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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대단한건 아니고.. 어느날 밤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삼각떼 이타샤의 주인공 시라이 쿠로코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 지난 1월부터 방영중에 있습니다. 여튼 국내에서도 애니플러스라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절찬리 방영중인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T'(3기)를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알릴 수 있는 스티커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밤에 갑작스레 실천에 옮겨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그림쟁이도 아니고 똥손이니 공식으로 나와있는 소스들을 이용하여 조합합니다.


3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애니플러스판 한국어 로고와, fripside의 오프닝 앨범재킷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한글 로고는 KT의 OTT 서비스인 Seezn으로 보던 중 캡쳐하였고, 텍스트만 가져와 크기를 늘렸습니다.



그렇게 나온 늦은 밤 뻘짓의 결과물. 대략 30cm * 10cm 수준의 크기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쿠로코가 없어 아쉽지만, 막상 쿠로코 사텐 우이하루까지 나온 이미지는 한정된 사이즈 안에 잘 보이도록 넣기가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앨범재킷 이미지를 넣었습니다.


지난번 틀딱산악회 스티커와 티스도리 스티커를 출력할 당시에는 설정을 잘못 맞추어 스티커가 조금 흐리게 나왔습니다만, 이번에는 파일 저장도 CMYK로 하고 여러번 확인한 뒤 비비데칼 사장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파일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지 별다른 얘기 없이 출력했다고 가지러 오라 하셔서 비비데칼로 향했습니다.



아산시 풍기동. 온양의 비비데칼입니다. 햇수로 벌써 6년째 찾는 단골 데칼집입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알게 모르게 제 블로그를 통해 비비데칼을 알게 되고 그렇게 이곳을 찾아 이타샤 작업을 진행하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기존의 밝은 인테리어 대신 검은 페인트를 칠해놓았네요. 조금 우중충한 분위기입니다만, 작업에는 큰 문제 없습니다.




마침 방문하니 안산에 거주하고 계신 티볼리 오너분의 본넷 랩핑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중이셨습니다.


오랜만에 뵌지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략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한다리만 걸치면 다 아는 수준의 대한민국 이타샤 바닥입니다만, 이야기를 듣다보니 여러모로 보이지 않는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미 저는 오래전에 환멸을 느껴 동호회 활동 자체를 접었지만 지금도 양대 동호회 회원들과 원만한 관계로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튼 스티커를 받았습니다.

내 돈 주고 애니플러스 어과초 보라고 홍보하는 흑우가 여기 있습니다.


사장님께서 컷팅까지 다 해주셨네요. 조금 크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커야 신호대기중에도 화물차에서도 버스에서도 잘 보이겠죠. 그래서 크게 만들었습니다. 크게 만들어 놓으니 부착에도 제약이 따릅니다만, 그래도 코딱지만하게 만드느니 이왕 만드는거 크게 만들었습니다.



일단 차량 뒷유리 우측 하단에 부착합니다.


예상 이상으로 잘 나왔습니다. 여튼 부착 후 배포를 하고 있습니다. 뭐 대략 40장 가까운 스티커가 출력되어 나왔습니다만, 잘 보이는 교통수단과 같은 곳에 부착을 하는 조건으로 배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 저작물도 아닌데 이걸 돈을 받고 팔기도 뭐하고요. 과연 이 스티커를 보고 얼마나 뒷차들이 관심을 가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 한명이라도 보고 이게 무엇인지 관심을 가진 뒤 검색을 한다면 성공입니다.


차량 등 이동수단에 붙이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직접 뵐 수 있다면 직접 뵙고 그냥 드리고, 힘드시다면 택배비만 받고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30*30 사이즈의 고무자석을 구입하여 탈부착형 자석스티커로도 만들었습니다.


차량에 언제든지 부착 및 탈착이 가능합니다. 굵기는 대략 1T정도의 얇은 자석인데도 자력이 상당하게 느껴지네요. 세차시 물을 뿌리거나 달리는 과정에서 이 스티커가 떨어지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여튼 그렇습니다. 


이제는 자체제작 굿즈를 만들어내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비록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시라이 쿠로코는 존재하지 않고 미사카 미코토와 식봉이만 존재하는 자체제작 굿즈입니다만, 그래도 뭐 잘 붙이고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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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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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여기까지 아직 문을 열지 않았으면, 그냥 포기하고 갈 각오로 왔습니다.


타워레코드 시부야점입니다. 6월 28일에 데뷔한 트와이스. 그리고 7월 2일의 상황입니다. 유동인구도 많은 건물 1층과 2층에 모두 트와이스 B.A.P같은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들의 화보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물론 마케팅에도 엄청난 돈을 썼겠지만, 인기가 없지 않고선 건물 입구가 도배 될 수준까지 광고를 허용하진 않겠죠.


여러모로 낮선 타국 땅에서 국뽕에 심취해 봅니다.



입구부터 핑크빛 트와이스로 도배


카와이한 가방을 매고 있는 스시녀도 트와이스 로고가 박힌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물론 저도 트와이스 로고가 박힌 문을 열고 들어갔지요. 울려퍼지는 익숙한 노래들. 뭐 한국어냐 일본어냐의 차이뿐이지 데뷔 이후 트와이스가 활동했었던 타이틀곡들의 일본어 버젼이 타워레코드 안에서 울려퍼지고 있었습니다.


K-POP을 J-POP의 아류이자 일본 진출을 위한 교두보냐는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는 경우도 있고, 사실상 아시아권에 국한된 인기를 누림에도 매스컴이나 정부에서 확대해석하는 경향도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낮선 타국에서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1층부터 9층까지. 모두 타워레코드의 영업장입니다.


1층에서 판매중인 새 음반을 들고 4층에 가셔서 5층에 가셔서 계산해도 됩니다. 5층과 6층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TAX FREE 계산대가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면세가 가능한 계산대는 5층과 6층에만 있다는 사실을 저는 한참 뒤 알게 되었네요.



여름 정기 세일을 알리는 포스터와 '너의 이름은' DVD판의 발매를 알리는 포스터.


음반을 구매하고 증정되는 복권식의 할인권을 긁으면 할인율이 써있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포스터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너의 이름은'의 DVD 발매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우리말 더빙판의 퀄리티를 놓고 시끌벅적 했었지요. 


일단 일본에 레코드점에 오면 국내에선 구하기 힘든 음반을 사 가곤 했으니 쭉 둘러봅니다.



국내 정서상 상당히 민감한 부분을 담고 있는 '천본앵(千本桜)'의 DVD가 있기에 촬영했네요.


일본은 보컬로이드를 매드무비를 DVD로 발매하는 경우가 있나 싶어 촬영한 사진입니다만, 일본의 전통 연극 가부키의 작품 중 하나인 '요시츠네 천본앵(義経千本桜)'과 보컬로이드 하츠네 미쿠 목소리로 녹음된 동명의 노래 '천본앵(千本桜)'을 융합했던 공연의 DVD라 하는군요. 


전통 가부키와 VR이라는 기술을 융합하는 시도를 했던 작품이랍니다.



국내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하이포(HIGH4)의 음반도 마련되어 있네요.


그 외에도 최근 워너원 멤버로 발탁된 '민현'이 소속되어 있는 '뉴이스트'와 '비스트(BEAST)'에서 그룹명을 바꿔 활동중인 '하이라이트(HIGHLIGHT)'의 음반이 보이네요. 여튼간에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들의 음반까지 마련되어 있는 케이팝 카테고리를 구경하면서 국뽕을 한껏 들이마십니다.


국뽕을 마셔가며 정작 고른건 fripside의 새 음반과, 난죠 요시노의 싱글 앨범.



참고로 타워레코드 시부야점 4층 카운터에는 한국어에 매우 능숙한 알바생이 있습니다.

4층에서도 면세혜택을 볼 수 있는 줄 알고 4층 카운터에서 계산을 진행하던 중 알게된 사실입니다.


계산이 한참 진행되던 중 '택스프리 데키마스까?'라는 일본어를 구사하니 혹시 한국분이시냐고 물어보네요. 한국사람이 맞다 하니 한국어로 텍스프리는 5층이랑 6층에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나름 한국어 회화로는 고급과정에 속하는 '한국어로 결제 후 추가 구매시 지금 구매한 물건과 함께 혜택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을 하니 이 역시 명쾌하게 대답을 해 줍니다.


그리고 함께 증정되는 복권 역시 할인권이라고 긁어보라고 친절히 알려주네요. 지금 와서 혹시 일본사람이냐 한국사람이냐 물어보지 못한게 한이 됩니다. 발음은 한국인보다 일본인에 가까웠었는데 말입니다.



타워레코드에서는 나름 이런 증정품도 줬습니다.


우리나라의 트와이스 팬들은 구하기 힘든 물건이라고 생각하겠죠. 뭐 여튼 차 앞 유리에 잘 꽂아 두었네요.



Fripside의 'clock planet

야기누마 사토시가 속한 또 다른 그룹 ALTIMA의 새 앨범 'PLASMIC FIRE'



그리고 난죠 요시노의 새 싱글앨범인 '光のはじまり'

생각보다 그리 많이 사오진 않았었네요.



여튼 타워레코드를 지나 다시 스크램블 교차로로 향합니다.


확실히 종전보다 사람이 늘어난게 몸소 느껴집니다. 다음 목적지는 도쿄도청 전망대로 결정.



전철을 탈까 고민하다가, 버스를 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구글맵이 버스가 빠르다고 하더라구요. 복잡한 도쿄의 전철을 더 타고싶지도 않았구요. 뭐 여튼 시부야역 광장에서 버스 환승센터로 이동합니다. 말이 환승센터입니다만, 도로 전반에 각 노선별 버스 승강장이 걸쳐있다고 생각하시는게 빠를겁니다.



승강장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 중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경우도 있구요.


결국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버스를 놓치고 맙니다. 그래도 배차간격이 10분정도이니 천천히 가서 기다리기로 하네요. 제가 타야 할 버스는 '宿51'입니다. 도로 한복판에 위치한 40번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한다네요.



말이 환승센터이지 원체 복잡한 관계로 수많은 안내원들과 안전요원들이 있습니다.


종종 버스를 타기 위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40번 정류장을 향해 가는 길.


그냥 다른 정류장에 서 있다가 손을 흔들면 세워주진 않나봅니다. 그래도 비와 뜨거운 태양을 가려줄 그늘막이 설치되어 있으니 다행이네요.



버스를 기다립니다. 왜 노선 앞에 붙는 한자가 '宿'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宿51번 버스의 시간표입니다. 평일과 주말의 배차간격의 차이가 있습니다.


관광지보다는 사무실이 많은 업무지구를 거쳐가는 노선인지라 평일에는 약 10분 간격으로 버스가 도착하지만, 휴일에는 빨라야 12분에서 보통 20분의 배차간격으로 버스가 운행됩니다.



2번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배차간격이 10분이라고 합니다만, 버스는 출발 시간보다 약 3분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그런고로 먼저 탑승해 있네요. 


뒷문으로 승차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이 버스는 앞문으로 승차합니다.



그리 오래 된 버스는 아님에도, 특유의 패턴이 담긴 직물시트는 마치 80년대를 연상케 합니다.



하차벨도 전형적인 기계식 벨을 사용 할 줄 알았는데, 나름 전자식 버튼으로 바뀐듯 합니다.



나름 휠체어 리프트까지 존재하는 초저상버스입니다.


마지못해 할당량때문에 초저상버스를 출고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 시내 노선버스로 이용되는 버스들은 중형 대형 상관없이 대다수가 저상형 차량입니다. 그렇게 버스 구경을 하던 중 승객 서너명이 더 타고 버스는 출발합니다.


1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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