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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다시 돌아온 대학탐방 시리즈.

지난 설 연휴에 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에 소재한 한국국제대학교를 다녀왔습니다.

 

전국에 국제대학교라는 이름을 쓰거나 썼던 학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서울의 서경대학교의 옛 이름도 국제대학이었고, 현재 기준으로도 진주의 한국국제대학교를 제외하고 국제대학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학교가 몇 군데 있는데 평택 송탄에 소재한 전문대학인 '국제대학교'와, 제주도의 탐라대학교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통합하여 출범한 '제주국제대학교'가 있습니다.

 

특히 제주국제대학교의 전신인 탐라대학교 캠퍼스는 이전에 폐교탐방에서 짧게나마 다루고 지나가기도 했었죠.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면 이전에 다녀왔던 학교들의 탐방기를 볼 수 있는 링크가 존재합니다. 문을 닫는 대학과 지역소멸에 큰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이 없던 시절부터 10년간 한 우물만 파왔던 티스도리닷컴의 독보적인 폐교 및 재정지원제한대학 탐방기는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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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교탐방&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부실대학) 탐방 시리즈

 

건동대학교(폐교)

2013/09/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0) 안동에서 있었던 일

2013/10/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1) 안동 건동대학교 - 1 비운의 폐교

2013/10/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2) 안동 건동대학교 - 2 폐교에 남겨진 흔적


아시아대학교
(폐교)

2013/09/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9) 경산 아시아대학교(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한민학교(폐교)

2016/08/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1

2016/08/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2

 

벽성대학(폐교) <<2017년 재방문>>

2015/02/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미공개 시리즈] 폐교된 대학교 탐방 - 김제 벽성대학

2017/10/0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1) 다시 찾아간 벽성대학 - 후문

2017/10/1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2) 폐허가 된 원룸촌, 정문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 (폐교)

2017/01/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1

2017/01/2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2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 (사실상 폐교)

2014/09/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7)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1

2014/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8)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지산리 대학가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 (폐교)

2016/09/1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들어가는 길

2016/09/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캠퍼스 구경

 

U1대학교(영동대학교) 영동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6/10/3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1

2016/11/0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2

2016/11/1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3

2016/11/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4

 

신경대학교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7/03/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1 프롤로그, 가는 길

2017/04/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2 학교 둘러보기

2017/04/14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3 학교 탐험하기

2017/05/1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完

 

성화대학(폐교)

2017/06/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 프롤로그

2017/06/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1) 성화대학 찾아가기

2017/07/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2) 아파트 아니 기숙사(성화파크텔)

2017/07/0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3) 호텔조리관,항공자동차관

2017/07/1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4) 성화관,도예실습관

2017/07/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完) 보잉727,본관,골프스포렉스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폐교)

2018/09/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다시찾은 서남대 아산캠퍼스

2018/10/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폐허 그 자체..

2018/07/2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3) 봉황관,기숙사(등용,백학,청학)

2018/07/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4) 짓다 만 학생회관, 봉사관, 의과대학

2018/08/0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8폐교탐방]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 (完) 대학본부, 폐허가 된 대학가

 

대구외국어대학교(폐교)

2019/10/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외국어대학교 (2017년 폐교)

 

대구미래대학교(폐교)

2019/10/2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1) 광활한 캠퍼스를 올라가며

2019/10/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2) 커다란 운동장, 낙후된 시설

2019/11/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대구미래대학교 (3,完) 버려진 집기류와 건물들.

 

경북외국어대학교(폐교)

2019/12/2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9 폐교탐방] 경북외국어대학교 (2013년 폐교)

 

탐라대학교(폐교)

2020/02/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당일치기 제주도 여행기 (3) 폐교탐방 - 탐라대학교

 

국립세무대학(폐교)

2020/04/2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0 폐교탐방] 국립세무대학 (1) 중부지방국세청

2020/04/3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0 폐교탐방] 국립세무대학 (2) 세무대학의 흔적을 찾아서 


한중대학교(폐교)

2020/08/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0 폐교탐방] 한중대학교 - 프롤로그

2020/08/1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0 폐교탐방] 한중대학교 (1) 동해 한중대학교 가는 길

2020/09/0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0 폐교탐방] 한중대학교 (2) 버려진 버스와 본관, 운동장

2020/09/22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0 폐교탐방] 한중대학교 (3) 도서관,학생회관,낙석

2020/10/0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0 폐교탐방] 한중대학교 (4,完) 창업보육센터


명신대학교(폐교, 2012년 방문 자료 발굴)
2021/01/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2년 자료) 폐교탐방 - 명신대학교 

 

서해대학(폐교)

2021.03.0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1 폐교탐방] 군산 서해대학 - 프롤로그

2021.03.0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1 폐교탐방] 군산 서해대학 (1) 출입금지?

2021.04.2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1 폐교탐방] 군산 서해대학 (2) 땅 안밟고 학교 구경하기

 

광주예술대학교(폐교)

2021.09.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1 폐교탐방] 광주예술대학교 - 프롤로그

2021.09.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1 폐교탐방] 광주예술대학교 (1) 찾아가는길, 학교 진입

2021.10.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1 폐교탐방] 광주예술대학교 (2) 본관을 지나서..

2021.10.2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1 폐교탐방] 광주예술대학교 (3) 별관과 주변

2021.12.0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1 폐교탐방] 광주예술대학교 (4,完) 학교 주변 모습

 

한려대학교(폐교), 광양보건대학(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22.07.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1) 찾아가는 길.

2022.07.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2) 굳게 닫힌 한려대학교

2022.08.1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3) 광양보건대 - 1

2022.08.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4) 광양보건대 - 2

 

 

 

진주 한국국제대학교

여튼 진주시 문산읍 소재지에서 창원 방향으로 국도 구 길을 타고 가다 보면 대학 건물이 보입니다.

 

경남 서부권의 거점도시이자 열성적인 교육열을 가진 진주시 외곽에 자리 잡은 한국국제대학교는 1977년 진주여자실업전문학교로 개교하여 92년 지금의 위치로 캠퍼스를 이전하였으며, 2003년 4년제 대학인 진주국제대학교로 승격된 종합대학입니다.

 

2008년 창원의 한 병원에서 학교재단을 인수한 뒤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하였으나, 2011년 첫 대학 평가에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의 오명을 쓴 이후 2013년 경영권을 반납하고 다시 설립자 측 재단이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첫 대학 평가에서 썼던 부실대학의 오명을 바로 다음 해 떨쳐내고 큰 위기 없이 순항하나 싶었던 이 학교의 본격적인 위기는 2017년 찾아오게 됩니다.

 

2017년 11월 당시 이사장이 채용비리 혐의로 구속되었고 2018년 박근혜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이 모두 막히고 정부의 재정지원까지 받지 못하는 '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Ⅱ'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후 신입생 충원률은 매년 급감하기 시작하여 2022년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신입생 충원률은 14%대까지 떨어져 버렸습니다. 재학생 충원률도 정원 외까지 포함하여 35%. 중도탈락률은 20%를 웃돌고 있고 함께 운영되던 대학원은 지난해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해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되고 학교 입장에서도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교내에는 재단과 이사장등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붙어있고 지역에서는 수년 전부터 폐교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교육과학관

위기 이전만 하더라도 재학생 3000명 수준에 상당한 면적을 자랑하는 대규모 학교입니다만,

갑작스럽게 재적인원이 줄어버려 입구에 가까운 건물들만 어느 정도 관리가 되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어수선했던 설 연휴에 방문했지만, 체육관에는 전지훈련을 온 펜싱선수들이 열심히 단련하고 있었고 정문 근처의 건물들은 깔끔하게 잘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고로 한 학교를 둘러봄에도 4~5부 정도의 기획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방의 여러 대학들이 수시로도 정시로도 학생을 충원하지 못해 결국 아무 조건 없이 원서만 넣으면 입학을 시켜준다는 자율모집까지 하고 지역 아파트에 전단지까지 붙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위기를 겪는 학교들은 더 많아질 예정이라 안타깝기만 합니다. 2023년에도 대학탐방은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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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3) 광양보건대 - 1

2022.07.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1) 찾아가는 길. 2022.07.2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22 대학탐방] 한려대학교, 광양보건대학교 (2) 굳게 닫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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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3부 내용에서 마저 광양보건대학교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봉사관 건물을 지나 공사 중인 건물을 마주합니다.

 

공사중인 학생회관 건물

2008년 위성사진에도 그 모습 그대로 나옵니다.

최소 지금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과 나이가 비슷하거나 더 많은 건물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학생회관 건물은 언제 완공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기존의 학교 시설들도 3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오며 꽤 노후화되었고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데 그마저도 고치지 못하는 마당에 새 건물은 언제 완공될지 알 수 없습니다.

 

방치된 현장사무실

당연히 공사현장이라면 현장사무실이 존재했겠죠.

학생회관 건물 옆 조립식 건물은 현장사무실로 보입니다.

 

공사가 언제 다시 재개될지, 아니면 영원히 끝나지 않을지 모르는 마당에 현장사무실 역시 건물만 남아 있습니다.

 

현장사무실과 학생회관

언제 다 지어질지 모르는 학생회관 건물과 방치된 현장사무실이 미관을 해칩니다.

 

나름 산 꼭대기에 있어 광양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가졌습니다만, 이런 부분들이 매우 눈에 띄어 아쉽기만 하네요. 현장사무실 구석에는 사용하지 않은 공사자재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럭저럭 지금보다는 잘 굴러가던 시절인 10년 전 로드뷰를 보니 그 당시에도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의 모습은 볼 수 없습니다. 다만 휀스나 가림막이라도 설치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현장사무실의 깨진 유리

현장사무실 용도로 건축했겠지만 창고처럼 사용 중인 조립식 건물의 유리창은 깨져있었습니다.

 

봉사관과 학생회관

학생들이 드나드는 봉사관 건물과 바로 마주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차량용 루프박스

학생회관 건물 근처에는 이렇게 누가 버렸을지 모를 별 잡다한 폐기물들이 넘쳐납니다.

 

심지어 차량용 루프박스까지 버리고 갔네요.

 

등용관

봉사관 뒷편 등용관 건물로 넘어왔습니다.

 

역시 이 계열 대학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물 이름입니다. 간호과가 존재했던 시절 재학생 비중이 가장 높았던 그 간호과가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이 등용관 건물에는 편의시설인 카페가 있네요. 그리고 에어컨 실외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혹시 사람이 안에 있는지 싶었습니다만,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서버실 에어컨이 돌아가던 소리였습니다.

 

카페 그라찌에

대학 캠퍼스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는 프랜차이즈 카페 그라찌에의 매장이 있습니다.

 

카페 방향으로 들어가는 건물 출입구는 닫혀있네요.

 

등용관 입구

등용관 입구 앞으로는 금연구역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등용관 입구 앞에서 흡연을 많이 했었는지는 몰라도 다른 건물 입구에는 금연과 관련된 표시가 없었는데 등용관 입구에만 보이는군요. 담배연기가 없는 건강한 학교를 지향한다는 포스터도 함께 붙어있었습니다.

 

등용관 학생쉼터

등용관 입구의 학생 쉼터입니다.

오늘의 금연과 절주가 건강한 내일을 만든다는 간호과에서 걸어둔 현수막도 보이네요.

 

넘사벽인 의.치.한.수가 없는 대학들 중 보건계열 최고 입결을 자랑하는 간호학과도 2020학년도를 마지막으로 폐과 되었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 원격수업을 받았을 테니 최소 2019년 이전에 걸어둔 현수막이라는 이야기겠죠. 간호과도 사라졌고 

 

학생 쉼터가 있었다는 흔적은 작은 테이블과 노래방에서나 볼법한 작은 소파 하나가 전부입니다.

 

공용 컴퓨터

공용 컴퓨터가 있었던 흔적입니다.

그마저도 본체는 사라졌고 낡은 책상에 모니터만 남아있네요.

 

모니터도 10년 전에도 퇴물 취급받았던 4:3 비율의 17인치 모니터입니다. 아마 스마트폰이 완전히 보급되기 전 그 시절에 사용하던 시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소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다수의 업무를 핸드폰으로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죠. 프린트 같은 PC로 해야 하는 업무나 스마트폰 대비 훨씬 더 큰 화면과 UI로 좀 더 편하게 처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컴퓨터로 가십거리나 즐겼을테니 아마 스마트폰 보급 이후로는 외면받았을겁니다. 요즘은 게임용이 아니곤 집에 개인용 PC 하나 없는 경우도 많으니 말입니다.

 

캠퍼스 주변

일단 건물은 다 들어갔으니 캠퍼스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드넓은 잔디밭 주변으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감싸고 있습니다. 아마 넓은 잔디밭은 축구장을 목적으로 깔아 두지 않았나 싶습니다만, 농구 골대만 보이지 축구 골대는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축구 골대는 어디에 갔는지 찾다 보니 울타리 뒤에서 나오는군요.

 

축구 골대

축구 골대가 왜 저기 박혀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학생들이 그래도 농구보다는 축구를 더 많이 할텐데 의외네요.

 

등나무 쉼터와 버려진 구급차

3부에서 보셨던 진리관과 창조관 사이 등나무 쉼터처럼 여기도 쉼터가 있습니다.

 

전망이 상당히 좋습니다. 등나무 쉼터에 앉아 광양 시내를 바라보면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기분이 들었을 겁니다. 지금은 바로 앞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그런 전망을 다 가리고 있지만 말이죠.

 

광양보건대학교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바라본 배경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 넓게 펼쳐진 광양 시내.

 

새로 건축중인 아파트만 없었더라면 저 멀리 크고 작은 건물들이 잘 보였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백운관

기숙사(생활관)로 사용되었던 백운관 건물도 보입니다.

 

다른 건물들은 모두 몰려있습니다만, 백운관만 따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백운관만 조금 아래에 지어졌네요. 그래도 캠퍼스 규모가 작아 이동에는 큰 문제가 없었겠습니다만, 아침부터 언덕을 타고 등교하는 일은 고역이 아녔을까 생각됩니다.

 

등나무 쉼터를 거쳐 구석에 주차된 구급차들을 구경하기로 합시다.

 

현대 스타렉스 구급차

소방서의 119 구급대에서 사용했던 스타렉스 엠뷸런스입니다.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실습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교구재로 불용처리된 차량을 도입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스타렉스 구급차가 두 대. 프레지오 구급차가 한 대 있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 이 자리에 방치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낙엽이 잔뜩 떨어진 모습

낙엽이 잔뜩 떨어져 있습니다.

 

차라리 수출길에라도 올랐더라면 지금쯤 타국에서 구급차로 그 임무를 수행하며 잘 살고 있었을 텐데 폐차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비 응급구조사를 위한 실습용 차량으로 잘 사용되고 있는 상황도 아닌 그런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프레지오 특수응급구조차

스타렉스 앞으로는 프레지오 구급차가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 차량은 광양보건대에서 직접 신차로 구입하여 보유하고 있던 교구재로 보이네요.

 

이 학교의 10여년 전 로드뷰를 보면 지역번호판을 부착하고 학교 정문 근처에 세워져 있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구급차의 내구연한은 9년. 이 기간이 지나면 아무리 학교라도 차량 등록을 유지하기는 어렵기에 말소시키고 그냥 교구재로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특수응급구조차라는 문구가 있고 차량 내부를 볼 수 있기에 들여다보았는데..

 

전기톱과 사다리

따로 별다른 장비는 보이지 않고 전기톱과 사다리만 보이네요.

 

전기톱과 사다리가 특수장비라 그런 취급을 당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프레지오 후기형

특유의 턱주가리 범퍼와 방향지시등을 보니 2003년 이후 출시된 최후기형으로 보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봉고 3 코치로 부분변경을 거치며 사라졌기에 아주 잠깐 판매되고 말았던 그런 형상의 모델입니다.

 

연비스티커

연비 스티커도 그대로 붙어있네요.

 

주행거리 3612km

20년 가까이 된 차량이 겨우 3,612km를 주행했습니다.

 

어디 출동을 나갈 일도 없고, 응급 환자를 나를 일도 없을 테니 캠퍼스 내부를 돌아다니는 일 말곤 주기적으로 검사나 받으러 다녔겠지요. 사실상 민트급 상태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스타렉스 엠뷸런스

그 외에도 불용으로 매각된 스타렉스 구급차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엠뷸란스와 캠퍼스

그럼 요즘 응급구조과 학생들은 어떤 장비로 하는지 모르겠네요.

 

드넓은 잔디밭과 광양보건대학교

드넓은 잔디밭과 광양보건대학교.

 

건축이 중단된 학생회관 건물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학교 정문을 빠져나와 저 아래 홀로 떨어져 있는 백운관 건물을 보기 위해 다녀오기로 합시다. 백운관으로 가는 길은 단 하나. 학교 입구 경비초소 옆 작은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수풀이 집어삼킨 백운관 가는 길

기숙사 건물. 백운관으로 향하는 길은 이미 수풀이 무성합니다.

 

학기 중에도 기숙사는 운영되지 않은 듯 보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의 절반을 수풀이 잡어삼켰습니다.

 

백운관의 모습

좀 더 내려오니 백운관의 모습이 보입니다.

 

백운관 진입로

다 내려와서 백운관 진입로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커브도 심하고 경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메인 캠퍼스와 연결된 다른 길이 있는 것도 아니네요. 학생들은 인도도 없는 이 험한 길을 타고 매일 수업을 들으러 다녔으리라 생각됩니다.

 

백운관 측면

이 7층 건물에는 외부 계단이 있습니다.

 

2층 계단에만 높은 철창의 모습이 보이네요. 2층보다 고층이 더 위험하게 느껴지는데 말이죠.

백운관 전경

그래도 생활관이라고 앞 마당에는 여러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백운관 입구

나름 청결을 위해 세스코에서 관리를 받았던 흔적도 보이지만 굳게 닫혀있습니다.

 

셔터가 내려간 기숙사. 어느 시점부터 운영을 중단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집과 거리가 먼 학생들은 어디서 통학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백운관 주변

백운관 주변으로도 수풀이 무성합니다.

 

그래도 캠퍼스로 향하는 사람 하나 다니는 작은 계단이라도 있겠거니 했는데 옹벽 위로 그런 시설도 보이지 않네요.

 

백운관 학생식당의 흔적

아무래도 기숙사이니 학생식당이 따로 존재했겠죠.

 

덕트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라스틱 통이 남아있는 모습으로 보아 이 자리에도 학생식당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SM3

방치? 인가 하고 봤더니 동네 아주머니께서 그냥 경치도 볼 겸 전화를 하고 계셨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도 이런 모습들을 쉽게 봤습니다. 그냥 동네 주민들이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히 쉬러 오는 그런 공간처럼 이용되고 있습니다.

 

경비초소와 백운관 진입로

그렇게 광양보건대학교까지 모두 보고 나왔습니다.

 

그냥 여기서 마칠까 하다가 5부에서 간단히 캠퍼스 주변 모습들을 다뤄보고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 5부에서는 학교 주변 시설들의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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