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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끝이 보이는 큐슈 여행 이야기.


2015/04/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 인천 국제공항 ~ 후쿠오카 국제공항

2015/04/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2) 다자이후 가는 길, 다자이후 텐만구 -1

2015/04/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3) 다자이후 텐만구 -2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4) 다자이후 텐만구 -3, 큐슈국립박물관

2015/04/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5) 우메가에모찌,우메노쿠라,하카타시티

2015/05/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6) 캐널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 캐널시티 구경

2015/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7) 후쿠오카 최고의 번화가 텐진, 만다라케

2015/05/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8)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1 가는길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2015/05/1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0)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3 평범한 시내 풍경, 가라쓰 신사

2015/05/1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1)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4 가라쓰쿤치 전시장, 가라쓰성 가는 길

2015/05/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3)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6 가라쓰성(唐津珹)

2015/05/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4)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7 시내,츠타야 가라쓰점

2015/05/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5)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 完 가라쓰 상점가, 버스센터

2015/05/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6) 하카타 버스센터 다이소, 게임센터 및 피규어 전시장

2015/06/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17) 후쿠오카 공항철도, 야후돔을 지나서!


지난 17부에선 야후돔을 지나 후쿠오카 타워로 걸어가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걷고 또 걸어서 후쿠오카 타워 근처에 도달했네요.


도심 한켠에 고층 빌딩들.. 그리고 직장인들의 발이 되어주는 자전거들이 보입니다.



일본은 참 잘 사는 나라임에도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닙니다.


자전거가 사진에 나올 때 마다 매번 강조합니다. 자동차나 오토바이 그리고 기타 탈 것도 많으면서 자전거도 많이 볼 수 있는 선진국의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학교 뒤에만 가도 어마어마한 자전거 주차장이 있고, 이렇게 직장인들도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물론 한국에 자전거 문화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동네 마실용이지만 보는 눈을 위해 값비싼 MTB를 뽑아서 며칠 타고 방에 쳐박아 두는 일이 성행하겠죠.


여튼간에 우리나라랑 다르게 치마를 입은 여성들도 카와이하게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치마입어서 못타네 타보지 않아서 못타네 하는 우리내 젊은 여성들은 보고 좀 배웁시다. 치마를 입고 자전거를 타라는 얘기가 아니라 자전거는 좋은 교통수단이자 운동기구이니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타잔 얘기죠.


그나저나 요즘 단거리는 자전거나 타고 다니려고 자전거 알아보고 있는데.. 이런 동네에서 픽시나 로드용 바이크는 무리고 중저가형 MTB쪽으로 알아보던지 해야겠습니다.



이 차 아시겠죠? 강남 쏘나타라는 말을 처음 만들어낸 그 차량입니다.


벌써 10년이 넘은 노후차량 대열에 들어가고 있지만, 렉서스의 4세대 ES(VX30)와 엠블럼만 틀린 차량입니다. 이름은 윈덤이라고 하구요. 아름다운 유선형 디자인의 이 차량은 7세대 캠리와 차체를 공유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일제 렉서스 ES와 동일한 차량입니다.



3000cc, ES300


일본에선 3세대 윈덤을 끝으로 단종되었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섯번째 신형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추가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입차의 대세가 독일 3사 자동차가 되어버린 시점에선 2000년대 초반 강남 쏘나타라는 말을 만들며 촌동네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그 시절 렉서스만큼 다시 렉서스가 수입차시장의 주도권을 잡긴 어렵겠지요.


그 이후로 BMW의 520D가 강남 쏘나타의 명맥을 이었으나, 지금 진짜 돈 많은 강남 아저씨들은 벤틀리 포르쉐 랜드로버같은 다른 브랜드 차량으로 옮겨가는 추세랍니다.



여튼 후쿠오카타워 입구 앞에 도착했습니다.


저 앞에 서 있는 아저씨들은 어디서도 확 튀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투리로 힐튼호텔 외벽에 붙은 로고와 알파벳을 보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더군요. 경상도 특유의 확 튀는 말투로 정말 진지하게 싸우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서로 이게 맞다 저게 맞다 하면서 한참을 얘기하고 계시더군요.


여튼간에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본토이고, 부산에선 제주도보다도 훨씬 가까운게 후쿠오카이다보니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답니다.  



원래 계획은 슬슬 가로등에 불이 켜지는 시간에 올 예정이였는데..


숙소에 들리지 않고 바로 왔으니. 야경을 볼려면 좀 더 기다려야겠지요. 여튼 들어가기 전에 커다란 타워 사진을 한번 찍어나 보도록 합니다.



캬~ 큽니다. 전형적인 타워처럼 생기긴 했는데, 바닷가 근처에 있는 일본의 건물 중 가장 높답니다.


외벽은 8000장의 반사유리로 덮여있고, 저 위에 첨탑 안테나까지 234m라는 높이를 자랑한답니다. 지금은 그저 그런 건물이지만 밤에 오면 외벽에 LED가 들어와서 화려한 광경을 연출한다고 하네요. 낮에는 그저 그런 평범한 타워일테지만 도쿄타워보다 후쿠오카 타워의 야경이 훨씬 더 아름다웠다는 후기들이 많은 이유는 이곳에 올라가 보면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건물 안엔 악세사리를 팔거나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극 중 시간은 얼마 흐르지 않았는데, 사람만 천명 가까이 죽은 코난은 또 극장판이 나왔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코난군이 다시 남도일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여튼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800엔입니다.

거기에 외쿡인임을 증명 가능한 여권을 보여주면 외쿡인 할인 20%를 해 주더군요.


여튼간에 "칸고쿠진 데스" 하면서 여권을 보여주니 알아서 할인을 해 주더랍니다.


그렇게 입장권을 받고 한국어로 작성된 안내 팜플렛을 받아서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으로 갑니다.



이야... 겁나 높은 것 좀 보시오. 저 꼭대기까지 108M랍니다.


그러합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사실상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공간은 약 5층 정도 입니다. 2층은 아까 경상도 아저씨들이 얘기를 하고 계시던 타워 옆 부속건물인 센터빌딩에 있는 다목적 홀이 차지하고 있구요. 지상으로 115m정도 위에 3층이 있습니다. 3층과 5층은 전망실이고 4층은 식당입니다. 여튼간에 고속 엘리베이터는 125m의 5층까지 단 70초만에 주파한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혼자 대기를 합니다. 엘리베이터 탑승구 앞에는 빨간 제복을 입은 카와이한 안내양 처자가 탑승객들에게 안내를 하고 같은 제복을 입은 안내양 처자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안내를 하는데, 제가 탈 차례가 되니 두 사람이 교대를 합니다. 



여튼간에 엘리베이터는 저 그리고 안내를 하는 처자 두 사람을 태우고 올라갑니다.

이렇게 승객 한사람 태우고 올라가고 내려가면 적자가 아닐까 싶네요..


빨간 제복을 입은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가 동승하고, 한국어로 설명을 해줍니다. 이 엘리베이터는 70초만에 125m를 주파하고, 후쿠오카 타워는 1989년 완공되었으며, 진도 7의 강진과 63m/s의 풍속에도 버틴다고 합니다. 여튼간에 그러한 전반적인 후쿠오카 타워에 대한 제원을 일본인 특유의 한국어 발음으로 말 해 주더군요. 딱히 다른 이야기가 필요 없습니다. 정말 카와이했습니다. 


여튼간에 짧은 설명이 끝나고, 야후돔을 지나오면서 힐튼호텔이 조금 더 커보였다는 이야기를 하니 한쿡말을 잘 알아듣지 못합니다. 알아듣지 못해서 난처해하는 표정도 정말 카와이 하더군요. 안되는 영어 섞어가면서 얘기하니 특유의 영어 발음으로 힐튼호텔보다 살짝 더 크다고 말을 해 줍니다.


그랬습니다. 긴 한국어 설명은 오랜시간 외운게 아닐까 싶었네요. 입이 벌어지는 야경도 야경이지만 카와이하게 설명을 하는 안내원을 만나고 싶다면 후쿠오카 타워를 적극 추천합니다. 일본인 특유의 귀여움은 외국어를 구사 할 때도 드러납니다. 나중에 와서 생각해보니 내리기 전에 카와이하다고라도 말을 해 볼걸 그랬나 봅니다. 카와이 하거든요.


이 노잼 여행기에서 카와이만 못해도 오십번 이상은 나왔으리라 장담합니다.



엘리베이터는 5층에 도착. 카와이한 안내원 온나노코상은 5층에서 한참을 기다립니다.


아무래도 내려가려는 사람이 있으면 태워서 내려가려고 했나보지요. 결국 혼자 내려갔답니다.



저기가 결혼식장이라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설명을 들었답니다. 이름은 마리존이라네요.


도심 한복판, 그리고 바닷가에 붕 떠있는 결혼식장.. 어떤 느낌일까요. 대관료는 당연히 비싸겠지요?



해는 아직도 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 멀리 아타고야마가 보이고, 무로미강이 흘러갑니다.


서쪽은 전반적으로 저층의 주택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강 건너편은 온전한 주거지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후쿠오카 타워 주변으로 도서관도 있고 학교도 많이 있다고 하더군요.



동쪽의 모습은 서쪽에 대비해서 건물들이 상당히 높은 편 입니다. 


힐튼호텔 그리고 그 뒤 후쿠오카 돔.. 저 멀리 보이는 건물들도 반대편에서 보던 저층의 주택들에 비해선 높기만 합니다.



망망대해.. 저 현해탄 건너엔 한반도가 있겠죠.


우리가 사는 반도와 거대한 대륙 그리고 열도까지. 동아시아 3국은 가까이에서 서로 문화를 주고받으며 성장했지요. 우리 정부는 요즘 친중 노선을 타는 분위기라 메르스 시국 전엔 비교적 중국과의 분위기는 괜찮은 편이였고, 일본과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있기에 조금 껄끄러운 상태입니다. 앞으로 동아시아 정세가 어찌 흘러갈진 모르겠습니다만 평화롭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북쪽으로 보이는 배경에 대해 설명해둔 안내판입니다. 동서남북 각 방향별로 다 있습니다.



서남쪽엔 이렇게 어느 방향으로 보아야 어느 나라로 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표도 있습니다.


히잡을 쓴 외쿡인들도 있었고, 흑인들도 있었습니다. 주변국에서만 오는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도 이 타워를 들렸다 가는 것 같습니다. 단체로 일본애들끼리 오는 경우도 있었고, 카와이한 야경을 볼 수 있는 타워는 당연히 데이트 코스에 들어갈테니 연인들도 종종 보이더랍니다.



사진상으로 요 위치에  ↑ 보이는 건물이 후쿠오카 도서관이라 합니다. 


그 뒤로는 학교 운동장이 보이는군요. 아직 해가 지기엔 시간이 한참 남았습니다. 한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오지 못한다고 하니 5층에서 그냥 기다리기로 했답니다.



팜플렛을 정독합니다. 후쿠오카 타워는 이런곳이란 사실을 느껴봅니다.


아까 저 밑에서 힐튼호텔 스펠링을 가지고 싸우던 경상도 아저씨들도 타워에 올라와 있고, 타워 5층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여튼간에 사진으로 보는 타워의 조명은 아름답네요. 특히 겨울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한 구석에 앉아 팜플렛을 정독하는데, 옆에 일본인 커플로 보이는 두 남여가 와서 두더지잡기 비슷한 오락기를 함께 해보려 하더군요. 남자는 한번 해 보자고 제안을 한 것 같은데 여자가 '야다~'라고 하네요.



아까보단 노을이 깔리지 않았나요?



저 앞에 보이는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도 바닷가가 보이겠지요.


저런 집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 얼마나 부자일까요.



빌딩 위 어지럽게 설치된 위성한테나 그리고 핸드폰 중계기들..


일본 건물들을 쭉 바라보며 느끼지만, 우리나라처럼 녹색 방수페인트로 옥상에 방수칠을 하는 비율은 좀 적지 않나 싶습니다. 옥상에 방수페인트를 칠한 건물들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건물들도 흔히 보이네요.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바쁜 후쿠오카의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가쿠새들은 학교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며, 샐러리맨 스시남 아저씨들은 칼퇴근 후 포장마차에서 동료들과 술을 함께 마시겠지요.



계속 이어집니다. 19부에선 점점 어둠이 깔려가는

 후쿠오카 타워를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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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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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한 차종이지만 그래도 상당히 활성화된 동호회 비스토동호회.


비스토는 비록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어도 비스토동호회에서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차령이 차령인지라 차를 바꾸는 회원들도 늘어나지만, 차는 바꿔도 꾸준하게 활동하는 회원들이 많으니 오래된 동호회임에도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주기적인 모임이 있지요.


이번엔 당진쪽으로 내려오신다 해서 장고항쪽에 펜션을 하나 잡아뒀습니다.



연휴 첫날이라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주차장. 그럼에도 송악ic에서 만나기로 한지라..


당진ic로 진입해서 송악ic 요금소로 빠져나와 송악ic 앞 갓길에 정차해 있습니다. 최근 외벽을 깔끔하게 도색해서 파란색이 좀 더 진해진 송악ic입니다.



에어컨 틀고 한시간을 기다리니 한분이 오시고, 결국 최종적으로 두시간을 기다렸네요.


차라리 이럴 줄 알았다면 세차라도 하고 오는건데 말이죠. 지난주에 비가 와서 차가 참 더럽습니다. 열심히 세차를 해도 비 한번 오고, 비오는날 물웅덩이 하나만 밟아도 먼지투성이 더러운 차가 됩니다.



하나 둘 도착합니다.


레이 15인치 휠이 장착된 비스토를 타는 회원님은 가입하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 그럼에도 CB를 달고 오셨습니다. 오래전 동호회 활동을 하실적에 사두었던 CB를 꺼내서 장착했다 하시더군요. 안테나만 새거 사서 달으셨다고 합니다.



장고항 모임 참석자 모두 도착.


시흥 김포 부천 인천.. 멀리서 오시느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세시간에서 다섯시간까지 운전해서 내려오시느냐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일단 다 모였으니 장고항으로 향해봅니다.


장고항으로 가기 전에 석문의 면소재지이자 시내인 삼봉리의 하나로마트에 들렸네요. 석문농협 하나로마트는 아직도 오래전 농협 연쇄점 시절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석문산업단지 매립지는 허허벌판이지만 나중에 이런저런 시설이 입주해 온다면 아무래도 석문농협도 건물을 새로 올리던지 하겠죠.



카트가 없어서 장바구니 여러개에 남아담습니다.


다섯명, 미취학 아동까지 총 여섯명의 인원이 제한된 회비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먹을걸 먹고 즐길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물건을 골라왔네요.


기본적인 식자재부터 술안주까지 6만원 조금 넘게 사왔네요.



펜션에 도착하자 마자 상추랑 오이랑 고추는 깨끗하게 씻어놓고..


연휴 첫날 나들이객들로 인한 정체때문에 펜션에 좀 늦게 도착해서 다들 바쁜 상황입니다. 방은 그냥저냥 괜찮은 수준이고, 바다가 바로 보인다고는 하는데 수풀이 우거져서 잘 보이진 않더군요.



여행지에서 웬 택배냐구요?


고기입니다. 일반적인 마트에서 파는 고기보다 맛있는 고기를 사오는 집이 있다고 하여 펜션으로 택배를 부치셨더군요. 경북 경산의 육가공업체에서 스티로폼 박스에 잘 포장해서 장고항 펜션까지 왔습니다. 펜션에서는 이 택배를 잘 받아서 놓았더군요. 개봉하여 고기를 구경해 봅니다.



참나무 훈연 양념돼지갈비 + 삼겹살


개인적으로 갈비보단 삼겹살이 먹을만 했습니다. 강한 직화에 구워서 그런건진 모르지만 말이죠. 여튼 아이스박스는 밖에 있었는데도 고기는 꽁꽁 얼은 상태입니다.


일단 펜션에서 한숨 돌리고 장고항으로 내려옵니다. 



물은 딱히 깨끗하지 않지만 시원한 바다가 우리를 맞아줍니다.


장고항은 말 그대로 항구입니다. 당연히 배가 들어오지요. 등대도 있구요. 어선들도 보입니다. 행정구역상 화성이지만 당진땅에서 더 가까운 국화도로 들어가는 여객선도 섭니다. 



물이 많이 찼습니다. 물이 빠졌을땐 사실상 다 뻘인데 말이죠.



사진을 찍는 비스토동호회 회원들.jpg



나머지 차들은 다 놔두고 두대에 나눠타고 장고항에 왔습니다. 


사실 걸어서 가도 가까운 거린데.. 샛길이 있는 줄 모르고 멀리까지 돌아서 왔네요.ㅠㅠ



정박해있는 소형 어선들입니다.


여튼간에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요즘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장고항입니다. 실치로 유명한 지역이라 매년 실치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는데, 실치 철은 사실 몇 주 전에 다 갔지요.



장고항에 수산물 시장이 생겼더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입니다.


말 그대로 수산시장이지만 회도 떠주고 있습니다. 슈퍼도 있고, 옆으론 건어물가게도 하나 있더군요. 총 22개의 업소가 성업중입니다. 지어진지 약 3년정도 지난 건물이지만 한 때 관광객이 오지 않아 단체휴업을 했던 적도 있었다고 하네요. 다만 지금은 관광객들도 많고 장사도 잘 됩니다.



다양한 수산물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조개를 생각하고 왔는데 조개는 별로 없더군요. 중국산 조개를 가져다 놓지 않아서 없다고 하더랍니다. 왜목마을엔 중국산 조개를 가져다 놓는다고 하는데 이곳엔 오르지 국산밖에 없다더군요. 자연산이 아니고 양식인 경우도 있지만 말이죠.



돌고 돌다가 14호 해미수산에서 횟감을 골랐습니다.


커다란 광어 한마리를 사고, 그걸로 회도 떠주고 매운탕거리도 다 담아서 주시더군요. 이것저것 먹어보라고 간재미 말린것도 구워서 주시고 이래저래 얻어먹기도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회를 뜨고 매운탕거리를 준비해주시느냐 바쁩니다.


삽교천만 가더라도 호객행위가 심한편인데 이곳은 그런게 딱히 없습니다. 자기 구역 안에서 호객행위를 하도록 하나보더군요. 슈퍼와 건어물가게를 뺀 20개의 점포에 신선한 횟감들로 가득합니다.



갑오징어도 보이구요.



광어도 보입니다.



해삼이랑 멍게도 보이더군요. 


해삼 멍게 말미잘이라는 욕도 있지만 말미잘은 먹지못하죠 ㅋ



꼴뚜기를 삶아놓아 지나가는 손님들로 하여금 한번씩 맛을 보고 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저희한테 맛을 보여준다고 말린 간재미를 오징어처럼 불에 구워서 주셨는데 빨간옷 입은 아줌마가 하나 맛보더니 큰 덩어리를 가지고 유유자적 사라지더군요. 어느 분 말대로 참 미개했습니다.



회를 떠서 가져오고 본격적으로 저녁 먹을 준비를 합니다.



팽이버섯은 먹지 못할 수준이더군요. 이런걸 왜 팔았는진 모르겠습니다.



여튼 바베큐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회를 먼저 먹고 고기가 구워진 뒤에 고기를 먹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네요. 



중간에 고기에 뿌리는 향신료같은걸 주워서 삼겹살에 뿌려먹었습니다.


불판에 직화로 굽는 방식이 아닌 불판 위에 솥뚜껑을 올려 먹는 방식으로 먹었네요.


김치는 펜션 사장님한테 얻고, 본격적으로 회부터 뜯어 먹어봅니다.


그렇게 열심히 먹고 또 먹었습니다. 질리도록 먹었습니다.



결국 아침은 찾아오고 방 정리 후 펜션을 비워줘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장고항에 위치한 해오름 펜션입니다. 다음 지도상에는 해오름 민박으로 나오네요.





여튼 체크아웃 후 공터로 이동해 DIY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늘진곳을 원했지만 찾지 못해 땡볕에서 작업들을 했네요.



크게 CB안테나 접지작업과 캘리퍼 도색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휠부터 탈거하고



도색할 캘리퍼를 이물질 제거를 위해 브러쉬로 잘 문질러 줍니다.



그전에 차를 쟈키로 떠야죠. 저는 쟈키를 놓도다니는지라 뜨진 못했습니다.



딱히 마스킹을 해 줄 필요도 없지요. 어짜피 디스크는 지워질테니 말입니다.


여러번 덧칠을 통해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줍니다.



CB 접지 작업중..


멀쩡한 차에 도장을 벗겨내고 접지를 한다는게 차를 아끼는 사람으로써는 혹시나 녹이 슬지 않을까 싶지만 어짜피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에 크게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되어 진행했습니다. 




작업 후 우렁이쌈밥을 먹고 새한대학교 편의점에서 커피를 한잔씩 마신 뒤 해산했습니다.


저 땡볕에 차를 세워놨는데도 지나가는 여자애들이 열심히 와서 사진을 찍더군요. 뭐 여튼 그랬습니다. 아마 어디서 이상한 차 봤다고 친구들한테 가서 얘기했겠죠. 이상한 차는 이상한 차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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