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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걸어서 고로가쿠 공원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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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가쿠 앞 버스주차장.


일본 현지인 관광객들도 있었습니다만. 중국쪽에서 온 관광객들이 꽤나 많이 보였는데, 아무래도 버스를 타고 단체로 온 관광객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버스주차장 옆. 고로가쿠 입구 바로 앞에는 절이 하나 있습니다.


최상사(最上寺)라는 이름을 가진 이 절은, 뭐 우리내 사찰처럼 부처님을 모시는 그런 사찰이긴 합니다만 실내 납골당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뭐 절은 절이지만 추모공원에 가까운 절이겠지요.



조용한 분위기를 가진 사찰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벚꽃이 피면 상당히 아름답더군요.


뭐 고로가쿠 근처도 다 오랜 세월을 버텨온 벚나무들로 둘러쌓여있고, 그 근처로도 벚나무가 상당히 많으니 한 1~2주만 늦게 왔더라면 벚꽃이 핀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을겁니다.



상당히 굵은 나무기둥이 이리휘고 저리 휘어있네요. 조금만 늦게 올 걸 싶습니다.



하코다테 전쟁과 특별사적 고로가쿠 터


고로가쿠는 간단히 말해 별모양의 요새입니다. 1854년 체결된 미일 화친 조약에 따라 하코다테 항이 미국에 개항되었고, 당시 혹시모를 유사시를 대비해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사다의 명령으로 축조되었다고 합니다. 1854년에 착공하여 약 9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되었고, 정작 미국과의 전쟁 없이 에도막부와 지금의 일본 천왕 세력간의 내전인 보신 전쟁(하코다테 전쟁) 당시 최후의 격전지로 알려졌습니다.



평화로운 출입구. 꽃이 피어있다면 정말 카와이하고 아름다울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그냥 멀리 쳐다봐도 예술입니다. 



고로가쿠의 전반적인 지도입니다. 


강물이 요새를 한바퀴 휘돌아 지나가고, 한가운데에는 건물들이 있습니다. 축조 당시 행정집행소를 비롯한 행정기관들이 이 요새 안에 지어졌는데, 현재는 대다수의 건물이 해체되어 집터만 남아있습니다. 다만, 중앙의 가장 큰 건물인 행정집행소는 최근에 와서 복원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냥 이쁩니다. 지금 가면 풀도 나뭇잎도 다 나서 허전한 모습은 아니겠지요.


개인적으로 벚꽃이 피는 시기에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꽃잎이 강물에 날리는 그 모습을 보고싶어요.



성곽의 끄트머리 부분은 흙더미가 보일 뿐.



성곽 위로 올라가서 입구방향을 바라봅니다. 관광객들이 다리를 건너 성곽 안으로 들어오는군요.



성곽 위로 쭉 돌아서 들어가고 싶지만, 이 입구로 들어가지 않으면 안되니 성곽에서 내려옵니다.



뭐 지금쯤 방문한다면 등나무 그늘이 정말 아름답겠죠.



지금 기술로는 그냥 식은 죽 먹기 급인 토목공사입니다만, 당시 기술로는 꽤 힘든 공사였을겁니다.


어떤 방법으로 축조되었는지, 비록 일어와 영어 설명뿐이 없지만 대강 이해는 할 수 있었습니다. 수심이 그리 깊어보이진 않던데 1.8m나 되는군요.



다시 또 올라갑니다. 다른 관광객들은 다이렉트로 들어갑니다만, 저는 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훨씬 더 보기 좋더군요. 그럼에도 저 말고는 딱히 올라가서 전망을 바라보는 관광객은 없었답니다.



그냥 이런 모습이 좋아서 한참을 올라가서 사진을 담고 내려왔습니다.



할머니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저 뒤로 보이는 웅장한 일본식 고건축물이 옛 행정집행소. 현재는 봉행소 건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들을 따라서 일단 작은 건물 방향으로 향해봅니다. 



고료가쿠 성을 축조한 건축가 다케다 아야사부로(武田斐三郞)의 흉상이 한켠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럽의 축조양식을 기반으로 당시에는 요새를 목적으로 축조했지만, 백년이 지난 오늘날 지역민들에게 세계적인 자랑이자 세계인이 찾는 관광지를 만든 그의 능력에 경의를 표하고 갑니다.



전쟁 당시 사용되었던 대포와 포탄입니다. 


천왕세력이던 정부군은 큰 대포를, 막부세력은 작은 대포를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포탄의 크기 그리고 스펙 역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의외로 존재감이 없어보이는 기념품 판매점 및 매점.



봉양관으로 쓰이는 건물의 입장료는 500엔입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더군요. 막상 신발을 멋고 맨발로 들어가긴 뭐하고, 현지인 아주머니들만 들어가기에 패스했습니다.



봉양관 옆으로도 커다란 건물의 터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복원된 건물은 극 소수. 이렇게 건물 터로나마 옛시절의 영광을 회상해 봅니다.



까마귀와 까마귀를 쫒는 카와이한 스시녀.


쫒으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카와이한 까마귀 사진을 찍어가겠다고 핸드폰을 들고 가는데 우리의 까마귀들은 그저 도망을 갈 뿐 입니다.



하다하다 창고등의 목적으로 쓰이던 작은 건물의 터까지도 이렇게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저기 아저씨들은 대체 무슨 사진을 찍으시길래 저러고들 계신걸까요..



성벽 틈새로 작은 돌맹이들을 끼워놓았네요. 다시 성곽을 타고 돌기로 합니다.



꽃몽우리가 맺히기 시작했지만 뭐 이파리도 꽃도 보이지 않으니 그저 황량합니다.


100여년의 세월을 견더온 나무도 모여있으니 무서워 보이는군요.



딱 봐도 벚나무 가지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는 목계단입니다.


뭐 나무가 큼직하니 가지치기를 해줘도 목계단을 만들 수 있는 굵은 가지들이 꽤나 나오겠지요.



아무도 없는 성곽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바람은 매섭게 불고, 카와이한 처자도 카와이한 무언가도 없습니다. 그저 혼자 걷습니다.



쭉 거닐다보니 민가만 없을 뿐이지 순천의 낙안읍성 느낌도 납니다.



고로가쿠성을 한바퀴 돌고 후문으로 나옵니다.


잘 포장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문 밖으로 나갑니다.



그저 평화로울 뿐. 정문 근처에 비해서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선사해 줍니다.


사실상 주택가이다보니 평화로운 월요일 오후에 넓은 성곽을 따라 조깅 혹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꽤나 보이더군요. 관광지에 걸친 주택가 치고는 상당히 조용했습니다.



트럭 한 대가 다리를 건너가는군요. 우체국 배달차량입니다.


봉양소 혹은 관리사무소로 들어가는 우편물과 소포를 싣고 달려가는군요. 고료가쿠 공원을 빠져나와 성 외곽으로 돌아서 다시 시내로 나가보기로 합니다.


30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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