명이었지만, 지난해 경부고속철도와 서해선의 직결이 확정됨에 따라 오히려 신안산선 따위는 관심에 두지 않아도 될 상황까지 왔습니다. 투기로 돈을 벌거나 그런 투기꾼들에게 중개수수료 받아먹는 땅쟁이새끼들만 개통 전인데 벌써 신났죠.

 

서해선 합덕역사

한참 건설중인 서해선 합덕역사의 모습입니다.

 

건물의 외벽공사까지 마친 현재 모습으로 보아하니 그래도 근처의 장항선 신례원역보다는 크게 느껴집니다. 사실상 서해선이 개통되면 천안에서 홍성까지 장항선 구간의 경우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신례원역만 보더라도 당진 쪽에서 가는 수요가 어느 정도 존재하던 역인데, 합덕역이 개통된다면 그 수요가 거의 빠져나갈 테니 말이죠.

 

서해선 합덕역사

이제 마무리 공사만 남은 느낌입니다. 캐노피 설치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주차장쪽에서 들어가는 입구도 보이고, 캐노피 자재들도 보입니다. 장애인 주차장 옆에 보조금도 퍼주고 주차에 있어서도 장애인급 특권을 누리는 전기차 주차공간도 보입니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장애인 주차장 바로 옆에 설치될 예정인가 봅니다.

 

스크린도어

승강장 역시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인 모습입니다.

 

요즘 역들은 스크린 도어가 아예 기본으로 설치되네요.

 

자차장

넓은 주차장의 모습입니다.

 

아직은 주차된 차량이 없지만, 개통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장기 주차 차량들로 꽉 차고 주변 도로까지 주차된 차량들로 가득하리라 예상해봅니다.

 

다시 삼거리로

다시 옛 국도변으로 나와봅니다. 작은 삼거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성가신 신호가 또 생겨났네요. 높은 확률로 지금처럼 점멸등으로 운영하겠지만, 300m 전 삼거리에도 없는 신호등이 역으로 들어가는 삼거리에 생겼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 하기만 합니다. 주변을 지나는 버스 노선들도 역으로 한 번 들어갔다가 나와야 해서 소요시간만 약 2~3분 늘어나겠죠. 개통이 머지 않았음이 실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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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호랑이의 해가 가고 검은 토끼의 해가 왔습니다.

 

아직도 코로나에 대한 걱정은 존재합니다만, 그래도 전반적인 방역 규제 완화로 이전보다 코로나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줄었습니다. 코로나 이전 일상을 대부분 되찾았다고 보면 될 정도로 말이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5년을 우려먹는 해돋이 사진

돌아보니 지난해도 그냥 바닥이던 한 해였습니다.

바닥의 끝은 아직도 보이지 않습니다. 불행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고 봅니다.

 

도태돼서 운이 없는 건지 운이 없어서 도태된 건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몰라도 정말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뭔가 좀 나아지리라는 기대라도 하곤 했었는데 이젠 뭐 별다른 기대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냥 '돈이나 많았으면 좋겠다'나, '착한 스시녀 만나고 싶다' 같은 부류의 쓸모도 실현가능성도 없는 망상이나 좀 하면 모를까요. 그냥 일하는 기계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올해는 성과가 나올 일이 있습니다. 방통대 마지막 학년을 보내게 될 것이고, 현역으로 대학에 갔다가 무려 6년을 휴학했던 기간을 포함하여 4년제 학사 학위를 받기 위한 11년의 긴 여정을 마칠 수 있을 겁니다. 그거 말고 또 뭐가 있나? 싶은데 정말 그거 말곤 없어 보입니다.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운영도 1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전보다 피곤에 절어 사는 일이 많아 포스팅이 올라오는 주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꾸준히 포스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2023 폐교탐방 역시 기획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트럭기사의 현실과 대한민국 하위 10% 도태남의 삶을 그 어떤 포장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차근차근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남들 다 잘난 부분만 보여주는 바닥에서 비싼 트럭 타고 다니며 여행도 하고 돈도 번다는 환상만 가진 사람들께 도태남의 삶과 욕 없이는 다닐 수 없는 트럭기사의 현실을 보여주는 채널은 나름 틈새시장에서 무난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가감 없는 도태인생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한 각오도 없고, 연말에 돌아보면 좀 나아졌다거나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바뀌더라도 도태인생은 도태인생이겠지만, 여러분은 즐겁고 행복하고 만사형통하시는 한 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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