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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나는데 임시번호판이 부착된 버스들이 있었습니다.

 

어색한 번역으로 긴급상황이라 불리는 중국산 전기버스 '스카이웰 리오네'네요.

 

스카이웰 리오네

 

여러 버스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선진그룹 계열의 수입사에서 들여오는 중국산 전기버스입니다.

 

경기도 공공버스 도색이 된 상태로 어디론가 가고 있었는데, 현재는 목적지에 도달하여 운행을 시작했겠죠. 주로 수도권 버스회사들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선진그룹인지라 수도권에서 익숙하게 보이는 중국산 버스 중 하나입니다. 이젠 신기하지도 않고 그냥 '중국산 버스가 한 대 더 늘었구나'라는 생각 말곤 없습니다.

 

수도권이나 가야 볼 수 있던 이런 중국산 버스를 이젠 지방 시외버스 노선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북도내 중-단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전북여객과 전주고속에서 올해 9월부터 영업운행중이라고 합니다. 수년 째 보조금 문제로 도입이 지연되었다가 결국 보조금 없이 도입하여 운행 중이라고 하는데, 현대자동차 상용차 공장이 소재한 지역에서도 시내버스가 아닌 시외버스로 중국산 전기버스가 달리게 된다는 사실은 충격적으로 느껴집니다.

 

아직까지 내구성이나 품질 승차감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국산 버스 대비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만, 가성비를 무기로 빠른 속도로 대한민국 도로 위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10년 뒤 대한민국 도로는 지금보다 중국산 자동차를 쉽게 볼 수 있는 환경이 되어있을까요? 아니면 중국산 차량에 크게 데인 버스회사들도 국산 버스로 돌아서고 다양한 승용차 브랜드가 진출했으나 종전처럼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하며 자취를 감출까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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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전 6시쯤 일어났는데 컨디션도 괜찮고 부코나 보러 가볼까 하고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지금껏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타며 가장 멀리 가봤던 곳이 강원관광대학교 탐방을 위해 다녀왔던 태백 정도? 그것도 겨울이라 급속충전만 수차례 물려가며 다녀왔었는데 막상 최상의 전비를 내는 요즘 같은 시기에 과연 완충된 상태에서 충전 없이 부산에 갈 수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더군요.

 

결론은 집밥으로 100% 완충시킨 상태에서 부산까지 무리 없이 갈 수 있었습니다.

 

부산 출발

 

집에서 백스코까지 약 350km를 달려야 합니다.

 

경로 중 90% 이상이 고속도로였고, 고속도로에서도 기어가는 수준이 아닌 흐름에 맞는 100~110km/h 정도의 속도로 달렸습니다. 일요일 이른 아침이라 당연히 정체는 없었고요. 국도에서 신호도 아주 잘 받았고, 고속도로도 정차 없이 달린 뒤 부산에 다 와서 처음으로 정차했습니다.

 

부산 톨게이트

 

화물차로는 아주 지겹게 오는데, 전기차로는 큰 피로감 없이 부산에 입성합니다.

 

그렇게 백스코 제2 전시장까지 시내에서 세 번 정도 신호를 받고 넘어왔습니다. 그래서 최종 전비는요..

 

전비

 

완전 충전 이후 351.8km를 달렸고, 사용된 전력량은 55.8 kWh.전비는 6.2km/kWh로 표시됩니다.

 

8~90km/h로 달렸다면 7~8km대 전비가 나왔을 겁니다. 싱글모터에 다른 전기차 대비 상대적으로 가벼운지라 크게 전비를 신경 쓰며 달리지 않았음에도 6km대 전비가 나오네요.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주행가능거리

 

부산까지 무정차로 달려온 뒤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는 52km

 

백스코 지하주차장의 한전 급속충전기에서 복귀를 위한 충전을 진행했습니다. 여타 다른 급속충전기들은 80% 혹은 40분이 지난 시점에서 충전이 종료되는데, 왜 종료 알림이 뜨지 않나 이상해서 주차장에 내려가보니 97%까지 충전되었고 충전요금으로 2만 원이 부과되었습니다.

 

적당히 올라가다 휴게소에서 급속충전을 물릴 수준으로만 충전하려 했습니다만.. 결국 완충에 가까운 수치를 충전한 뒤 추풍령 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약 20분 급속충전을 진행한 뒤 올라왔습니다. 사무실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가니 게기판에 이와 비슷한 수치가 표시되었습니다.

 

복귀

 

큰차로 바꿔타고 가려고 집 대신 바로 사무실로 넘어온 뒤 에너지 사용량입니다.

 

왕복 723.8km를 달렸고, 총 110.7 kWh의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전비는 소폭 상승하여 6.5km/kWh로 표시되어 있네요. 비싼 급속 충전기를 물리고 다녀도 내연기관 대비 훌륭한 경제성을 보여줍니다. 전비를 생각하고 8~90km/h만 놓고 간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겠지요. 다음에는 전비까지 신경써서 다녀온 뒤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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