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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오도리공원에서 우뚝 솟은 탑이 하나 보입니다. 그래요 이 탑으로 들어가야죠.


탑은 주변으로 가면 갈수록 그 자태를 드러냅니다. 마치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옮겨 둔 모습 같기도 하고 그냥 흔히 보이는 송전탑과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높이가 100m 이상 넘어가는 건물들이 요즘엔 상당히 흔해졌고, 또 어느 나라나 가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만, TV탑이 처음 건설되었을 1957년 당시엔 그만한 고층건물이 드물었지요.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전쟁 직후 폐허가 되었던 시절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하나투어 도색이 된 히노 세레가.


앞으로는 TV타워를 사진에 담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이고, 옆으로는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냥 하나투어 도색이 된 버스가 지나가기에 촬영한 사진인지라 얼굴이 직접적으로 비춰진 아주머니는 특별히 모자이크를 진행해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저 버스 안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겠죠. 우리나라 역시 중국 여행사 로고를 붙인 관광버스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 처럼 저 멀리 홋카이도 바닥에서도 대한민국 여행사인 하나투어 로고와 고유 도색이 된 버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신나게 타워로 들어갑니다.


타워 앞에 홀로 심어진 기념수. 그리고 광장 곳곳에서 TV타워를 향해 걸어가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 삿포로 TV타워 입장료 ★★


어른 720엔

고등학생 600엔

중학생 400엔

초등학생 300엔

유아 100엔


그렇습니다. 약 8000원에 가까운 입장료를 내자니 조금은 아깝긴 합니다. 그렇게 높은 전망대도 아니고 셋째날 하코다테 야경을 보러 갈 예정이 있던지라 그냥 포기하고 무료 입장이 가능한 3층까지만 올라가도록 합니다. 리얼충들이나 올라가라고 하세요.



일단 입구로 들어갑니다.


1층엔 작은 오락실과 기념품점이 입점해 있습니다. 지하는 푸드코트고 2층에는 정확히 뭘 하는진 모르겠으나 카와이한 처자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다 내리던 렌탈 홀이 3층에는 기념품점과 매표소 그리고 전망대 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젠카이노 러브라이브! + 시바이누


아이들에겐 요괴워치, 어른들에겐 러브라이브.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구하기 위해 학생들이 결성한 뮤즈라는 스쿨 아이돌 그룹이 역경을 이겨내고 아이돌 콘테스트에 나가 우승하여 학교를 살려낸다는 스토리입니다만, 왜인진 몰라도 인기가 꽤 좋습니다. 주제가가 오리콘 차트에 오르내리고, 성우들은 홍백가합전까지 나갈 정도로 나름 전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스토리는 완결이 났고, 후속작 캐릭터까지 공개가 된 상태입니다만 아직까진 뮤즈 멤버들이 인기가 압도적으로 더 많답니다.



지바냥과 요괴워치 신 캐릭터 USA뿅. 미쿠 린 렌 소니코 등 보컬로이드 캐릭터들.


뭐 여튼간에 직접 두들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여기가 일본은 일본이구나라고 실감을 하게 됩니다. 어딜 가나 이런 인형뽑기가 흔하니 말이죠. 우리나라에선 잠시 유행하다 사라졌던 인형뽑기입니다만, 일본은 콘텐츠도 계속 생겨나고 인구가 1억이 넘어가니 내수 소비도 충분히 바쳐주니 계속해서 이런류의 게임기가 발전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카와이한 처자들도 잔뜩 탔습니다만, 다 2층에서 내립니다. 나름 전망대 삘이 나는 3층까진 일단 가 봅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렌탈홀이 대체 뭘 하는 공간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프리쿠라 기계입니다. 우리에겐 스티커사진 기기로 친숙하죠.


일본 여자애들 사진 중에 뭔가 눈이 크고 피부가 하얀데 부자연스러운 사진을 보셨을겁니다. 그런 사진을 만들어 주는게 바로 이 기계입니다. 카와이한 처자들 혹은 리얼충들이나 들어가지 초췌한 몰골의 처참한 아저씨가 들어가는 공간은 아닙니다. 물론 들어가면 알아서 성형이다 싶을 수준의 보정을 알아서 해줍니다만, 딱히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없더군요.



TV센터 3층에서 바라본 전경.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 쥬오버스라고 적힌 빨간 간판이 있는 건물이 이구역 터미널이였습니다.



인구 300만 수준의 대도시 그리고 중심가임에도 의외로 한산하더군요.


여튼 짧게나마 전경을 한번 훑어보고 내려가도록 합니다. 비상계단을 타고 가도록 합니다.



꽤 가파릅니다.


내려갈때도 후달리게 내려가는데 올라갈땐 얼마나 힘들까요. 계단을 타는 사람도 몇명 있긴 있었습니다만, 어디까지나 운동이 목적이 아니고서야 여행와서까지 힘들게 계단을 타고 올라올 일은 없겠죠.



TV오또상입니다.


TV타워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TV 아버지입니다. 나이대도 딱 중년 나이대고 TV 어머니와 자녀들까지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양산형 지자체 마스코트들과 달리 참신한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일본엔 참 많습니다. 게다가 오또상 특전 굿즈와 함께 나오는 입장권이 있다고 하는군요.



우리가 3층이라 부르던 그 공간은 사실 6층이였습니다.


실질적으로 6층에서 계단을 타고 쭉 내려왔단 이야기겠죠. 사진상 위치인 3층이래봐야 그냥 계단 중간에 작은 평지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짧게나마 TV타워의 구경을 마쳤습니다. 마지막날 강풍때문에 하코다테 야경을 보지 못해서 후회가 되긴 합니다만 이미 내려온걸 뭐 어찌하겠습니까.


P.S 지난날의 후쿠오카 타워처럼 카와이한 안내양이 라운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타지 않는답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봤던 안내원은 생긴것도 초 카와이했고 한국어로 설명해주는 모습도 참 카와이했습니다.



딱 한 대 봤습니다. 신형(4세대) 프리우스 택시.


4세대 프리우스 택시입니다. 이미 구형이 되어버린 3세대 프리우스 그리고 크라운 사이에서 확 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택시한정 모델 도요타 크라운을 대체하는 택시계의 신흥 강자 3세대 프리우스 만큼 신형 프리우스 택시도 곧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국내에도 3세대 택시가 판매되어 간간히 보이긴 합니다만, 2600만원이라는 저렴하진 않은 가격에 후방감지기와 바닥 매트까지도 빠져있답니다.




다누키코지 상점가를 향해 걸어갑니다.


도쿄 이북 최대 환락가라 불리는 스스키노 거리와 함께 삿포로시의 밤을 책임져주는 그런 동네가 바로 다누키코지 상점가입니다. 우리내 전통시장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만, 오도리 공원만큼 꽤 길고 규모도 대단히 크답니다. 13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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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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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Active-X가 떡칠된 인터넷 환경에 별다른 불만을 느끼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잠시나마 넷스케이프라는 웹 브라우저가 대세로 자리잡긴 했었지만 그건 오래 전 일이니 뒤로 제쳐두고,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도 로딩 속도가 조금 느린 수준에도 인내하면서 인터넷을 활용해 왔었죠.


그렇게 지내오다 시대가 바뀌어 바야흐로 2016년. 2010년대 초반부터 급격하게 보급된 익스플로러를 대체할만한 빠르고 편리한 웹브라우저들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IE는 그저 공공기관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뱅킹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그런 계륵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답니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도 느려터진 익스플로러를 버리고 엣지라는 새 브라우저를 만들어 보급하니 말이죠. 다만 고귀하신 우리내 공공기관과 은행들은 엣지따위 지원조차 하지 않습니다. 고로 느려터진 익스플로러를 계속 써야만 한다는 이야기죠.


최근에는 은행이나 카드사들도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오픈뱅킹이나 웹 접근성을 높인 서비스를 선보이며 많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Active-X로 설치되던 온갖 잡놈의 보안프로그램은 수동으로 설치를 해 줘야 합니다.


타 은행들이 속속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빠르고 편리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만

우리의 농협은 약 7-8년 전 뱅킹 환경과 전혀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


물론 이래저래 보완도 하고 고칠건 고쳐가며 지금껏 큰 틀 안에서 활용해 오고 있을겁니다만, 지금은 지원조차 중단된 XP와 IE6에서의 실행이 아직도 가장 빠르고 완벽하게 이루어졌던걸로 기억됩니다.


페이지 뜨는데도 약 5분. 보안프로그램은 이미 설치가 된 상태인데 검증하는 단계에서도 시간을 꽤 많이 잡아먹습니다. 최근 홈페이지 개편을 단행한 삼성카드 같은 경우엔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별다른 프로그램 설치 없이 쉽게 공인인증서 로그인이 가능하고 원하는 메뉴를 찾아 들어갈 수 있는데 말이죠.



Windows 10 업데이트 이후 로그인을 하려면 약 10여분 넘게 기다려야 합니다.


고객님께서 요청하신 내용을 처리중이라 하면서 창이 뜨지 않는 모습은 이젠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Win 7 운영체제를 사용하던 시절에도 저 창에서 꽤 많은 시간을 잡아먹었답니다.


응답이 없다는 창을 강제로 종료하고 다시 켜도 똑같은 상황의 반복.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로딩창이 사라지고 공인인증서 선택창이 나타납니다. 물론 여기서도 속터지는 일이 반복됩니다.



공인인증서 목록까지 다 내줬길래 두번째 공인인증서를 선택했는데.. 여기서 또 먹통..


기다리다 지쳐 강제종료 후 로그인을 포기합니다. 보안프로그램을 다시 설치해보기도 했고 인터넷 사용기록을 모두 지워보기도 했습니다만 매번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렇다보니 큰맘먹고 강제종료 후 다시 접속하기를 반복한 끝에 로그인에 성공해서 볼 일을 보거나, 그냥 빠르고 편리한 폰뱅킹으로 계좌이체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네요.


시골 촌구석까지 단위농협 지점이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은행 네트워크라 자부하는 농협입니다만, 언제까지 고객들을 속 터지게 기만하면서 빠르고 편리하다고 얘기할지 정말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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