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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냥 6개월 정도 굴리면서 기간만 채운 뒤 조기폐차나 시킬 생각이던 차라 그냥 타려 했습니다만, 미국산 대우 전기차보다 더 정이 붙고 최소 1~2년은 탈 예정인지라 평소 거슬리던 퓨즈박스 커버를 구입했습니다.

덩달아 지난번데 에어혼을 제거한 뒤 깨지거나 사라져서 그냥 비워뒀던 헤드라이닝 핀도 두개 사다 끼워줬네요.

품번


이거 가져다 끼울 사람이 있겠나 싶지만 품번입니다.

84755 4F010 커버 어셈블리 - 퓨즈 박스 ₩1,265
85326 4F00FI 플러그 ₩110

현대차답게 매우 착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퓨즈박스 커버의 경우 년식마다 퓨즈박스 배치도가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품번이 상이하긴 합니다만 04년 초기형부터 유로5 이전 11년형까지의 품번은 동일합니다.

퓨즈박스


다른 커버는 뒤져보면 다 나오는데.. 저것만 없네요.

보기 흉하게 저 모습으로 여지껏 다녔습니다. 1265원짜리 기름값보다 저렴한 커버를 끼워주도록 합시다.

퓨즈박스 배치도


퓨즈박스 배치도와 함께 퓨즈를 뽑을 수 있는 핀이 들어있네요.

현대차 다운 혜자스러운 구성입니다. 영어 한글 아랍어로 경고문이 적혀있네요. 신차도 아랍권으로 수출이 나가나 봅니다.

장착완료.


퓨즈박스 커버는 그냥 잘 끼워주면 됩니다.

2008년 10월부터 사용되어온 대시보드와 새로 끼워진 퓨즈박스 커버 사이의 약간의 틈이 보입니다만, 그냥 속이 훤히 보이는 모습보다야 훨씬 낫지요. 저렴한 가격에 좀 더 깔끔해졌습니다.

정식 명칭 플러그


정식 명칭이 플러그인 헤드라이닝 핀도 달아줍니다.

재질은 플라스틱이지만 십자 피스가 걸려있는 이중 구조입니다.

빈 공간


가운데 하나만 걸고 잘 버텼습니다.

하나는 사라졌고 하나는 깨졌음에도 잘 붙어있어 굳이 걸지 않아도 되겠습니다만 비어있는 모습이 싫어 새 핀을 꼽아줍니다.

완료


헤드라이닝이 매우 더럽지만 새 플러그가 잘 꼽혔네요.

역시 자리를 잡은 뒤 십자 피스를 꾹 눌러서 끼워주면 죕니다. 저 더러운 헤드라이닝을 볼 때 마다 떼어낸 뒤 세척하고 싶어지네요. 조만간 싹 다 떼어내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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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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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의 오디오를 당시 기준 고급형 순정오디오로 교체했습니다.

잭 개조 없이 끼울 수 있는 오디오 중 저렴하면서도 가장 최신형 오디오를 찾아 끼웠습니다.

 

기존 오디오는 1din에 카세트테이프만 먹는 기기고, 흔히 EF잭이라 부르는 현대 신형 오디오잭이 적용되었습니다. 슈퍼캡 이상의 골드 트림부터 HMP-280이라는 2din에 MP3를 지원하는 CDP 오디오가 적용되었고, 포터 골드의 판매비중이 그리 높지 않았기에 이 오디오가 장착된 포터는 쉽사리 볼 수 없습니다.

 

2000년대 초반 EF쏘나타와 비슷한 시기에 판매되었던 차량들에(XD, 싼타페 SM, 트라제 등) HMP-280 계열 오디오가 나름 고급 옵션으로 적용되었습니다. 그렇게 그 시절 어떤 현대차를 타도 쉽게 볼 수 있었던 오디오였지만 2004년 9월 5세대 NF쏘나타의 출시 이후 오디오 잭이 바뀌고 오디오 역시 세대가 바뀌게 됩니다. NF 이후 출시되는 신차들에 NF잭이라 불리는 신형 잭에 신형 오디오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EF 계열 오디오가 적용되던 신차는 2000년대 중반에 단종 혹은 풀체인지를 거치며 사라졌지요.

 

하지만, 2004년에 NF보다 먼저 출시되었던 신차가 두 대 있었는데.. 바로 1월에 출시된 포터2(HR)와 4월에 출시된 1세대 투싼(JM)입니다. 다른 차량들이 풀체인지를 거치며 다음세대 오디오로 넘어가는 와중에도 이전세대 오디오가 줄기차게 적용되었습니다. 투싼의 경우 풀체인지 직전의 2009년형에 와서야 USB와 AUX단자가 생기며 NF잭의 A-200 계열 오디오가 적용되었고(얼마 지나지 않아 YF의 등장으로 오디오의 세대가 바뀌며 ix는 YF잭이 적용됨), 포터는 2012년 유로 5 모델 이전까지 오디오의 형상 변화만 있었을 뿐 EF잭이 적용되었으며 이후 느지막에 NF잭 오디오가 짬처리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랜저와 같은 오디오를 사용했었으나 XG가 풀체인지를 거친 이후 공용으로 사용될 오디오가 사라진 2006년형 트라제 XG를 시점으로 신형 스타일로 버튼 배열과 액정이 변경된 '신형 HMP-280 오디오'가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유로4 기준을 충족하기 시작한 2007년형 투싼(JM)을 시작으로 포터 2(HR) 역시 유로 4로 넘어온 2008년 형부터 이 오디오가 적용되었습니다.

 

지파츠에서 무료배송 최저가 46,000원

 

구구절절 설명이 길긴 했습니다만, EF잭 최후의 2din 오디오를 저렴하게 구했습니다.

 

지파츠를 열심히 뒤졌습니다. 2000년대 초반 차량들은 대부분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보니 구형 HMP-280 오디오는 매물이 엄청 많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고요. 다만 신형 HMP-280 오디오는 적용되었던 차량도 한정적이다 보니 매물이 많지 않습니다. 제 칠성사이다 포터가 09년형 차량이니, 당시 골드 트림에 적용되던 오디오기도 하지만, 포터용으로는 매물이 없고, 투싼용으로 찾으니 매물이 엄청 많이 나오는군요.

 

그중 무료배송에 가장 저렴한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USB도 먹지 않는 구닥다리 오디오를 굳이 왜 저 돈 주고 구입하냐 물어봅니다만, 1 din 사제오디오의 조잡한 버튼이 싫기도 하고 2 din 사제오디오는 흔치도 않고 비싼지라 당시 기준 고급사양의 순정 오디오를 찾고 있었습니다. 

 

오디오
오디오

 

멀리서 왔네요. 경북 경주시의 대성종합폐차장에서 왔습니다.

 

4등급 차량 역시 조기폐차라 쓰고 적폐청산이라 읽는 행위가 가능해지며 경주 포항 울산 그 근처에서 차생을 살다 적폐청산을 당한 투싼에서 적출된 오디오로 보입니다. 작동여부를 확인하고 깨끗하게 닦아 포장 후 보관된 물건이라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품번

 

품번은 96180-2E700

정확한 모델명은 HMP-280JMQD

 

국산입니다. 현재는 모비스에 합병된 현대오토넷에서 제조한 제품이네요. 자 이제 본격적인 장착을 위해 센터페시아를 뜯어야 합니다. 센터페시아 커버가 계기판부터 일체형으로 붙어있기에 탈착이 조금 번거롭기는 합니다.

 

볼트 제거

 

먼저 계기판 상단의 볼트 두 개를 제거합니다.

 

커다란 센터페시아 패널이 볼트로 고정된 부분은 이 자리가 유일합니다.

 

잡아당기기

 

그리고 열심히 잡아당깁니다.

 

15년 넘게 단 한번도 뜯지 않았던 커버가 그렇게 뜯겨나오고 있습니다. 살짝 뜯어준 뒤 틈으로 헤라나 드라이버를 넣어 벌려주면 됩니다. 완전히 벌리기 전에 저 아래로 내려가 공조기 케이블을 빼줘야 합니다.

 

하단 커버 제거

 

동승석쪽 하단의 커버를 제거해 줍니다.

 

피스 하나만 풀어내면 쉽게 뜯어집니다.

 

케이블 탈착

 

케이블을 탈착합니다. 비스토 이후로 10년만에 공조기 케이블을 탈착하고 있습니다.

 

V 표시된 플라스틱의 튀어나온 부분을 당겨서 탈거시키면 쉽게 빠집니다. 반대로 끼울때도 안쪽부터 걸쳐주면 됩니다. 끼우지 않고 케이블만 고리에 걸어줘도 사용에는 이상이 없더군요.

 

기어봉이랑 오디오가 걸린다

 

수동이라면 모르겠는데 오토차는 P에 놓으니 기어봉이 걸리는군요.

 

기어를 쭉 빼놓고 15년간 쩔어서 잘 빠지지 않는 커넥터를 모두 제거하고 겨우 센터페시아 커버를 분리합니다.

 

탈거된 커넥터

 

특히 공조기 커넥터 탈거가 힘들었네요.

 

열을 받으며 공조기 레버 뒤쪽의 구리스가 커넥터 안쪽까지 녹아 들어간 모습도 보입니다. 

 

센터페시아 커버 탈거 완료

 

센터페시아 커버의 탈거를 마쳤습니다. 이제 오디오만 제거하면 됩니다.

 

기존 오디오는 양쪽 브라켓에 고정된 피스 네개만 풀어주면 빠져나옵니다.

 

15년 이상 묵은 먼지들

 

15년 이상 묵은 먼지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1din 오디오의 품번은 96100-4F400. 모델명도 동일. 높은 산봉우리 같은 나라인 중국 생산이네요. 그렇게 오랜 기간 함께했던 중국몽 오디오를 탈거하고 국산 오디오를 장착하기로 합니다.

 

저게 걸리네

 

뭔 쓸모없는 브라켓이 붙어있어서 2din 데크가 걸려버립니다.

 

1din 데크를 걸쳐주는 역할을 하는듯 보이는데  용접이 되어있어서 탈거는 못하고 힘을 줘서 펴버리고 안쪽으로 밀어넣습니다. 쉽게 휘어집니다.

 

데크 안착

 

안쪽의 브라켓을 휘어버리니 문제 없이 들어가네요.

 

문제 없이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으니 다시 꺼내서 기존 데크에서 고정 브라켓을 이식하고, 잭을 연결하여 넣어보기로 합니다.

 

정상 작동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스피커는 그대로지만 FM 라디오의 음질도 상대적으로 좋아졌네요. 데크만 내내 순정에서 순정으로 바꿔도 큰 차이가 느껴집니다. 스피커도 곧 바꿀 예정인데, 그냥 있는 스피커나 재활용 하자는 생각으로 삼각떼 프론트 스피커를 이식할 예정입니다. 4인치 포터 스피커보다는 낫겠죠.

 

수납함 탈거

 

먼지가 자욱한 수납장도 탈거해줍니다.

저것만 걸리지 않아도 센터페시아 패널의 탈거가 어렵지 않을겁니다.

 

이왕 탈거한 김에 송풍구도 다 떼어내서 물로 닦아주고 다시 조립했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다시 컨넥터를 연결해 주고 작업을 마무리 합니다.

 

완벽하다

 

마치 출고 당시에 장착되어 나왔던 것 처럼 완벽하게 맞네요.

 

CD도 잘 읽고 카세트 테이프도 잘 읽습니다. 다만 MP3 CD는 아직 넣어보지 않아 한국어와 영어 외에 일본어 같은 다른 나라 언어도 지원하는지는 모르겠네요. 언제 조기폐차를 시킬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래 타긴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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