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3) 유후인(湯布院)

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1) 인천공항 2터미널 주차장 ~ 후쿠오카 공항까지7월 사고 이후 차를 정비소에 넣어놓고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1박 2일로 후쿠오카에 다녀왔었습니다. 토요

www.tisdory.com

 

사고만 없었더라면 진작 끝냈을 7월 여행기입니다만, 이제 정리하는군요.

 

유후인에 다녀온 뒤 텐진 메이도리민에서 공항에 가기 전까지 시간을 보낸 뒤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가장 늦게 출발하는 항공편인 대한항공 KE782편을 타고 다시 복귀하는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다양한 저가항공사부터 시작하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적기까지 후쿠오카 공항에 취항하고 있는데, KE782 편의 경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가장 늦게 출발하는 항공편입니다.

 

도심과 가까워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커퓨타임이 존재하는 후쿠오카 공항의 특성상 연결편 문제로 인해 지연되거나 모종의 사유로 10시 이전에 이륙에 실패하여 졸지에 하루 더 머무는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메이도리민 텐진니시도리점

 

전날도 다녀왔고 이날도 다녀왔고 8월에 또 다녀왔던..

이젠 그닥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메이도리민 후쿠오카 텐진 니시도리점'입니다.

 

그래도 한 1년 봤다고 낮에 볼 거 다 보고 오후에 들러서 놀다 가는 패턴을 이해했는지 전날 방문했을 때 이날은 몇 시에 올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대략 네 시쯤 올 것 같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래놓곤 자기 퇴근한다고 내일 보자고 하고 나갔었는데 이러고저러고 오다 보니 얼추 다섯 시가 다 된 시간에 왔네요.

 

이날은 유카타데이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모든 메이드가 유카타를 입고 있는 날이었는데 이런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운영됩니다. 3월 방문 시 대략 이벤트가 있는 날은 어떤 분위기인지 느끼고 왔었는데 이 날은 공항에 가는 시간까지 촉박했기에 오래 있지 못했네요.

 

유카타 데이 2024 텐진

 

굵직한 메뉴판 대신 이런 메뉴판을 하나 던져줍니다.

 

텐진 기준 라이브가 포함된 와가마마 세트는 아크릴 스탠드나 키링 같은 굿즈를 구매해야 합니다. 이 메뉴판에도 나와있네요 줄여서 아쿠스타, 아쿠키-라고 적혀있습니다. 고르고 고르다 키링 두 개와 아크릴 스탠드 하나를 구입했고, 말차와 함께 간단한 저녁식사로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아크릴 스탠드는 집에 세워놓았고 키링은 커버까지 씌워서 잘 쓰고 있습니다만, 키링을 샀던 메이드 하나가 8월에 결국 퇴직을 하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신중하게 선택했을 텐데..ㅠㅠ 싶었지만, 8월에 한 번 더 다녀왔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어지는 8월 여행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샐러드

 

샐러드 먹고 라이브 신나게 즐기고 나왔습니다.

 

라이브로 뭘 신청했었나? 기억도 나지 않네요. 어디 적어두던지 해야겠습니다.

 

13,420

 

무난하게 13,420엔을 지불하고 나옵니다.

 

6시 20분쯤 계산을 마치고 나왔네요. 9시 5분 비행기인데 텐진에서 지하철을 타고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셔틀버스를 타는 시간까지 감안하여 공항에 7시쯤 도착을 목표로 나왔습니다. 텐진역에서 공항선 철도를 타고 후쿠오카공항역에서 하차하여 국내선 터미널 지상의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나와 셔틀버스에 올라탑니다.

 

국제선 터미널 셔틀버스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을 오고 가는 셔틀버스입니다.

 

편도 기준 정확히 10분 소요됩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거나 빨리 도착하는 것도 없이 딱 10분 걸립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후쿠오카 공항에 가는 경우라면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시간도 감안해야 합니다. 텐진이라면 아무래도 전철이 유리하지만 하카타에서는 공항행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대한항공 카운터

 

H열의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맡기며 체크인을 진행합니다.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7시 15분. 어지간한 국제선 탑승객들이 죄다 떠나서 그런 건지 몰라도 한산하더군요. 금방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식당도 다 닫는다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3층에 있는 소규모 식당들도 영업시간이 상당히 짧습니다.

 

7시 좀 넘은 시간에도 영업을 하고 있겠거니 싶어 올라왔더니만.. 카레집도 우동집도 다 닫았습니다. 개점도 꽤 늦게 하던데 폐점은 상당히 빠르더군요.

 

얼마 남지 않은 국제선 항공편

 

출국수속을 마치고 일단 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시간은 7시 36분.

 

남은 국제선 항공편은 총 네 편. 그중 타이베이로 가는 한편을 제외하면 아시아나와 티웨이 대한항공의 인천행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면세구역에서 돌아다니는 사람의 절대다수가 한국인이더군요.

 

사케 구입

 

또 아는 형님 부탁으로 닷사이 사케를 면세점에서 사 왔습니다.

 

닷사이 23, 39, 45가 있다는데 뭐 술을 일절 입에 대지 않으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쌀을 얼마나 남기고 도정하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낮을수록 고급 사케라고 합니다.

 

확장의 흔적

 

한동안 공항 터미널 확장공사가 진행되었었는데 이렇게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확장공사가 끝난 뒤 상대적으로 가까운 기존 게이트 대신 저 끝 구석으로 보내버리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중 탑승시간이 약 10여분 지연되긴 했습니다만,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국적기는 처음

 

경상남도 복강시 느낌인 후쿠오카에서 국적기 타는 건..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확실히 LCC보다 좌석간격도 넓고 쾌적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훨씬 좋긴 하지만 이렇게 밤시간대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비싼 돈 내고 이런 단거리에 좋은 비행기를 탈 이유는 없다 느끼기에 그냥 LCC를 타겠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의 밤

 

얼추 9시가 다 된 시간의 후쿠오카 공항입니다.

 

8시 50분발 티웨이 항공기는 지연을 먹고 아직 출발조차 하지 못했네요. 그럼에도 국적기인 우리의 대한항공 KE782편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안내방송

 

안내방송이 송출되는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도 볼 수 있고 노래도 들을 수 있고 현재 위치를 다양한 시점에서 위성지도로 볼 수 있고.. 역시 국적기가 좋긴 좋습니다. 언제 탔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됐었지만요.

 

LiSA

 

애니송 가수로 알려진 LiSA의 인기곡 모음이라는 카테고리도 있었습니다.

 

제공된 유선이어폰으로 K-POP 차트도 듣고 일본노래도 듣고 팝도 듣고 트로트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노래를 듣고 있으니 항공기가 이륙하더군요. 아 9시 5분발 대한항공 KE782편이 8시 50분발 티웨이 TW296편보다 훨씬 먼저 출발하였고, 대한항공이 10분 더 일찍 도착했습니다.

 

잘있어 후쿠오카

 

자주 오고 다음에 또 온다고 생각하니 여행 후유증은 없습니다.

 

여행 후유증의 극복 방법은 짧게 자주 다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략 가을에나 또 오겠지 싶었습니다만, 한 달 뒤 8월에 또 방문하게 되었네요.

 

기내식

 

이런 단거리 노선에서도 기내식이 나오나 싶었습니다만... 나오더군요.

 

치킨불고기주먹밥과 물 파인애플 과자 등이 있습니다. 닭을 먹지 않으니 치킨불고기 주먹밥의 경우 닭고기를 골라내고 쌀만 조금 먹었습니다.

 

인천공항 T2 도착

 

예상보다 1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미리 T2에 차를 세워뒀기에 다시 T1으로 이동하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한오환

 

T2에서 보는 한오환입니다.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항공기에서 내려 가장 먼저 보이는 이 문구를 봐야 한국에 온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T2는 조용하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T1은 그래도 사람들이 좀 보이는데 T2는 그냥 조용합니다.

 

아직까지는 T2보다 T1을 이용하는 항공사가 많기에 그렇겠지요. 개인적으로도 T2보단 익숙한 T1이 더 좋습니다.

 

순환버스 탑승

 

빠르게 입국수속을 마쳤으나 짐이 늦게 나와 11시가 다 된 시간에 공항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발레파킹의 장점은 귀찮게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하여 한참 차를 찾는 불편함이 없다는 것인데 이 불편함을 그것도 밤에 겪으려고 하니 귀찮고 짜증 나기만 합니다.

 

하...

 

근데.. 장기주차장행 셔틀버스 탑승줄이 엄청 길더군요.

 

밤시간대에 귀국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겠죠. 거기에 10시 48분부터 셔틀버스의 배차간격이 12분으로 늘어났습니다. 하필이면 11시에 딱 나왔는데 줄이 길어 버스는 타지 못하고 12분을 그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셔틀버스 시간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셔틀버스 시간표입니다.

 

낮시간대에는 7~10분 간격으로 운행되다가 밤에는 배차간격이 점점 길어지고 자정이 넘어가면 24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고 합니다. 11시 셔틀버스가 떠나고 다음 차는 예정된 시간보다 3분 더 늦게 11시 15분쯤에 오더군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T1보다 훨씬 먼 거리에 있는 장기주차장까지 한참 달려 도착했습니다. 탑승했던 정류장에서 하차까지 10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

 

짧은 1박 2일 여행이었던지라 그냥 단기주차장에 쑤셔 넣었어도 될 뻔했는데..

 

장기주차장에서 단기간 주차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더군요. 다음날 오전까지 푹 자고 마침 차량 수리가 정오즈음에 끝났다기에 슬슬 나와 수리가 완료된 차를 찾아 바로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1박 2일 여행기를 마칩니다. 8월 여행기로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1) 인천공항 2터미널 주차장 ~ 후쿠오카 공항까지

7월 사고 이후 차를 정비소에 넣어놓고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1박 2일로 후쿠오카에 다녀왔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가서 일요일 밤 9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

www.tisdory.com

 

 

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2) 텐진 메이도리민, 나인 아워스 나카스카와바타 스테이션(

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1) 인천공항 2터미널 주차장 ~ 후쿠오카 공항까지7월 사고 이후 차를 정비소에 넣어놓고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1박 2일로 후쿠오카에 다녀왔었습니다. 토요

www.tisdory.com

 

2부까지의 내용은 후쿠오카에서의 이야기라면 3부는 2일 차의 시작이자 유후인 당일치기 여행을 담으려 합니다. 하카타 버스 터미널에서 유후인행 버스를 타고 유후인에 가서 한 바퀴 둘러보고 온천욕도 한 뒤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던 일정이었습니다.

 

좀 더 여행 계획에 여유가 있었더라면 투어버스를 이용했을 텐데 찾아보니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가이드도 붙고 훨씬 더 저렴하게 유후인으로 갈 수 있더군요. 유후인행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하카타에서 다른 관광지를 거쳐 유후인까지 둘러보고 저녁에 돌아오는 투어버스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카스카와바타역

 

캡슐호텔인 나인아워스 나카스카와바타 스테이션에서 바로 전철역으로 직결됩니다.

이 캡슐호텔의 최고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바로 전철역과 연결되어 있다는 부분이요.

 

나카스카와바타역(中洲川端)에서 바로 한 정거장만 지나가면 하카타니 전철을 타고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됩니다. 하카타역에서는 바로 옆 건물인 버스센터로 한번 더 이동하기만 하면 됩니다.

 

하카타역

 

하카타역에서 버스터미널 방향으로 올라옵니다.

 

지상 광장을 통해 옆 건물로 이동하기로 결정하고 움직입니다.

 

스파이 패밀리 와쿠와쿠 파크

 

8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스파이 패밀리 와쿠와쿠 파크'의 홍보도 이루어지고 있었네요.

 

체험형 시설이라고 하던데 지난 주말에 갔을 때 갈까 하다가 현장발권은 하지 않는다 하여 포기했네요. 포스팅 작성 시점 기준으로 내일까지만 운영됩니다.

 

그렇게 하카타 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하카타 버스터미널 34번 플랫폼에서 유후인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34번 플랫폼

 

히타(日田), 오이타(大分) 벳푸(別府), 유후인(湯布院), 쿠로카와 온천(黒川温泉)행 버스가 정차합니다.

 

히타 오이타 벳푸 유후인 모두 오이타현에 소재한 지역이고 쿠로카와 온천만 아소산자락의 구마모토현에 소재한 작은 온천마을입니다. 그렇게 버스를 기다리니 유후인행 버스가 도착합니다.

 

버스탑승

 

유후인행 버스를 타고 유후인으로 향합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역시나 버스는 텐진에서 하카타와 후쿠오카 공항을 거쳐 후쿠오카를 빠져나갑니다. 비가 내리는지라 버스는 조금 더 천천히 달리더군요.

 

데코토라

 

그렇게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옆으로 데코토라가 달려갑니다.

 

방방거리는 배기음과 함께 과도하게 치장된 데코토라 두 대가 버스 옆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데코토라

 

데코토라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보게 된 건 처음이었네요.

 

비만 내리지 않았더라면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버스는 유후인역 옆의 유후인역 버스센터에 도착하여 승객들을 하차시켜 줍니다.

 

버스

 

히노 세레가에서 사람들이 내립니다.

 

우산이 없는 사람들도 꽤 있어 보입니다. 저 역시 우산을 가져오지 않았던지라 일단 근처 편의점에서 우산먼저 구입하기로 합니다.

 

우산

 

바로 앞 편의점에 달려가서 접이식 우산을 구입했습니다.

 

이 접이식 우산을 들고 유후인을 향해 걸어갑니다.

 

유후인초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온천이 있는 관광지 유후인은 여기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는 그냥 평범한 시골동네 유후인초(湯布院町) 시가지입니다.

 

그냥 사람들 따라서 걸어간다

 

그냥 비슷하게 버스나 기차에서 내린 것 같은 사람들을 따라 걸어가면 무언가 나오겠지요.

 

그런 생각으로 사람들을 따라갑니다. 인력거 투어도 있다는데 비가 내려도 인력거는 달리긴 달렸습니다.

 

기념품 가게

 

물론 올라가는 길목에도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가게들이 좀 있었습니다.

 

별생각 없이 촬영한 사진인데 저기 렌터카 간판에 적혀있는 전화번호가 옛날 국번이네요.

 

전형적인 일본스러운 풍경

 

그렇게 사람들을 따라 올라가는 길목에 만난 풍경입니다.

 

전형적인 일본 시골 느낌. 이런 감성 좋아합니다.

 

좁은 골목길로

 

큰길 말고 좁은 골목길로 진입합니다. 이 골목길이 유노츠보 거리(湯の坪街道)입니다.

 

이제 슬슬 우리가 생각하는 관광지 유후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구리노모리 유후인점 (どんぐりの林 由布院店)

 

'이웃집 토토로' '마녀배달부 키키'등 죄다 걸작으로 유명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굿즈샵입니다.

 

토토로가 사는 도토리 숲을 콘셉트 삼아 만들어진 굿즈샵인데, 한국인이 절반 이상이었습니다.

 

다양한 굿즈들

 

다양한 굿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액자 형태로 된 페이퍼 쉐도우 박스도 있었는데 5000엔이 넘어가더군요. 그렇게 한국인이 절반 이상이던 동구리모리의 구경을 마치고 나와봅니다.

 

유노츠보 일대

 

유노츠보 거리 일대에는 전통 양식 스타일의 건물들과 다양한 가게들이 아우러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먹을 간식도 팔고 소품도 팔고 아기자기한 카페와 같은 곳들도 많았습니다. 취향에 따라 들어가고 구경하면 될 것 같더군요.

 

부사식품

 

일본어로 후지쇼쿠인. 한국식 음독으로 읽으면 부사식품.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유노츠보 거리 한켠에 작은 식료품점이 있었습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영업하는 가게로 보였습니다.

 

골목 곳곳

 

골목 곳곳을 돌아다녀 봅니다.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어딜 가나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지라 일본에 온 것인지 한국의 테마파크에 온 것인지는 헷갈리지만 말이죠.

 

가라스노모리 오르고르노모리

 

그렇게 좀 더 올라가보니 커다란 2층 규모의 건물이 보입니다.

 

1층은 글라스(유리)의 숲, 2층은 오르골의 숲입니다. 예전에 흔히 접해볼 수 없던 업종인지라 흥미가 생겨 지원했었던 좆소기업의 일화가 떠오르더군요. 약 한 달간 다녔던 곳인데 사장 얘기론 근속 1년이 지나면 큐슈 여행을 보내준답니다. 경비도 다 대주고요. 대신 이곳에 가서 미리 주문해 둔 오르골을 수백만 원어치 사 와야 한다고 하는데, 물론 관세도 내지 않고 단순 기념품으로 들고 와서 세 배 이상의 가격에 폭리를 취해 팔아먹었습니다. 직원들에게 복지랍시고 생색도 내며 오르골을 끼워 팔아도 여행경비 대주고 남는 장사였지요.

 

당시에 이 사장 나이가 40대 후반 정도 됐었는데, 자신의 아버지뻘 되는 사람이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며 그런류의 자신의 갑질 일화를 자랑스럽게 얘기하던 그냥 그 자체로도 쓰레기 인간이었고, 당시에도 건강이 좋지 못하다고 얘기했었는데 평생 그따위로 살아왔으니 자업자득이라 봅니다.

 

1층은 유리장식 2층은 오르골

 

1층은 유리로 된 장식품들, 2층은 오르골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홋카이도 오타루시에 가면 오르골당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을 생각하고 왔습니다만, 규모만 놓고 봐도 오타루 오르골당에 비하면 상당히 작았습니다. 1층과 2층을 다 포함해도 말이죠.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3) 스이텐구,오타루 오르골당,사카이마치거리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북해도 여행 이야기. 2016/04/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 공항에서 있었던 일2016/04/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www.tisdory.com

 

다양한 오르골들

 

다양한 오르골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기념품으로는 저렴한 대중가요 멜로디의 오르골을 챙겨갑니다.

 

K-POP도 존재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도 있었고요..

 

그 외에도 요 근래 일본에서 유행했던 대중가요나 SNS상에서 인기가 좋았던 노래들도 다수 보였습니다.

 

요아소비 아이돌

 

한국에서도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었던 요아소비 아이돌도 보이네요.

 

요거 하나 구입해서 왔습니다. 후렴구 부분이 재생됩니다.

 

다양한 오르골들

 

인기가요를 비롯하여 굿바이 선언 같은 보컬로이드 노래도 보입니다.

애니메이션 OST도 좀 보이고요.

 

이런 물건들만 일제

 

이런 좀 고급스러워 보이는 비싼 오르골들만 일본 생산입니다.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하네요. 제가 구입한 요아소비 아이돌 오르골 역시... 중국산이었습니다.

 

MADE IN CHINA

 

그래도 대기업인 일본전산(Nidec)의 중국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물건입니다.

 

아래애 깨알같이 '니덱인스츠루먼츠주식회사'라 적혀있네요. 오르골 말고도 소형 모터를 생산하는 회사인데 한국에도 지사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르골을 구입하여 나온 뒤 유후인 일대를 더 돌아봅니다.

 

유후인 플로랄 빌리지

 

해리포터 컨셉의 영국 마을을 구현했다는 유후인 플로랄 빌리지입니다.

 

안에 작은 동물원도 있고 그 외엔 기념품 가게들입니다.

 

규모는 생각보다 작다

 

규모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염소나 토끼같은 소동물들이 살고 있기도 한데, 어린 아이와 함께 방문한 경우 대부분 먹이 주기 체험을 하고 있더군요.

 

유키짱의 먹이

 

염소 유키짱의 먹이라고 잘게 잘린 당근이 놓여져 있습니다. 가격은 100엔.

 

손에 조금식 올려서 주고 절대 컵째로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합니다.

 

염소들

 

먹이를 주는 아이들에게 달려드는 염소들입니다.

 

이렇게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만으로도 따로 식사를 챙겨주지 않아도 될 정도일 것 같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자

 

작은 동물원을 지나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영국스러운 소품들이 좀 보이지만 뭐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로버미니

 

빨간색 로버 미니가 있었네요.

 

영구겡서 굴리던 차를 일본에 가져와 굴렸던 것인지 우핸들에 번호판은 존재하지 않지만 차검 스티커는 붙어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는 전시용 차량인지라 넝쿨이 바퀴까지 집어삼키고 있었네요.

 

미피숲의 주방

 

미피모리노 키친(みっふぃー森のきっちん)

 

굿즈샵이라면 굿즈샵인데 정확히 따지자면 미피 모양의 빵을 판매하는 제과점에 가깝습니다. 먹어보지 않아 빵의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미피 베이커리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스누피 차야

 

스누피 차야(茶屋). 차야는 말그대로 찻집입니다.

 

미피숲의 주방과 컨셉이 겹칩니다. 물론 차도 먹을거리도 굿즈도 판매합니다.

 

킨린호수로 가자

 

킨린호수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일반적인 관광객들이 다니는 동선에서는 가장 멀리 있는 곳이 킨린호수일테니 말이죠.

 

킨린호수 한바퀴

 

작은 저수지와 신사 그리고 저수지 건너편의 료칸이 있습니다.

 

작은 숲을 지나 호수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대충 이런 분위기

 

대충 이런 분위기입니다. 을씨년스럽다면 을씨년스러울지도 모르겠네요.

 

비가 내려서 뭔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만, 호수 건너편 료칸 역시 정상 영업중이고 호수 구경을 하러 온 사람들도 꽤 많았습니다. 무난하게 한 바퀴 돌고 올 수 있었네요.

 

대충 이런 느낌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사진상의 시점 정 반대편에는 300엔에 입욕이 가능한 혼욕 온천인 시탄유 온천이 있다고 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온천욕을 하는 모습이 다 보인다고 하고요. 강심장이라거나 개의치 않다면 들어가 보셔도 좋겠습니다.

 

조금 멀리 돌아서 걸어옴

 

관광객들로 붐비는 유노츠보 거리에서 조금 떨어진 주택가로 걸어들어옵니다.

 

평범한 일본식 주택과 풍경을 구경하며 혼자 조용히 걷다가 다시 유노츠보 거리 방향으로 돌아옵니다.

 

고로케나 하나 사먹자

 

가는 길에 딱히 점심 생각은 없었지만 고로케나 하나 먹고 가기로 합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트리플치즈 엔치가츠를 400엔에 하나 들고 왔습니다.

 

엔치가츠

 

치즈와 고로케 특유의 느끼한 맛이 섞여 그냥 먹기엔 엄청 짜고 느끼했습니다만..

 

음료와 함께 먹거나 술안주로 곁들인다면 좋은 선택이었을 겁니다.

 

오토마루온천관

 

유후인역 방향으로 내려가던 길에 작은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기다 가기로 합니다.

이름은 오토마루 온천관(乙丸温泉館)

 

무려 입욕료 200엔! 유후인에서 영업중인 온천 중 최저가 수준의 입욕료를 자랑합니다.

 

오토마루온센칸(乙丸温泉館)

 

작은 건물입니다.

 

1층은 온천 2층은 휴게시설로 이용중이었는데, 사실상 현지 어르신들이 찾는 완전 로컬 중 로컬인 목욕탕이었습니다.

 

조용한 로비

 

조용하고 세월의 흔적은 느껴지지만 깔끔하게 잘 관리중인 로비입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상주하고 계시긴 한데, 돈은 직접 부처님께 드리고 가라고 합니다.

 

200엔 투입

 

약사여래상을 모시고 계시더군요.

 

200엔을 봉납하고 목욕탕으로 들어갑니다. 

 

전형적인 70년대 스타일

 

전형적인 70년대 스타일의 대중탕입니다.

 

크고 화려한 온천탕을 원하신다면 모르겠지만 현지 어르신들이 이용하시는 시설에 대해서도 흥미가 있으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온천수에는 약간의 유황이 섞여있었고, 탕은 두 개 세신시설은 커다란 파이프에 물이 지나가는 형태의 재래식 대중탕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오래된 목욕탕을 가도 볼 수 없는 그런 시설이었습니다. 궁금하시다면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리네요.

 

라멘집

 

막상 온천욕을 하고 나오니 출출하더군요. 그래서 맞은편 라멘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평범한 라멘집

 

평범한 라멘집이었습니다만, 중국인 한국인 관광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일단 주문은 기기에서 식권을 구입한 뒤 자리를 잡고 직원에게 티켓을 주는 방식으로 이루어 집니다. 다만 이 라멘집 일반적인 라멘집에 비해 가격대는 좀 비쌌습니다.

 

세트와 단품

 

세트는 2000엔대, 사무라이라멘 단품은 1180엔.

 

맨날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이치란도 일반 라멘이 단품이 1000엔이 넘어가지 않는데 과연 어떤 자신감일까 싶어 일반 사무라이라멘 단품을 주문하여 먹어보았습니다.

 

사무라이 라멘

 

사무라이라멘입니다.

 

여기서 한단계 더 매운 '츠라'가 붙은 사무라이 라멘이 있지만 한국인 입맛에는 돈코츠 특유의 느끼한 뒤끝을 잡아주는 수준의 약간 칼큼한 수준인 이 라멘도 맵게 느껴질 겁니다. 매운 맛을 즐기는 한국인이라면 특제 다대기가 더 들어간 매운 라멘을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돈코츠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특유의 칼큼한 맛은 괜찮았습니다만, 가격은 조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후기작성 선물

 

구글맵에 후기를 작성하니 선물로 과자를 하나 주네요.

 

이 과자를 받아 유후인역 방향으로 쭉 내려왔습니다.

 

유후인 버스 터미널

 

버스 타는 곳.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주요 버스 노선은 후쿠오카공항-하카타-텐진 노선과 오이타공항 및 벳푸행이 되겠습니다.

 

유후인 버스 시간표

 

후쿠오카행 차량이 평일 6회 주말 7회.

겨울에는 운행하지 않는 코코노에 꿈의 다리로 향하는 버스가 주말에만 2회

오이타공항행 버스는 매일 6회

구마모토행 버스는 매일 3회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온천 관광지인 칸나와와 벳푸행 버스가 다니더군요.

 

후쿠오카행 버스는 미리 예약해두었기에 예약자 이름만 확인한 뒤 탑승했습니다.

 

이번 버스는 넓다

 

같은 세레가인데 좌석 간격도 넓고 화장실도 있고 콘센트도 있는 차량이더군요.

 

상대적으로 급이 좋은 버스를 타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왔습니다. 유후인은 료칸에서 숙박을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길게 잡아도 온천욕을 포함하여 3~4시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후쿠오카와 그 근교를 1박 2일로 여행하려는 목적이라면 하루 정도 할애해도 괜찮은 수준이고요.

 

그렇게 후쿠오카로 돌아와서의 이야기는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