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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 전 일은 아니죠. 


보험 긴급출동을 수도없이 불러서 문을 따게 만드는 스파크에 달려있던 이지카 경보기를 떼어내고 단순히 도어만 열리고 잠기는 그런 기본적인 경보기를 장착했습니다. 사실 본 목적은 문을 열고 잠는게 아니라, 버닝락이라는 기기를 함께 달기 위해서 부가적으로 장착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녔습니다.



하지만, 다시 리모콘을 들고 다니다 보니 리모콘이 없으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리모콘을 분실한지 약 두달만에 결국 인터넷으로 경보기 리모콘만 따로 주문해서 사용하기로 결심하고 주문까지 마쳤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다 분실한 VISON II용 리모콘입니다.


리모콘만 따로 파는 판매자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본체와 비슷한 가격대인지라 망설이고 또 망설였습니다. 사실 다른 단순 도어락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 모듈들은 숱하게 많습니다만, 유텍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의 비젼2라는 경보기를 선택한 이유는 이 깔쌈한 디자인의 리모콘 때문이였답니다.


다만, 이 리모콘은 죄다 품절이고.. 딱 한군데에서 판매중인걸로 나타나 구매를 했습니다만,,



현재는 제가 가지고 있던 리모콘이 생산되지 않는다며 판매자분께서 문자까지 보내주셨습니다.


알고있기론 구형 리모콘입니다만, 호환이 되는지라 사용하는데엔 전혀 지장이 없고 구하기도 힘들고 하니 결국 저 리모콘을 배송받기로 합니다. 택배는 저 멀리 광주에서 올라오다가 대전 허브에서 용인으로 가는 간선차를 잘못 타는 바람에 약 3일이 지난 후에야 제 손아귀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택배계의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다행히 용인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대전에서 제대로 분류되어 제 곁으로 왔습니다. 천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사용설명서에 써있는 리모콘 등록방법보다 훨씬 더 알기 쉽게 설명을 적어서 보내주셨습니다.


비젼2 리모콘 입력방법


비젼2 메인의 6핀전원잭을 빼서 바로 꽂으면 차량에서 비상등이 한번 깜빡(입력대기상태) -확인 후

1번버튼 한번 누르면 비상등이 2번 깜빡거림 - 입력완료


그러합니다. 경보기 본체의 메인컨넥터와 같은 6핀잭을 뺐다가 다시 꽂으면 비상등이 한번 깜빡이는데, 이때 리모콘의 1번버튼(잠금버튼)을 누르면 쉽게 등록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새롭게 수령받은 리모콘입니다. 분실했던 물건의 디자인이 백만배 낫긴 한데..


그래도 뭐 버튼 다 들어가 있고, 크기도 비슷하니 사용하는데엔 아무런 무리가 없으리라 판단됩니다.



후면입니다. 방통위 로고가 찍혀있고 무선기기 인증번호도 기재되어 있더군요. 


인증번호는 구형과 동일합니다. 단지 리모콘 디자인만 다를 뿐, 통신능력이나 기능은 동일하단 이야기가 되겠죠? 이번엔 부디 잃어버리는 일 없이 오래오래 쓸 수 있도록 합시다. 제발요..


정말 오랜만에 운전석 하단의 커버를 뜯어냅니다.


블랙박스 배선과 버닝락 그리고 경보기.. 거기다가 하이패스 룸미러 배선도 보이구요.. 종전에 볼트게이지용으로 따놓고 현재는 노래방기기 전원공급용으로 사용중인 배선 역시 보입니다.


배선뭉치를 자세히 보시면 아래쪽에 보이는 모듈이 버닝락 모듈이고, 상단 퓨즈박스 옆에 보이는 모듈이 경보기 모듈입니다. 버닝락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니 버닝락 모듈은 건드릴 필요도 없죠. 경보기 모듈에 연결된 6핀짜리 전원잭을 찾아서 탈착해 봅니다.



아주 x랄같은 위치에 있어도 컨넥터 방식인지라 탈착은 매우 쉽습니다.


이게 6핀인지 싶지만 메인 컨넥터를 다시 끼우니 비상등이 두번 켜지더군요. 이 상황에서 리모콘의 잠금버튼을 눌러주니 등록이 되었다며 시그널이 한번 깜빡입니다. 버튼을 여러번 눌러보니 시그널이 계속 반응하는걸로 보아 손쉽게 리모콘 등록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리모콘 작동영상.

버닝락은 만져준게 없으니 아무런 문제 없이 열리고 잠기며 효과음까지도 문제 없이 출력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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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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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5) 2일차 아침,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1




15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도서관 건물이 보입니다. 자전거들이 꽤나 많이 주차된걸로 보아 일요일 아침임에도 열공을 위해 도서관으로 모인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답니다.


학생 보기 힘들었던 이유가 다 도서관 건물에 들어가서 그런건지...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후루카와 홀 (Furukawa Hall)이라는 이정표가 가리키는 그 곳엔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말로 후루카와 기념 강당입니다.



프랑스의 르네상스 스타일로 지어진 하얀 목조건물. 딱 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저 그렇게 보일지 몰라도 이 건물은 100년이 훌쩍 넘어간 고건축물입니다. 1909년에 지어진 뒤, 꽤 오랜 세월동안 학교 한구석에서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지낸 학교의 산 증인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일어 안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문으로 된 소개문구 역시 볼 수 있습니다.



등록유형문화재(登綠有形文化財)

第01-0003号

위 건축물은 귀중한 국민적재산입니다.


나름 국가에서 관리하는 문화재임을 알리는 팻말 역시 붙어있습니다. 우리식으로 조금 풀어서 해석하자면 귀중한 범 국민적 재산이라는 문구가 와닿습니다.



아무나 들어 갈 수 없습니다. 미리 관람 신청을 한 경우에만 출입이 가능하다 하네요.


고로 포기하고 다른 건물들을 보러 가 봅니다.



근처에 거주중인 주민들에겐 이만큼 좋은 산책로이자 운동코스가 없습니다.


마치 일본이 아니라 미국의 한산한 주택가를 걷는 기분도 들고, 웅장한 대학의 건물들을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을 제외하고 구 농학교 그리고 제국대학 시절에 지어진 건물들은 죄다 문화재임을 알리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버려진 자전거들.


뭐 일본이라고, 명문대라고 버려진 자전거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최소한 겨울 내내 방치되어 있었으리라 짐작이 가는데 자전거 주인은 이미 졸업을 하고 떠난 학생일까요. 아니면 그저 겨울엔 자전거를 탈 수 없으니 주차장에 세워두고 까맣게 잊고 지냈던 학생일까요.


우리나라처럼 자전거를 두고 군대를 가거나 그러진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오래된 고목을 베어낸 자리에 철판을 이어붙여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구 충남도청사 스러운 요 벽돌조 건물이 바로 농학부 본관입니다.


농학부 관련 강의실과 교수실 그리고 여타 실험실이나 사무실들이 소재해 있겠죠. 구 충남도청사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건물인 만큼 안으로 감싸고 들어가는 구조나 전반적인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합니다.



1단계 그리고 2단계에 거쳐 공사를 진행해 왔고, 여러번의 보수공사도 거쳤답니다.


1970년대의 전경사진과 크게 다를건 없더군요.



이음새 부분의 벽돌 톤이 틀려지는 모습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BELCA賞 요거 어디서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전 익숙한데 말이죠..


그렇습니다. 지난해 방문했었던 사가현 가라쓰시의 사가은행 가라쓰지점 구 사옥 건물에서도 요 상패를 보았습니다. 건축 · 설비 유지 보전 추진 협회(롱라이프 빌딩 추진위원회)에서 관리상태가 양호한 고 건축물에 수여하는 상패입니다.


2015/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큐슈 여행 이야기 (9) 일본의 당진 가라쓰(唐津) -2 가라쓰 은행, 시청



거친 바람에 낙엽이 굴러다니고, 일요일인지라 건물 자체가 을씨년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넓은 건물 앞에 사람이라고 해봐야 저 혼자밖에 없었는데, 오래된 건물의 위엄 속에 기가 죽은지라 어여 농학부 건물을 빠져나오기로 합니다.



과연 속에는 뭐가 들어있을지 모르지만, 학교의 역사와 함께 해 온 것으로 보이는 창고도 있습니다.

마치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온 기분이 아닐까 싶어요.


이 건물은 왜 문화재가 아닌걸까요. 진정 보존가치가 없는 건물일까요.


창고를 지나 캠퍼스를 쓸쓸하게 걸어봅니다.


농과대에서 시작된 학교이긴 하지만 종합대학은 종합대학입니다.


사회과학대학도 보이고 공과대학과 의과대학도 볼 수 있더군요. 농과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근에 지어진 건물들을 본관으로 이용중이였습니다. 여튼 우리내 종합대학과 별 다를건 없었습니다.


포플러 가로수길이 이 학교 캠퍼스의 명물이라면 명물이지만, 시간이 촉박하니 가보진 못했습니다.


리얼충 따위나 가는 곳, 거기다가 당연스럽게 나뭇잎도 없을테니 말이죠..


가는 날이 장날인건지.. 대학 박물관은 7월 20일까지 휴관입니다.

한 구석에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는 눈덩이들..


캠퍼스 곳곳에 이런식으로 눈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정문 근처에서도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캠퍼스 내부에서도 이런 모습을 흔치 않게 보고 가는군요.

중앙식당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는 학생식당입니다.


우리내 대학교도 규모가 큰 학교라면 여러군데에 학생식당이 존재하죠. 물론 그와 같이 여기저기 학생식당과 카페같은 시설들이 존재한답니다. 일요일인지라 영업은 하지 않는 듯 보이고, 동네 아저씨만이 식당 주위를 배회하고 계시더군요.


17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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