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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GPS 문제로 참 속을 많이 썩었습니다.

 

마땅한 해결책이 있는것도 아니고 연구원들도 처음 보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내비게이션의 GPS가 잡히지 않는 경우 운행기록계 역시 GPS가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선을 비롯하여 교체가 가능한 하드웨어는 모두 교체했고, 결국 원인이 잡히지 않으니 타타대우 본사에서 연구원들이 온다고 합니다. 시간을 약속하여 지역 주재원과 함께 연구원 세분을 만났네요.

 

한분은 운행기록계 회사에서 오셨고, 두분은 타타대우상용차에서 오셨습니다.

 

고대모터스

약속은 10시쯤 만나기로 했었는데 한참 먼저 다들 도착했다고 해서 좀 일찍 들어왔습니다.

 

간단한 인사 후 증상을 설명하고 차량을 옮겨 테스트를 해봅니다. 먼저 운행기록계부터 확인하네요. 당연히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테스트용으로 가져온 기기도 마찬가지고요. 그래도 일단 교체하지 않았으니 운행기록계를 신품으로 교체하고, 그자리에서 하이패스 등록까지 다시 해줬습니다.

 

한쪽에서는 다른 작업이 진행중

본넷은 왜 열어놓았는지 물어보니 리콜처럼 접지선을 하나 달아주는게 있다고 하네요.

 

안에서는 연구원 세분이 원인파악을 하고 계셨고, 밖에서는 접지선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중이였습니다. 막상 작업 바로 다음날에도 증상이 나타났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증상을 보기 위해 찾아오면 멀쩡합니다. 그래서 더 알 수 없고 괴로울 뿐이죠.

 

접지작업 진행중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만, 공구가 없어서 공구를 가지러 수차례 다녀오네요.

 

간단한 작업도 끝. 증상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에 다 답변하고 이거저거 해봅니다만 별다른 성과는 없어보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해보고 마지막으로 시운전에 나가보기로 합니다. 시운전으로 삼길포까지 다녀왔는데 별다른 소득은 없었네요.

 

GPS 잘 잡는다.

뭐 GPS는 잘 잡고 있고.... 그냥 개인적으로 연구원한테 궁금했던 질문들을 좀 했습니다.

 

실제 10년동안 수많은 차를 소유해보며 직접 그 차를 개발했던 연구원을 태우고 시운전을 나갔던 일은 처음인지라 괜히 물어보고싶은게 많았습니다. 연구원들의 전공이라던지, 요즘은 최소 석박사 이상 해야 들어간다는데 사실인지, 그리고 GM차를 타는지 등등 많이 물어봤습니다.

 

- 전장설계가 복잡해진 신형보다는 그래도 프리마 끝물이 더 나을거다.

- 승용차는 GM차를 탄다. 마지막해에 운 좋게 할인받아 GM차를 구입했다.

- 한국GM 군산공장이 있던 시절만 해도 협력사 할인으로 10% 5% 해줬는데 공장 문 닫은 그 해까지 운영되었고 이후 사라졌다.

- 승용차 개발하는 연구원이나 트럭 개발하는 연구원이나 큰 차이점은 없다.

- 옛날 입사자는 대졸자가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석사 이상 하고 온다. 전공은 다양하다.

- 맥쎈 구쎈에 새로 적용된 상용차 전용맵은 KT 지도이다.

- 맥쎈 구쎈에 들어가는 AVN과 프리마 후기형 AVN은 동일한 하드웨어를 가졌으나, 추가된 배선이 매우 많고 복잡하여 사제로 부착해서라도 쎈링크 사용은 어렵다.

-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오토 지원 예정. 애플과 구글에 차량을 보내서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예정이라 함. 다만 기존 차량들의 지원은 미지수.

- 대우버스랑 항상 같은 엔진 쓰는건 서로 맞춰서 같이 쓰는게 아니라 우연의 일치.

- 연구소도 군산에 있다. 군산에 거주하는 사람도 있고, 수도권에 살며 주말부부 하는 연구원들도 있다.

- 대우에서 새로 개발중이다, 현대에서 새로 개발중이다 이런 소문들은 뒤로 들어온다 카더라.

- 인도 재벌 타타그룹은 건재하다.

 

대충 기억나는건 이정도네요. 일단 위성 로그를 기록하고 다니고 나중에 기록을 취합해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그 기록을 보면 뭔가 답이 나오겠지 싶네요. 여튼 직접적으로 원인을 찾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연구원을 만나 궁금증을 해소했다는 부분만 놓고 보면 나름 유익했던 시간이 아녔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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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며 물자수송을 위해 컨테이너를 싣고 가는 합참 번호판이 부착된 차량을 목격했습니다. 서서울ic 부근에서 목격하고 같이 내려오다가 서평택분기점에서 빠져나가더군요. 군용 트레일러를 가까이에서 목격하기는 처음인지라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TATA DAEWOO PRIMA 6X4 TRACTOR

평판 트레일러에 국군수송사령부라 적혀있는 20피트 컨테이너 박스 두개를 적재한 상태입니다.

 

번호판은 합동참모본부의 약자인 '합'. 트레일러는 한국특장차에서 제조한 40피트 3축 평판입니다. 요철에 흔들리는걸 보니 빈 컨테이너로 추정됩니다. 생각보다 잘 달리네요. 본래 저 컨테이너에 어떤 물건을 넣어 수송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디론가 가고 있습니다.

 

TATA DAEWOO PRIMA 6X4 TRACTOR

6X4 트랙터에 일반캡으로 보이네요.

 

중량물 운송이 아닌 이상 3축에 가변축을 달아놓은 속칭 '원데후'라고 얘기하는 6x2 트랙터가 주류입니다. 이전에는 수입트럭의 전유물이였지만, 국내 브랜드도 6x2 트랙터를 판매하기 시작하며 대부분 기름값과 타이어값을 아낄 수 있는 가변축이 달린 차량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6x4 트랙터는 최근 출고되는 차량들 치곤 쉽게 보기 어렵습니다만, 어디까지나 군용은 유사시 연비보다는 험로에서의 구동력이 중요하기에 주로 6x4 차량을 출고하는듯 보였습니다.

 

프리마 신형

앞모습을 보니 제 차와 동일한 프리마 신형이네요.

 

대다수가 출고하는 6x2 트랙터는 17년형 이후로 하이돔이라고 부르는 고상캡이 기본 적용되어 쉽사리 볼 수 없는 일반캡 트랙터입니다. 카고트럭인 제 차와 동일한 일반캡 모델입니다. 전면 캡 선바이저 역시 신형 일반캡 차량에만 적용되는 LED가 내장된 제품이네요. 그냥 색만 다를 뿐 제 차와 동일했습니다.

 

속도는 90km/h 묶여있었다.

속도는 90km/h에 묶여있었습니다.

 

애초에 속도 리밋이 걸린 이후 화물차들이 밟아봐야 90km/h라 추월이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유사시에는 속도제한을 해제하고 마음껏 밟고 다니겠지만, 여타 다른 화물차들처럼 같은 속도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달리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카고트럭이나 버스의 경우 주로 운전병들이 운행을 나가지만, 트레일러는 부사관들이 운전한다고 합니다. 나라에서 먹여주고 재워주는 운전자의 처우가 일개 화물노동자보다 더 괜찮겠지요.

 

여튼 그렇습니다. 오늘도 국군의 물자수송을 책임지는 프리마 트랙터가 앞으로도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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