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산에 가서 잃어버리고 왔던 면허증을 다시 발급받았습니다.

 

면허증 취득 이후 약 10년간 운전을 하며 면허증을 잃어버린 일은 전혀 없었는데, 10년만에 처음 겪어보네요. 물론 이후 대형면허와 대형견인(트레일러) 면허를 취득하며 면허증을 갱신받긴 했지만 종별추가로 인한 갱신이지 분실로 인한 발급은 아녔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10분거리인 예산면허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예산운전면허시험장

충청남도에 딱 하나 존재하는 면허시험장. 도로교통공단 예산운전면허시험장입니다.

 

각 광역시/도에 하나 혹은 두개씩 존재합니다. 그런고로 대부분 자체시험을 보는 학원에서 면허를 취득하곤 하는데 필기시험은 공단 시험장에 와서 봐야 하니 학원에서 면허를 취득하는 사람이라도 이러한 시험장은 한번쯤 경유하게 됩니다. 국제면허증 받으러 갔던게 대략 2년 전이니 정말 오랜만이네요.

 

별다른 보정 없이도 사진이 잘 나온다.

별다른 보정 없이도 꽤 괜찮은 사진이 나옵니다.

 

수능끝난 겨울철에 오면 갓 면허를 취득하려는 고3 학생들로 붐비는데, 나름 대학생들 여름방학 시즌인데도 조용합니다. 5시 넘은 시간에 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점도 문을 닫았더군요. 출입명부를 작성한 뒤 양식을 적어 창구에 제출하고 수수료를 납부하면 됩니다.

 

신청서 작성

여러 신청서를 겸하는 양식입니다.

 

운전면허증 갱신부터 영문운전면허증이나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재발급. 적성검사 연기까지 이 서류 한장으로 해결됩니다. 갱신과는 달리 재발급의 경우에는 사진을 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새로운 사진의 부착을 원한다면 붙여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사진을 가져올만한 여유가 없어 놓고온지라 그냥 그대로 발급받기로 합니다.

 

신청인 정보를 적어주고 재발급 사유와 분실일자를 적어줍니다. 운전면허번호는 모른다면 비워둬도 됩니다. 뒷면에 영문으로 된 면허증을 받기 위해 영문면허증 항목에도 영문으로 이름을 적어줬습니다. 영문면허증이 필요하지 않다면 그 부분은 적어주지 않아도 됩니다.

 

번호표를 뽑고 창구에 서류를 제출한다.

영문 운전면허증 신청하세요!

영문 면허증은 1만원. 일반 면허증은 8천원입니다.

 

호기심에 영문 운전면허증을 받아보기로 합니다. 주소변경시 기재란이 있는 일반 면허증 뒷면에 영문이 기재된 면허증을 발급해주는 방식입니다. 33개국에서 따로 국제면허증 없이 운전이 가능하다고 하고, 앞으로 통용 국가가 늘어나겠죠. 번호표를 뽑고 서류를 접수합니다. 수수료 1만원은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대기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면허증이 바로 나오네요. 겨울철에 오면 대기번호만 수백번대고 미어터지는데 말입니다. 요즘들어 오토바이는 타지 않지만 2종소형 면허증 취득에 관심이 갑니다. 구난차(레커)는 예산시험장에 없어 안산이나 대전까지 원정을 가야 하고 가까운 학원에서 취득하는 경우 학원비도 70만원정도 한다고 하네요. 

 

새 면허증이 나왔다.

면허증이 새로 발급되었습니다. 재발급인지라 운전면허번호 뒤 숫자가 1로 변경되었습니다.

 

기존 면허증 번호의 끝자리가 0에서 1로 변경되었습니다. 이후 분실로 재발급을 받는다면 2로 변경될테고 그렇게 숫자가 계속 올라간다고 합니다. 만약 9회 이상 면허증을 분실하여 재발급 받는 경우에는 숫자가 어떻게 변경되는지 알고싶네요. 그렇게 잃어버릴 사람도 없겠지만 말입니다.

 

기존 면허증은 2017년 1월에 발급했었는데, 약 4년만에 다시 받아온 면허증은 위조방지용 홀로그램이 추가된 느낌입니다. 사진 아래에 태극기 문양도 보이고, 경찰청장 직인 위로도 대한민국운전면허증이라는 문구가 보이네요. 적성검사 기간은 아직 멀었습니다.

 

영문 면허증

영문 면허증의 모습입니다.

 

이름과 생년월일정 운전면허번호만 표시되어있고 사진은 없습니다. 1종대형과 1종보통 대형견인 면허가 영문과 기호로 적혀있습니다. 예전에 국제운전면허증을 받아 일본에 가서 렌터카를 빌릴 때 2종소형 자리 빼고 도장이 다 찍혀있던 면허증을 보고 스시녀 직원이 스고이 하다고 해줬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고로 2종소형까지 취득해서 All Vehicles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분실하지 말고 갱신이나 추가 취득이 아닌 이상 발급받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지난 2019년 연말에 목격했던 차량을 다시 보고 왔습니다.

 

 

1993 아시아자동차 토픽 (ASIA TOPIC/AM715)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대전 외곽의 한 골목에서 본 15인승 승합차 토픽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토픽이라 하면 한국어능력시험 TOPIK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습니다만, 승합차 이야기입니다.

www.tisdory.com

 

사실 한참 전 포스팅에서 해당 올갱이 전문점에 방문했던 내용을 보셨으면 왜 이 포스팅이 올라오지 않는지 의문을 표시하던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즘 너무 바쁘고 컨디션도 나빠 큰일입니다. 뭐 그래봐야 마음잡고 쓰면 금방 쓰는데, 양질의 포스팅을 만들기 위해서는 컨디션도 매우 중요합니다.

 

 

대전 송촌동 금강옥천올갱이 - 올갱이해장국

다녀온지는 좀 된 식당입니다만, 젠트라 글 밀어내기를 얼추 끝냈으니 슬슬 포스팅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흔히 올갱이라 말하는 다슬기국입니다.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다슬

www.tisdory.com

 

토픽에 대한 TMI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될테고, 이 식당에서 판매하는 올갱이 해장국에 대한 내용은 이 식당을 방문했던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자리에 그대로 주차되어 있습니다만 도색을 새로 입혀 이전보다 깔끔한 상태로 변모해있었습니다. 다행히 중국몽 정권에 의해 미세먼지의 주범이자 적폐로 규정되어 말살작업이 진행되는 5등급 노후경유차이지만, 우려와는 달리 살아남아 있었습니다.

 

1993 ASIA TOPIC

이전보다 깔끔해진 느낌입니다.

 

붓으로 쓴 올갱이라는 빨간 글자는 사라졌습니다. 그 대신 깔끔해진 차체에 가게 상호가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몰딩에 살짝 덧칠이 묻은 느낌이 나긴 합니다만, 멀리서 보면 외관상태가 상당히 깔끔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잘 움직이지 않는 느낌이네요.

 

TOPIC

토픽 레터링 근처로 도색의 흔적이 보입니다.

 

나름 공을 들여 'O' 'P' 'C' 안쪽에도 칠을 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만, 마스킹이 잘 되어있지는 않아 살짝 칠이 묻어있네요. 그리고 차량용 페인트 대신 외벽용 유성페인트로 도색을 진행한지라 반사되는 표면이 거칠어보입니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깔끔하게 느껴지네요.

 

측면 네번째 유리에 남아있는 옛 스티커의 흔적.

전반적으로 깔끔해졌습니다만, 이전에 붙였던 스티커의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베스타에는 없고 토픽에만 존재하는 측면 네번째 유리에 이전부터 존재했던 스티커를 붙였다 떼어낸 흔적이 보입니다. 차체에 흔적이 남아있던 LG전자 대리점 스티커는 사포질을 잘 하고 칠을 올렸는지 그 흔적조차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트렁크 유리에 붙어있던 다 바랬던 올갱이집스티커 위에 측면에 붙은것과 같은 디자인의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다만 상호만 표시되어있고 전화번호는 표시되어있지 않습니다.

 

후면

이전에도 비슷한 상태였습니다만, 좀 더 깔끔해졌습니다.

 

TOPIC SLX 레터링과 아시아자동차 엠블럼은 이전에도 페인트칠이 되어있었는데, 한번 더 칠해준 모양입니다. 새로 도색을 입혔다는 얘기는 당장 차를 폐차시키지는 않겠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ASIA MOTORS

트렁크 가니쉬에는 아시아자동차 로고도 잘 살아있고, 지역번호판의 봉인까지 잘 살아있습니다.

 

93년 11월 출고 차량이니 흔히 공장마크라 불리는 로고의 끝물 차량입니다. 펄럭이는 깃발을 표현했다는 의도와는 달리 모기업인 기아자동차의 로고가 마치 굴뚝 위 매연을 연상시킨다는 의견 탓에 로고가 매우 평범하게 변해버렸죠. 덩달아 아시아자동차의 로고 역시 변경되었습니다.

 

실내 상태는 준수하다

시트가 일부 탈거되었지만, 실내 상태는 그럭저럭 준수했습니다.

 

내내 베스타의 롱바디 버젼이다보니 사실상 차체 길이 빼곤 베스타와 같다 보면 되겠습니다. 베스타가 단종된 이후에도 자잘한 변화를 거치며 세기말까지 판매되었습니다. 어릴적 유치원 승합차가 이 차량보다 년식만 조금 좋던 하이토픽이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히트곡 코요테 순정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와 전주 부분을 다 같이 따라하던 기억도 있네요.

 

그러던 어느날 유치원에서 운용하던 토픽이 사고로 인해 처분되었고, 이후 임시번호판이 부착되었던 대우 이스타나를 탔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토픽을 타고다니다 이스타나 새 차를 타니 어릴적 일이지만 체감상 매우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본 차량 내부.

바닥에는 장판이 깔려있습니다.

 

그 외에도 업소용 고추장 통과 소주병 종이컵이 보이네요. 생각보다는 내장재 상태도 우수했습니다. 어릴적 유치원 승합차가 겨우 5~6년정도 탔던 차량임에도 컵홀더니 포켓이니 싹 다 더러워지고 깨져서 테이프로 막아뒀었는데 차령 30년을 바라보는 차량이 내장재가 별 탈 없이 살아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그럭저럭 준수하게 관리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잡동사니의 모습.

후열 시트는 일부 탈거되었고 그 자리에는 여러 잡동사니가 들어있었습니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주방용품과 바구니도 있고 다슬기를 잡을때 쓰는 망과 전동공구도 보이네요. 창고이자 식당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느낌입니다.

 

깔끔한 천장

천장 역시 새로 칠을 올렸는지 표면은 고르지 않지만 깔끔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해동화재의 책임보험 가입증

세기말 즈음 사라진 책임보험 가입 스티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일본은 아직도 책임보험에 가입했음을 알리는 스티커를 붙이는데 사실상 일본의 법과 제도를 거의 그대로 차용했던 우리나라 역시 90년대 후반까지는 이런 제도가 있었습니다. 유효기간이 98년 11월 18일까지 적혀있는것으로 보아 97년 11월에 해동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해동화재해상보험은 IMF 여파로 영국의 리젠트그룹에 매각되어 리젠트화재라는 이름으로 잠시 영업하였으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었고 이후 파산하여 사라졌습니다. 보험사는 사라진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만, 아직 그 흔적은 토픽에 남아있네요.

 

언제까지 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도색도 깔끔하게 마쳤고 식당을 알리는 스티커도 새로 붙였으니 근시일내에 사라지지는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식당의 마스코트로의 큰 활약을 기대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