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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도쿄 여행 이야기 (15) 아키하바라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

도쿄 여행 이야기. 아키하바라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요도바시 카메라 빌딩에서 나온 티스도리. 역을 관통하기보단 주변 철길 아래로 지나가기로 합니다.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 구간인 중앙거리(츄오도리)로 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세상 모든 덕질을 위한 공간인 '아키하바라'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규정하는지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츄오도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아키하바라'의 핵심입니다.



사람도 많고. 차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았고, 뭐 여튼 그렇습니다.


북오프(BOOK-OFF) 간판이 보이기에 일단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홋카이도 여행 당시엔 북오프 약 세군데에서 꽤나 희귀한 아이템들을 구해왔던 기억이 있었던지라 이번에도 혹시나 싶어 들어가 봅니다. 책이나 DVD 전자기기 그리고 여타 중고 굿즈들을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입구부터 복잡합니다. 사실 아키하바라에 입성했을 당시부터 정신이 오락가락 하더군요.


원인은 일본의 엄청난 습도 그리고 무더위. 뭐 여튼 더위를 먹었다 보는게 맞을겁니다. 거기에 어마어마한 인파까지 몰려있으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보는 분위기와는 달리 엄청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네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박스 속 담긴 물건들은 어디까지나 중고제품들입니다.


다 같은 물건처럼 보이지만, 포장상태나 용량 혹은 사용감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스시남 아저씨는 PS VITA 본체를. 가방을 맨 스시녀는 닌텐도 Wii용 주변기기를 열심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흔히 업자를 통해 활발히 거래되는 중고물품의 품목이 커다란 가전제품이나 중고차 위주로 구성된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이런 자잘한 중고물품을 취급하는 북오프같은 체인점이 전국에 널려있습니다.


뭐 덕질의 성지인 만큼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당연히 희소한 물건이라면. 혹은 일본 외 다른 국가에서 보지 못했던 물건들이라면 보이는 순간 집어가겠죠. 


반쯤 더위를 먹었던 것도 있겠지만 북오프에서 딱히 구미가 당기는 물건을 구할 순 없었습니다.



북오프를 나와서 지나가는 길목. 작은 피규어가게가 있습니다.


아는것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탈입니다. 그냥 구경이나 해 봅니다.



물론 이곳도 중고품들이 종종 보이네요.


점보급 네소베리들입니다. 섬유소재로 된 제품들의 중고품을 딱히 선호하진 않는 사람입니다만, 사실상 포장만 뜯어서 중고가 되었거나 가지고 있었어도 아주 잠깐 가지고 있었을법한 물건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고품의 특성상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중입니다.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의 마스코트 캐릭터전자계집인 '하츠네 미쿠'는 지금까지도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파생 캐릭터들 그리고 어마어마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알려진 캐릭터를 제외하곤 독보적인 인지도와 절대 식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이 캐릭터를 매개로 인연을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경우도 봤었고요. 한국에도 캐릭터 탄생 10주년을 기념하여 2호선 삼성역에 축하 광고를 게시했다고 합니다. 



애초에 전자상가로 유명세를 날렸던 아키하바라 답게 전자제품 판매점들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자잘한 전자제품 그리고 우리나라 전자상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전기재료나 기타 기자재들을 파는 소규모 점포들도 구경 할 수 있었습니다.



내리쫴는 햇볕. 엄청난 더위.


엄청난 더위 속에서도 일본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아키하바라를 찾아 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가방 속엔 무언가 많이 채워져 있겠죠. 저는 뭐 자잘한 봉투 몇개 들고 다니는게 전부지만..



보통 업무 개시 전에 트럭들이 가게 앞에 서서 하차작업을 진행하곤 하는데..


토요일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확 휩쓸고 간건지 애니메이션 혹은 아이돌용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 앞에 2.5톤급 트럭이 정차해 있습니다. 트럭에서 내린 아저씨는 열심히 물건을 확인하고 계시더랍니다.



마도카. 그리고 큐베가 그려진 건물은 빠칭코(파칭코)장입니다.


일본의 빠칭코 그리고 슬롯머신의 경우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합니다. 지금은 의지의 차이로 인해 해외시장을 전전하다 해체 수순을 밟은 걸그룹 '티아라' 역시 의지사건 이후 빠칭코 기기의 모델이 되어 국내에서 논란이 있었던 적이 있었죠.


저 건물이 뭔가 했더니 쉴새없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빠칭코 기기들이 가득했습니다. 당장 주식으로도 돈을 날려먹는데 빠칭코 해서 뭐 돈이나 벌겠습니까. 일단 거르고 지나갑니다.



요도바시 카메라에 이어 국뽕에 한번 더 취해봅니다. 현대자동차의 유니버스입니다.


일본에서 판매중인 유일한 현대차. 큐슈지역의 니시테츠 교통그룹에서는 유니버스를 노선버스로 사용하고, 직접 가라쓰에서 하카타까지 시승했던 이야기를 포스팅으로 옮겼던 일도 있었습니다. 다만, 큐슈지역을 제외하고 홋카이도나 혼슈섬의 도쿄에선 구경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아키하바라 한복판에서 유니버스를 봅니다.


선명한 현대 엠블럼. 그리고 내수 뉴 프리미엄 유니버스와 같은 스포일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다만 번호판은 품천같은 도쿄도에서 발급된 번호판이 아닌 한참 멀리 떨어진 나고야 번호판이네요. 나고야 어딘가에서 도쿄로 여행을 온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로 보입니다.



츄오도리는 차 없는 거리. 말 그대로 보행자들을 위한 거리가 되었습니다.



대신에 차를 능가할만큼의 사람들이 걸어다닙니다. 

사진에 작게라도 보이는 사람들만 해도 족히 백명 가까이 될 겁니다.


본격적인 구경에 앞서 여러 매체에서 보던 그 아키하바라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봐야죠.



위는 DSLR. 아래는 G5의 광각렌즈로 촬영했습니다.


화려한 간판들. 여러 상가에서 새어나오는 음악소리.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까지. 더위를 먹은데다 머릿속은 복잡해지기까지 합니다만 그래도 여러 매체에서 보기만 해 왔던 아키바를 직접 와서 츄오도리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그냥 복잡합니다. 대체 어디부터 들어가야 맞는건지 확신도 서지 않습니다.


밥부터 먹을지, 아님 무슨 일을 먼저 할지 고민부터 때려봅니다.



카와이한 처자들이 코스프레 후 손님을 맞아주는 메이드카페.


뭐 메이드카페 체인점 중 가장 유명한 메이드림이 바로 코 앞에 보입니다. 카와이한 처자가 메이드복을 입고 거리에 나와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뭐 여튼 외국인 손님들도 이런 독특한 문화를 체험해보기 위해 많이들 들어가는지라 한국어 중국어 영어 메뉴판이 있다는 소개도 함께 하네요.



주변 골목길도 차량 통행이 불가합니다.



어딘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이 곳 역시 여러 서적을 판매중이더군요.



아까 봤던 빠칭코가게 입구. 바닥 카펫 역시 아키바스럽습니다.



일단 밥부터 먹고 봅니다.


무인기에서 티켓을 가지고 가 주방에 내면 음식이 나온 뒤 불러주는 형태입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대임에도 사람들이 넘쳐나더군요. 일단 시원한 소바에 텐부라동(텐동)이 같이 나오는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맛은 뭐 그냥저냥 있었습니다. 


다만 좁은 점포 내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먹고 나와야만 했죠. 그런고로 약 6분만에 흡입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곧 17부에서 나머지 아키하바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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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여행기. 39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치토세시 육상협회 사무국장님의 공으로 공항에 입성한 티스도리. 다른 공항과는 달리 규모에 비해 볼거리가 넘쳐나는 홋카이도의 신 치토세 공항입니다. 그런고로 공항 구경이나 넉넉히 할 겸 해서 일찌감치 공항에 와버렸네요. 벌써 떠날 시간이 왔다는게 참 아쉽기만 합니다.



평범(?)하고 한산한 신 치토세 공항.

버스도 기차도 그렇듯이, 잠시 붐비는 시간은 항상 붐비지만 이렇게 황량한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오후 5시 출발 비행기인지라 너무 빨리 공항에 온게 아닐까 싶습니다만, 그래도 뭐 공항에 볼거리가 넘쳐나는데 그정도 시간이야 금방 지나가겠지요.



항공기들의 종착지는 타이페이나 상하이 베이징 방콕 홍콩 서울(인천)등 아시아의 근교 도시들입니다.


일단 출국장에서 가장 가까이에 소재한 '도라에몽 와쿠와쿠 스카이파크'입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도라에몽 두근두근 하늘공원이란 뜻이 될텐데. 말 그대로 어린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위주의 테마파크입니다.



세계적으로, 꽤 오랜 세월동안 사랑받는 도라에몽인만큼 굿즈도 다양하고, 뽑기 기계도 줄비합니다.


커다란 도라에몽 인형을 갖기 위해 뽑기 기계에 돈을 갖다 바치는 어른(?)은 없었고, 기기를 관리하는 여직원만 있었네요. 사실상 환전해간 현금을 거의 다 소진한데다가, 삿포로의 다누키코지 상점가에서 이미 몇백엔만 기계에 헌납하고 왔기에 뽑기에 소질이 없는 저는 그저 멀리서 지켜만 보고 왔습니다.



100년 뒤 미래에서 노진구(노비타)의 갱생을 위해 파견되었다지만, 

갱생의 기미는 커녕 그저 도구셔틀로 전락해버린 고양이로봇 도라에몽ㅠㅠㅠ


어린 아이들이 사진을 찍을 줄 알았는데, 웬 양복차림의 아저씨들만 계십니다. 도라에몽 만화의 첫 연재가 1969년이고 애니메이션 첫 방영이 1973년이니 50대 아저씨들도 도라에몽과 함께 어린시절을 보냈던 세대입니다. 나이드신 아저씨들이 도라에몽에 관심을 보인다 한들 전혀 이상한게 아닌거죠..



입장요금 800엔.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입장합니다.


우리나라였다면 그냥 혼자서도 들어가 봅니다만, 현금도 다 떨어졌고 가족단위 관람객들 사이에서 다 큰 외국인 어른 혼자서 재미나게 놀기도 뭐합니다. 결혼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자식이나 데리고 옵시다. 존재할지 존재하지 않을지 모를 미래의 아들딸에게 '네가 없어서 여길 들어가보고 싶어도 못들어갔다'고 얘기나 해주도록 합시다. 



옆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굿즈 판매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도라에몽 덕질로 유명하신 심형탁씨가 홋카이도에 놀러오신다면 뭐 거의 거덜내고 가지 않으실까..



다양한 종류의 쿠션과 타올들.


하나 빼서 가져가고 싶었습니다만, 저 유리를 깨야만 합니다.



한켠에는 작은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어판 원본 만화책과 한국어를 비롯한 여러 언어로 번역된 도라에몽 만화책을 볼 수 있는 도서관이네요. 책상과 의자는 유치원생들이 앉는 그런 작은 책상과 의자였습니다만, 그 자리에 앉아서 한국어판 1권을 다 읽고 왔네요. 좀 더 읽고 싶었습니다만, 한국어판은 1권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함께 온 어른들은 그저 지켜만 볼 뿐..


도라에몽 와쿠와쿠 스카이패스를 지나서 깊숙히 들어가 봅니다. '로쉐 초콜렛 월드'라는 쵸콜렛 박물관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아는 이탈리아 페레로社의 동그란 '페레로 로쉐'의 그 로쉐 맞습니다.



초콜렛 생산 라인을 그대로 옮겨와서 보여줍니다.


물론 공항 내 생산라인에서 생산된 초콜렛을 판매하진 않습니다만, 그저 포장을 뜯어서 입에만 넣기 바빴던 페레로 로쉐를 어떻게 만드는지 심도깊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선물용 초콜렛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선물의 양을 조절했을텐데.. 짐도 많고, 선물도 다 산데다 돈도 없으니 그냥 지나쳐 갈 수 밖에...



도라에몽보다도 더 오래전부터 일본의 카와이 문화를 알렸던 헬로키티. 


'헬로키티 해피 플라이트'라는 이름의 테마파크 역시 도라에몽 스카이패스처럼 어린아이들을 위한 테마파크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800엔. 나름 위치가 공항인만큼 세계 곳곳을 승무원이 된 키티와 함께 돌아다니는 컨셉이라 하는군요.



지나가다가 식당에서 늦은 점심밥도 먹고..(카드 결제)



공항 내에서 다음 목적지는 스노우미쿠 스카이타운으로 잡아봅니다.


가던 길목에 애니메이트가 보여서 한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구경만 주구장창 하다가 우마루 스티커 하나를 사와서 차에 붙였는데..


더운 여름을 보내니 색이 그냥 바래버려서 최근에 떼어버렸습니다.ㅠㅠ



SNOWMIKU SKYTOWN


그렇습니다. '도라에몽 와쿠와쿠 스카이타운'과 '헬로키티 해피 플라이트'와 비슷한 공간입니다만, 체험용 곤간이 아닌 전시공간입니다. 그런고로 입장료가 없습니다. 입장료가 없으니 마음껏 들어갔다 나와도 참견할 사람이 없답니다.



출장을 오셨다가 열심히 물건을 고르시는 스시남 아저씨.


과연 어떤 미쿠가 마음에 들어서 그리 유심히 보고 계신걸지요.. 



작은 카페 테이블엔 홋카이도 방언에 대해 적어두었네요.

소개를 해주는 캐릭터는 유키미쿠와 함께 등장하는 캐릭터 유키네입니다.


なまら(나마라,NAMARA)


동경어로 말하자면 とても(돗테모). 우리말로 하자면 매우,정말로. 영어로는 very. 네이버 오픈사전에 따르자면 젊은 사람들은 많이 쓰지 않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흔히 쓰는 사투라라고 하는군요.


홋카이도 방언으로 '나무라 우마이'가 동경어로 '돗테모 오이시'와 같은 의미를 가진답니다.



여기저기 하츠네 미쿠를 그려두었네요.


괴상망측한 생명체를 그려둔 경우도 있고, 그자리에서 그린것 치곤 정말 잘 그린 작품들도 있었네요. 미쿠만 있던 게 아니라 호빵맨과 세균맨을 비롯한 앙팡맨의 등장인물도 보입니다.




유키미쿠(스노우미쿠) 란?


2010년 삿포로 눈 축제를 기념하여 만들어진 홋카이도 한정 캐릭터입니다. 매년 새로운 컨셉의 유키미쿠를 공개한다고 하네요. 2013년부턴 주제곡까지 함께 공개한다 합니다. 일단 하츠네 미쿠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크립톤 퓨처 미디어'라는 회사의 본점소재지가 홋카이도 삿포로시라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무위키로. (링크)



하츠네 미쿠란 무엇인가?


선 한줄요약 : 전자계집


크립톤 퓨처 미디어社의 보컬로이드 음향 프로그램의 마스코트 캐릭터로 시작해서 무궁무진하게 영역을 넓혀나간 캐릭터입니다. 한줄요약 외 자세한 설명은 귀찮으니, 이 역시 나무위키 링크로 대체합니다. (링크)



좌측부터 메구미네 루카. 카가미네 린,렌. 하츠네 미쿠. 카이토.


미쿠가 최초가 아닙니다. 미쿠의 오빠뻘 되는 크립톤 보컬로이드의 시초는 우측의 카이토입니다만, 미쿠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재발굴된 케이스라 하더군요. 현 시점까지도 더욱 진보된 음원합성 기술을 탑재한 보컬로이드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죄다 한정판매인 유키미쿠 전용 굿즈.


상당히 많습니다. 작은 악세사리부터 실생활에서도 덕밍아웃(?)이 가능한 셔츠까지..



스키판에 보드판까지 나왔었네요.


차마 긁힐까봐 타진 못할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소장용.



2015년 한정판 돌피드림 유키미쿠.


무려 70만원대. 구체적인 관절이 구현되어 있어 자세를 마음대로 잡을 수 있는 그런 인형입니다. 흔히 구관인형이라 하는데.. 주변에서 이러한 인형을 가꾸는 취미를 가진 분들을 보면 유지비가 엄청나더군요.


인형 옷이 웬만한 사람 옷보다 비싸고, 좀 열심히 꾸며주다 보면 웬만한 중형차 유지비는 나온답니다;;



2012 유키미쿠 넨드로이드 후와후와 코트Ver.



'유키미쿠 하나이로고로모'


아름다운 자태와 퀄리티에 비하면 13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자랑합니다. 조선일보 기자양반도 관심있게 보시곤 구매를 하셨는지, IT조선에서 기사까지 났네요..(바로가기)



소노카(SONOCA)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으면 음원을 제공해준다는군요. 


QR코드까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만, 패스.



여러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다양한 유키미쿠 그림들.



전시장 밖을 빠져나오면 가챠퐁(뽑기)기계와 기념메달 제작기가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단 돈이 없으니 패스하고 좀 더 둘러봤네요. 계속되는 41부를 마지막으로 이 기나긴 여행기의 종지부를 찍지 않을까 싶습니다. 4일간의 여행기로 6개월을 버텨왔네요. 그와중에 2016-2017 유키미쿠도 공개되었고, 여행지들도 공항도 참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긴 여행기의 종지부를 찍게 될 41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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