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자격증 취득 시리즈 보기▽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시험 (1~15부 링크는 16부에 있습니다.)
2020.03.16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6,完) 모의시험,기념사진촬영
2020.06.28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200628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 실기시험 + 합격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1~16부 링크는 17부에 있습니다.)
2020.09.06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200906 기중기운전기능사 실기시험 (기중작업+주행)
2020.06.22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7,完) 마지막 연습
오랜만에 건설기계 자격증 이야기입니다. 이미 지난 4월에 필기시험은 합격했었죠.
그러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습니다만, 며칠 전 한 친구가 필기시험을 봤다며 지게차 실기시험이나 같이 보자고 하기에 응시하자고 하기에 함께 실기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친구가 차가 없어 사실상 저와 같이 가야 하는 상황이라 제가 바로 보자고 하니 결국 바로 응시해버렸네요.
실기시험은 당장 7월 6일 14시.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 일직 학원에서 두시간씩 총 네시간을 벼락치기로 수강하여 시험을 보는 일정을 급하게 잡았습니다. 그런고로 강습 2일과 시험까지 3부작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약 1년만에 친구를 대동하여 다시 당진현대직업전문학원을 찾았습니다.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국비반 수업이 시작되기 전 반짝 강습을 받기로 합니다.
저는 미리 평일에 와서 결제를 마쳤고, 오늘 처음 학원에 온 친구는 결제부터 진행하고 지게차 앞으로 올라갑니다. 뭐 기중기도 잘 있고, 타워크레인도 잘 있습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겨우 기초 올라가던 옆 아파트 공사현장은 벌써 건물은 다 올라갔더군요. 여러모로 세월이 흘렀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틀간 타게 될 클라크 3톤 지게차입니다. 시험도 이 지게차로 봅니다.
3톤 미만은 시험 없이 교육만 수강하면 자격증이 나옵니다만, 3톤 이상의 지게차는 시험을 봐야 합니다. 지게차 시험은 어렵지 않습니다. 수요도 많고, 공급 또한 국민 자격증이라 불리는 수준으로 많습니다. 현직에 계신 분의 말씀에 의하면 지게차 초보는 사실상 갈 곳이 없다고 합니다. 그만큼 지게차를 다루는 능력은 물류나 생산과 관련된 직렬에서 일한다면 필수능력처럼 여겨지는 느낌입니다.
배워두면 분명 어딘가에 쓸모는 있겠죠.
강사님께서 운행방법을 설명해주신 뒤 친구와 함께 번갈아가며 타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기본적인 조작법과 주행방법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좀 헤메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한 서너번 타다보니 기본적인 감은 잡히더군요. 장롱면허가 아닌 자동차를 꾸준히 운전하고 다니는 사람들이면 쉽게 적응되리라 느껴집니다. 장롱면허인 친구도 생각보다 잘 타는지라 딱히 운전신경과 관계는 없다 생각하긴 하지만 말이죠.
여튼 강습시간은 총 네시간으로 둘이 배우기에는 짧은 시간인지라 진도를 빨리 빼야 합니다.
클라크 마크가 붙은 핸들이 인상적입니다.
인칭페달은 사용하지 않고 악셀과 브레이크만 사용합니다.
전동지게차는 클라크, 3~7톤급은 두산, 그 이상 대형은 현대가 강세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두산과 현대가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라 생소하게 느끼실 분들도 계실겁니다. 지게차라는 물건을 최초로 개발한 회사가 클라크이고, 삼성중공업의 지게차 사업 진출 당시 합작사를 세우며 한국시장에 진출했고 IMF를 거치며 클라크 본사가 삼성의 지분을 모두 인수했습니다. 이후 한국의 영안모자가 클라크 본사를 인수하여 사실상 본사는 미국에 있지만 한국계 회사입니다.
클라크머터리얼핸들링아시아의 창원공장이 세계적인 생산기지입니다만, 지난 2013년 국내공장을 폐쇄하고 해외로 물량을 이전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다행히도 지금껏 운영되고 있습니다. 같은 영안모자 계열사인 대우버스가 최근까지 공장폐쇄와 해고문제로 시끄러웠다만 결국 복직과 국내법인 매각으로 선회한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영안모자 계열사라면 겪고 지나가는 홍역처럼 느껴집니다.
좌측 레버는 리프트, 우측 레버는 틸트입니다. 파란 레버는 포크의 폭을 조절합니다.
시험에는 노란색 레버와 사이드브레이크만 사용합니다. 파란 레버는 없는 지게차도 많습니다. 그래도 레버 여러개를 손과 발을 다 써서 움직여야 하는 기중기보다는 쉽습니다. 타워보다 적응하기도 쉽고요.
기본적인 조작법과 감각만 있다면 금방 적응합니다. 예전에 전동지게차를 탔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작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첫 한시간은 운행에 중점을 두고, 두번째 시간은 파렛트를 들고 운행하는 과정을 배웠습니다.
사실상 파렛트를 들어다 놓고 다시 들어서 돌아오는게 시험의 전부입니다. 4분 안에 해내야 합니다. 여기까지만 배우면 사실상 숙련의 문제입니다. 남은 일요일 두시간을 타며 최대한 몸에 익게 만들어야 합니다. 사실상 배우는 시간은 토요일 하루가 전부입니다.
주행시에는 마스트를 안쪽으로 들고, 내릴때는 바깥쪽으로 밀어줘야 합니다.
육안상으로 운전석에서는 마스트의 각도를 측정하기 어렵기에 감에 의존해야 합니다. 파렛트를 건드리지 않고 포크를 뺐다가 다시 돌아와서 걸고 돌아가면 됩니다. 그렇게 친구와 번갈아가며 빠듯하게 연습에 연습을 이어갔습니다. 과연 두시간 더 배워서 능숙하게 할 수 있을지, 화요일 시험에 무사히 합격하고 자격증을 취득할지는 2부와 3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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