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타기도 하고, 그간 공업사에 들어갔던 시간도 꽤 되는지라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래도 7만km 이후론 공업사에 간 적이 없습니다만 또 고라니를 쳐박고 범퍼가 망가지기는 했습니다. 777,777km는 분명 보지 못 할 테니 아마 적산거리가 7로만 이루어진 모습은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됩니다.
이거 말고도 한 번 더 쳤던 일이 있었는데, '또 고라니 로드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어차피 망가진 자리를 한번 더 박아 경미했던지라 별다른 언급 없이 지나갔네요.
그렇게 이제 출고하고 2년 2개월 정도 된 시점에서 고라니 로드킬만 네 번째입니다.
번호판이 떨어졌다
새끼 고라니가 중앙선 쪽에 서있었는데 그대로 갖다 때렸습니다.
고라니는 나자빠져서 갓길로 튕겨나가고, 도로 위에 차를 세우기 뭐해서 주차하고 확인하려 했더니 뭔가 걸리는 소리가 나더군요. 육안상으론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번호판이 떨어졌습니다. 한쪽으로 충격을 받아서 다른 한쪽이 떨어진 것처럼 보였는데 번호판 플레이트도 박혀있던 피스도 멀쩡해서 피스가 박혀있던 자리에 대고 발로 차서 끼웠습니다.
그리고 날이 밝은 뒤 차량을 확인합니다.
고라니 충격의 흔적
고라니 충격의 흔적이 적나라하게 보입니다.
번호판에 묻어있는 고라니 털이 고라니를 충격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어두울 때 봐선 멀쩡하다 느껴졌었는데, 범퍼 안쪽 언더커버도 울어있고, 범퍼 중간의 블랙 하이그로시 몰딩이 또 깨졌네요.
또 깨졌다
또 깨졌습니다. 정말 애매하게 깨졌네요.
그리고 그 뒤에 보이는 생 플라스틱 그릴도 살짝 금이 갔습니다. 근데 이게 저 아래 큰 몰딩이랑 일체형이라 부품값만 30 정도 할 겁니다. 지난 5월에 봉고가 날린 라바콘을 맞고 대물로 교체했었죠. 그 당시에 범퍼 탈부착까지 해서 총 108만 원인가 나왔었습니다. 이전 경험상 저 블랙 하이그로시 몰딩 부품값만 40만 원 정도 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뜯고 어쩌고 지랄하면 못해도 100만 원의 견적이 예상됩니다.
울어버린 언더커버
거기에 울어버린 언더커버도 멀쩡하다면 다시 잘 끼우겠지만 부러졌다면 교체겠지요?
차라리 제대로 된 수입차를 타다 꼬라박았으면 뭐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이건 아직도 대가리가 덜 깨져서 미제 고오급차라고 물고 빠는 쉐슬람들만 고오급 미국차라고 생각하는 대우차입니다. 국산차의 장점도 수입차의 장점도 없는 이 개쓰레기 대우차 세차도 하지 않고 다닌 지 한참 지났는데 이젠 뭐 고쳐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네요.
한동안 조용하더니만 역시 오래 못 갔습니다. 화물차로 고라니 한 번 쳐봤고 다른 차로는 고라니와 한번 마주치는 일도 없더니만 이건 고라니에 왠 좆같은 인간들만 붙는 자석인가 또 시작이네요. 진짜 더러워서 못 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