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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 새로운 시작.

2020/04/2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2) 조작법 익히기

2020/05/0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3) 부분동작 연습하기

2020/05/06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4) 연속동작 익히기

2020/05/10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5) 폭우, 왼발 사용하기.

2020/05/1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6) 왼발 사용, 크레인 제원

2020/05/18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7) 연습, 여러 스티커들

2020/05/20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8) 악셀페달 일정하게 밟기

2020/05/24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9) 시간 측정하기

2020/05/28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0) 서두르지 않기

2020/05/31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1) 정리된 주변환경

2020/06/04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2) 강사님의 채점

2020/06/08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13) S자 코스 주행실습


기중기운전기능사 14일차 이야기입니다.


13일차에 이어 주행실습이 계속되었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수강생이 큰 문제 없이 합격 할 수준으로 들어옵니다만, 아직 부족하신 분들이 계신지라 그 분들 위주로 연습이 진행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하신 분들은 강사님께서 직접 기중기를 따라가며 지도해주십니다.


핸들을 돌려야 하는 타이밍과 감을 알려주지만 어려워 하는 분들은 매우 어렵게 느끼시는 모습입니다. 대형면허가 있는 분들도 헤메고 계시는 경우가 있더군요. 수동변속기 차량을 단 한번도 타보지 않았거나 면허 취득시에만 타고 처음으로 올라타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뭐 클러치가 휘발유 차량처럼 민감하지는 않기에 클러치를 잘만 떼면 말을 타거나 시동이 꺼지는 일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답니다.



부족하신 분들 위주로 탑승하고, 저처럼 큰 문제가 없는 수강생들은 한두번 타고 말았습니다.


사실 기중작업보다 재밌습니다. 물론 학원에서 알려주는 방법이 있지만, 크게 준수하지 않고도 공간이 넓어 잡아 돌리면 크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학원에서 알려주는 팁을 활용하여 기중기 차량을 운행합니다.


사실상 동아자동차 DA10 트럭 혹은 닛산디젤의 C 시리즈 트럭과 같은 환경의 차량을 직접 운전 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흥미롭습니다. 



계기판을 자세히 촬영합니다.


계기판상의 총 주행거리는 47,729km. 총 주행시간은 5125시간. 물론 계기판이 10만단위까지 표시하지 않기에 여러바퀴 돌았으리라 추정만 하고 있습니다. 오일압력이나 에어압력도 정상이고 연료게이지와 수온게이지도 보이네요. 90년대 중반에 삼성중공업에서 생산했지만, 80년대 트럭의 요소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무언가를 떼어낸 흔적이 보이는 대시보드 상단.


그 아래로 시거라이터와 안개등 스위치 그리고 작은 오디오 데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공조기 스위치와 키박스가 보이네요. 뭐 이래저래 타다보니 1분 19초라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좀 더 천천히 타라고 하시기에 천천히 타도 1분 30초 내외의 시간이 나오네요.



도어트림은 아마 이후 인조가죽을 다시 씌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도어 손잡이와 도어캐치 그리고 창문을 열 수 있는 닭다리라 불리는 윈도우 레버가 있었지만, 닭다리는 탈거 해 놓은 상태입니다. 지금은 한국에서도 거의 퇴역하여 제3세계 국가로 수출이 나가는 기중기입니다만, 학원에서는 아직까지 현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운전석 내부. 우측에는 영어와 그림으로 주의사항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 물론 지금은 상당수 훼손되어 무엇을 주의하라 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네요. 뭐 타는건 재밌습니다만, 금방 타고 내리고 조금 부족하신 분들 위주로 타다보니 그리 많은 기회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얼추 14일차 강습이 끝나가는 시점에서는 다들 실수만 하지 않으면 잘 탈 수 있는 수준으로 실력이 월등히 향상되었네요. 그럼에도 다들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후 하루정도 더 주행실습에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하니 큰 걱정은 없어보입니다.



타다노와 닛산디젤 삼성이 섞이고 섞인 기중기.

휠캡은 삼정 로고가 찍혀있네요.


강의는 20일. 17일차 2시간을 마지막으로 종료되는데 15일차에는 기중작업을, 16일차에는 주행연습을 할 거라 하네요. 여튼 끝을 향해 달려가는 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는 15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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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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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구아방이라 불리는 차. 그 차의 흔치 않은 왜건 모델을 보았습니다.


불과 5~6년 전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흔히 보였지만 그 개체수가 감소하여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차량이 되었습니다. 20년이 넘긴 했어도 올드카 목격담에 들어가기는 애매하다 느껴집니다만, 그냥 구아방도 아니고 스테이션 왜건 모델인 투어링은 쉽게 볼 수 없기에 올드카 목격담으로 분류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준중형차 계보의 1세대 모델은 코드네임 J1 엘란트라. 물론 수출형 아반떼에도 엘란트라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내수 기준으로 엘란트라의 후속인 2세대 준중형차부터 아반떼(AVANTE)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카스로 알려진 동아제약의 창업자인 동아쏘시오그룹 강신호 명예회장이 작명하여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에게 선물했다고 알려진 아반떼라는 이름은 현대자동차가 고려청자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과 자체 개발한 전륜구동 플랫폼 그리고 파워트레인까지. 국산화율 99.88%를 달성하여 엑센트에 이어 두번째로 현대자동차의 자체 기술로만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여튼 이러한 아반떼는 내수 시장에서도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해외 시장에서도 아직까지는 싸구려 이미지가 강했지만 그럭저럭 가성비 좋은 자동차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정말 눈에 치이게 보이던 이러한 아반떼에도 스테이션 왜건 모델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아반떼 투어링'입니다. 



군산역 주차장에서 본 아반떼 투어링입니다. 


엘란트라의 후속모델로 출시된 아반떼의 스테이션 왜건 모델로 컨셉카로 공개된 이후 1995년 8월 양산형 차량이 출시되었습니다. 세단형 모델과 함께 1.5 알파엔진과 1.8 베타엔진과 4단 자동변속기 및 5단 수동변속기의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물론 아반떼 세단을 인위적으로 늘려놓은듯한 매우 못생긴 모습과 세단형 모델 대비 훨씬 비싼 가격으로 판매량이 매우 저조했습니다.


1.5리터 엔진으로는 버겁고 그렇다고 중형차에 들어가는 1.8 베타엔진은 유지비 문제 탓에 여러모로 애매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죠. 이후 기아자동차의 파크타운과 대우자동차의 누비라 스패건과 라세티 왜건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 중 그나마 팔렸던 누비라 스패건을 제외하면 모두 처참히 망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이후 2000년대 중후반 GM대우의 라세티 왜건과 사실상 구아방 투어링의 직계후손인 i30CW가 등장했고 유럽형 왜건인 i40가 등장하며 나름 의미있는 판매고를 올리나 싶었지만 모두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망했습니다. 이후 국내시장에 왜건은 씨가 말라버렸지만, 해외에서는 i30 왜건 모델을 비롯하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왜건모델이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고려청자에서 영감을 얻은 둥글둥글한 곡선형 디자인은 나름 우아하게 느껴집니다만, 여기저기 부식과 파손된 부분들. 그리고 폐차장에서 주워다 끼운것으로 보이는 쥐색 범퍼에 그마저도 여기저기 긁힌 모습은 아쉽게만 느껴집니다. 1998년 3월 등록된 차량으로, 린번엔진이 적용된 올뉴아반떼가 98년 2월 출시되었으니 끝물 재고할인을 받고 출고된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실내 역시 특유의 패턴이 담긴 도어트림과 직물시트의 모습이 보입니다.


당시 가격으로 천만원. 지금은 뭐 경차 깡통모델이나 살 수 있는 가격이지만 티코가 300만원 하던 시절이였고, 아주 조금만 보태면 쏘나타3 1.8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당시 투어링은 ELS와 디럭스팩이 적용된 ELS 디럭스 그리고 GOLD RV 세가지 트림으로 판매되었습니다.


역시나 디럭스팩의 상징인 2din 이퀄라이저 오디오의 모습도 보이니 당연히 ELS 디럭스 모델이겠죠.



DELUXE 스티커.


물론 최고사양으로 유도하는 신형 아반떼는 아니지만 AD PE. 삼각떼만 하더라도 중위트림에 가성비 옵션을 패키지로 넣은 차량을 주력으로 판매했었듯이 이 당시도 지금과 주력 판매차종이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투어링의 경우 세가지 트림으로 판매되었고, 이 차량은 디럭스팩이 적용되었다보니 디럭스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일반 구아방 역시 대부분 GLS에 디럭스팩을 넣어 출고했던지라 디럭스 스티커가 붙은 차를 쉽게 볼 수 있었지요. 



애초에 디럭스에는 스포일러가 적용되어 출고되지 않습니다. 이후 따로 부착한듯 보입니다.


올뉴아반떼 투어링은 1.5와 1.8 엔진의 차이를 제외하곤 단일트림으로 정리되어 스포일러가 기본적용되었지만, 당시 구형 아반떼 투어링은 골드 RV 모델에 한해 스포일러가 부착되었습니다. 이후 차주가 따로 구해 부착한듯 보입니다.



매우 촌스러운 후미등과 1800cc 모델임을 알리는 1800E 레터링.


어릴적 전반적으로 못생긴 모습과 특히 저 이상한 후미등 탓에 아반떼 투어링을 싫어했습니다. 부분변경 모델인 올뉴아반떼 투어링 역시 비슷한 형태를 유지했으나 후미등의 배치가 조금 다릅니다. 여튼 상태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만 흔치 않은 왜건모델인 투어링. 거기에 1800cc 모델입니다.



아무래도 시골에서 그럭저럭 막 굴리는 용도로 굴려지다가 폐차장에 가겠죠.


부식도 심하고, 여기저기 긁히고 찍히고 상태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22년 넘는 세월을 달려왔지만 앞으로 5년 안에 사라질 확률이 매우 높겠지요. 사실상 국산 왜건의 시초격인 아반떼 투어링이지만, 못생긴차라는 오명 아래에서 막 굴려지고 있었습니다. 


부디 마지막 그 순간까지 별 탈 없이 굴려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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