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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23 히로시마(広島) 여행기 (4) 다이와 로이넷 호텔 히로시마(Daiwa Roynet Hotel Hiroshima), 히로시마

히로시마 여행기 4부로 이어집니다.  6/22~23 히로시마(広島)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히로시마 공항까지지난 주말에 제주항공 기프티켓을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히로시마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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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원폭돔과 평화공원에서 쭉 걸어 나오면 히로시마 최대의 번화가가 이어집니다. 혼도리 핫초보리 신텐치 등 서로 경계는 나뉘어 있지만 사실상 모두 밀접하게 붙어있어 경계가 애매하고 하나의 지역이라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혼도리와 핫초보리 신텐치를 둘러본 이야기를 쭉 이어서 풀어보려 합니다.

 

카미야초역

 

카미야초 일대를 걸어갑니다.

버스센터도 있고 노면전차도 분기하는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사거리 밑 지하에는 상점가와 함께 사거리 자리에 광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비가 그쳤던지라 그냥 지상으로 이동했는데 지하에서 지하상가 구경을 하며 이동해도 충분할겁니다.

 

그냥 번화가

 

그냥 먹고 노는 번화가입니다.

 

주고쿠지방 최대의 도시인 히로시마에서 가장 번화한 번화가의 토요일 오후시간 답게 비가 내려도 꽤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일단 애니메이트가 근처에 있다기에 애니메이트 빌딩과 북오프를 경유한 뒤 밥을 먹고 좀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히로시마 애니메이트 빌딩을 향해 가는데 나름 익숙한 차가 보이더군요.

 

파제로 미니

 

파제로 미니 1세대 모델입니다.

 

94년에 출시되어 98년까지 판매되었던 경차인데 당시 미쓰비시의 경차였던 미니카를 기반으로 당시 현행모델이던 2세대 파제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휠의 형상으로 보아 97년 이후 모델로 보이는군요.

 

파제로 미니

 

당시 트림 체계를 보니 XR-1,2 VR-1,2 형태로 올라가더군요.

 

아주 깡통은 면한 XR-2로 보입니다. 지역표기 옆 숫자가 두자리인걸로 보아 역시 1인신조 차량으로 보입니다. 일본에서 1세대는 고사하고 2세대 파제로나 초기형 파제로 미니도 보기 어렵다고 하는데 상당히 깔끔했던지라 꽤나 인상에 남았습니다.

 

애니메이트 빌딩

 

히로시마 최대의 서브컬쳐 성지 애니메이트 빌딩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명칭이 애니메이트 빌딩입니다만, 애니메이트 뿐만 아니라 라신반 씨라보 멜론북스같은 애니메이트와 업종이 겹치는 경쟁사의 점포도 입점해 있습니다. 고만고만한 가게들이 몰려있습니다만, 각 점포에서 취급하고 있는 물건이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이라 건물 전체를 둘러보는 재미도 있을 겁니다.

 

가챠

 

1층에 인형뽑기와 함께 이런 가챠퐁이 보이네요.

 

오시노코가 있어 하나 뽑아보기로 합니다.

 

과연

 

과연 뭐가 들었을지... 캡슐을 뜯어봅니다.

 

아쿠아 당첨

 

호시노 아쿠아마린 당첨

 

저렴한 가챠이다보니 크기는 작습니다만 퀄리티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더군요. 가챠를 하나 뽑은 뒤 계속 올라가 봅니다.

 

애니메이트

 

애니메이트로 올라왔습니다.

 

애니메이트는 주로 신품 위주입니다. 새로 나온 애니송 음반도 진열되어 있고 신간 도서 역시 볼 수 있습니다.

 

오시노코

 

2기 임팩트는 1기만큼 크지 않은데 그래도 오시노코의 인기는 건재합니다.

 

한국에서도 유니클로에서 최애의 아이 콜라보 티셔츠를 판매했었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하여 다행히 원하는 사이즈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사이즈는 품절되어 구할 수 없게 되었다더군요. 대단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초전자포와 심리장악

 

이건 무슨 동인지인가 싶었는데 전격문고 정품입니다.

 

최근 발매 20주년을 넘긴 토아루 시리즈 역시 다양한 외전들이 꾸준히 발간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장르 죽지 않았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기쁩니다.

 

동방

 

아직 우리 장르 죽지 않았어요의 대명사 동방프로젝트 굿즈 역시 한켠에 자리잡고 있네요

 

탄막게임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창작물들이 생겨난 동방프로젝트 역시 서브컬쳐 계통에선 꽤 오랜 세월 사랑받는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멜론북스

 

죄다 판매품목이 겹치는 점포들이라 다 고만고만합니다.

 

혹여나 눈에 띄는 물건이 있는지 둘러보고 또 둘러봅니다. 딱히 구입한 물건은 1층에서 가챠 돌린거 말곤 없었습니다.

 

천본앵 미쿠

 

이런저런 중고 굿즈 사이에서 천본앵 미쿠가 보이기에 사진만 찍어봅니다.

 

애초에 이 곡. 특히 PV 자체가 한국이나 중국에선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분위기이기에 한국에 들고 가는 순간 매국노로 낙인찍힙니다.

 

북오프

 

오 북오프 크다! 하고 들어갔습니다만..

 

건물 전체가 주차타워이고 북오프는 지상 1층과 지하 1층 총 두개 층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규모대비 크게 볼 건 없었네요.

 

북오프에서 옷도 판다

 

특히 지하층에서는 옷이나 신발과 같은 패션잡화를 팔고 있었습니다.

 

구제샵? 뭐 그런 느낌의 북오프였습니다. 건물 규모 대비 작았던 북오프에서 실망하고 나와 다시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혼도리 상점가의 롯데리아

 

혼도리 상점가의에 롯데리아가 보입니다.

 

일본에서도 맥도날드에 밀리는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만, 지난해 4월 롯데홀딩스에서 젠쇼 홀딩스에 지분을 매각하여 차근차근 젯데리아로 리뉴얼중이라고 합니다. 아마 일본에서도 흔히 보이는 롯데리아도 머지않은 시일 내에 사라지리라 생각되네요.

 

가바라멘

 

추천을 받아 가바라멘집에 왔습니다.

 

돈코츠라멘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인데 아직 저녁시간 치곤 이른시간대라 조용히 와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본 돈코츠라멘을 주문했고 같이 가신 형님은 츠게멘을 주문하여 먹었습니다.

 

딱 무난한 돈코츠라멘

 

기본 옵션으로 먹었을 때 큰 특색이 있는건 아녔는데 딱 흠잡을 곳 없는 무난한 돈코츠라멘이었습니다.

 

돈코츠라멘 특유의 진한 국물맛은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라멘 한 그릇을 비우고 다시 또 걷고 걷습니다.

 

형짱 불고기

 

한국음식이 상당히 대중화된 느낌입니다.

 

특히 한국식 포차. 한국식 술집이 꽤 많이 보이더군요. 중국인들이 한류 인기에 편승하여 이런 한국식 식당을 운영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고 합니다만, 사장이 중국인이던 일본인이던 한국인이던간에 국뽕 한사발 들이키는 좋은 소재임엔 분명합니다.

 

신텐초

 

그렇게 걷고 걸어 신텐초에 진입합니다.

 

신텐치. 한자로 신천지라 읽는 이 지역은 오코노미야끼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의 신림동 순대타운과 비슷한 그런 지역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하나의 건물에 오코노미야끼를 파는 가게들이 여럿 입점해 있고 주변으로도 죄다 오코노미야끼 가게들인 뭐 그런 식당 밀집지역입니다. 이날은 저녁을 먹었기에 2일차 점심을 오코노미야끼로 떼웠는데 아마 6부나 7부에서 다루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부침개 공화국

 

오코노미야끼집 건물에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부침개 공화국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네요. 아무 건물에 아무 집이나 들어가도 평타 이상은 할 겁니다. 일단 오늘의 목적지는 이 신텐치의 돈키호테입니다.

 

돈키호테

 

대략 6층 규모의 돈키호테 건물입니다.

 

쇼핑이 목적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6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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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여행기 4부로 이어집니다.

 

 

6/22~23 히로시마(広島)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히로시마 공항까지

지난 주말에 제주항공 기프티켓을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히로시마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도 들어가고 에어서울도 들어가곤 했었는데, 지금은 제주항공에서 인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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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23 히로시마(広島) 여행기 (2) 공항 리무진 ~ 히로시마역 ~ 마리나 홉(Marina Hop)

1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6/22~23 히로시마(広島)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히로시마 공항까지지난 주말에 제주항공 기프티켓을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히로시마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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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23 히로시마(広島) 여행기 (3) 마리나 홉(Marina Hop), NAPS 히로시마점(ナップス 広島店)

6/22~23 히로시마(広島)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히로시마 공항까지지난 주말에 제주항공 기프티켓을 사용하려는 목적으로 히로시마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도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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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나홉에서 3번 버스를 타고 올라오며 호텔에 체크인합니다.

 

다이와 로이넷 호텔 히로시마

 

다이와 로이넷 호텔 히로시마(ダイワロイネットホテル広島 / Daiwa Roynet Hotel Hiroshima)

 

시청 구청 우정청 전력회사가 밀집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는 호텔입니다. 비즈니스호텔 체인점으로 일본 전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다이와 로이넷 호텔의 지점 중 하나이지요. 다이와 로이넷 계열 호텔이 히로시마에 두 곳 존재하는데, 이곳 말고 역 앞에도 하나 더 소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전형적인 괜찮은 가격에 괜찮은 시설 괜찮은 조식이 나오는 비지니스 호텔입니다.

 

1316호 배정

 

호텔 로비에서 체크인을 진행합니다.

 

여권을 제출하고 서류를 작성한 뒤 기기에 가서 카드키를 발급받는 것까지 친절하게 도와주십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호텔 숙박비와 별개로 현(縣) 차원에서 관광세를 받는데 히로시마는 없었습니다.

 

호텔

 

호텔 1층의 로비와 신문사 지국, 식당, 편의점이 존재합니다.

 

이후 3층부터 13층까지는 모두 객실입니다. 4층 8층 12층에 다양한 시설들이 존재하긴 하는데 딱히 뭐 쓴 건 없네요.

 

트윈베드룸

 

전형적인 트윈베드룸입니다만..

 

세미 트윈베드 룸이라고 일반적인 싱글베드룸 사이즈인 객실에 더블침대를 놓았습니다. 어차피 1박만 하고 돌아갈 예정인지라 딱히 상관은 없습니다.

 

일하는 세포

 

들어와서 잠시 숨을 고르고 나가기로 합니다.

 

애니메이션 일하는 세포가 방영 중이네요. 한국으로 따지면 EBS 교육방송 포지션인 NHK E테레입니다. 낮시간대에 주로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송출해 준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에서도 자막으로 방영된 이후 문체부 지원을 받아 더빙을 거친 뒤 전체시청가로 방영되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다시 밖으로

 

대충 숨을 고르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호텔 로비에서 빌려주는 투명 우산을 쓰고 나왔습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던 장소로 갈 수 있습니다. 해당 부지에는 추모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인들이 히로시마의 원자폭탄과 관련하여 가장 먼저 떠올리는 원폭돔 역시 그 공원에 있습니다.

 

사거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조금만 걸어가면 됩니다.

 

짧은 거리 어차피 패스권도 끊었으니 버스를 타도 상관없지만 그냥 걸어갑니다.

 

전기버스

 

큐슈지역에선 쉽사리 보이지 않던 전기버스도 히로시마에선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3월 25일에 히로시마버스에 두대 납차되었고 운행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히노나 이스즈의 기존 차체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부착한 차량들도 있었지만, 중국산 냄새가 나는 버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완전한 중국산은 아니고 이 차량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 소재한 EV모터스 재팬(EV MOTORS JAPAN / EVモーターズ・ジャパン)이라는 회사에서 개발하여 중국에서 생산한 뒤 수입하는 버스라고 합니다. 정확히 따지면 홍콩에 소재한 위즈덤 모터스에서 생산하여 수입한다고 하네요.

 

F8 시리즈로 통용되는 이 회사의 버스 라인업 중 '시리즈 2 10.5m' 시내버스라고 합니다. 처음 보는 엠블럼에 중국산 냄새가 강하게 풍겨와 어느 회사에서 제조하나 했었는데 한국의 몇몇 기업들처럼 OEM 방식으로 수입해 오는 버스였습니다.

 

버스는 홍콩계 위즈덤모터스에서 공급받고, 트럭은 한국에서 씨발발씨라는 별명이 붙은 CRRC에서 공급한다고 하네요. 최근에는 기타큐슈에 공장을 건립하여 자체 넉다운 생산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모토야스강과 평화의 다리

 

바다로 흘러가는 강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평화의 다리가 그 강을 건너갑니다.

 

모토야스강과 이 강을 건너는 평화대교입니다. 원폭 투하 이후 재건과정에서 건설된 다리입니다. 쇼와 27년. 즉 1952년에 준공된 다리인데 현재까지도 보수를 거쳐 사용되고 있습니다.

 

폭풍속 모자상

 

폭풍 속 모자상과 기도의 샘에서 솟아 나오는 분수의 모습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히로시마 평화기념관과 공원의 입구에서 가장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조형물입니다. 당시 전국 학생들의 모금으로 건립되었다고 하네요. 세계유산이자 2차 세계대전 종전과 관련된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인 데다 히로시마의 리틀보이, 나가사키의 팻 맨이 인류 역사상 유이한 핵무기 실증 사례인지라 서양인 관람객들이 유독 많이 보였습니다.

 

코로나 이전이던 2017년 나가사키 여행을 다녀왔을 때 나가사키 평화 박물관과 원폭 자료관에 다녀왔던 포스팅도 있네요. 한 번 보고 오시면 좋을 듯합니다.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6) 평화 박물관, 원폭 자료관, 평화공원(원폭 투하지)

나가사키 여행기. 5부에서부터 이어집니다. 2017/11/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1) 가자! 나가사키(長崎)로!2017/11/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가사키 여행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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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비가 내리는 토요일 오후.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평화기념공원을 찾았습니다.

 

평화기념자료관과 문화회관이 있었는데, 입장을 하려 했으나 들어가지 말자고 하여 자료관은 패스했습니다.

 

평화기념자료관

 

100엔의 입장료를 받던 평화기념자료관의 입구입니다.

 

다양한 자료가 존재하겠죠. 내부 사진을 찾아보니 원폭 투하 이전 평화공원 일대 시가지를 재현해 놓은 모형과 함께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던 장소와 원폭돔을 비롯하여 투하 이후 남아있던 건물들까지 모형으로 제작되어 있다고 합니다.

 

히로시마 평화도시 기념비

 

히로시마 평화도시 기념비. 원폭 희생자 위령비라고 합니다.

 

원폭으로 희생당한 수많은 영혼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된 위령비입니다. 위령비 뒤로는 꺼지지 않는 불씨(평화의 등)와 원폭 돔이 보입니다. 

 

히로시마 평화도시 기념비 안내

 

기념비는 평화의 연못 안에 존재했고 기념비 주위를 연못이 에워싸고 있었습니다.

 

그 연못에 위령비에 대한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전쟁이라는 잘못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는 것을 맹세하며 과거의 슬픔을 참고 견디어 미움을 극복하고 전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소원하며 진정한 세계 평화의 실현을 기원하는 히로시마의 마음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반원 형태의 기념비 안에는 희생자 명단이 봉안되어 있다고 하네요.

 

평화의 등

 

평화의 연못 끝에는 꺼지지 않는 평화의 등이 불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전범도 아닌 원폭 희생자분들을 추모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평화의 불꽃을 한참 바라보고 왔습니다.

 

원폭 어린이 상

 

평화공원 내에는 다양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2살 때 피폭당했던 사사키 사다코씨가 10년 후 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을 계기로 위령비를 만들자고 호소하여 일본 전역과 세계 9개국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완성된 조형물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생존해 계셨다면 80대 어르신이셨을 사사키 사다코 씨의 명복을 빌며, 핵무기는 이후 피폭당한 피해자들까지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만든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상 주변으로 한국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추모비가 있었습니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희생자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도 존재합니다.

 

나가사키도 마찬가지고 시대적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 본토에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고로 나가사키에도 한국인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비가 존재했고 히로시마에도 존재합니다. 예전에 나가사키 위령비에 갔을 때 한국인들이 놓고 간 한국 생수와 소주 그리고 사탕과 같은 물건들을 많이 봤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비가 내려서 그런지 히로시마의 위령비에서 그런 한국의 물건들은 그리 많이 볼 순 없었습니다.

 

삼다수

 

제주도에서 건너온 삼다수 두 병과 일본산 천연수 한 병이 놓여 있네요.

 

가방에 혹시 사탕이라도 하나 있나 찾아봤더니 없습니다. 2등 시민으로 차별과 핍박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왔지만 원자폭탄에 의해 희생당했거나 후유증을 안고 살아가게 되신 우리 선조분들도 부디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위령비의 유래

 

70년대 위령비를 세우며 유래에 대해 남겨놓았답니다.

 

고향산천을 그리면서 이국땅에서 폭사한 혼령들을 위로하며 당시까지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인 피폭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하루라도 빨리 양심 있는 지원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보입니다만, 아직까지도 한국 정부나 일본 정부에서 제대로 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안부 피해자나 강제징용 피해자 못지않게 원폭 피해자 분들 역시 실상이 널리 알려져 부디 합당한 지원이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원폭돔으로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를 거쳐 원폭돔 방향으로 향합니다.

 

원폭돔은 원래 이름이 원폭돔이 아니라 1915년 체코인 건축가가 건축했던 물산전시관이었다고 합니다. 이 물산지원관 근처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며 충격파를 수직으로 받았기 때문에 다른 건물에 비해 원폭돔은 일부라도 제 형태를 남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원폭 돔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원폭돔의 모습입니다.

 

돔 형태의 지붕과 일부 벽면 그리고 골조만 남아있을 뿐이지만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원자폭탄의 참상을 그대로 후대에 전하고 있습니다. 다시 강을 건너 원폭돔 앞으로 향해봅니다.

 

원폭 돔

 

코앞에서 본 원폭돔의 모습입니다.

 

앙상하게 남아있던 원폭돔을 해체하자는 의견과 보존하자는 의견이 대립되었는데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었고, 내부에 철골을 세워 현재 남아있는 기둥과 벽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고로 현재의 모습에서 폭삭 주저앉거나 붕괴되진 않을 거라고 하네요.

 

가까이 보면

 

가까이 다가가 보면 울타리 안쪽으로 떨어진 벽돌이나 시멘트 잔해들이 보이긴 합니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자잘한 풍화는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철골기둥

 

철골 기둥을 세워 건물을 지지하고 있고, 따로 철골로 관리용 계단도 만들기도 했더군요.

 

아마 꾸준히 안전검사는 진행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폭돔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이 다치는 일은 방지해야지 않겠습니까.

 

원폭돔 뒷편

 

건물 뒤편이 오히려 더 나은 보존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방향에서 보면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네요. 그렇게 히로시마 평화공원의 관람을 마치고 번화가 상권인 혼도리로 이동합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히로시마 최대의 번화가인 혼도리 일대입니다.

 

혼도리 일대

 

비가 내리지만 토요일 오후인지라 유동인구가 정말 많습니다.

 

주말을 만끽하러 나온 사람들 속에서 어디를 갈지 고민해 봅니다. 이후 이야기는 5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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