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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이야기. 아키하바라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에서 나온 티스도리. 역을 관통하기보단 주변 철길 아래로 지나가기로 합니다.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구간인 중앙거리(츄오도리)로 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 모든 덕질을 위한 공간인 '아키하바라'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규정하는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츄오도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키하바라'의 핵심입니다.



사람도 많고. 차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았고, 뭐 여튼 그렇습니다.


북오프(BOOK-OFF) 간판이 보이기에 일단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홋카이도 여행 당시엔 북오프 약 세군데에서 꽤나 희귀한 아이템들을 구해왔던 기억이 있었던지라 이번에도 혹시나 싶어 들어가 봅니다. 책이나 DVD 전자기기 그리고 여타 중고 굿즈들을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입구부터 복잡합니다. 사실 아키하바라에 입성했을 당시부터 정신이 오락가락 하더군요.


원인은 일본의 엄청난 습도 그리고 무더위. 뭐 여튼 더위를 먹었다 보는게 맞을겁니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인파까지 몰려있으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보는 분위기와는 달리 엄청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네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박스 속 담긴 물건들은 어디까지나 중고제품들입니다.


다 같은 물건처럼 보이지만, 포장상태나 용량 혹은 사용감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스시남 아저씨는 PS VITA 본체를. 가방을 맨 스시녀는 닌텐도 Wii용 주변기기를 열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흔히 업자를 통해 활발히 거래되는 중고물품의 품목이 커다란 가전제품이나 중고차 위주로 구성된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이런 자잘한 중고물품을 취급하는 북오프같은 체인점이 전국에 널려있습니다.


뭐 덕질의 성지인 만큼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당연히 희소한 물건이라면. 혹은 일본 외 다른 국가에서 보지 못했던 물건들이라면 보이는 순간 집어가겠죠. 


반쯤 더위를 먹었던 것도 있겠지만 북오프에서 딱히 구미가 당기는 물건을 구할 순 없었습니다.



북오프를 나와서 지나가는 길목. 작은 피규어가게가 있습니다.


아는것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탈입니다. 그냥 구경이나 해 봅니다.



물론 이곳도 중고품들이 종종 보이네요.


점보급 네소베리들입니다. 섬유소재로 된 제품들의 중고품을 딱히 선호하진 않는 사람입니다만, 사실상 포장만 뜯어서 중고가 되었거나 가지고 있었어도 아주 잠깐 가지고 있었을법한 물건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고품의 특성상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중입니다.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의 마스코트 캐릭터전자계집인 '하츠네 미쿠'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파생 캐릭터들 그리고 어마어마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알려진 캐릭터를 제외하곤 독보적인 인지도와 절대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 캐릭터를 매개로 인연을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경우도 봤었고요. 한국에도 캐릭터 탄생 10주년을 기념하여 2호선 삼성역에 축하 광고를 게시했다고 합니다. 



애초에 전자상가로 유명세를 날렸던 아키하바라 답게 전자제품 판매점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자잘한 전자제품 그리고 우리나라 전자상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전기재료나 기타 기자재들을 파는 소규모 점포들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내리쫴는 햇볕. 엄청난 더위.


엄청난 더위 속에서도 일본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아키하바라를 찾아 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가방 속엔 무언가 많이 채워져 있겠죠. 저는 뭐 자잘한 봉투 몇개 들고 다니는게 전부지만..



보통 업무 개시 전에 트럭들이 가게 앞에 서서 하차작업을 진행하곤 하는데..


토요일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확 휩쓸고 간건지 애니메이션 혹은 아이돌용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 앞에 2.5톤급 트럭이 정차해 있습니다. 트럭에서 내린 아저씨는 열심히 물건을 확인하고 계시더랍니다.



마도카. 그리고 큐베가 그려진 건물은 빠칭코(파칭코)장입니다.


일본의 빠칭코 그리고 슬롯머신의 경우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의지의 차이로 인해 해외시장을 전전하다 해체 수순을 밟은 걸그룹 '티아라' 역시 의지사건 이후 빠칭코 기기의 모델이 되어 국내에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었죠.


저 건물이 뭔가 했더니 쉴새없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빠칭코 기기들이 가득했습니다. 당장 주식으로도 돈을 날려먹는데 빠칭코 해서 뭐 돈이나 벌겠습니까. 일단 거르고 지나갑니다.



요도바시 카메라에 이어 국뽕에 한번 더 취해봅니다. 현대자동차의 유니버스입니다.


일본에서 판매중인 유일한 현대차. 큐슈지역의 니시테츠 교통그룹에서는 유니버스를 노선버스로 사용하고, 직접 가라쓰에서 하카타까지 시승했던 이야기를 포스팅으로 옮겼던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큐슈지역을 제외하고 홋카이도나 혼슈섬의 도쿄에선 구경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아키하바라 한복판에서 유니버스를 봅니다.


선명한 현대 엠블럼. 그리고 내수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와 같은 스포일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번호판은 품천같은 도쿄도에서 발급된 번호판이 아닌 한참 멀리 떨어진 나고야 번호판이네요. 나고야 어딘가에서 도쿄로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로 보입니다.



츄오도리는 차 없는 거리. 말 그대로 보행자들을 위한 거리가 되었습니다.



대신에 차를 능가할만큼의 사람들이 걸어다닙니다. 

사진에 작게라도 보이는 사람들만 해도 족히 백명 가까이 될 겁니다.


본격적인 구경에 앞서 여러 매체에서 보던 그 아키하바라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봐야죠.



위는 DSLR. 아래는 G5의 광각렌즈로 촬영했습니다.


화려한 간판들. 여러 상가에서 새어나오는 음악소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까지. 더위를 먹은데다 머릿속은 복잡해지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여러 매체에서 보기만 해 왔던 아키바를 직접 와서 츄오도리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그냥 복잡합니다. 대체 어디부터 들어가야 맞는건지 확신도 서지 않습니다.


밥부터 먹을지, 아님 무슨 일을 먼저 할지 고민부터 때려봅니다.



카와이한 처자들이 코스프레 후 손님을 맞아주는 메이드카페.


뭐 메이드카페 체인점 중 가장 유명한 메이드림이 바로 코 앞에 보입니다. 카와이한 처자가 메이드복을 입고 거리에 나와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뭐 여튼 외국인 손님들도 이런 독특한 문화를 체험해보기 위해 많이들 들어가는지라 한국어 중국어 영어 메뉴판이 있다는 소개도 함께 하네요.



주변 골목길도 차량 통행이 불가합니다.



어딘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이 곳 역시 여러 서적을 판매중이더군요.



아까 봤던 빠칭코가게 입구. 바닥 카펫 역시 아키바스럽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봅니다.


무인기에서 티켓을 가지고 가 주방에 내면 음식이 나온 뒤 불러주는 형태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대임에도 사람들이 넘쳐나더군요. 일단 시원한 소바에 텐부라동(텐동)이 같이 나오는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뭐 그냥저냥 있었습니다. 


다만 좁은 점포 내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먹고 나와야만 했죠. 그런고로 약 6분만에 흡입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곧 17부에서 나머지 아키하바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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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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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정의 가라쓰. 그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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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환전해온 돈도 거의 다 떨어지고.. 그냥저냥 가라쓰 시내 거리를 거닐어 봅니다.



자이모크마찌 주변 안내라고 써 있는 안내지도가 보이더군요.


물론 이곳 지도는 나름 건재했습니다. 한국어 안내도 비교적 성실하게 되어 있었고, 자이모크마찌에도 역시나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었네요. 그래도 그늘진 곳이라 아이들이 놓기엔 더 좋아보였습니다.


근데.. 애들이 없는 시간인지라.. 애들 구경하기 참 힘드네요.



전형적인 일본식 놀이터입니다. 작은 미끄럼틀과 큰 미끄럼틀, 시소, 정글짐등이 있습니다.


일본도 저출산 고령화 국가라 애들 보기 힘들다곤 하는데.. 그래도 노는 애들이 있으니 놀이터도 많이 남아있겠죠. 비슷한 규모의 한국 중소도시와 비교했을땐 아파트 단지를 제외하고 저렇게 시에서 관리하는 놀이터가 생각보다 참 많았습니다.



아치형 다리도 보이고, 해질녘에 본다면 참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카와이한 스시녀 처자와 피곤해 보이는 스시남 아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혹은 잰걸음으로 집에 가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일본식 주택들과 함께 일본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답니다.



앞에 보이는게 가라쓰성의 산노마루라고 합니다.


큰 성에 부수적으로 붙는 작은 성이라 보면 되겠지요. 성의 구역을 나누는 역할도 했답니다.



불법증축인지 아니면 원래 건물을 이렇게 지은건지 한쪽 벽이 하천쪽으로 튀어나와 있더군요.


조립식 판넬류로 보이는데 여튼간에 신기해서 찍어보았습니다.



거리에 식당 미용실 꽃집 빵집 등등 문을 연 가게는 많은데 시내는 조용합니다.


대마도 수준으로 조용한건 아니지만 정말 장사가 되는건지 궁금할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더군요. 물론 학생들이 집으로 가고 직장인들이 집으로 가는 시간대엔 사람들로 북적이리라 생각됩니다.



지텐샤를 타고 가는 스시할아버지도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시골 어르신들 중엔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다니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일본에 와서 보니 그 비중이 확실히 많은 것 같더군요.



나름 먹자골목인데 이른 오후시간이라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녁시간즘 되면 사람도 많고 불빛도 휘양찬란 하겠지요.



타일바닥이 깔린 이곳은 그래도 젊은 아저씨랑 나이좀 있어보이는 아저씨가 걸어가는군요.


확실한건 이런 골목길에도 쓰레기가 하나 없습니다. 우리도 보고 배워야 하겠습니다.



깔끔한 분위기가 젊은사람이 운영하는걸로 보이는 청과점입니다.


일어는 읽지 못하니 뭐라 쓴진 모르겠지만 뭐 여튼 그랬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주차장에만 주차를 하는 줄 알았던 일본 역시 저렇게 인도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있더군요. 사람 사는 동네인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시장정도 되는 상점가로 들어왔습니다.


한창 일본 경제가 절정기에 있던 시절 분위기가 물신 풍겨오더군요. 문을 닫은 점포들도 많았고 문을 열고 영업중인 점포도 종종 보였습니다. 아동복을 파는 가게를 비롯 이런저런 옷가게 위주로 있는 아케이드 상점가입니다. 가라쓰역과 터미널 사이에 두개의 아케이드 상점가가 있는데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주변 대도시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기에 소도시 가라쓰의 상권은 안타깝게도 밀릴 수 밖에 없지요.



어찌보면 우리나라의 전통시장보다도 깔끔하고 분위기 있게 잘 꾸며놓았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전에 편돌이로 일하면서 봤던 타마코 마켓이라는 작품이 생각나네요.


크게 재미있거나 기억에 남는 그런 건 아녔는데, 주인공이 이런 분위기를 가진 상점가의 떡집 딸로 태어나 나름 시장 부흥에 힘쓰고 자기가 한평생 살아온 상점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돋보이던 작품이였습니다.


마침 타마코 마켓과 일본의 상점가에 대해 자세히 풀어놓은 글이 있네요.

http://inkcoffee.egloos.com/206769



상점가 내의 기타를 취급하는 악기사에서는 나름 부업으로 과일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낑깡이랑 열대과일 비슷한 그런거던데 자세히는 모르겠더군요.



왜 상점가에 이런 부잣집이 있나 싶었는데....


나중에 와서 알고보니 사찰, 절이였다고 하네요. 남의 집인 줄 알고 입구에서만 사진을 찍었답니다.



철창 뒤에서 바라보면 웬지 적도에 가까운 동남아지방에 잘 사는 집 마당처럼 보이는군요.


상점가를 건너서 다시 오오테구치로 옵니다. 크고 아름다운 터미널이 소재한 가라쓰의 대수구 오오테구치입니다.



가라쓰성 지하도는 그래도 그림도 그려져 있고 했는데.. 이곳은 그냥 평범한 지하도네요.



가라쓰 버스센터(터미널) 입구입니다.


자동문으로 버튼만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1층에 몇군데의 식당이 있고 2층엔 서점이 있더군요.



늦은 점심으로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저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분식점 비슷한 그런 가게인데.. 메뉴판좀 달라고 해서 메뉴를 골랐네요.



남들 눈치보기 바쁘고 혼밥을 못해서 화장실에 숨어먹는 사람들이 있는 한국에도 이런 자린 있지요.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좌석인데, 여튼간에 혼자 왔으니 이곳에 앉아서 먹었습니다. 저 옆에 테이블에는 젊은 아줌마가 딸을 데리고 와서 스파게티를 먹고 가더군요.



오므라이스를 시켰습니다. 저게 500엔대입니다. 밥도 나오고 미소국도 나오는 저게 말입니다.


보통 터미널이라면 비싼게 정답인데, 저게 비싼건진 모르겠어도 우리돈 5000원선에 알찬 한끼식사가 가능했습니다. 더워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니 물도 다시 떠주더랍니다.



가라쓰 버스터미널에서 후쿠오카의 텐진 그리고 하카타로 가는 버스는 3번 플랫홈에 섭니다.


한시간에 한 대 꼴로 텐진과 하카타를 경유한 뒤 후쿠오카 공항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하더군요.



2층의 서점입니다. 한산한 모습을 보이지요.


책구경도 하고 가고 싶었지만,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그냥 갑니다. 뭐 내수시장 자체가 우리나라의 두 배 이상이긴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책을 참 많이 읽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야 참고서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만 옆나라 한국에까지 그 명성을 떨치는 유명한 소설가들도 많은 나라이고 다양한 장르의 잡지도 입맛에 따라 골라 갈 수 있는 수준으로 많더군요.



버스가 왔습니다. 아까 봤던 그 유니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유니버스 이야기는 이전에 한번 썼었습니다. 그걸 참고하면 되지요.



카와이한 처자가 '오네가이시마스'라고 인사를 하고 탑니다. 버스기사가 다음부터는 제대로 돈을 넣고 타라 한마디 했다고 수치심을 느꼈다며 버스를 가로막던 어느 나라와 차원이 틀립니다. 여튼 일본와서 많이 느끼고 가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보단 착하고 예의바르더군요. 



버스는 후쿠오카, 복강시로 다시 떠납니다.


가는 길에 중고차 상사에서 도로변에 저렇게 차를 전시했더군요. 


일본어로는 뭐라고 써 있는줄 모르겠지만 한자와 숫자로 된 부분들을 보면 저기 6세대 골프의 경우 22년식(평성 22년,2010)이고, 29년(평성 29년,2017) 3월에 정기검사가 있다고 합니다. 골프의 가격은 백만엔이 적혀있네요. 우리돈으론 천만원정도 합니다.


뒤에 뉴비틀은 5만 5000km를 주행했고, 희소한 색이며 사가현에 두 대가 있다고 합니다.

17년식(평성/헤이세이, 2005)이고 가격은 45만엔. 우리돈으로 사백만원선. 


동년식 우리나라 차량 시세를 보면 골프는 천오백에서 천칠백정도 뉴비틀은 칠백에서 천만원정도 하더군요. 물론 저 차값에 세금이 붙고 매도비가 붙는다면 실제 차값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는데 여튼간에 독일차 차값은 일본이 더 저렴해 보입니다.


뒤에 내리 서있는 볼보 V70 왜건의 경우엔 신형이 69만엔, 뒤에 구형이 29만엔이라 적혀있네요.



버스는 후쿠오카를 향해 갑니다.


텐진에서 내릴까 하다가 하카타시티에서 하차했네요. 16부에선 다시 후쿠오카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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