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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5) 2일차 아침,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1

2016/05/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6)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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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8) 오타루(小樽)역, 운하를 향하여

2016/06/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9) 오타루(小樽) 운하 -1

2016/06/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0) 오타루(小樽) 운하 - 2


오타루 운하에서 다시 걸어서 역 방향으로 올라가 봅니다.



버스 터미널이 또 나오는군요. 나름 고풍스러운 건물에 터미널이 소재해 있습니다.



알고보니 미쓰비시 은행 오타루 지점 건물입니다.


오타루의 월스트리트라 불리던 금융지구 한복판에 소재하던 구 삼능은행 오타루 지점은 사라졌지만, 현재는 터미널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인구 13만 수준의 조그만한 소도시가 번화했던 시절엔 북쪽의 월가라 불리던 금융의 중심지였습니다만, 운하 역시 제 기능을 상실하고 이렇다할 대형 은행들의 홋카이도 지부는 죄다 삿포로로 옮겨간지라 지금은 이렇게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확실히 오래된 건물인지라 화장실도 옛 정취가 가득 묻어나옵니다.


사실상 이 일대 시외버스 및 시내버스 노선은 죄다 독점하고 있는 츄오버스(中央) 터미널입니다.


터미널이라 불리는 시설물이 역 앞에도 하나가 있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도 또 한군데가 있는데.. 과연 수요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만, 오타루역 앞 터미널이 썩 크진 않던지라 이곳이 사실상 차고지로 이용되는 분위기였습니다.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던 신전에 온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커다란 대리석 기둥.


그 위로는 적색 타일로 마감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여러번의 리모델링과 복원을 거쳐 현재 터미널로 활용되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을테고 희노애락 역시 함께 했겠죠. 이런 건물들이 정말 수도없이 많습니다. 



사실상 터미널의 목적보다는 시내버스 회차지이자 차고지의 목적이 크지 않나 싶습니다.


터미널에서 버스에 탑승하는 사람들을 단 한명도 보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조금 더 걸어 올라가 봅니다. 비슷한 양식의 건물 한채가 있더군요. 


관광객에게 개방을 해 둔 건물인지 사람들이 꽤 들어오고 나갑니다.



일본은행 오타루지점 건물입니다.


오타르 금융가의 중심. 그곳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오타루지점이 있습니다. 우리로 치자면 한국은행과도 같은 일본은행은 엔화의 발행 그리고 통화량 조절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입니다. 아베노믹스로 경기를 부양하겠다며 열심히 엔화를 찍어내서 풀고 있습니다만, 최근 브렉시트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환율이 폭등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죠.



크고 아름다운 이 건물.. 직접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봤던 사가은행 가라쓰지점과 은행 구조에선 별반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일본은행 오타루지점은 그 당시 양식을 그대로 유지해서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메이지 시절 은행의 모습과 함께 조폐박물관 분점 역시 마련해 두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답니다.



들어가서 경비아저씨께서 나눠주시는 간단한 설문지에 답변을 하고..

(여행 온 국가가 어디인지, 성별이나 뭐 그런 내용)


일본어보단 영어가 그나마 읽기 편하니 영어로 된 팜플렛을 요청했습니다.



휴게공간에 앉아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옆에 인도쪽에서 홀로 여행을 온 아저씨도 유심히 읽더군요.


일본은행같은 중앙은행이 뭘 하는 은행인지에 대한 설명과 은행에 대한 역사를 소개합니다.



쭉 들어가서 역사관과 조폐박물관을 돌아서 휴게실을 통해 은행 출입구로 나가는 방식입니다.



홋카이도 어딜 가더라도 웬만한 관광지에는 꼭 나오는 북해도 개척사 그리고 발전사와 관련된 이야기.


같은 이야기를 여러 박물관에서 하고 있습니다만, 내용은 같습니다.



그 시절 사용하던 저울. 그리고 관리가 잘 되었는지 녹 하나 없이 말끔한 추도 보입니다.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아주 지겹도록 보던 양팔저울. 수평저울입니다.



당시 북쪽의 월스트리트. 오타루 금융가에 존재하던 은행 건물들의 모형입니다.


방금 보고 왔던 미쓰비시 은행 역시 1937년 개축 전 초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 형태를 어느정도 간직한 은행 건물들이 대부분이지만, 세월의 흐름에 맞춰 내외부를 보수하면서 그 시절처럼 은행으로써의 역활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 존재합니다.



그렇게 현재의 일본은행 오타루지점 건축과 관련된 항목까지 넘어옵니다.



과연 누가 이렇게 크고 아름답고 웅장한 건물을 지었을까.. 하고 유심히 보는데......



일본 당진(唐津,가라쓰)가 낳은 최고의 아웃풋!!! 다쓰노 긴고입니다.


그렇습니다. 일본이 낳은 근현대 최고의 건축가 다쓰노 긴고가 지은 건물이네요. 사가은행 가라쓰지점에 방문했을 당시 그분의 주요 작품들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하고 왔습니다만, 큐슈에서 천키로도 더 떨어진 홋카이도에서 그분을 또 볼 줄이야...



한국의 당진에서 왔던 관광객이, 일본의 당진 출신 건축가를 보고 이렇게 반갑다니요.


마치 고향사람 같은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국은행 건물 역시 다쓰노 긴고가 설계를 했던 건축물입니다.



건축 당시 사진들을 보고, 옆으로 넘어가면 조폐박물관 구역이 시작됩니다.


비교적 작은 건물 안에 역사관과 조폐박물관을 어떻게 밀어넣었을까 싶었는데, 커다란 조폐박물관이 아닌 화폐의 제조과정이나 폐기과정 그리고 이런저런 체험이 가능한 부스들로 핵심만 가져다 놓았더군요.



수십년 아니 근 백년 전부터 같은 디자인의 지폐를 들고 다니진 않았을테니..


2004년까지 개정되었던 지폐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죄다 일련번호는 A 0000010번 이내. 아마 1번은 도쿄의 조폐박물관에나 있을테고, 그 이후로도 일정 번호대까진 이러한 조폐박물관에 전시되어 있겠죠.



이천엔 지폐의 전지입니다. 


우리나라 지폐 전지의 경우 천원과 오천원권은 45장, 만원권은 40장 오만원권은 28장이 붙어있습니다만, 일본의 지폐는 우리내 구권과 비슷한 크기인지라 전지 한장에 썩 많이 찍어내질 못하는 듯 보입니다.



역시 우리내 조폐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지폐의 폐기 후 재활용 과정에 대한 설명입니다.


벽돌이나 압축종이라는 특성을 활용한 보온재로 활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일본도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금고 안으로 들어가보면 진짜 천억엔이 잘 모셔져 있습니다.


물론 허술해 보이더라도 보안장치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구요. 그냥 사람이 한번에 들고 나가기엔 너무 무거운 양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정도 돈만 있더라면.. 세상 남부럽지 않게 살텐데 말이죠.



일억엔은 직접 들어 볼 수 있게 마련해 두었습니다.


다만, 가져는 못가고 살짝 들어보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데, 꽤 무겁더군요. 벽돌 한장 무게정도 나갑니다.



그 외에도 현금수송열차의 외관과 실내를 비롯한 수송방법에 대한 소개도 있더랍니다.


영어나 한국어 안내는 빈약이 아니고 거의 없다시피 했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비록 언어는 통하지 않더라도 그림과 배경 그리고 한자를 보고 유추해내니 말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있는데, 일반 관객들에 출입은 금지되어 있더군요.


그렇게 일본은행 오타루지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시내로 나와봅니다. 그나저나 밥을 먹어야 할 시간이 왔는데.. 막상 식당에 들어갈 생각도 못하고 돌아다녔었네요.


2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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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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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터미널과 함께한 30년,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합덕터미널 재건축


합덕터미널 재건축 이야기는 약 2년 전부터 나왔습니다만, 보증금 관련 문제로 법원까지 가는 일이 있었고 이래저래 난항을 겪다가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이 시작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80년대 후반 건축된 터미널은 'ㄷ'자 형태로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나름 여객터미널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와 있는 복합시설입니다만 새로 지어질 터미널은 그냥 정류장만도 못합니다.


재작년에 작성했던 글을 한번 보고 오시죠.



아산 시외버스터미널 재건축 공사 당시 임시로 지어둔 조립식 터미널을 연상케 하는 구조입니다. 약 20억의 예산으로 건물을 짓는다 하니 안봐도 조립식 철골조로 대충 지어둘게 뻔하구요. 그 어떤 편의시설도 없는 말 그대로 버스만 잠시 정차했다 가는 정류장이자, 그리 주차장이 필요 없는 동네에 공영주차장이라 쓰고 대포차 방치장소라 읽는 공간만 꽤나 만들어둔다 하는군요.


기존 터미널과 정 반대방향 그러니까 부속 상가건물만 있는 자리로 새 터미널 건물이 들어선다 합니다. 기존 터미널 부지를 민간에 매각해서 고층건물을 올리지 않는 한 지역발전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늦은 밤, 쓰레기같은 화질을 자랑하는 노트3 네오 폰카로 촬영했습니다.


22시를 바라보는 시각. 운행을 마친 버스들만 정차한 상태로 터미널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아직까지 터미널에 들어오지 않은 버스들이 있기에 불은 환하게 켜져있지만 그 어떤 인기척도 들리지 않더군요. 터미널의 말로는 처참합니다.


철거가 먼저 이루어지는 부분은 상가동입니다. 그 자리에 주차타워와 약 80평 수준의 터미널이 들어온다고 하는군요. 가림막 설치 작업은 최근에 이루어졌습니다.



반대편 플랫홈 방향으로 가 봅니다. 2층 창틀은 떨어진 상태로 방치중입니다.


곧 철거될 운명을 가진 건물이라 할지언정.. 미관상 저런 부분은 정리를 해 두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다 막아두었으니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말이죠.



공사시행중으로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죄송하시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재건축을 요구합니다. 이건 단순 정류장만도 못한 수준이라 터미널이라고 간판을 걸기도 애매합니다. 추후 터미널 건너편 우강송산지구의 개발로 인해 늘어나는 차량을 수용하기 위해서 주차타워를 건설하기로 계획하셨나 싶습니다만, 들어서봐야 다가구주택이 전부일텐데 거기까지 걸어가기 귀찮다고 다들 집 앞 골목에 주차하기 바쁠겁니다.


쇠퇴하는 지역의 특성상 종전에 비해 정차하는 버스도 많이 줄었고 승객도 많이 줄어버린데다 상가를 건축하여 분양한다 한들 분양이나 다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그러는건 압니다. 그래도 이건 너무합니다.



하나 둘 가게를 정리하거나 이전하더니만 지금은 모든 점포가 자리를 비웠습니다.


비교적 최근까지 자리를 지키던 슈퍼 역시 말끔하게 정리를 하고 나간 상황입니다. 80년대 스타일의 요런 슈퍼도 새로 들어올 터미널 건물 안에서는 보기가 힘들거라 생각되네요.


30여년의 세월을 붙어있었던 데미소다 광고 스티커도, 맑을 린 등장 이후 10여년 전 단종되었던 지역 소주 새찬의 광고판 역시 터미널 철거와 함께 폐기물이 될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카페는 터미널 맞은편 건물로, 정육점은 프라자 뒷편으로 이전했습니다.


터미널 재건축 이후 주변 상권에 어떤 변화가 불어올지는 아무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용객들도 주변 상인들도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층 마트로 올라가는 통로도, 식당으로 들어가는 통로도 역시나 막혀버렸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올라갈 방법이 없습니다. 마트같은 경우엔 오픈 이후 이래저래 의욕적으로 세일도 하고 활발히 영업을 하다가 폐업 직전에 물건을 사러 갔을 때는 뭐 사실상 물건도 많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이래저래 재건축을 한다고 한동안은 유지보수를 위한 그 어떤 활동도 없었으니 말이죠. 



철지난 전단지만 붙어있습니다.


메가패스는 이미 오래 전 사장된 인터넷 브랜드고, 강아지를 찾는다는 전단은 11월.. 정기연주회는 12월.. 이미 한참 지나고도 지난 전단지들임에도 흉물스럽게 붙어있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만물상사는 폐업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흐른걸로 압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종전처럼 집기류도 그대로 있습니다.


어짜피 철거될 운명을 가진 건물입니다.



출입구도 봉쇄.


여러분. 여기는 할렘가 상가도 아니고, 재건축지구 상가도 아닙니다. 바로 맞은편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상가건물에서 성업중인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도 꽤 많이 다니는 길이구요. 그럼에도 저렇게 흉물스럽게 방치중입니다.



바닥 한구석엔 여기저기서 떨어져 나온 폐기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상가자리에 새 터미널 건물이 빨리 지어져야 기존 터미널 건물도 철거가 될테고, 저런 폐기물들도 같이 정리가 될텐데 말입니다.



시내 한켠에는 답답하게 가림막이 펼쳐져 있습니다.


곧 추억 한구석을 장식하는 터미널 상가건물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겠죠. 그리고 그 자리에 무늬만 남은 새 터미널이 지어질 예정입니다. 상가건물 자리에 새 터미널이 완공되면, 기존 터미널 자리도 같은 절차를 거쳐 철거작업에 들어갈테고 말이죠.


새롭게 지어질 터미널 역시 지금처럼 지역민에게 환영받는 시설물로 인식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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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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