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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창녕에 갔다 올라오는데 중국산 스타라이너 유로가 아직도 영업용으로 굴러다니나? 하고 봤더니 대차를 앞둔 차가 아닌 신차였습니다. 당시 해당 차량을 수입했던 수입사의 상호가 한국오토모빌얼라이언스로 바뀌고 진화영맨제가 아닌 아닌 체리자동차 계열의 체리완다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새로 수입해 오는 상황이더군요. 모체가 된 네오플란 스타라이너는 2015년에 단종되었으나, 중국형 모델은 계속 생산되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2019년에는 내구연한 막바지의 영업용으로 굴리던 차량을 목격했었고 올해 초에도 김해시 외곽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목격했었지요. 이 당시 차량들과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으로 수입이 중단된 지 15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25년에 중국산 버스 수입 붐에 편승하여 다시 수입되는 상황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https://www.tisdory.com/3238

 

진화영맨 네오플란 스타라이너 유로(JNP6126K) 목격

김해시 외곽에 우후죽순 크고 작은 공장이 들어서 있는 지역에서 오랜만에 이 차를 봤네요. 지금이야 중국산 버스가 발에 치일 정도로 많이 보입니다만, 중국산 버스가 수입된다는 사실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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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D6127DH02

 

이게 아직 굴러다니나? 하고 봤더니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변색된 차량이 많았던 테일램프나 전반적인 상태를 보니 새 차처럼 보였고요. 최근 들어 다시 수입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MAN 엠블렘을 붙여놓은 것으로 보아 MAN 엔진이 적용되나 바디가 유럽산인가 봤더니 그건 아니고 ZF12단 자동변속기에 커민스 엔진이 조합된다고 하더군요. 차체 역시 중국산이라고 합니다.

 

네오플란 스타라이너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중국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지라 이전에도 이 차량들은 대부분 벤츠 혹은 MAN 같은 유럽 메이커의 엠블럼을 달고 다녔었는데, 2025년에 출고된 차량들도 큰 예외는 없었습니다.

 

가까이에서 바라본다

 

마치 2층버스 느낌의 거대한 하이데커급 버스입니다.

대구 소재의 뉴평화관광여행사의 28인승 차량으로 보이네요.

 

제원상으로는 요즘 나오는 국산 버스들도 많이 커지고 길어져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국산 버스 대비 더 높아 보이는 착시감을 주고 있습니다. 대우버스의 폐업과 현대 기아의 출고지연으로 전세버스도 중국산 차량이 보이는 비중이 꽤 늘었는데 나름 도시형 버스 시장에서 선전 중인 KGM 커머셜이나 우진산전 같은 업체가 내연기관 대형버스를 생산하지 않는 이상 현대기아의 출고지연 및 중국산 버스가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생각됩니다.

 

종전에 수입되던 스타라이너 유로는 1세대 네오플란 스타라이너처럼 단조로운 측면 라인을 보였었지만, 이번에 수입되는 유로비전은 2세대 네오플란 스타라이너처럼 평행사변형 느낌의 유리창이 적용되었습니다. 큰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나름 큰 변화는 있었네요.

 

DRL 적용

 

전면부 역시 DRL이 적용되었고 범퍼의 형상과 안개등 주변이 일부 변경되었습니다.

 

그 외에 마치 2층 버스라 착각하게 만드는 탁 트인 파노라마 글라스나 유럽형 사이드미러 등은 큰 변화가 없는 느낌입니다.

 

좌측에는 비상문도 생겼다.

 

좌측에는 국내 법규에 맞춘 비상문도 생겼습니다.

승차감이나 내장재 품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국산 차량들이 출고 후 작업하는 몇몇 품목의 경우 신차 출고 시 작업되어 나온다는데, 과연 중국산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꾸준히 개체수가 늘어날지 15년 전 처럼 어느 순간 수입이 중단되고 어쩌다 한 번 볼 수 있는 버스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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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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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cc 2행정 스쿠터를 샀습니다.

 

그간 차는 좋아해도 오토바이에는 큰 관심이 없던 사람이 왜 갑자기 뜬금없이 구닥다리 스쿠터를 구입해 왔냐고 물어보면 '그냥 타보고 싶었습니다.' 이 한마디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2종 소형 면허까지 취득하고 싶은데 그냥 동네 마실용 오토바이부터 시작해야지 않겠나 싶어 적당한 물건이 나오면 알려달라고 여기저기 수소문을 해뒀었고 마침 거저 수준인 저렴한 가격에 번호판을 달 수 있는 스쿠터가 한 대 나왔다는 연락을 듣고 서울에 가서 스쿠터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대림 메이저 50cc

 

대림자동차. 지금은 AJ그룹에 매각된 DNA모터스에서 판매했던 스쿠터 메이저(SJ50)입니다.

 

택트 메세지는 들어봤어도 메이저는 생소했습니다만,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은 오랜만에 본다고 할 정도로 2000년대를 풍미했던 오토바이라고 하더군요. 메이저에 이어 뉴 메이저로 2010년대 초반까지 생산되었고, 오프로드 모델로 핸들과 타이어만 살짝 다른 메이저 ATS도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여튼 택트 메세지는 들어봤어도 메이저는 생소했는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2009년식 메이저가 제게 오게 되었습니다.

 

주행거리

 

총 적산거리 22137.7km 기름은 4분의 1 정도 남아있던 상태.

 

그리 무겁지 않아 따로 리프트를 이용하지 않고도 사람 둘이 들어서 1톤트럭 적재함에 올릴 수 있더군요. 가벼운 스쿠터라 가능한 일이지 조금만 배기량이 나가는 바이크라면 어려웠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이 49cc에 7000rpm에서 최대출력 5마력을 내는 이 오토바이의 엔진은 2행정 엔진이라 엔진오일과 휘발유가 함께 연소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2T용 엔진오일과 휘발유를 함께 주입해줘야 합니다.

 

전반적인 상태

 

전형적인 2000년대 스타일의 디자인. 그리고 많이 바래버린 카울이 지난 세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도 같은 메이커의 모델이라면 호환되는 부품이 많아 구하기 쉬운 부품들은 충분히 쉽게 구한다고 합니다만, 몇몇 외장부품은 신품의 경우 재고가 없는 경우가 많다더군요. 그래도 택트같은 더 오래된 오토바이를 복원하는 분들을 보면 어디 구석에서 신품 카울도 찾고 하는 모습이 보이던데 그보다는 년식이 덜 된 메이저의 카울 역시 전국을 뒤지다 보면 분명 어디선가 신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시트는 땜빵

 

육안상 크게 찢어지지는 않아 보이는데 시트가 갈라져서 PPF 테이프를 붙여두었더군요.

 

쿨시트? 쿨커버라고 하는 커버로 덮어주면 된다고 합니다. 이 상태로 타도 솔직히 큰 문제는 없었고요.

 

유로3

 

유로3 기준에 충족되는 자동차는 적폐취급인데, 오토바이는 아직 아니랍니다.

 

오토바이의 경우 2008년부터 유로3 기준이 적용되었고 현재는 유로5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의 경우 유로3 기준이 적용된 차량들은 조기폐차가 되는 적폐 취급인데 오토바이는 아직 그런 조기폐차 이야기는 없다고 하네요. 2009년식 차량이니 당시로서는 최신의 환경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오토바이라는 사실을 이렇게 스티커까지 붙여 홍보하고 있었겠지요.

 

다 바래버린 데칼 사이에서도 유로3 스티커는 아직 색을 잃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륜자동차 사용폐지증명서

 

이륜자동차 사용폐지증명서라는 서류를 가지고 옵니다.

 

이 스쿠터는 종전에 서울 영등포구에서 발급했던 번호판을 달고 있었습니다. 사용폐지신고는 4월 중순에 했고요. 이 스쿠터를 5월 말에 가져와서 번호판을 달게 되었습니다. 번호판 이야기는 추후 포스팅에서 다뤄보기로 하지요.

 

사무실에 하차

 

집까지 가져갔으면 좋으련만 같이 내려줄 사람이 없어 사무실에서 친구를 불러와 오토바이를 하차했습니다.

 

위에서 잡아주고 아래에서 내리니 그래도 파손이나 큰 문제 없이 하차가 가능하더군요. 일단 번호판도 없고 헬멧도 없으니 도로가 아닌 사무실 앞 주차장 공터에서 대충 시동을 걸고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다행히 처음 타는데도 금방 감이 잡히더군요. 

 

일단 주차

 

일단 사무실에 세워두고 번호판을 부착한 뒤 40km 거리의 집까지 타고 왔습니다.

 

뿔뿔거리며 풍경을 보고 달리는 것도 나름 재미있더군요. 직선주로에서 스로틀을 쭉 당기면 65km/h까지 나갑니다. 내리막에서도 70km/h까지 나가는데 아직은 무서워서 더 밟진 못하겠더군요. 킥보드와는 다른 느낌이고 느리지만 그래도 단거리 운행에는 유용하고 주차도 편리합니다.

 

그렇게 이륜차 라이프를 빛바랜 50cc 메이저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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