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현대 대우 수입트럭 등등 대부분 영업용 트럭을 구입하면 적재함 보강부터 진행합니다.

 

주로 운송하게 될 짐의 특성에 맞춰 적재함의 약한 부분을 철판 혹은 빔대를 대어 보강하거나, 결박을 위한 장치들을 용접으로 적재함에 붙이는 작업을 보통 그렇게 칭합니다. 차주에 특성과 취향대로 설계하고 작업합니다. 즉 커스터마이징 작업이라는 얘기겠지요. 일반적인 카고트럭이 아닌 특장차를 만들기 위해 바로 차량을 출고하여 특장업체로 가는 경우에는 그곳에서 특장을 올리며 이런 작업을 진행합니다.

 

아산시 인주면 평안적재함

저는 아산시 인주면의 평안적재함이라는 업체에 차를 넣었습니다.

 

말 그대로 커스터마이징 작업이기에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자르고 붙여 적재함을 보강해줍니다. 주로 무게가 나가는 철근을 운송할 예정이기에 적재함 앞쪽으로 굵은 철판을 붙여주고 엔진룸쪽으로 사각파이프를 붙여 강성을 높여줍니다. 그 외에도 양 옆에 결박을 위한 깔깔이를 자리에 맞춰 붙여주네요.

 

 

전국 곳곳에 이런류의 트럭의 보강작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1톤트럭 차바닥부터 시작해서 탑수리나 대형트럭의 보강작업까지 하는 업체도 있고, 말 그대로 차바닥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며 1톤차와 2.5~3톤 마이티급 차량의 함석바닥만 시공하는 업체들도 있습니다. 여튼 다 잘라내고 갈아내고 용접으로 붙이는 작업들이라 힘들고 위험합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차가 들어오면 엄청난 매출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재함 앞에 붙은 여러 구조물들

적재함 앞으로 여러 구조물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뒤쪽으로 공구통을 붙였습니다.

 

뚫려있던 자리에 철판을 부착하여 막아줬고, 뒤와 옆으로 파이프와 굵은 철판을 덧대어 화물이 적재함을 치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적재함의 앞이 휘어지지 않고 뚫고 나와 캡까지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잡아줍니다. 쉽게 얘기해서 이런 작업을 하는겁니다. 마지막으로는 도색까지 깔끔하게 해서 주네요.

 

평카고로 구조변경을 위해 적재함 문짝은 다 떼어낼 예정이고, 앞쪽의 문짝 하나만 달릴 예정입니다.

토요일 아침에 차량을 입고시킨 뒤 월요일 오후에 차를 찾아왔네요.

 

출고 전 점검

출고 전 점검을 하며 미리 출력해뒀던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여봅니다.

 

적재함 문짝은 떼어낼 예정이니 앞에 하나 붙이고, 적재함 벽에 하나 붙여보기로 합니다. 원본은 렌탈여친  사라시나 루카(更科 瑠夏). 지난 2월에 이타샤갤러리 유동닉 이용자가 기존 이미지에 선을 따서 초보운전 스티커를 만들어 붙였는데, 그 파일을 얻어서 이거저거 만들어 보다가 놔뒀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초보가 아니라 초보운전 스티커를 붙일 일은 없었지만, 큰차는 어찌보면 초보니까 문구만 조금 수정하고 사이즈도 키워서 만들어 홀로그램으로 출력했습니다.

 

떼다가 망했다.

떼어내다가 조금 망해서 '보' '운'이 정상이 아니네요.

 

중간중간 공기도 들어가있고, 여튼 그러네요. 멀리서 보면 멀쩡합니다만, 가까이에서 보면 아쉬움이 남는 스티커입니다. 너무 크게 출력했는지 붙일 공간이 저기 말곤 없어 아쉽긴 합니다만,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느낌입니다.

 

아마 원본이 이걸텐데..

원본은 아마 이걸겁니다.

 

이미 다른분이 선 따서 출력했던 파일을 그대로 가져다가 문구만 수정해서 붙였는데 그냥 씹덕냄새 하나 안나는 귀여운 스티커 붙인 느낌입니다. 적재함집에서 나왔는데, 작업이 잘못된 부분이 있어 조만간 다시 들어가긴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생각보다 화물차 입문도 신경써야 하는 일이 많다고 느껴지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 준비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덜컥 새차를 계약했습니다.

새차를 타겠다는 생각은 안중에도 없었지만, 어쩌다 보니 새차로 입문하게 된 상황이네요.

 

대충 10년정도 된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중고트럭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는 현역 범주에 들어가는 트라고 520 같은 차량 말이죠. 근데 신차가 안나오니 전반적으로 중고차값이 많이 뛰었습니다. 100만km 이상을 주행하여 흔히 한바퀴 돌았다 말하는 차들도 6~7000만원대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대란으로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저처럼 잘 하던 일을 갑작스레 접었다거나 코로나로 폐업했거나 퇴직당한 사람들이 죄다 운송업에 발을 들이겠다고 들어오는 통에 신차 주문을 넣어도 기약없이 기다리기만 하니 중고차로 몰리고 당연히 수요가 많아지니 가격도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번호판 가격도 마찬가지로 시세가 치솟고 있습니다. 가장 거래가 활발한 1톤차용 번호판이 3000만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큰차알못 입장에서 사실상 중고차를 캐피탈을 통해 구입하여 고치고 어쩌고 돈을 쓰고 고생하느니 신차가 나은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재고도 없고 6개월정도 걸린다네요. 타타대우 역시 주문을 넣으면 현대차와 동일하게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마침 영업소에서 잡아둔 차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새차 바로 받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마침 맞는 차가 있다고 해서 계약했습니다.

560마력의 고출력 트럭을 타고싶었지만, 영업소에서 주문하여 잡고있던 차량은 480이라고 하네요.

 

프리마 카탈로그와 녹차라떼

전주에서 시험을 보고 올라와서 타타대우상용차 영업사원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얘기는 다 된 상황이라 계약서나 부가적인 서류에 싸인만 하고 설명만 들으면 됩니다. 유로6D 규격의 FPT(Fiat Powertrain Technologies)엔진이 적용된 모델입니다. 국내에 수입되는 이베코 트럭의 엔진을 만드는 회사이지요. 물론 대우계열 상용차 회사들(타타대우,자일)에 납품됩니다.

 

먼저 계약서를 작성하고 다음날 수정된 견적서를 보내준다고 그러시더군요.

아침 일찍 견적서가 왔습니다.

 

실판매가격 177,300,000원

실판매가격 177,300,000원. 부가세를 뺀다고 해도 1억 6천만원대입니다.

선수금 2000만원 들어가고 4.9% 72개월 끊어서 252만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이거 뭐 한방에 카푸어가 된 느낌입니다. 250만원을 매달 치루고도 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돈이 남으니 먹고살겠죠. 어느 사업이건 적당한 투자가 있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고요. 이보다 더 많은 돈을 할부로 지불하는 분들도 많으실겁니다. 초보 입장에서는 차 할부금이 어지간한 사람 급여 수준이니 그냥 놀랍게만 느껴지네요.

 

오늘 업무를 다 끝내놓으려 했는데 캐피탈 승인까지먼 받았고, 서류만 준비해뒀습니다. 무엇보다 화물자격시험 온라인 합격자 교육을 수료하지 않아 자격증이 아직 나오지 않았던지라 당장 그거 받아서 제출하러 대전이나 수원으로 또 가야합니다. 오늘 8시간의 교육을 모두 마쳤으니 내일 가면 되겠죠.

 

아마 못해도 10월 안에는 차를 받아 올 수 있을겁니다. 아 타타대우 군산출고장으로 직접 가기로 했습니다. 요즘도 현대기아는 출고장에서 직접출고가 불가한지 모르겠는데, 백신접종증명서를 보내달라고 하더군요. 2차까지 다 맞은 사람에 한해 직접출고가 가능한 느낌입니다.

 

여튼 늦어도 이번주 안에 나온다는 얘기겠죠. 기대해주십시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