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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름 추석이 바로 앞인데, 뭔가 새로운 기분을 내볼만한 행동을 해봐야지 싶어 모처럼만에 락카를 손에 들었습니다. 락카질 안한지가 어언 1년 가까이 지난걸로 기억되는데, 오랜만에 락카를 손에 쥐었어도 실력은 녹슬지 않았더군요.


지난 겨울에 번호판 플레이트의 랩핑작업을 진행했었으나 시트지의 색이 꽤나 바래버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 후 다시금 락카칠을 진행하기로 결심했네요.



카본무늬 시트지도 직사광선을 많이 쫴는 실외에서는 부적합하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색이 바라고, 모진 풍파와 자살특공대 벌레들로 인해 더러워져도 때가 빠지지도 않고 지워지지 않습니다. 거기다가 슬슬 뜨기까지 시작하니 쿨하게 벗겨줍니다.



종전에도 도색을 해서 쓰던 물건인지라, 시트지를 벗겨내니 기존의 페인트까지도 같이 묻어나옵니다.


뭐 완벽하게 묻어나오는것도 아니고, 어느 부분엔 접착제를 남기기도 하고 또 어느 부분에는 페인트층 그 자체를 남겨두기도 합니다. 천방짜리 고운 사포밖에 가지고있는게 없기에, 그냥 칠이나 잘 먹으라고 쓱쓱 한번 밀어나 주고 면이 곱지 못해도 그냥저냥 칠을 입히기로 합니다.



물사포질을 해도 사포가 상당히 고운지라 뭐 달라진게 없어보입니다.


칠이 그렇다고 온전히 벗겨진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남아있는 접착제만 어느정도 제거한 수준이 아닐까 싶네요. 면이 어떻던간에 저는 색만 잘 나오면 상관없습니다. 사포질을 꼼꼼히 해주지 않으면 가끔 칠이 먹지 않는 부분들이 있기에 확인차 초벌로 흰색 락카를 뿌려봅니다.



사실상 오렌지색 말고 다른색 락카를 쓸 일이 별로 없지요.

그럼에도 3년 전 구매해둔 흰색 락카가 조금 남아있었습니다.


원없이 뿌려봅니다. 칠이 잘 먹는걸 확인하고, 오렌지색 락카를 뿌려봅니다. 칠이 마를 때 까지 잠시 기다리면서 차량 앞유리 밑에 진열해두었던 카드텍의 상태를 점검해보기로 합니다.



약 2년 혹은 그 이상의 세월을 버텼던지라, 색이 다 바래버렸습니다.


썬팅이 된 유리 뒤에 있어도 이렇게 색이 바래버리는군요. 오랜 세월동안 햇볕을 바로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습니다. 사실 지난 여름부터 교체의 필요성을 느껴왔지만, 요즘은 저렇게 가로로 그려서 나오는 카드텍들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구미에 당기는 그림들도 아니고 말이죠.


결국은 세로형태의 카드텍과 크기가 작은 미니 카드텍을 활용하기로 합니다.



대각선으로 눕히니 뭐 시야를 가리지도 않고, 적당하니 딱 괜찮더랍니다.


색이 다 바래버리는 그 순간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이러고 다니렵니다.



도료를 여러번, 그리고 고르게 뿌려줍니다.


약 두번 뿌리고 말리고, 또 한번 뿌리고 말리고. 클리어도 한번 뿌려줍니다.



표면은 썩 깔끔하지 않지만, 날이 더워서 그런지 칠은 빠르게 마르는군요.


한번 더 뿌려주려다가 귀찮기도 하고 이정도만 해도 칠이 벗겨지지 않을거란 확신이 들어서 칠은 그만두고 번호판과 함께 다시 장착하도록 합니다.



지워지지 않는 온갖 벌레 사체들로 더러워진 번호판과 깔끔한 번호판 플레이트.


발급받은지 2년이 조금 지난 번호판입니다만, 온갖 돌빵과 지워지지 않는 벌레들의 사체로 인해 한 5년 이상 막 탄 차량의 번호판과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의 상태를 자랑합니다. 시간이 나야 시청이던 어디던 가서 뒤 봉인도 다시 받고, 번호판도 다시 다는데 그럴만한 시간이 나지 않는게 원통합니다.ㅠㅠ


생각난김에 뒷 번호판 플레이트도 바꿔보려고 창고에서 번호판 플레이트 하나를 더 꺼내봅니다.



나름 현대차 출고 당시 끼워주던 물건입니다만, 이런 번호판 플레이트가 제 창고에 잔뜩 있습니다.


수년 전에 렌트카 사무실에서 차량 면허가 바뀔 때, 번호판과 함께 탈거해둔 플레이트를 싹 주워온건데 이리저리 유용하게 써먹는군요. 'HYUNDAI FOR LIFE'라는 문구와 은색 배경은 고운 사포로도 잘 지워집니다. 종전과 같은 방법으로 두어번 칠을 뿌려주고,창고에 잘 박아두고 왔습니다.


연휴에 시간이 난다면 한번 더 칠을 뿌려주고 뒷 번호판 플레이트까지 도색이 된 물건으로 바꿔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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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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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2016/04/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 공항에서 있었던 일

2016/04/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 신 치토세 공항 입성!

2016/04/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 레일패스 발권, 삿포로역으로!

2016/04/2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4) 네스트 호텔 삿포로에키마에, 마츠야에서의 점심

2016/04/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5) 삿포로 시 시계탑 -1

2016/04/2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6) 삿포로 시 시계탑 -2

2016/05/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7) 호텔, 홋카이도 구 도청사를 향하여

2016/05/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8)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1

2016/05/0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9)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2

2016/05/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0) 홋카이도 구 도청사(아카렌가) - 完

2016/05/1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1) 오도리(大通り) 공원

2016/05/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2) 삿포로 TV타워

2016/05/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3) 오덕빌딩, 다누키코지 상점가 - 1

2016/05/2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4) 다누키코지 상점가 -2, 1일차 마무리

2016/05/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5) 2일차 아침,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1

2016/05/3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6)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2

2016/06/0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7) 국립 홋카이도 대학교 -3, 오타루(小樽)를 향하여

2016/06/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8) 오타루(小樽)역, 운하를 향하여

2016/06/1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19) 오타루(小樽) 운하 -1

2016/06/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0) 오타루(小樽) 운하 - 2

2016/06/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1) 월스트리트, 일본은행 오타루지점

2016/07/03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2) 오타루 외곽, 주택가 탐방

2016/07/0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3) 스이텐구,오타루 오르골당,사카이마치거리

2016/07/13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4) 굿바이 오타루!

2016/07/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5) 삿포로 맥주박물관 헛탕, 북오프(BOOK-OFF)

2016/07/2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6) 하코다테행, 스스키노, 오덕빌딩, 2일차 마무리

2016/07/2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7) 3일차 - 하코다테(函館)를 향하여!

2016/08/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8) 하코다테(函館) 전차, 고로가쿠로!

2016/08/0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29) 고료가쿠(五稜郭)

2016/08/1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0) 하코다테의 일상들

2016/08/2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1) 스에히로초 제일보 기념비, 기독교단 하코다테교회

2016/08/2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2) 하치만자카 언덕, 모토마치 공원

2016/09/0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홋카이도(북해도) 여행 이야기 (33) 하코다테구 공회당





그저 피뢰침마저도 고풍스러운 공회당 건물을 뒤로하고, 본격적으로 하코다테산 전망대로 향합니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을 세개씩이나 받은 그런 야경을 보기위해 하코다테에 왔으니, 당연히 그 목적은 달성하고 가야겠지요. 그렇게 해질녘 즈음 몸을 움직여 봅니다.



밤에 보면 불이 들어오는 번호판입니다. 일반적인 번호판과 특별히 다를건 없더군요.


그저 일반적인 번호판에 비해서 문자와 숫자가 옥색에 가까운 빛을 내띄고, 뭔가 문자가 두껍다 싶으면 밤에 불이 들어오는 그런 번호판입니다. 낮에 보면 뭔가 다른 번호판에 비해 폰트가 굵어보인다는 점에 쉽게 구별이 가능합니다만, 불법이 아닐진 모르겠네요. 


뭐 여튼간에 일본의 양카들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10여년 전에 유행하다가 지금은 자취를 감춘 네온싸인 번호판가드처럼 거의 필수품처럼 달고 다니는 자체발광 번호판이더랍니다.



학교의 기숙사. 외관상으로는 상당히 오래된 건물입니다만, 학생들은 별 불만 없이 사는듯 보입니다.



다시 하치만 언덕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아까는 운동하던 사람들도, 관광객들도 꽤나 많았는데 그 사이에 다 사라진걸로 보입니다. 학생들 역시 하교를 마친지라 사람구경 자체가 상당히 힘들어졌습니다.



北海道函館西高等學校 (북해도함관서고등학교)


작은 언덕 끝자락에 위치한 하코다테 서(西)고등학교. 마치 우리내 사립학교에서나 볼법한 화려한 명판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북해도립 그러니까 공립학교랍니다. 그럼에도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라고 하는군요.


뭐 전반적인 시설은 관광지와 역사적인 건물 근처에 있어서 깔끔하게 잘 만져놨습니다만, 학교 홈페이지는 90년대 후반에서 멈춘듯 보입니다. 마치 상단의 메인 이미지는 그림판으로 편집한 분위기까지 풍기네요.


이 학교 홈페이지(바로가기)



학교 주변으로도 이국적인 건물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뭐 동네에서 힘좀 쓴다는 지역 유지들이 사는 집들도 종종 보이지만, 대부분은 개척 당시 유입된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 건물들입니다. 그들이 세운 크리스트교 계열의 온갖 종파의 교회가 지금껏 운영되고 있다는 이야기겠죠.


러시아 정교회 소속의 하리스토스 정교회입니다.



러시아틱한 차가운 분위기가 멀리서부터 느껴집니다.


한자와 가타가나가 섞인 '하코다테 하리스토스 정교회'라는 명패가 달려있습니다.



개방시간은 아닌지라,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 구경 할 순 없었답니다.


그렇게 규모가 큰 교회는 아니지만, 눈에 확 띄는 그런 외관이 관광객들의 이목을 한 눈에 사로잡았더군요. 아까 다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도 않던 관광객들이 다 이 근처에 몰려와 있었답니다.



본당 뒷편으로는 신도회관 건물이 보이더랍니다.


예배시에만 본당을 활용하고, 기타 활동들은 뒷편의 이 회관을 활용하는걸로 보였습니다. 회관 역시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물론 개방을 해둔다면 무개념 관광객들에 의해 도난되는 물건이 있거나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니 닫아두는게 신도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닐까 싶네요.



회관 한켠의 작은 팻말에는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교회 부지 밖에 세워두었다면 모를까, 이 교회 부지 안에 들어온 사람들은 크게 궁굼해하지 않을법한 내용들인지라 조금은 의아했습니다. 차라리 정문 앞에 세우는건 어땠을까요.



회관 바로 앞으로는 사택이 보입니다. 사택 역시 이국적인 분위기가 참 마음에 드는군요.



까마귀는 누군가가 먹다 버린 아이스크림 용기를 들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이국적인 교회 건물들이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정교회도 그렇고 크리스트교 계열의 종파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기도 하구요. 우리나라처럼 마치 편의점 보이듯이 교회가 보이는 케이스도 아니고, 기독교의 볼모지인 일본임에도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종파의 집회장이 이렇게 몰려있다는 사실도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케이블카  주차장까지 도착했습니다. 


뭐 지금쯤이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뤄야 할텐데, 웬지 조용합니다.



평소에는 차도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차도 사람도 보기가 힘듭니다.



그랬습니다. 그날따라 강하게 불었던 바람때문에, 케이블카의 운행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아오 ㅇㄴ러하ㅣㅇㄹ항러힝라ㅣㅎㄹ이ㅓㅏㅣㅇㄹ


이럴 줄 알았으면 고료가쿠 전망대라도 올라갔지.. 어휴.......


그렇습니다. 큰 의미에서의 헛탕입니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그저 아쉽기만 하네요.



아쉬운대로 케이블카 탑승장이라도 구경을 하기 위해 쭉 올라가 봅니다.


마침 대형버스를 타고 케이블카 탑승장에 도착한 중국인 단체관광객들. 저 멀리서도 중국어 특유의 성조가 쩌렁쩌렁 울려퍼지기에 중국인 관광객들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네요. 저들도 비록 케이블카를 탈 수 없지만 그래도 탑승장까지 걸어서 올라가더군요.



저 산 꼭대기까지. 그저 한손에 닿을법한 위치까지 올라가질 못한다니 ㅠㅠ


참 아쉽습니다. 하코다테의 야경을 위해서 삿포로 TV타워도, 고료가쿠 전망대도 포기했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고료가쿠 전망대라도 한번 올라가는건데 말이죠. 아쉽습니다. 그저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아쉬운대로 사방팔방 사진을 촬영해 봅니다.


느지막에 야경을 보러 온 현지인들도 결국 발길을 돌리기 아쉬운지, 그저 하염없이 바라보고 갈 뿐.



탑승장은 이미 버스를 타고 온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산인해.


건물 내 기념품점을 싹 쓸어가고 있더랍니다. 결국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돈없는 한국인 관광객은 하코다테역으로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이 산을 걸어서 올라간다면 물론 정상까지 닿을 수 있겠습니다만,


시간도 없고 사실상 평발에 가까운 발인지라 발바닥도 너무나 아픕니다. 고로 돌아가야죠.



케이블카를 타지 못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입니다.


그냥저냥 옆에 보이는 이국적인 건물들을 쭉 구경하면서 내려갔네요.



뉴욕이 아니라 하코다테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 앞 자유의 여신상.




일본스러운 가게들도 많습니다.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파는 상점 앞에는 자판기들로 빼곡하기까지 하더군요.


그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하코다테와 작별을 위해 나아갑니다. 35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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