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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뜸했던 레어템 3도어 젠트라X 이야기입니다.

 

오랜만에 이 차를 타고 퇴근을 합니다. 처음부터 캘리퍼가 고착되어 있었고 당시 패드도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는 않았는데 오늘 문을 열고 가다보니 아래에서 쇠 긁는 소리가 꽤 들리더군요. 애초에 하체 상태도 수리를 요하는 수준이기에 집에 들어가는 길에 그냥 카센터에 차를 넣었습니다.

 

내일 봐달라고 그냥 카센터에 놓고 왔다.

브레이크에서 소리난다고 놓고 왔는데, 생각해보니 막상 뜯는 김에 다 해야죠.

 

일단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고착된 캘리퍼와 아마 출고 이후 단 한번도 교체하지 않았을 브레이크 디스크도 교체해야할겁니다. 이 부분은 카센터에서 진단 후 주문을 해줄테니 별 문제는 없을테고요. 이미 수명을 다해 출렁거리던 쇼바 역시 이참에 같이 바꾸기로 합니다.

 

나름 튜닝쇼바도 나오고 일체형 쇽업쇼바도 나오는 차량입니다만, 일체형은 주문은 받긴 하는데 받았다는 얘기는 없더군요. 그런고로 극한의 가성비충인 저는 저렴한 비품 쇼바를 주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비품이라 해도 앞뒤 다 하니 비싸다.

비품이라고 해도 앞뒤 네개를 구입하니 12만원이 넘는 가격대를 자랑합니다.

 

순정이나 튜닝쇼바 대비 절반수준의 가격입니다. 가스쇼바고 오일쇼바고 상관없이 최대한 저렴한 제품으로 선택한 결과물이네요. 겸사겸사 에어컨필터도 구입했습니다. 여름은 이미 다 지났는데, 생각났을때 사야지 또 흐지부지 그냥 넘어갈겁니다.

 

쇼바 본체는 구입했는데, 소모품인 쇼바마운트와 베어링은 비품이 없네요.

쉐보레 부품을 판매하는 씨몰로 가서 구입합니다.

 

마운트값이 꽤 비싸다.

그렇게 쇼바마운트와 베어링 범퍼 날라가서 한쪽만 없는 쇼바마운틴 캡까지 구매합니다.

 

부피도 그렇게 크지 않은 고무쪼가리인데 배송비를 포함하니 5만원이 넘어가네요. 단순 쇼바 교체 비용만 생각해도 공임까지 약 30만원은 쓰리라 생각됩니다. 브레이크 고치고 또 로워암이라던지 볼조인트라던지 그런 하체부품들도 문제가 있어 고치게 된다면 또 차값 들어가겠네요.

 

사실상 전전차주가 돈 들여서 다 고쳤지 전차주는 약 2년간 오일만 갈고 타면서 촉매 나가기 전에는 200만원 160만원에 매물을 올려 판매하려 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합니다. 전전차주 판매글에서는 보이지 않던 부식도 전차주가 타던 시기에 대부분 생긴 느낌이고요. 그나마 촉매 나가고 폐차값에 내놔서 80만원이니 사왔지 100만원 넘었으면 구매가치가 전혀 없는 차량입니다.

 

자. 또 차값 들여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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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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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예산의 한 시골에 세워진 흰색 티코입니다.

 

어릴적부터 가끔 이 길을 지나다 보면 세워진 흰색 티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옛날에는 지역번호판 그대로 세워져있던 차량이 어느순간 흰색 번호판으로 바뀌었음에도 지금껏 그 자리에 있더군요. 가끔 운행도 하는 느낌이고요.

 

항상 지나가며 보이던 차량이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가 차량을 구경하거나 돌아다니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고로 며칠 전 지나가던 길에 흰색 티코가 보여 가던 길을 멈추고 짧게나마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왔습니다.

 

2021.04.29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다시 만난 녹색티코. (1995 DAEWOO TICO SL)

 

다시 만난 녹색티코. (1995 DAEWOO TICO SL)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오래전 다뤘던 차량에 대해 또 다뤄보려 합니다. 사라진 줄 알았던 1인신조 티코 목격. (1995 DAEWOO TICO SL) 예산군 오가면에서 차량을 받아 큰 도로로 합류했는데 낮익은

www.tisdory.com

 

지난 4월 예산 시내에서 목격했던 녹색 티코와 함께 오래전부터 예산군에 차적을 두고 있었던 티코 중 한대입니다. 이전에 다뤘던 녹색 티코는 95년 11월에 등록된 96년형이고 이번에 목격한 흰색 티코는 95년 7월에 등록된 95년형 차량입니다. 96년형이 95년 8월에 출시되었으니 년식변경 이전에 밀어내던 물량이라 보면 되겠죠.

 

TICO에서 TICO를 확인한다.

쏘렌토 옆에 흰색 티코가 보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상태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옆에 주차를 할 수 있는 자리가 하나 비어있는데, 그 옆으로 개가 묶여있어 내려서 차량을 확인하기는 그리 용이하지 않습니다. 일단 가까이 다가가기로 합니다.

 

가까이 다가간다.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갑니다. 백도어 유리에 붙은 오토매틱 스티커가 보이네요.

 

오토입니다. 지금이야 기본이 오토지만, 이 당시만 하더라도 오토매틱은 하나의 첨단 옵션이자 자랑거리 취급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당시 가장 저렴했던 티코에게도 60만원대의 가장 비싼 옵션 중 하나였지요. 수동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연비와 고속주행에 불리했던 3단 자동변속기의 한계는 분명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자동변속기가 달렸다고 자랑을 하고 다녔던 시절입니다.

 

1995 DAEWOO TICO DX

티코 DX네요. 전기형 몰딩이 붙은 SR보다는 저렴하지만, 나름 고급사양입니다.

흔히 말하는 슈퍼티코가 탄생하기 전 판매되었던 차량입니다.

 

흔히 보이는 민자티코에 이런 형태로 판매되었던 차량들은 96년형 이후 SL 트림에 에어로팩을 추가한 경우입니다만, 이 차량은 그보다 먼저 DX에 에어로팩이 적용된 상태로 판매되었던 차량이네요. 이전에 목격했던 녹색티코도 이 차량과 비슷하게 스포일러가 달려있었지만, 그냥 검정색 범퍼가 달려있었죠. 이 차량은 바디컬러와 동일한 색상의 범퍼가 달려있습니다. 따로 수리를 거치지 않은 순정상태의 티코라면 범퍼 색상에 따라 이 차량의 트림이 DX인지 SL인지 생각보다는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상태는 험해보인다.

창문을 열고 바라본 티코의 상태는 험해보입니다.

살포기가 보이는것으로 보아 농업용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중후반 ~ 2010년대 초반까지 어중간한 중고차의 스테프 부식을 가리기 위해 많이들 붙였던 스테인레스 몰딩이 붙어있고, 문짝에도 티코에 딱 맞게 나왔던 스테인레스 몰딩이 붙어있네요. 근래 쉽사리 볼 수 없는 용품들의 모습을 여기서 다 봅니다. 뒷창 고무몰딩은 떨어지기 시작했고, 유리에 구멍을 뚫어 카폰용 안테나 브라켓이 장착되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확인한다.

운전석 조수석도 다 닭다리.. 여러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모습을 제외하곤 평범합니다.

 

고급형으로 분류되는 트림(DX,SX)에 슈퍼팩을 넣지 않아도 기본사양으로 디지털시계가 적용되기 시작한게 아마 96년형부터라 알고 있습니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크게 전기형과 후기형을 나누곤 합니다. 뭐 차주분도 계시지 않고 옆에는 멍멍이가 저를 주시하며 짖고있어 일단 기념사진만 찍고 철수하기로 합니다.

 

95년 7월과 96년 2월 등록 티코들.

기념사진을 촬영합니다.

 

메인으로 타고 다니시는 차량은 옆에 세워진 쏘렌토일테고, 농업용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쉬엄쉬엄 굴리는 차량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 자리에 얼마나 더 세워져있을지는 몰라도 26년의 세월을 버텨왔듯 앞으로도 그 자리에서 제 임무를 성실히 수행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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