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업용 차량을 계속 임시번호판만 달고 다닐 수 없는 노릇이니 지난 화요일에 차량을 등록했습니다.

 

2월에 신차를 등록하고 약 9개월만에 다시 신차등록으로 찾아왔네요. 일반적인 자가용 승용차와는 달리 지입차량으로 들어가는지라 절차가 조금 복잡했습니다. 보험 대신 화물공제에 가입하여 분담금을 납부했고요. 대폐차 관련 서류를 받는 시간이 있어 약 두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물론 신차 등록과 동시에 출장으로 틴팅과 블랙박스를 달아주러 온다고 그러더군요.

 

아직 언급은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지는 약 3일정도 지났습니다. 그간 머리아프고 신경쓸게 많아 언급이 없었지만 슬슬 풀어보기로 합시다.

 

 

210209 투싼(NX4) 신차 등록 + 두자리 번호판 부착

투싼의 임시번호판 기간은 2월 2일부터 2월 11일까지입니다. 연휴 중간에라도 걸쳤으면 연휴까지 임시번호판으로 버티다가 2월 15일에 번호판을 부착해도 되겠지만, 연휴 첫날 끝나버리니 참 애

www.tisdory.com

 

지난 2월 투싼의 신차 등록 이야기를 참고하고 오시면 좋습니다.

 

임시번호판 탈거

직접 차를 끌고 당진시청으로 가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임시번호판만 떼어갑니다.

 

썬팅하고 블랙박스를 달러 온다고 하기도 하고 막상 큰차 끌고 가기도 뭐하니 말이죠. 군산에서 발급되었던 임시번호판과의 작별을 앞두고 있습니다. 며칠 그래도 새차 느낌 내면서 잘 탔는데, 이제 아무도 이게 새차인지 작년에 출고한 차량인지 관심도 가지지 않을겁니다.

 

지입사 사장님과 만났다.

당진시청 민원실에서 지입회사 사장님과 만났습니다.

개별 혹은 개인화물용 번호판의 시세는 고공행진중입니다.

 

중고차를 샀다면 번호판도 같이 샀을지 모르겠지만 예정에도 없던 신차를 계약했고 결국 신차 계약과 동시에 영업사원을 통해 지입회사를 소개받아 들어가기로 합니다.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관행이지만 사실상 명의대여행위로 불법이던 지입제가 지금은 양성화되었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까지 왔습니다.

 

국토부에서 표준 위수탁계약서를 마련한지 벌써 5년이 넘었고, 이전처럼 누가봐도 차주가 불리한 계약을 진행하거나 운송회사가 차주의 동의 없이 서류상 자사 차량으로 취급되는 출자한 차량을 임의로 처분하는 등 피해를 보는 일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야죠.

 

여튼 저는 임시운행허가증과 운행기록계 장착과 관련된 서류를 가져왔고, 지입회사에서는 캐피탈 회사에서 저당을 잡을 서류와 공제 가입과 신규등록 서류를 가지고 왔습니다.

 

공제조합 분담금

화물공제 100% 분담금(보험료)입니다.

사고가 있다면 금액이나 상해급수에 따라 할증됩니다.

 

이전에는 사고가 있는 차량의 경우 운송회사의 남은 다른 번호판으로 대차하면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곤 했다는데 지금은 그 제도가 폐지되었다고 하네요. 책임보험료만 먼저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6개월까지 분납합니다. 약 40만원 수준인 적재물 보험 역시 가입해야 등록이 가능합니다.

 

공제 가입증명서까지 팩스로 받았고, 본격적으로 등록절차를 진행합니다.

 

취득세와 등록세

취득세와 등록세를 납부합니다.

다 해서 650만원 가까운 돈을 썼습니다.

 

과세표준액이 161,181,818원. 영업용이라 4%의 세율을 적용하여 같은 가격대의 자가용 차량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취등록세를 자랑합니다. 취득세가 운송회사와 지입차주에게 각각 2%의 세율로 두장이 발급되는데, 둘 다 내면 됩니다. 그리고 등록원부상의 특기사항 기록을 위한 등록세 1만 5천원을 납부합니다.

 

자동차등록증

비용을 모두 납부하면 자동차등록증이 발급됩니다.

운송회사나 차주 둘 다 임의로 처분이 불가능한 내 차도 회사차도 아닌 그런 차량이 등록되었습니다.

 

주로 일하게 되는 지역이 당진인지라 당진번호판을 알아봤었고 당진시 소재의 운송회사인지라 '충남94바'로 시작하는 번호를 부여받았습니다. 새로 부여된 번호가 아니라 운송회사에서 보유하고 있던 번호판을 발급받았던지라 번호는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번호판을 현장에서 찍어주지 않는 당진시 차량등록의 특성상 전날 미리 휘장사에 전화하여 번호판을 주문해뒀습니다.

 

새 번호판

앞범퍼에 레이더가 있어 대형 번호판 대신 혼합형 번호판이 발급되었습니다.

 

승용차와 같은 규격의 번호판이 앞에 부착되며, 대형차 규격의 대형번호판은 뒤에 봉인과 함께 부착됩니다. 승용차용 유럽형 번호판 플레이트는 이미 여러개 가지고 있는지라 대형 번호판용 하나만 구입했습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시청을 빠져나와 다시 차량이 세워진 차고지로 향했습니다.

 

장착완료

번호판 부착은 어렵지 않습니다.

 

비천공으로 받아올걸 그랬나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큰 위화감 없이 잘 맞습니다.

 

플레이트는 현대꺼.

번호판 플레이트는 현대 로고가 찍혀있는 물건입니다.

 

DAEWOO차에 HYUNDAI 보조대가 부착된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뒤 역시 장착 완료

승용차는 대부분 봉인용 볼트가 박혀있는데, 화물차는 없더군요.

 

그래서 봉인에 있던 볼트와 너트 핀을 모두 사용하여 부착했습니다. 번호판을 한참 달고있단 와중에 블랙박스와 틴팅작업이 모두 끝났다고 작업자가 가버리네요. 번호판도 다 달았으니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개판 5분전.

필름이 어느회사 제품이냐 물어보니 국산인데 중소기업 제품이라 합니다.

그래도 반사필름이고 열차단률은 꽤 높다고 말하네요.

 

전면유리까지 전체시공은 아무리 저렴한 필름이라 하더라도 꽤 비싼편인데 영업사원 서비스니까 그러려니 합니다만, 필름에 미세한 기포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먼지가 들어간것도 아니고 그냥 기포가 남아있네요. 작업과정을 지켜보고 확인했더라면 여기 한번 더 밀어달라고 부탁이라도 했을텐데 말입니다.

 

혹시 나중에 다른 작업을 할지도 모르니 명함이라도 달라고 했더니 문자 보낸거 있지 않느냐고 그거 보고 전화하라며 그냥 슝 가버리더군요. 뭐 그때 조금 냄새가 났는데 앞유리에 묻은 물자국도 그대로고 작업 참 개판으로 해놓고 갔습니다.

 

블랙박스

씨텍?(C-TECH)이라는 회사의 MT350이라는 제품이네요.

 

처음보는 회사입니다. 찾아보니 올해 3월 설립되었고 엠비즈원이라는 회사와 법인만 다를 뿐 같은 건물에 소재하여 같은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사실상 동일한 회사라고 하더군요. 주로 지게차나 중장비용 후방카메라를 만들던 업체이고 이전부터 꾸준히 화물차용 블랙박스를 생산했다고 합니다.

 

제품 자체는 올해 9월 출시된 최신형이고, 스펙만 놓고 봐도 전방 FHD 30fps, 측면 HD 30fps급의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쓰는데 큰 문제는 없는 제품입니다. 시간이 큰 의미가 없다고 쳐도 그래도 맞춰주고는 가야지 저게 뭡니까... 결국 제가 따로 맞춰놨습니다.

 

여튼 그렇게 하나 둘 준비를 마쳤고, 본격적으로 실전에 투입될 일만 남았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전주에서 목격한 89년 6월 최초등록된 수입 트럭입니다. 흔히 현대차가 미쓰비시와 기술제휴로 도입했던 중형 혹은 대형트럭을 보고 91A라고 부르곤 합니다만, 일본에서의 정식 명칭은 더 그레이트(The Great) 입니다.

 

이보다 한체급 작은 중형트럭 캔터의 일본 내수용 모델을 기중기로 사용하는 모습을 작년에 목격했었죠. 건설기계인 기중기로 분류되는 해당 차량과는 달리 이번 올드카 목격담의 주인공인 해당 차량은 91A와 흡사하게 생긴 미쓰비시후소 더 그레이트의 수출형 모델입니다.

 

 

미쓰비시후소 파이터 트럭형 크레인(Mitsubishi Fuso Fighter U-FK415ED)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이례적으로 건설기계를 다루려 합니다. 말이 건설기계지 사실상 트럭에 기중기를 장착한 형태입니다. 비슷하지만 적재함과 크레인이 달려있는 형태의 카고크레인은 자

www.tisdory.com

 

1989 MITSUBISHI FUSO THE GREAT

전주의 한 공업지대 갓길 주차구역.

그릴에 선명한 MITSUBISHI 레터링이 가는 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일본 내수용 차량은 사각형 헤드램프가. 수출형 차량은 4등식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외관상의 확연한 차이로 수출과 내수용 차량을 구분합니다. 구난차. 즉 렉카차로 사용중인 차량인지라 구난작업에 필요한 크레인이 달려있습니다. 사고를 처리하는 작업과 함께 중대형 차량의 견인이 가능하지요. 대형렉카의 특성상 자주 움직이지 않으니 이렇게 오래된 차량들을 잘 관리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차량 역시 89년 6월에 '랙카트럭'이라는 차량명으로 등록되었고, 최근까지 꾸준히 검사에 통과했습니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극초반까지 현대자동차의 91A도 국내에서 생산하여 판매되었지만, 일본에서 수출형 더 그레이트도 다수 수입되었습니다. 당시에도 레미콘 믹서나 덤프 혹은 이런류의 특장차 위주로 수입되었고 사진을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인천에서 레미콘 믹서로 사용중인 91A를 목격했었습니다.

 

평범한 구난차

딱히 특별할건 없습니다.

 

크레인이 어느 회사에서 제작된 장비인지 확인하려 했습니다만, 아쉽게도 도색과 함께 묻혀버려 크레인의 제조사는 알 수 없었습니다. 89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넘는 세월을 현장에서 활동하며 많은 차량을 들어 올렸고 견인했을겁니다.

 

당연스럽게도 배출가스 5등급. 정권에 의해 적폐로 규정된 차량이지만, 운행빈도가 적은편이니 큰 문제는 없을겁니다. 어제 누가 댓글로 이 정권하고 관련 없는 일을 엮는다고 오세훈까지 들먹이며 개소리를 씨부리고 가던데, 이전부터 노후경유차의 조기폐차나 저감장치 장착 지원사업은 진행되었지만 이 정권처럼 중국발 미세먼지에는 침묵하며 석탄화력발전소와 노후경유차 더 나아가 디젤차 자체를 적폐 프레임에 넣어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탄압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세훈이 처음 서울시장 하던 시절에 디젤버스 다 퇴출시키고 구로공단 문 닫았다고요? 대도시 한정으로 같은 노선으로 돌고 도는 버스야 다른 연료로 대체가 가능하고 매연을 내뿜는 공장 역시 밖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디지털밸리를 만드는게 가능하겠지만, 기업체와 공공재가 아닌 사유재산인 자동차마저도 마음대로 타지 못하게 만들고 지방 중소도시까지 대도시에 준하는 기준을 들이밀어 폐차장과 수출업자만 돈 왕창 벌게 만들어주는 정권이 원인이 아니면 뭡니까. 그래서 미세먼지가 줄었습니까? 코로나 터지고 중국에서 공장이나 화력발전소 안돌리니 쾌청했죠.

 

요소수 대란 역시 유로3 이하 차량들을 죄다 적폐로 몰아 운행에 제약을 둬 폐차를 유도하고 요소수가 들어가는 신형 디젤차로 교체된 차량이 많았던 영향도 크다고 느껴집니다. 어차피 퇴출이 예정된 차량들을 굴려봐야 얼마나 더 굴리고 뿜어봐야 중국발 미세먼지 대비 얼마나 더 많은 매연을 뿜어대겠습니까?

 

미쓰비시의 흔적

대우차에 쉐보레 붙이듯 개조차량이 아닌가 하고 봤더니만 진짜 일제입니다.

미쓰비시의 흔적들이 남아있습니다.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적혀있던 스티커가 붙어있었겠죠. 다른 정보들은 30년 넘는 세월을 견뎌오며 다 지워졌고 'MITSUBISHI MOTORS CORPORATION'만 남아있습니다. 일제 골프용품은 괜찮지만 일본차의 주차장 출입을 금지한다는 골프장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갈 수 없는 출입이 불가한 일본차입니다.

 

더욱 확실한 흔적

미쓰비시의 상징인 삼각 마름모 로고가 찍혀있는 유리창입니다.

 

'MITSUBISHI MOTORS CORPORATION'의 약자 'MMC' 역시 볼 수 있네요. 현대자동차에서 생산했던 트럭과 호환되는 부품이 많아 사이드미러 거울은 'HMC' 로고와 함께 현대모비스 정품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있는 현대차 부품이고, 차량 전반에 현대와 미쓰비시의 부품이 섞여있었습니다. 자잘한 차이를 제외하곤 동력계통까지 거의 같은 차량이라 봐도 무방하니 차량의 유지보수 역시 전국 어디서나 어렵지 않을겁니다.

 

시계

특이하게도 버스에서나 볼 수 있는 아날로그 시계가 걸려있네요.

시간도 맞고 초침도 잘 돌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0년. 가능할까?

시간이 흘러 만 32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깔끔하게 도색되어 지난 세월의 흔적을 쉽사리 느끼기는 어렵습니다만, 앞으로 30년을 더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지난 세월만큼 도로 위 구난차로 활동하기는 어렵겠지만, 퇴역하는 그날까지 부디 무탈히 움직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