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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대우 전기차. 볼트 이야기입니다.

 

볼트 EUV는 일반적인 차량과 비슷한 형태입니다만, 볼트 EV의 경우 수평대향형 와이퍼가 적용됩니다. 비슷하게 생긴 3세대 카렌스 역시 유럽형이라고 수평대향형 와이퍼가 적용되었죠. 그래서 이 미국산 대우 전기차는 와이퍼도 아무거나 구입하여 쓸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국산차와 체결 규격이 다르기도 하지만 27인치 와이퍼를 사용하는 차량이 거의 없기에 애프터마켓용 제품도 쉽게 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순정품을 쓰던지, 아니라면 조금 저렴한 비품을 쓰던지 해야 하는데 일개 순정 와이퍼 가격이 자칭 미제 고오급 대우차답게 비쌉니다. 좌 우 품번이 42566593 42566594 두가지로 나뉘는데 개당 3만 원. 한 조에 6만 원입니다. 이 돈이면 아무리 좋은 사제 와이퍼를 사고도 남는 돈이죠.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순정품 하나 가격 대비 반값 수준에 한 조를 파는 물건을 구입하여 교체하기로 합니다. 참고로 지금껏 1년 2개월, 4.3만km를 달리며 단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언제 유막제거나 하고 새 와이퍼로 교체해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을 뿐 줄이 생기고 잘 닦이지 않던 와이퍼로 꽤 오랜 세월을 보냈네요.

 

포터보다 더 더러운 미국산 대우 전기차

 

폐지를 줍고 고철을 줍고 다니는 거지 도태남의 포터보다 더 더럽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요?

세차를 해도 주차장 바닥이 저래서 금방 더러워지는 오늘의 주인공 미국산 대우 전기차입니다.

 

이렇게 최단기간에 오만 정이 다 떨어지는 차는 처음입니다. 물론 이동수단으로서의 경제성은 따라올 차가 없습니다만 삼각떼만 보더라도 출고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나름 애지중지 하며 탔는데 이 미국산 대우차는 1년 조금 더 타면서 초기부터 온갖 억까를 다 겪다 보니 정이 붙지 않습니다. 이타샤라도 해서 정을 붙이고 타야지 싶은데 뭐 여의치 않네요.

 

기존 와이퍼

 

워셔액 경고등이 들어와서 워셔액을 넣고 와이퍼를 한 번 돌려준 상태입니다.

 

기존 와이퍼를 탈거해야죠. 기존 와이퍼의 탈거방법은 매우 쉽습니다. 국산차에 사용되는 후크형보다 훨씬 더 쉽고 간편합니다.

 

와이퍼암의 버튼만 누르고 쑥 빼주면 끝

 

와이퍼암에 보이는 정사각형 모양의 버튼을 눌러 와이퍼 브러쉬를 당겨주면 됩니다.

 

당긴 상태

 

와이퍼 블레이드를 당기면 이렇게 기존 와이퍼 브러쉬가 탈거됩니다.

 

 

불스원에서 볼트 EV 용 와이퍼는 판매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같은 규격의 와이퍼 교체 방법에 대한 동영상이 있기에 가져왔습니다.

 

탈거된 기존 와이퍼

 

탈거된 기존 순정품 플랫 와이퍼입니다.

 

어댑터 자리에 동그란 심지 비슷한 것이 박혀있는데 모두 플라스틱입니다. 쇳덩어리라고는 하나 들어가지 않는 플라스틱으로만 구성된 이 와이퍼의 가격이 하나에 3만 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잘 닦이느냐? 내구성이 좋냐? 다 아닙니다. 그저 대우차라 비싼 겁니다.

 

2021년 미국에서 조립되어 한국에 들어온 뒤 2년간 평택항 구석에서 해풍을 맞고 썩어있다 2023년 7월에 드디어 주인을 만나 운행을 시작한지 1년이라는 세월을 더 버티고 교체됩니다. 무려 3년간 이 차에 장착되어 있었네요.

 

벨기에산 와이퍼

 

그래서 이 와이퍼의 원산지가 어디일까? 자세히  살펴보니 벨기에산입니다.

'MADE IN BELGIUM'이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박혀있네요.

 

미국이나 캐다나같은 북미산도 아니고 벨기에산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의 가격도 비슷하다고 하네요. 왜 벨기에산 와이퍼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벨기에산 고오급 미제 대우차용 와이퍼 대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한 중국산 와이퍼로 교체하기로 합니다.

 

중국산 와이퍼

 

중국산 알리표 와이퍼입니다.

 

육안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27인치로 길이도 기존 와이퍼와 동일하고요. 품질은 써봐야 알겠죠. 차이라면 오히려 벨기에산 순정품과 달리 어댑터 자리에 금속이 들어가 있습니다.

 

장착

 

장착 역시 국산 차량 대다수에 적용되는 후크형 보다 쉬웠습니다.

 

그냥 방향대로 끼워주면 됩니다. 딸깍 소리와 함께 고정되네요. 다시 워셔액을 뿌리고 와이퍼를 가동해 봅니다.

 

와이퍼 장착 완료

 

새 와이퍼를 가동해 봅니다.

 

별 문제 없네요. 오히려 3년 묵은 기존 와이퍼보다 잘 닦이는 느낌입니다. 과연 얼마나 더 쓰고 교체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교체한 중국산 와이퍼도 무탈히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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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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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8/12~13 후쿠오카,다자이후 여행기 (3)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海の中道海浜公園), 동물의 숲(動物の森)

 

8/12~13 후쿠오카,다자이후 여행기 (3)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海の中道海浜公園), 동물의 숲(動

8/12~13 후쿠오카,다자이후 여행기 (2)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海の中道海浜公園), 일본의 명차2024.09.1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8/12~13 후쿠오카,다자이후 여행기 (1) 인천공항 출국장 역이동,

www.tisdory.com

 

8월 여행기 4부입니다.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하카타에 돌아왔네요. 숙소를 하카타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잡았습니다. 난카이 트로프니 뭐니 하면서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들 덗에 나름 초역세권 숙소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머물게 되는군요.

 

하카타역

 

우리나라의 추석 개념인 오봉 연휴를 맞아 하카타역에는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지난해에도 오봉 연휴에 후쿠오카에 다녀왔었죠. 작년이나 올해나 따지고 보니 코스가 비슷했습니다. 8월 여행 일정에서 묵게 되었던 숙소는 'R&B 호텔 하카타 에키마에 다이치(R&Bホテル博多駅前第1)' 하카타 역전에 R&B 호텔이 두 곳이 있는데, 그 중 1번. 먼저 지어진 호텔입니다. 이름도 다 같고 위치만 조금 다른데 이름 뒤에 제1 제2 차이로 혼동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 것 같더군요.

 

R&B 호텔 하카타 에키마에 다이치(R&Bホテル博多駅前第1)

 

전국 체인인 R&B 호텔은 워싱턴 호텔 주식회사의 서브 브랜드입니다.

 

일본 여행을 좀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워싱턴 호텔이라는 비지니스 호텔의 이름도 좀 들어보셨을 겁니다. 워싱턴 호텔 계열사라고 하네요. 워싱턴보다 R&B 호텔 브랜드로 운영되는 곳이 더 많긴 한데 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의 상호는 워싱턴호텔 주식회사입니다.

 

무미건조한 느낌의 호텔

 

무미건조한 느낌의 이 9층 규모 건물이 호텔입니다.

 

건물 규모만 놓고 보면 생각보다 작습니다. 입구 앞에 준공일이 적혀있었는데 평성 12년 4월이더군요. 평성 12년이면 2000년입니다. 대략 24년간 별다른 리모델링 없이 운영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호텔의 후기에 시설이 빈약하다 노후화됐다는 의견들이 보이는데, 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인 최상급의 입지가 죄다 씹어먹고도 남는 수준입니다.

 

 

R&B호텔 하카타 에키마에 · 3 Chome-3-17 Hakata Ekimae, Hakata Ward, Fukuoka, 812-0011 일본

★★★★☆ · 호텔

www.google.com

 

체크인을 진행하고 방을 배정받습니다.

싱글베드 1인실을 배정받았는데 정말 말 그대로 잠만 잘 수 있는 수준의 공간이었습니다.

 

호텔

 

뭐 솔직히 1인 여행객에겐 과분한 공간 없이 딱 좋습니다.

 

혼자 여행을 하는 여행객이 게스트하우스나 민숙 캡슐호텔 대신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비지니스 호텔을 오는 이유는 깔끔하면서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지내고 싶기에 그렇지 않나 생각됩니다. 딱 혼자 자고 일어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조금 넓은 비지니스 호텔의 경우 테이블이 존재하는데 테이블은 없고 TV와 커피포트가 전부입니다. 화장실도 욕조도 협소했습니다.

 

저야 상관 없었지만 테이블이나 짐을 놓을 공간이 필요하신 분들에겐 애매한 호텔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교통정보

 

일단 씻고 좀 쉬며 TV를 시청합니다.

 

오봉연휴라고 도쿄 일대 외곽으로 빠지는 고속도로의 교통정보를 보여주네요. 나고야방면으로 빠지는 차량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충 씻고 나와서 나나쿠마선을 타고 텐진으로 향했습니다. 항상 가는 곳이 있잖아요. 

 

익숙한 엘리베이터

 

7월에 와서 그런지 아주 막 그립지는 않았습니다만 금요일 6시쯤 입국합니다.

 

익숙하게 5층 버튼을 누르고 냅다 내렸습니다.

 

입국

 

익숙하게 입국합니다. 예약자가 꽤 많았는데 다 왔다 갔나 조용하더군요.

 

솔직히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거나 주말이 아닌 이상 따로 예약하지 않고 가도 무방합니다만, 대부분 예약을 하고 오시더군요. 저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예약하지 않고 왔었습니다. 그냥 와서 대충 내 페이스대로 즐기다 가는거죠.

 

손님이 없다.

 

조용합니다. 의외로 오봉 연휴인데 손님이 좀 있을거라 생각했으나 손님이 없네요.

그래서 그런지 라이브만 계속 신청하는 호갱님을 맨 앞 가운데 자리로 안내합니다.

 

한 테이블 있다 나갔고, 제 옆에 다른 손님 한 테이블 말곤 없네요. 이후 나갈 때 까지 손님들이 좀 들어오긴 했습니다만 지금껏 다녀봤던 날들 중 가장 조용했었습니다. 저기 비어있는 테이블 역시 찍먹하러 온 한국인 손님들이 파르페와 음료정도만 시켜 먹고 나간 것 같네요.

 

항상 후쿠오카에 오면 오전에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오후에 와서 놀다 가는 패턴을 이제는 알고 있는지 오늘은 어디에 다녀왔는지 묻더군요. 우미노나카미치에 다녀왔다는 이야기와, 다이어트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 라이브 호갱님이 열심히 라이브를 달려줘야지

 

찍먹손님들 사이에서 라이브 보러 다니는 호갱님이 라이브를 달려줘야지 않겠습니까?

 

그냥 무난하게 와가마마 세트 두 개 주문하고 적당히 놀다 돌아갈 생각이었으나, '나 이 노래도 춤추고 싶어. 시켜줘.' 하는데 어째 호갱님이 무시하겠습니까? 알면서도 당해줘야죠. 라이브로 한곡 더 추가하여 달렸습니다. 다음날 이벤트가 있어 손님들이 많지 않았던 것인지 토요일 오후에 다들 다른 곳에 놀러가서 사람이 없었는지는 몰라도 부족했던 기분을 채우기엔 충분했습니다.

 

심심하니 옆에 혼자 온 한국인 아저씨에게 스틱을 나눠주고 같이 흔들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왔다가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호텔에 뻗으셨고 혼자 궁금해서 왔다고 하더군요.

 

이걸 기념품으로 가져간다고?

 

이건 그냥 폐기물인데 이걸 기념품으로 가져간다고 하기에 줬습니다.

 

그리고 다른 기념품이 있는지 물어보더군요. 주문 할 수 있는 키링에 대해 설명해줬으나 재고가 없었고 대신 재고가 넉넉한 클리어화일을 하나 기념품으로 구입하여 가져가게 해줬습니다.

 

잘 놀았다.

 

무난하게 잘 놀고 나왔습니다.

 

얼추 두 달 정도 지나니 저러고 어딜 가려고 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영업 종료 시간에 임박하여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깔끔하게 단체 체키 두장으로 퉁치고 약 두 시간 놀며 쓴 금액은..

 

15,250엔

 

15,250엔이었습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와가마마 세트 말곤 시저 사라다와 우롱차를 두 잔 마신 것이 전부입니다. 재밌게 놀았으니 다시 숙소로 돌아갑니다.

 

텐진 하카타 지리는 익숙함

 

텐진 하카타 일대 지리는 그냥 익숙합니다.

 

야경을 보며 도시의 밤공기를 마시며 걸어서 하카타의 숙소까지 도착했습니다. 호텔 앞 편의점에 들어가 차지스팟 배터리를 반납하고 밤새 마실 물을 구입했는데..

 

제일복권

 

제일복권이 보이더군요.

 

한국에서만 제일복권이라 이야기하는 이치방쿠지입니다. '봇치 더 록!' 관련 굿즈들이네요.

 

숙소로

 

숙소로 돌아와서 다음날 일정을 대략적으로 확인하고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다 잠을 청합니다.

 

NHK에서 올림픽 경기를 보여주는데 역시 일본 선수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경기 위주로 보여주네요. 같은 시간대 한국 포털에서 볼 수 있는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경기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창문은 있으나 마나

 

에어컨은 가동시간이 정해져 있으나 크게 상관은 없었고, 창문은 시트지로 가려져 있었습니다.

 

어차피 창문을 열어도 옆 건물 벽 말곤 보이지 않아 크게 의미는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알람을 맞추지 않고 창문을 다 닫고 잔다면 늦잠을 잘 우려가 있기에 안쪽 창을 살짝 열어놓고 잤네요.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예정했던 시간에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2일차에는 다자이후에 다녀왔습니다. 다자이후의 전부나 마찬가지인 텐만구가 아닌 다른 신사에 다녀왔네요. 그 이야기는 5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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