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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지나긴 했습니다만, 누락된 내용 없이 기록하기 위해 남겨놓습니다.

 

차량을 가져오고 며칠 놔뒀다가 엔진오일을 교체하러 갔습니다. 이전 정비기록도 확인하고자 쉐보레 간판을 달고있는 바로정비로 다녀왔네요. 이전 차주들의 정비기록도 확인하고 엔진오일도 교체할 겸 말입니다.

 

먼저 기름부터 채워준다.

먼저 기름부터 채워줍니다. 대략 3만원 주유하면 300km 조금 못타는 느낌입니다.

 

비스토 터보 오토와 비슷하거나 조금 나은 수준의 연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데일리로 타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데일리는 디젤차만큼 좋은 차가 없다고 다시금 느낍니다. 아무리 디젤차를 적폐로 규정하고 퇴출해야 한다고 말해도 차값과 연료비를 고려한 효율성은 하이브리드보다도 좋습니다.

 

물론 차를 많이 타는 경우에 해당하는 얘기고요. 1년에 1만km 수준 탄다면 그냥 저렴한 자연흡기 휘발유차 타는게 가장 좋습니다. 디젤이나 하이브리드는 10년을 타도 차값 봉 못뺍니다.

 

자동세차도 돌려준다.

차가 너무 더러우니 자동세차도 돌려줍니다.

 

저렴한 가격에 일단 외판의 먼지라도 씻겨내봅니다. 뭐 실내상태도 개판이긴 합니다. 그냥 말 그대로 막 탄 차입니다. 그나마 귀한차라 폐차값이라도 받고 팔렸지, 그냥 평범한 5도어라면 뒤도 보지 않고 돌아왔을겁니다. 그래도 이전에 보고 왔던 빨간 3도어보다 나은 부분도 있으니 그걸로 만족하렵니다.

 

쉐보레 당진바로서비스

쉐보레 간판을 달고있는 바로정비로 향했습니다.

 

제가 들어온 뒤 다른 손님들이 몰려왔습니다만, 제가 갔을때만 해도 한적했습니다. 엔진오일을 교체하고 진단기로 고장코드를 확인해보기로 합니다. 대기실은 좀 좁습니다만, 그래도 뭐 기다릴만은 했습니다.

 

언더코팅은 된 상태

언더코팅은 두껍게 된 상태입니다만, 그럼에도 곳곳에서 녹의 흔적이 보입니다.

 

안쪽에서 트렁크 바닥을 보면 녹이 부풀어 올라온 부분이 대략 서너군데 보였는데 언더코팅 사이로 보이는 녹들은 대략 그 자리들로 보입니다. 언더코팅까지 할 정도면 그럭저럭 신경은 썼다는 얘기인데, 젠트라 종특인건지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봐도 칼로스보다 내내 같은 차체에 부분변경 수준인 젠트라가 부식이 심한 차량이 더 많은 느낌입니다.

 

마후라가 터졌어요

튜닝배기 수준의 배기음이 나는 이유는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리어 멤버 역시 부식으로 부풀어 올랐네요.

 

그냥 다 썩어버린 엔드머플러의 모습입니다. 빠른 교체가 답입니다만, 원체 많이 팔린 차도 아니고 1.2와 1.6 모델이 생각보다 호환되지 않는 부품이 많아 알아봐야 합니다. 많이 팔린차면 몰라도 팔리지도 않은 차량인지라 저렴한 비품의 선택지가 좁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부식천국

스테프 안쪽으로도 녹물이 흐른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도 구멍이 났다거나 그냥 과자처럼 부셔지는 수준이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어봅니다. 앞 쇼바마운트 자리처럼 당장 운행에 지장을 줄 수준으로 위함한 자리들은 아니니 천천히 고치도록 합시다.

 

엔진오일 드레인

기존 엔진오일을 드레인 방식으로 내려줍니다.

 

오일 색을 보아하니 교체 주기가 된 모양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정비기록상으로도 올해 1월 제천 바로정비에서 교체한 뒤 6,000km정도 주행했다고 합니다. 대략 하체 부식상태만 보고, 진단기로 점검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만, 엔진체크등은 촉매라고 하네요. 소거를 해서 지워졌습니다. ABS는 퓨즈를 빼놓아서 접근이 안된다고 하네요. 뭐 귀찮아 하는 눈치니 그냥 왔습니다.

 

주행거리 기록

주행거리 기록을 위해 계기판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적산거리 19.1만km 타이밍벨트는 8.6만km에 작업했다고 하네요. 엔진체크등은 일단 소거되었습니다만, 한참 타다보니 다시 들어오더랍니다. 타이밍벨트 작업비용을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대우차라 그런지 부품값이 창렬하네요.

 

라세티프리미어(크루즈), 아베오 1.6과 같은 부품을 사용합니다만 타이밍세트 순정품이 27만원. 비품이 10만원 저렴한 17만원입니다. 바로정비나 쉐보레 서비스센터 기준으로 공임이나 부가적으로 갈아 줄 오일씰이나 센서류 부품들까지 고려한다면 순정품 기준으로 공임까지 해서 50만원에 육박하는 금액은 무조건 나올 수준입니다. 현대의 준대형 차량인 그랜저 TG가 아마 비슷한 견적이 나올겁니다.

 

개창렬이긴 합니다만, 일단 전반적인 차량 상태 파악은 끝났고 저렴한 방법으로 타이밍벨트 세트 교체작업을 알아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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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점심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가까운 식당을 찾다 들어간 보신탕집입니다.

우연히 들어갔다가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네요.

 

매년 여름만 가까워지면 사실상 귀여운 반려동물만을 동물로 여기고 보호하자는 사람들로 인해 삼계탕으로 논란이 되는 경우는 없어도 개고기로 만든 보신탕은 항상 논란거리가 되곤 합니다만, 소 돼지 닭 오리 다 쳐먹으면서. 먹지 않아도 채식을 하며 이상한 선민의식에 빠져서 단지 취향 차이인 개고기를 먹는다는 이유만으로 사실상 아무런 논리 없이 '개'만은 안된다고 우기는 사람들 탓에 항상 논란이 되곤 합니다.

 

겨우 병아리에서 중닭정도 자란 닭을 잡아 만든 영계백숙은 노래까지 만들어 찬양하고, 개고기는 누가 맛있다고 언급만 해도 논란으로 만드는 통에 식육견이 불결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 어쩌고 얘기하면서도 그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마땅한 논의조차도 막아버리니 별다른 진전조차 없습니다. 모든 동물이 보호받고 행복할 권리가 있다면 참새부터 호랑이까지 동일하게 부여해야지, 개 고양이를 비롯한 귀여운 동물만 사람의 준하거나 그 이상의 권리를 보장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대통령부터가 그런 극단적인 성향을 가진 세력들의 지지를 받았고 선거 당시 그런 사람들 좋아할만한 말도 서슴치 않게 했기에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개고기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먹긴 먹습니다. 그렇지만 다들 먹는 닭을 먹지 않습니다.

 

개는 거품물어가며 먹지 말자고 말하지만 치맥에 환장하는 당신들의 위선에 대항하고자 개고기는 먹지만 신념에 의해 닭고기는 먹지 않은지 약 8년정도 지났습니다. 물론 저도 모르고 먹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 칩니다만, 육가공식품을 구입할 때 닭고기를 피하기 위해 꼭 성분표시를 보고 구입합니다. 그럼에도 당신들처럼 남들에게 닭을 먹지 말라고 강요하거나 미친놈 취급하거나 타인의 영업을 방해하지는 않습니다.

 

따봉원조보신탕

가게의 정식 명칭은 따봉원조보신탕입니다.

 

귀여운 강아지 일러스트가 간판과 창가에 붙어있네요. 여타 다른 보신탕집이 보신탕을 먹지 않는 손님들을 위해 삼계탕같은 다른 보양식도 함께 판매하고 있듯 이 보신탕집 역시 다른 메뉴를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체 개탕은 비싼 축에 속해 점심으로 먹기는 좀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머리국밥이나 먹으러 들어갔습니다만, 소머리국밥은 시즌이 끝나서 삼계탕이랑 보신탕만 한다고 하더군요.

 

https://place.map.kakao.com/24070263

 

따봉원조보신탕

충남 서산시 쌍연남1로 32 (동문동 95-9)

place.map.kakao.com

 

보신탕집이 다 그렇듯 메뉴판은 평범하다.

대표적으로 개고기 요리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뚝배기에 나오는 보신탕과. 전골냄비에 나오는 전골. 그리고 주로 술안주로 취급되는 수육이 대표적입니다. 보통 혼자 왔으면 뚝배기에 나오는 보신탕을 먹곤 합니다만, 여럿이 온다면 전골도 괜찮은 선택입니다. 뚝배기에 나오는 보신탕 기준으로 가격은 1만 1000원.

 

개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준비된 메뉴인 삼계탕은 이보다 저렴한 1만원에 판매중입니다. 주변 테이블을 살펴보니 개탕이 6 삼계탕이 4 비율로 나름 비등하게 판매되고 있더군요.

 

밑반찬

밑반찬도 그럭저럭 잘 나옵니다. 혼자 왔는데도 기본 반찬으로 수육이 조금 나오네요.

 

양념장에는 들깨까루를 뿌려 고소한 기름과 쌈장이 잘 섞이게 만들어 줍니다. 그 외에도 아삭이고추와 양파 김치 다데기가 함께 나오네요. 개고기 수육이라고 식감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로 장조림을 하기 위해 살결대로 찢어놓은 그런 고기 먹는 느낌입니다.

 

다만 개고기 특유의 냄새가 조금 거북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수육에서는 딱히 특유의 냄새가 올라오지는 않았습니다. '개'라 거부감을 느낀다면 할 수 없지만, 안대로 눈을 가려놓고 별다른 선입견 없이 먹으면 딱히 다른 고기와 식감에서의 차이점은 크지 않습니다.

 

보신탕이 나왔다.

기다림 끝에 보신탕이 나왔습니다.

 

탕에서는 특유의 냄새가 조금 올라오더군요. 전국의 수많은 보신탕집마다 국물이 조금씩은 다릅니다만, 이 집은 맑은 국물로 조리해서 나옵니다. 취향에 따라 다대기를 넣어 먹거나, 그냥 맑은 국물대로 먹어도 됩니다. 저도 맑은국물로 나오는 집은 이집까지 서너군데 본 것 같습니다. 처음 본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것인지 몰라도 맑은 국물은 상대적으로 뒤끝이 깔끔합니다.

 

고기도 많이 들어있다.

고기도 많이 들어있네요.

 

수육에서 봤던 살코기와 말랑말랑한 껍질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공기밥도 두그릇이나 비웠습니다. 보신탕은 어느 식당을 가도 평타 이상은 하는지라 맛이 있다 없다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진한 육수의 맛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보약을 먹는다고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은 크게 느껴보지 못했습니다만, 더운 여름 제철을 맞은 보신탕과 함께 할 생각에 기분이 좋습니다. 별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꽤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근처에 보신탕집이 보이면 들어가서 먹어보고 포스팅으로 남겨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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