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매년 최소 한 번 이상은 카드를 잃어버립니다.


자랑은 아닙니다만, 저는 핸드폰을 제외한 그 모든걸 소지하고 다니는 일을 싫어하며 번거롭고 귀찮다는 이유로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현금 대신에 카드만 들고 다니는게 가장 큰 원인이라면 원인이겠죠. 그래서 그런지 지갑형 핸드폰 케이스의 카드슬롯에 카드와 신분증을 과도하게 넣어두고 다닌답니다. 그렇게 가지고 다닌 이후론 잘 잃어버리지 않았는데 이번에 또 한 건 하는군요.


일본에 갈 때 필요 없는 카드는 다 집에 놔두고 삼성카드와 농협 신용카드 그리고 농협 체크카드와 혹시나 계좌이체를 할 일이 생길 줄 몰라 보안카드까지만 가지고 갔습니다. 모든 카드를 가지고 한국으로 무사히 귀환했지만 그동안 여러장의 카드를 넣고 다닌지라 카드슬롯이 늘어나버렸고 헐거워진 슬롯에서 카드가 도망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답니다


찾다보면 나오겠지 싶어 근 한달 가까이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결국 재발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농협 체크카드와 보안카드도 잃어버렸는데 은행을 갈 시간이 없다보니 당분간 계좌이체가 필요한 경우엔 ATM기를 이용하며 조용히 살도록 합니다.



지난 일요일 밤에 전화로 분실신고 및 재발급 신청을 했는데..


연휴 안에 꼭 좀 부탁드린다 했더니만, 연휴가 시작되기 전 우편으로 카드를 받아 볼 수 있었답니다. 새 카드를 발급받은지 6개월만에 재발급을 받는 카드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고객입니다.ㅠㅠ


그럼에도 친절하게 카드 약관과 동봉해서 카드를 다시 보내줍니다. 그 어떤 재발급 비용도 없이 말이죠. 그동안 살면서 체크카드류의 재발급만 수도 없이 받았지 신용카드의 재발급은 처음 받아봅니다. 여러분들도 최근 개편으로 접근성도 높아지고 가벼워진 홈페이지를 가진 갓성카드 합시다!




카드 이용 전에 꼭 확인해 주세요!


카드를 받으시는 즉시 카드 뒷면에 서명하시고,

사용등록을 하셔야 카드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명이 없는 카드는, 분실 및 도난으로 인한

제3자의부정사용 시 일부 금액에 한해 보상됩니다.


일시불,할부,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은

카드 이용한도 범위 내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카드발급 후 이용실적 등에 따라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예상가능금액이 부여됩니다.


기존 삼성카드로 전화요금, 보험료 등을 자동이체 중인 회원님께서

카드번호 변경으로 미납이 될 수 있으니, 해당 업체에 새로 교체한

카드번호로 자동이체를 신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삼성카드로 자동이체를 신청한 일은 없었으니 카드 후면에 서명 후 수령등록만 마치면 됩니다.



홈페이지에서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CVC 번호를 입력한 후 사용등록을 마쳤습니다.


신용카드 두장으로 천만원 이상 긁고 다닐 수 있습니다만, 나름 변제능력이 되는 선에서 유용하게 이용중입니다. 첫 신용카드 발급 당시 5등급이던 신용등급은 곧 1등급을 바라보는 2등급까지 올라간 상태구요. 무이자 할부 혜택도 누리고 이래저래 잘 사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부디 분실하는 일 없이 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7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지난 줄거리 요약


비행기를 타고 신 치토세 공항에 도착한 뒤, 레일패스를 끊어 삿포로행 급행열차를 타고 삿포로시에 도착한 티스도리. 무거운 짐이나 좀 떨궈보자며 호텔로 향했지만,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은지라 체크인은 하지 못하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 오며 시계탑을 발견합니다. 시계탑을 발견하고 입장료를 내고 시계탑을 구경한 뒤 체크인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된 그는 빨간 벽돌조 건물인 구 도청사를 향해 가게 되는데..




문화재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존재합니다.


중요문화재 구 도청 본청사


붉은 벽돌이라고 불리우는 북해도청 구 본청사는 1888년에 북해도 행정의 거점으로서 건설되었습니다. 도청의 기사들에 의해 디자인된 이 미국식 네오바르크양식 건물은 북해도의 건축 자재를 풍부하게 활용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건축 당시에는 일본에서 몇 개 안 되는 대단히 드문 고층 건축물이었습니다. 화재가 있어 1911년에 개축, 그 후 1969년 3월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구 도청사에 대한 설명을 적어 둔 표지판입니다. 보시다시피 미국의 네오바르크 양식에 따라 만들어진 서양식 건축물이지만, 건축에 필요한 자재들은 수입 없이 홋카이도에서 공수해서 만들었다 합니다. 


요즈음 양산형 건축물을 지을때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위한 목적이 아닌 단가때문에 수입산 자재를 쓰는 경우도 많은데, 그 당시 홋카이도 도민 그리고 개척사 직원들의 열정이 엿보입니다.



아카렌가 청사 (중요문화재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입장은 무료. 다만 내실은 꽤 알찹니다.


1층에는 홋카이도 역사 자료 갤러리(문서관 전시실)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문서관 열람실이

2층에는 기념실과 홋카이도 박물관 분관. 사할린 자료실, 북방영토관 국제교류관등이 있습니다.


관광객의 출입이 제한된 몇몇 공간을 제외한다면, 입장료 없이 꽤 많은 걸 보고 누릴 수 있습니다.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정원의 수목 맵


번역투가 상당히 애매하게 나왔습니다만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주변으로는 나름 규모있는 정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간 시점이 우리나라 2월 말에서 3월 초 날씨인지라 정원에 아름답게 피어난 꽃도 풀 한포기도 없이 황량하기만 했습니다.


여튼 소개에 따르면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의 정원에는 약 100여종 1,000그루의 수목이 심어져 있어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뭐 제가 보고 온 것도 계절에 따라 다른 풍경 중 하나겠죠.



바람이 거세게 부는 정원에는 그 어떤 카와이한 처자도 없었습니다.


단지 토요일임에도 뼈빠지게 일하고 바쁘게 퇴근길에 오르는 스시남 아저씨들만 지나갈 뿐이고, 저같은 관광객들이나 이래저래 둘러보고 갈 뿐이죠.



LED 조명은 죄다 철거가 된 상태. 


기나긴 북해도의 겨울을 보낸 나무들에겐 아직까지 짚단이 쌓여 있는 상태입니다.



4월 말에 한번 더 폭설이 내렸다 합니다만.. 부디 나무들이 잘 살아있길 바래봅니다.



건물 주변에는 자전거도 불법주차가 되어있습니다.


의외로 시내를 지나다니다 보면 자전거 주차 금지구역도 존재하더군요. 게다가 거센 바람에 잘 쌓여있던 낙엽도 이리저리 굴러다니다 건물 구석으로 몰리기 시작합니다.



100년이 넘은 건물임에도 피뢰침이 존재합니다.


작은 굴뚝처럼 보이는 부분은 환기탑이라고 하는군요. 그 외에도 천연 슬레이트로 만들어진 지붕이 올라가 있고, 약 250만개의 삿포로제 벽돌을 프랑스 방식으로 조적했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더 확인합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암요 그럼요. 입장료가 단 한푼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우리의 홋카이도청에서 무료로 관광객들에게 개방해주는 그런 건물입니다.



건물 내부로 진입합니다. 


두개의 작은 아치와 정 중앙의 계단으로 이어지는 큰 아치. 그리고 엔틱한 장식문양은 전형적인 서양식 건물임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단 역시 목조인지라 올라가고 내려가는 사람들로 인해 삐걱거리는 나무소리가 울려퍼지더군요.



관계자 이외의 출입을 금합니다.


분명 인기척은 들립니다만, 아마 관계자 분들이 들어가 계시겠죠. 출입을 금한다 하는데도 일부러 문을 열어보는 몰상식한 관광객은 없었습니다. 요즘 요커들에게 관광지가 되어버린 서울 모 대학이 출입금지 표지판을 아무리 붙여놓아도 무턱대고 들어오는 몰상식한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고 하는데 말이죠. 



방화문은 아마 후대에 와서 달아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화재로 한번 소실되었던 건물인지라 방화문의 존재는 더욱 더 중요하게 여겨지겠죠. 웬지 느낌상 60년대 복원 당시에 달아둔 느낌입니다. 1911년 건축 당시에 만들어 둔 방화문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습니다.


P.S 언어만 능통하다면야 지킴이 봉사를 하고 계신 어르신들께 물어보겠는데.. 그러질 않으니..

 

9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