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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다하다 콘텐츠가 없으니 사무실에 칠판 하나 더 달아둔 이야기까지 쓰고 앉아있습니다.


이미 오래된 화이트보드 칠판이 하나 있긴 합니다만, 하나 더 사다가 달으라는 명령을 듣고 화이트보드를 구입했습니다. 그저 일반적인 보드칠판도 있지만, 조금 더 깔끔하게 써보고 싶은 마음에 자석이 붙는 화이트보드를 선택했답니다.



사무실에 달려있던 기존 화이트보드 사이즈가 600mm*900mm


너무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니같은 사이즈로 주문합니다. 자석이 붙는 제품의 가격은 2만7000원. 같은 사이즈에 자석이 붙지 않는 제품은 1만8000원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공장 직영이라 그런건진 몰라도 화이트보드 가격이 이리 저렴했었나 싶더군요.


주문과 결제는 한순간이고, 배송도 순식간입니다. 지난 주말에 배송이 되었습니다만 조금은 한산해진 월요일 오후에 칠판 설치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거창하게 포장되어 올 줄 알았는데, 하얀칠판이라는 이름만 박힌 채 배송되었습니다.


달아두고 쓸 때는 그리 크지도 않고 적당하다 싶었는데, 막상 사무실 한켠에 세워두니 큼직합니다. 가뜩이나 좁은 공간에 꽤나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더군요.


바로 테이프를 뜯어봅니다.



하얀 속살을 드러내는 화이트보드.


칠판 본체와 부가적인 구성품들이 동봉되어 왔습니다.



벽걸이용 고리 두개. 펜과 지우개를 올려 둘 수 있는 받침대와 모서리 보호캡.


그리고 사은품으로 함께 온 3색 보드마카와 지우개, 화이트보드 클리너와 조그만한 자석홀더 네개입니다. 지우개는 잘 보관해둔 뒤 기존 칠판에서 사용하던 물건과 함께 쓰기로 하고, 보드마카와 자석 그리고 크리너만 내놓기로 합니다.



'(주)토탈하얀칠판'이라는 회사가 상당히 큰 회사이긴 한가봅니다.


칠판 모서리에 토탈(Total)이라는 로고를 박는 그 회사 말입니다. 기존에 있던 꽤나 오래된 화이트보드 역시 이 회사에서 제작한 제품이더군요. 단순히 칠판류 생산에서 그치지 않고 보드마카도 제작하고, 지우개와 클리너까지 자체적으로 제작하여 판매중이랍니다. 증정용이 아니고 바코드가 붙어있는 정식 판매 제품이네요. 다만 분필은 만들지 않는걸로 보입니다.



조금은 빈약해보이는 알루미늄 재질의 벽걸이용 고리.


그리고 받침대 보호캡은 잘 끼워지지 않더군요. 그래도 뭐 사용하는데 지장은 없으니 좋은게 좋은거지 싶어 그대로 사용하기로 합니다.



받침대도 그렇고 벽걸이용 고리도 칠판 몰딩 홈에 끼우는 방식으로 결합합니다.



기존에 놓고 쓰던 칠판이 요 자리에 있었나 봅니다.


그런고로 다시 피스를 박아주고, 자리를 잡아보네요. 참고로 싸인 한번 받기 힘들다는 메이저리거 류현진 싸인이 아주 자랑스럽게 걸려있습니다. 뭐 2012년 1월 1일이라면 한화 소속이던 시기지요. 



벽걸이용 고리도 받침대처럼 걸어줍니다.


힘겹게 자리를 맞추고, 드릴로 피스를 완전히 고정시켜 줍니다.



장착완료. 이제 활용만 남았습니다.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지나 알림판의 역활도 하게 될 것이고, 중요한 메모를 적어두는 메모장의 역활도 하게 될 것입니다. 기존 칠판은 외상잔고 관리 전용으로 활용을 하려고 하구요. 뭐 여튼 이 회사를 언젠가 관두더라도 부디 오래오래 붙어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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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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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루에서의 관광을 모두 마치고, 밥을 먹을 식당을 찾고있던 티스도리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사카이마치 거리를 지나 조금은 한산한 언덕배기로 올라옵니다.


로우손같은 편의점이나 여타 사무실들만 보일 뿐이지, 막상 혼자 들어가서 밥을 먹을만한 식당은 보이지도 않더군요. 설령 혼자서 들어갈법한 식당이 있다 하더라도 너무 비싸거나 개점을 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비가림막(아케이드)까지 설치하고 깔끔하게 보도블럭도 깔았습니다만..


상점가에 문을 열은 업소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호프집이나 우리내 고깃집같은 저녁장사를 하는 업소가 대부분인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도시 자체가 침체되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지요.



크고 작은 상점가는 계속 이어지지만, 인적도 드물고 문을 연 가게도 찾기 힘듭니다.


결국 익숙한 모스버거를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카와이한 알바생한테 한고쿠 메뉴판좀 달라 하니 한국어로 작성된 메뉴판을 보여줍니다. 닭고기는 입에도 대지 않으니 일단 논외로 치고, 소고기 패티가 들어가는 360엔짜리 불고기버거를 하나 주문합니다. 



곧 카와이한 알바생 처자가 주문하신 음식이 나왔다며 제가 앉은 자리까지 가져다 줍니다.


두시가 넘은 시간까지 돌아다녔던지라 급하게 섭취하고, 본격적으로 오타루시를 떠날 준비를 합니다.



아까 내려갔던 길 말고 큰 대로로 해서 한바퀴 뺑 돌아 옵니다.


육교도 보이고, 육교를 올라가는 아주머니도 한 분 보이십니다. 그래도 오전시간에 비해서는 현지인들 활동이 많이 늘어난게 눈에 보입니다.


오타루역 바로 옆에 소재한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이 일대는 쥬오버스(중앙버스)라는 회사가 사실상 독점으로 운행을 하고 있기에, 쥬오버스 전용 터미널이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한번쯤 시외버스를 타보곤 싶었지만, 이번 여행은 레일패스를 발권받아 철도 위주의 여행을 계획했기에 아쉽지만 홋카이도 지방의 시외버스를 타 볼 수는 없었답니다.



미쓰비시후소 에어로 에이스(Aero Ace)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현대 에어로버스 후속세대급 되는 차량입니다. 여러번 강조하지만, 일본에서 기술을 가져오던 현대가 이젠 일본에 버스를 수출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뭐 여튼간에 하이데커급 에어로 퀸 그리고 스텐다드급의 에어로 에이스 두 모델이 판매중에 있습니다.


미쓰비시후소는 말이 미쓰비시지 다임러그룹에 인수되어 우리내 르노삼성차와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회사입니다. 엔진 이름만 틀리지, 벤츠 트럭에 들어가는 그 엔진이 그대로 저 버스에 들어간답니다.



글로는 무려 두달만에(?) 다시 찾아오는 오타루역.


창구에서 지정석을 받으려다가, 열차시간이 임박했고 일본어 회화 역시 자신이 없던지라 그냥 자유석에 착석하기로 합니다. 물론 바다가 보이는 창가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유석이고 지정석이고 자리가 꽤나 많이 남았습니다.


자유석에는 인조가죽 아니 비니루 재질로 이루어진 시트가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마치 90년대 아시아자동차에서 생산된 버스 좌석과 같은 디자인에 같은 착석감을 보여주는 그런 자유석의 시트입니다.



푸른 바다가 보입니다.


푸른 바다를 보니 제 마음도 시원해집니다만, 4월에도 눈이 내리던 홋카이도의 특성상 좋다고 입수하면 얼어 죽을지도 모릅니다. 고기밥이 될지도 모르구요..


그렇게 조금 졸다보니 다시 삿포로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맥주박물관입니다.



버스를 타자니 애매하고, 전철을 타자니 더 애매하고.. 

택시를 타자니 이동네 택시요금이 비싼편이라 망설여지고..


약 1km가 넘는 거리를 구글맵의 네비게이션 기능을 활용하여 걸어가기로 합니다. 물론 이 시점까지 대 재앙이 들이닥칠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평발이라 발이 퉁퉁 붓고, 걸어다니는게 고난인 수준까지 왔는데 말이죠.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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